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 (2008. 11. 8일 토요일)】산림청/인기 백대명산 제19위
주왕산(720.6m)은 청송군과 영덕군의 2개군 5개면에 걸쳐있고, 우리나라 3대 암산의 하나로 1976년 3월 30일 1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우뚝 솟아오른 기암괴석과 깎아지른 암벽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일대 장관이다. 조선 후기 실학자 이중환도 인문지리서 '택리지'에서 주왕산을 일러 '모두 돌로써 골짜기 동네를 이뤄 마음과 눈을 놀라게 하는 산'이라고 평했다. 거대한 암군(岩群)이 지상으로 노출되면서 오랫동안 절리와 차별침식으로 지금의 모습을 갖춘 주왕산(周王山). 원래 이름은 석병산(石屛山)이었다.
단풍이 아름다운 적악산(赤岳山)이 꿩의 보은 설화로 인해 '꿩 치(雉)' 자로 대체돼 치악산(雉岳山)으로 변했듯이. 주왕산(周王山)으로 바뀐 건 주왕은 중국 당나라 때 주도가 진의 회복을 꿈꾸며 후주천왕을 자칭하고 반역을 일으켰으나 당나라 군사에게 패하여 이곳 석병산(주왕산의 예전이름)까지 쫓기어 왔다. 이에 당나라 왕이 신라왕에게 주왕을 잡아 달라 요청하여 주왕은 이곳에서 신라장군(마장군 형제들)에 의해 주왕굴에서 최후를 마쳤고, 이후로 주왕산이 불리 운다고 전한다. 전설의 산답게 기암괴석 동굴 사찰 할 것 없이 곳곳에는 주왕의 흔적이 남아있다. 대전사 주왕암 주왕굴 무장굴 등 명소는 더 있다. 주방천을 따라 펼쳐지는 3개의 폭포다. 하나같이 모양이 특이한데다 주변 경관이 빼어나다. 여기에 울긋불긋 단풍까지 더해지면 가히 천하절경이다.
또한 공원내에 달기약수터가 있고 아름다운 주산저수지(注山池)가 있다. 주방계곡은 주왕산의 대표적인 계곡으로 주왕산국립공원 많은 탐방객들 이 계곡을 찾고 있다. 이 계곡에는 4월 말∼5월 중순경에 수달래(산철쭉)가 피고, 주왕산 주방계곡 수달래는 그 옛날 주왕이 주왕굴에서 신라장군의 철퇴를 맞아 최후를 마칠 때 흘린 피가 주방계곡을 타고 흘렸으며 그 후부터 주방계곡에 수달래가 피어났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주왕산은 4군데의 폭포 외에 동굴, 대전사 및 부속 암자들이 있어 천혜의 관광자원이 많은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주왕산의 모습...
▶14:30 주산지
깊어가는 가을,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충동으로 와이프와 함께 마운틴 여행사에서 추진하는 묻지마(?) 관광(일명 테마 관관으로 저렴한 가격에 3끼 식사를 제공하는 대신 협찬사 물건 파는 곳을 가야하는 여행)으로 주왕산을 가게 되었다.
잠실역 3번 출구에서 8시 20분경 출발하여 버스에서 아침식사 후 문막휴계소에서 잠시 쉬고 협찬사인 제천 금성농협에 들러 천마에 대한 효능을 설명 듣고 청송으로 향하였으며 점심도 버스에서 먹었다. 첫 번째 장소인 주산지 버스정류소에는 14: 10분경 도착하였으며 약 40분간 주산지를 구경하였다. 주산지는 인공호수로 사람의 발자취가 더문 장소에 위치하였으나 5년전 사계절에 담은 인생의 비밀을 아름다운 영상으로 표현한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라는 영화로 세상에 알려져 이제는 청송을 대표하는 새로운 명승지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곳이다.
이날은 날씨가 흐리고 가는 비가 오고 바람도 다소 불어 왕버드무가 물속에 담겨있는 그림 같은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점과 여행사에서 제공한 시간이 부족하여 충분히 감상할 수 없었던 점이 다소 아쉬웠다. 주산지에서는 약 10분간 구경하고 주왕산으로 이동하였다.
그림과 같은 주산지 모습(가물어서 물이 많이 마른 모습...)
수채화 같이 물든 주산지...
왕버드나무가 말라 죽어가는 모습...
▶15:20 - 17:00 주왕산
주왕산 코스 역시 시간의 제약으로 대전사에서 1~3폭포까지만 허용이 되어 다소 아쉬움이 있었으나 이 또한 부지런히 다녀와야 했다. 1폭포 가는 길에 급수대, 시루봉, 학소대 등 기암괴석이 자리 잡고 있었고, 2폭포와 3폭포는 지천에 있었다
급수대는 망월대에서 50m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신라37대 선덕왕이 후예가 없어서 무열왕 6대손인 상재 김주원을 38대왕으로 중대 및 각부대신들이 추대하였는데 즉위 직전에 돌연 김경신이 왕위에 오르고자 내란을 일으킴으로 김주원이 왕위를 양보하고 석병산으로 은신하여 대궐을 건립한 곳이다. 대궐터는 급수대 정상이라고 전해지며 지금도 유적이 남아있다. 김주원이 대궐을 건립하여 은둔생활을 할 당시 산상에는 샘이
없었으므로 계곡의 물을 퍼올려서 식수로 하였으므로 급수대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급수대 모습..
시루봉은 그 생김새가 떡을 찌는 시루같아서 시루봉이라 불리우는데 밑바닥에서 불을 때면 연기가 시루봉 전체를 감싸면서 봉우리 위로 치솟는다고 한다. 옛날 어느 겨울철 도사가 이바위 위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신선이 와서 불을 지펴 주었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으며 멀리서 보면 마음씨 좋은 할아버지처럼 보인다.
시루봉의 모습..
제1폭포..
제2폭포(폭포가 아주 빈약했다..)
제3폭포...
학소대는 경사 90도의 가파른 절벽으로 급수대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해방전 학소대 정상지점에 청학, 백학 한 쌍이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일인(日人)포수가 백학을 쏘아 잡아 버린 후, 날마다 슬피 울면서 부근을 배회하던 청학마저 자취를 감추어 버리고 지금은 옛 보금자리만 남아있다고 전해져 온다. 이처럼 학소대는 애닯은 사연이 얽혀 있으며, 주왕산의 경관을 한결 돋보이게 하는 기암이기도 하다. 오른쪽의 바위는 마치 병풍을 세운듯하여 병풍바위라 부른다.
학소대...
대전사에서 본 주왕산...
▶ 후 기
현지에서 저녁식사(여행사에서 제공)를 마친 후 18시에 출발하여 서울 잠실역에 10시에 도착하여 오늘 일정을 마쳤다. 이번 깊어가는 가을여행을 통하여 다시 한번 가족과 삶의 소중함을 느꼈으며, 언제 한번 시간을 내어 주왕산의 전체 모습을 천천히 살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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