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솔봉 산행(2008. 6. 14일 토요일)】
도솔봉(雲岳山)은 죽령을 사이에 두고 소백산 천문대가 있는 연화봉이 마주 보이는 산이다. 백두대간상의 한 봉우리인 이곳 도솔봉은 소백연봉을 조망하기에 절호의 위치에 솟아있다. 도솔봉은 소백산국립공원에 속해있으며, 소백산 국립공원 중에서 동쪽의 형제봉과 더불어 가장 한적한 산으로 육산이지만 정상일대는 암봉군이며 너덜 지대가 특이하다. 한 키나 되는 진달래 철쭉이 가득하고 조릿대가 길가로 빽빽하다. 수목이 울창하고 계곡엔 꽃이 많이 피는 초본류가 무성하다. 도솔봉의 산행기점은 죽령으로 주막집 맞은편의 오솔길을 5분 정도 가면 길은 오른쪽으로 꺾여 주능선으로 이어진다.
남쪽으로 향한 이 길은 진달래가 터널을 이루고 있다.진달래 터널을 30분 가량 올라가면 석간수가 나오고 서남쪽 능선길로 들어서면 또 다시 진달래터널. 봄철에는 시종 소백산 전경을 보며 노송군락과 진달래꽃 터널을 지날 수 있는 황장봉 능선을 타는 것이 진달래 산행의 맛을 더한다.
도솔봉 정상
▶09:50 산행시작(약 6시간 산행/실 산행 4시간 30분)
금일 산행은 국방부 정기산행으로 삼각지(07:00) - 죽령(10:30) - 흰봉산 갈림길(11:30) - 삼형제봉(12:00) - 도솔봉(12:40) - 헬기장/중식(13:00~40) - 갈내골(14:40) - 사동리 주차장(15:40) 하산의 약 9.2km/5시간 계획으로 삼각지에서 31명의 산우들을 태우고 출발하여 죽령에는 약 2시간 40분이 소요된 09:40분경 도착하였다. 죽령에 도착하니 지난해 12.22일 죽령에서 - 연화봉 -비로봉 -국망봉 - 상월봉 - 늦은맥이재 -고치령의 25.7km/12시간의 소백산 야간산행의 기억이 아스라이 스치고 지나간다. 죽령에서 잠시 정비도 하고 단체사진을 찍은 후 09:50분에 산행을 시작하였다.
산행 들머리..
• 죽령(09:50)- 삼형제봉(11:50)(들머리에서 2시간)
도솔봉은 1,314m이지만 산행 초입지점인 죽령이 700m정도의 고지라서 600여m만 오르면 되니까 그리 힘들이지 않고도 오를 수 있는 산이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산뜻하게 출발하였다. 안개가 끼고 적당한 바람이 불어 땀을 식히기 적당하여 산행하기에는 아주 좋은 조건에서 도솔봉으로 올라가는 사람이 우리 팀 외에는 없어 여유있게 산행을 할 수 있었다. 30분 후 도솔봉4.7km/ 죽령1.3km 푯말이 있는 곳에 약수터가 있어 잠시 휴식도 취했다. 계속되는 오르막에 다들 조금은 힘들어 하는 표정이었으나, 곳곳에 이름 모를 꽃들과 시원한 바람이 더위를 식혀주었으며, 철쭉터널이 일품이라던데 잘 모르겠고, 다만 나즈막하고 깨끗하게 단장한 산죽들이 길 양옆으로 수백 미터 가량 펼쳐지고 있었다.
산행 후 약 1시간이 지나 1,200m 고지를 지나 이제 조금만 가면 삼형제봉에 도달할 수 있는 기대를 가졌으나 이때부터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길로 초행길일 경우 도솔봉으로 가는 길이 아닌 것으로 착각할 수 있다. 삼형제봉가기 10분전에 좋은 조망처가 있으나, 가스로 인하여 앞이 전혀 보이지 않아 다소 아쉬웠다. 삼형제봉(1,260m)에는 들머리에서 2시간이 경과한 11:50분에 도착하였다. 가스가 약간 그쳐 지나온 등로길과 앞으로 가야할 도솔봉의 모습이 어렴풋이 다가왔다. 안개가 낀 산의 모습이 오히려 신비감을 불러 일으켜 울님들을 즐겁게 하였다.
삼형제봉에서 본 갈래골...
• 삼형제봉(12:00)- 도솔봉(12:40)(삼형제봉에서 40분/식사 1시간)
삼형제봉에서 사진도 찍고, 간식도 먹으면서 약 10분간 휴식한 후 도솔봉으로 향하였다. 도솔봉까지는 약 1,7km를 남겨두었는데 그렇게 가파르지는 않지만 계속되는 오르막을 주린 배를 안고 올라가니 몇몇은 다소 힘들어 한다. 중간에 사과를 깍아 먹고 다시 힘을 내어 오르다보니 도솔봉 정상이었다. 정상은 대략 5~6평의 공터가 있었고, 백두대간 도솔봉(1,314.2m)이란 정상석과 돌탑이 있었으며 사방이 시원하게 조망되어 우리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정상에서 약 5분간 주변 경관을 구경한 후 근처의 헬기장에서 식사를 하였다.
도솔봉 정상석..
백두대간 남쪽 묘적봉방향...
• 정상(13:40)- 사동리 주차장(16:00)(정상에서 2시간 10분/휴식30분 포함)
식사 후 갈내골을 거쳐 사동리로 하산을 시작하였다. 하산길은 급경사로 주의가 필요하며 약 1시간 후에 계곡에 도달하였다. 계곡물도 깨끗하고 사람도 없어 족욕도 하고 샌드위치도 먹으면서 30분간 휴식을 취했다. 휴식 후 15:15분에 다시 출발하여 사동리 주차장에는 45분이 경과한 16:00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무사히 마쳤으며, 산행을 마치고 단양8경중의 하나인 사인암에 둘러 구경을 한 후 서울로 출발하여 19:15분 강변역에 도착하여 오늘 일정을 모두 마쳤다.
사인암...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국방부 정기산행으로 다소 흐린 날씨에 안개가 끼고 적당한 바람이 불어 땀을 씩히기 적당하여 산행하기에는 아주 좋은 조건이었으며, 1,200m 를 지나면서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됨에 따라 초행길일 경우 도솔봉으로 가는 길이 아닌 것으로 착각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되며, 도솔봉 정상에서의 조망은 정상에 도달한 자만이 느낄 수 있는 희열을 맛볼 수 있었다. 철쭉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보지 못한 점이 다소 아쉬웠으나, 계곡에서 발 담그고 물장구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충할 수 있었다.
끝으로 이런 멋진 산행을 계획하고 안전하게 산행을 리딩하신 일출 대장님의 노고에 대하여 이 자리에 빌어 심심한 사의를 표하며, 그리고 시종일관 함께 산행한 회장님, 그리고 태바남, 지리산, 심통, 고수, 백합, 산수유, 코스모스, 산누리, 혜광, 수니님 등 이번 산행에 동행한 모든 분들의 수고에 감사드리며, 다음 주 산행은 경기 양평의 중원산(880m) 계곡산행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계곡의 정취와 심신을 단련하시기 바랍니다.
개략적인 이번 산행을 정리 해보면 다음과 같다.
- 07:00 삼각지 출발 -09: 40 죽령 도착
- 09:50 죽령 출발 - 11:50 삼형제봉 도착
- 12:00 삼형제봉 출발 - 12:40 도솔봉 정상도착(점심식사 1시간)
- 13:40 정상 출발- 16:00 사동리 주차장 도착(산행종료)
- 19:15 강변역 도착(일정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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