【청량산 산행(2007. 10. 20일 토요일)】산림청/인기 백대명산 제32위
청량산(870m)은 태백산에서 갈려 나온 일월산의 서남쪽 24km 지점에 우뚝 솟은 신령한 산으로 봉화군 재산면 남면리, 명호면 북곡리, 안동시 도산면, 예안면과 접경을 이루고있으며 도립공원 지정 면적이 52.8㎢이다.옛부터 소금강이라 불릴 정도로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산으로 전남 영암의 월출산, 경북 청송의 주왕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기악(奇嶽)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금탑봉을 비롯하여 아름다운 봉우리 12개, 8개의 동굴, 12개의 대와 신라 문무왕 3년(663년) 원효대사가 세운 청량사를 비롯한 절터와 암자, 관창폭포 등 수많은 관광자원을 갖고 있다. 청량산도립공원 표석 뒤로 퇴계의 '청량산가'시비가 있으며, 청량산행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된다. 퇴계는 도산서당을 지을 때, 이곳 청량산과 현재의 도산서원 자리를 두고 끝까지 망설였을 만큼 청량산을 사랑하고 아꼈다고 한다. 퇴계 이황은 '청량산가'에서 "청량산 6.6봉을 아는 이는 나와 흰 기러기 뿐이며 어부가 알까 하노라"하고 노래했다. 청량산은 퇴계뿐만 아니라 원효, 의상, 김생, 최치원 등의 명사가 찾아와 수도했던 산이며, 그들의 이야기가 곳곳에 남아 전설처럼 전해온다.
퇴계의 청량산가에 나오는 6.6봉은 주봉인 장인봉을 비롯하여 외장인봉, 선학봉,자란봉,자소봉,탁필봉,연적봉,연화봉,향로봉,경일봉,금탑봉,축융봉 등 12봉우리를 말하며, 모두 바위병풍을 두른 듯이 산 위에 솟아있다. 또 신라 때의 명필 김생이 서도를 닦았다는 김생굴을 포함하여 금강굴, 원효굴, 의상굴, 방야굴, 방장굴, 고운굴, 감생굴 등 8개 굴이 있다. 이 밖에도 최치원이 글을 읽었다는 독서대를 비롯하여 어풍대,풍혈대 등의 12대가 있고, 최치원이 마시고 정신이 총명해졌다는 총명수와 감로수 등의 약수가 있는데 물맛이 달고 시원하다. 또 역사적 유물로 청량사와 응진전, 오산당, 청량산성 등이 있다. 청량산 남쪽 축융봉에는 옛 산성터가 남아 있는데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와 쌓았다고 하는 청량산성이다.
▶07:00 삼각지 출발
청량산 산행은 우여곡절 끝에 석양님의 그랜드카니발로 8명만 단촐하게 가기로 하였다. 새벽 동트기 전에 집에서 나와 삼각지역에 도착하니 빛님을 제외한 나머지 분들이 모두 도착하여 빛님을 기다렸으나 오지 않아 확인해보니 아직 일출이 오지 않은 줄 알고 꿈속에 있어, 해가 벌써 떴음을 알리고 뚝섬역에서 만나기로 하고 출발하였다. 뚝섬역에서 빛님을 기다리는 동안 태극권 등으로 몸을 풀고 8시경 청량산을 향하여 출발하였으며, 석양님의 탁월한 운전실력과 인간 네비게이션인 일출님의 적절한 안내로 예상보다 빠른 시간인 11: 10분경에 오늘 들머리인 입석에 도착하여 기념찰영 후 11: 25분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였다.
▶11:25 산행시작(4시간 15분)
금일 산행은 입석에서 출발하여 응진전,경일봉, 자소봉, 의상봉을 거쳐 청량폭포로 하산할 계획이었으며, 11:25분 축융봉을 뒤로 하고 입석에서 약 10분 올라가니 수년전 대형참사 사고 이후 잘 정비된 청량산 입구 및 축융봉등이 보이는 전망대가 있으며, 들머리에서 20분 후 청량산에서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웅진전이 나오고 병풍같은 기암괴석으로 둘러쌓인 청량사는 한눈에 보아도 명당자리에 위치하여 마치 연꽃의 수술과 같아 하산길에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고 발걸음을 재촉하는데,
연꽃같은 청량사의 모습
지난 주 청계산에서 여우가 인간으로 환생한 여인(?)들이 멋진 경치앞에서 한사코 자기 모습을 보고 싶다고 모델을 자청함에 따라 시간을 허비하여 자소봉에서 점심식사할 계획을 경일봉(무심코 지나가면 이정표 찾기가 쉽지 않음) 조금 지난 장소에서 12:40분경에 실시하였다. 기온이 갑자기 떨어져 영상 5도정도로 쌀쌀했고, 차가운 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거의 영하 수준이었으나, 회장님의 따끈한 김치찌개 및 대장의 컵라면과 특히 대장이 미국에서 직접 공수해 온 포도주 한잔으로 체온을 보전할 수 있었음(회장님과 대장님께 감사). 식사 후 13:25분자소봉으로 출발하였으며 자소봉 가는 마지막 계단은 경사가 약 75도 정도로 가팔랐으며 13:50분 자소봉에 도착하였다.
자소봉
자소봉에서의 조망은 환상적이었고, 약 5분여 주변 경관을 조망하고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의상봉으로 향하였다. 15분 후 탁필봉을 지나 맞은편 연적봉에서 본 탁필봉과 자소봉이 보는 각도에 따라 하나 또는 두개로 보였으며, 노송 사이로 보이는 주변 경관은 감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으며(약 15분간 휴식),
탁필봉과 자소봉
14:30분 뒷실고개를 통하여 의상봉 가는 길이 선학봉과 자란봉 연결다리 공사(국내 최장의 현수교)로 가로 막혀 눈물을 머금고 청량사로 하산을 하게 되었다. 빛님이 두 번의 청량상 산행에서 두 번 모두 의상봉을 보지 못하였다고 한탄하였으나, 다시 한번 이 멋진 경관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므로 선학봉과 자란봉의 현수교가 완성된 후 다시 올 것을 기약하고 약 20분후인 14:50분 청량사에 도착하니 멋진 소나무와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한참을 머물고 내려오니 퇴계선생이 공부하던 청량전사와 이어 솟대가 아름다운 청량산 구조대 “산꾼의 집 달마원”이 있어 산의 정기가 우러난 따뜻한 약초차 한잔 무료로 얻어 마시고 15:40분에 다시 입석에 내려와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하였다.
▶16:50 부석사 구경
의상봉을 가지 않아 남는 시간에 영주 부석사를 둘러 보기로 하여 부석사로 출발하였다. 가는 도중의 들녁에는 벼가 익을대로 익어 황금물결을 이루고 있었으며, 약 1시간 10분후인 16:50분 부석사에 도착하니 입구에서 차량 주차비로 3,000원을 받고 또 다시 부석사 입구에서는 입장료를 개인당 1,200원씩 받아 조금은 씁쓰레한 구석이 있었으나 17:23분부터 약 10분 펼처진 부석사 일몰의 장엄한 광경에 넋을 잃을 정도였다.
부석사 석양
부석사 관광을 마치고 17: 40분 풍기로 향하였으며(풍기에서 태바남님 개인 볼일이 있어 하차), 저녁식사는 풍기가 자랑하는 인삼石돼지갈비를 먹었으며(정말 맛이 있으므로 풍기에 가시면 한번 들러 가기를 추천함) 19:00 서울을 향하였으며, 석양님의 탁월한 운전솜씨로 서울에는 약 2시간 30분이 경과한 21:30분 강변에 도착하여 금일 산행을 무사히 마쳤다.
▶산행 후기
금일 산행은 8명이 단촐하게 산행을 하였으며 비록 의상봉은 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 있지만 선학봉과 자란봉의 현수교가 완성된 후 다시 와 더 좋은 경치를 볼 수 있는 기회를 기대하고, 청량산이 소금강이라 불릴 정도로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산임을 실감했으며, 더불어 영주 부석사의 일출을 볼 수 있게 되어 멋진 추억을 간직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좋은 산행을 기획하고 미국 휴가 여독이 풀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산행을 리딩한 대장, 차량 지원 및 운전과 뒤풀이를 마무리한 석양님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산행 내내 신선한 웃음을 선사한 천송, 수니, 빛님과 심통, 태바남님 등 함께한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를 드리며, 금일 함께 하지 못한 회원님들도 즐거운 주말을 보내고 다음 주 경기의 소금강이며 단풍이 절정인 소요산 산행에는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산행 일정
11:25- 입석 들머리에서 산행시작
11:30- 갈림길(청량사 1.0km, 응진전 0.6km)
11:45- 응진전(5분 휴식)
12:40- 경일봉(점심식사 후 13:25분 출발)
13:50 -자소봉(5분 휴식)
14:05- 탁필봉(15분 휴식)
14:30- 뒷실고개(장인봉 1.3km, 자소봉 0.7km, 청량사 0.8km)
14:50- 청량사
15:15- 청량정사, 산꾼의집(5분 휴식)
15:40- 입석 도착(총 산행시간 4시간 15분)
16:50- 부석사 도착
17:23- 부석사 일몰(약 10분간)
중년의 기억속에 흐르는 팝모음(라크슈미님 제공)
01. Kiss and say good bay / Manhattans
02. Sealed With a Kiss / Brian Hyland
03. Women in love / Barbra Streisand
04. Good Bye / Jessica
05. Oh my love / John Lennon
06. Those Were the days / Mary Hopkin
07. I have a dream / ABBA
08. Yesterday once more / Carpenters
09. Seduces Me / Celine Dion
10. Vincent / Don Mclean
11. I will always love you / Whitney Houston
12. Seven Daffodils / Brothers Four
13. Sailing / Rod stewart
14. With out you / Mariah Carey
15. Hard to say I"m sorry / Chicago
16. I'd love you to want me / lobo
17. Before the Dawn / Judas Priest
18. one more time / Richard Marx
19. More then I can say / Leo sayer
20. Over end Over / Nana Mousko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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