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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북알프스
백대명산 산행기/영남

밀양 가지산('09.10.10) 산림청/인기백대명산 29위

by 산사랑 1 2009.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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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산 산행(2009. 10. 12일 토요일)】산림청/인기 백대명산 제29위 


가지산(1,240m)은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과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 및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의 경계에 있는 100대 명산으로 석남산(石南山)이라고도 하며, 해발 천미터가 넘는 가지(1,240m), 운문(1,188m), 천황(1,189m), 간월(1,083m), 신불(1,208.9m), 취서(1,092m), 재악(1,108m)산 등이 일대 산군을 이루며 솟아있는데 이곳을 '영남 알프스'라 한다. 가지산과 운문산은 경상남북도의 경계지역으로 가지산이 이러한 산군 중에서 가장 높다. 가지산의 기반암은 화강암이며, 곳곳에 바위봉과 억새밭이 어우러져 운문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로 능선을 따라 종주할 수 있다.


가지산은 크게 남동릉, 북동릉, 북서릉, 남서릉으로 나누어지며 영남 알프스의 맹주답게 큰 계곡만 해도 4개나 가지고 있다. 정상에서 석남사 뒤쪽으로 흘러내린 주계곡(석남계곡), 쌀바위 쪽에서 북쪽으로 흘러내리는 지류와 정상 북쪽에서 흘러내린 지류가 만나서 이루어진 운문 학심이골, 또 정상에서 남남서 쪽으로 흘러 내려 구연폭포를 지나 호박소로 이어지는 계곡, 가지산 남동릉 중간쯤에서 발원하여 석남재에서 오른쪽으로 크게 꺾여 흘러 내려 호박소와 합류하는 비경의 쇠점골이 있다. 이 4개의계곡 이외에 운문령에서 문복산지류와 가지산 북동 지류가 합류하여 신원천(新院川)으로 내려가는 계곡도 볼만하다. 이 큰 네 개의 계곡은 여름철 계곡 등반의 백미로 꼽히고 있다.


가을(10월-11월)이면 석남고개에서 정상에 이르는 능선 곳곳에 바위봉과 억새밭이 어우러져 있고 전망이 좋으며 억새밭이 장관을 이루고, 쌀바위에서 산 위를 잇는 능선은 기암괴봉과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남쪽을 제외한 전사면이 비교적 완경사이며, 나무가 별로 없는 대신 시야가 훤하게 트여 있으며, 남·북서 사면에서는  밀양강의 지류인 산내천·무적천이 각각 발원한다. 또한 겨울철에는 영남 알프스중 가장 눈이 많이 내려 어렵지 않게 만발한 설화를 구경할 수도 있다.


산세와 어우러진 자연경관이 아름다우며, 석남사·통도사 등 문화유적이 많아 이 산 일대와 통도사·내원사를 포함한 지역이 1979년 11월에 가지산 도립공원(면적 106.07㎢)으로 지정되었다. 석남사는 가지산 동쪽 기슭에 있으며, 경내에는 도의국사 사리탑인석남사부도(石南寺浮屠:보물 제369호)·3층석탑 등이 있다. 운문사·대비사와 함께 비구니 전문 수도장으로 유명하며, 노송과 단풍의 울창한 숲은 수려한 경관을 이룬다. 남쪽의 산내천 골짜기에는 한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얼음골[氷谷:천연기념물 제224호], 구연·홍류폭포 등이 있다. 천황산 북쪽 기슭에는 요지군(窯址群:사적 제129호)이 있으며, 복분자 딸기·송이버섯 등의 특산품이 생산된다.


취서산 남쪽 기슭에 있는 통도사는 우리나라 3대 사찰의 하나로 신라시대에 창건되었다. 경내에는 대웅전·금강계단(국보 제290호)·관음전·대광명전·국장생석표(國長生石慓:보물 제74호)·봉발탑(보물 제471호) 등이 있으며, 금강계단에는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다. 이밖에도 백운암 등 여러 부속 암자가 있으며, 노송의 경관과 어우러진 비로폭포가 유명하다. 비구니의 수도장으로 유명한 내원사는 원효산·천성산의 각 사면이 맞닿은 깊은 골짜기에 있다. 이밖에 원효암·홍룡사 등이 있다. 5, 7월에는 아랑제·밀양백중놀이 등의 민속놀이가 열리며 암벽 등반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관광호텔을 비롯한 숙박시설과 야영장 등이 갖추어져 있다. 울산시내와 언양에서 석남사까지 직행버스가 각각 운행된다.


산행은 석남사 쪽을 산행기점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석남사 이외에도 운무사 석골사 등이 있지만 운문사는 코스가 너무 길어 지루하고, 석골사 쪽은 경사가 급한데다 둘러볼 것이 많기 때문에 하산코스로 잡는 것이 적합하다. 석남사 주차장 부근에서 길은 두 갈래이다. 왼쪽 계곡은 쌀바위 밑으로 난 주능선이다. 정상까지 빠르게 오를 수 있는 지름길이지만 가지산의 명물인 귀바위를 보려면 오른쪽으로 난 비탈길로 오른다. 가지산 운문산 종주는 5월처럼 낮이 긴 시기를 택하거나 1박2일의 일정으로 여유 있게 산행하거나 새벽산행을 하는 것이 좋다.

 

 가지산 정상석..

 

▶12:20 산행시작(5시간 산행/실산행 약 4시간)

  금일 산행은 국방등산회와 함께 한 건강셀프등산회 145차 산행으로 삼각지(07:00) ~  석남터널 12:30 ~ 중봉 ~ 가지산 정상  ~ 1092봉 ~ 백운산 삼거리 ~ 구룡소폭포 ~ 제일관광농원 도착(호박소 주차장 :17:00)의 9km 4시간 30분 산행계획으로 추진되었으며, 삼각지를 출발하여 죽전을 거쳐 09:00 경북 상주휴게소에 도착하여 1차 휴식을 취한 후 11:00경 청도휴계소에 도착하여 이른 점심식사를 시작하였으며, 산행 들머리인 석남터널 입구에는 12:20분경에 도착하였다. 산행인원은 모처럼 버스 한대가 만원을 이룬 총 45명(건셀 19명 포함)이 참석하였다.

 


 • 석남터널 입구(12:20) - 중봉(13:50) - 가지산정상(14:30)(들머리에서 2시간 10)

산행들머리에 도착하니 부산에서 온 솔바람님(‘09.8.29 설악산 무박산행 동행) 일행이 우리를 반겨주었으며, 하늘은 더없이 높고 공기는 상쾌한 전형적인 가을 날씨이나 바람이 한점도 없어 땀 좀 흘릴 각오를 해야 했다. 산행들머리인 석남터널에서부터 오르막 돌계단이 시작되어 약 10분간 지속된 후 마을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처가 있었고, 또 다시 오르막계단이 10여분 지속된 후 십자가 형태의 가지산 2.7km 이정표가 있었으며, 쌀바위가 조망되었다.

 

가지산 2.7km 이정표...

 

이후 약5분간 평탄한 길을 따라가면 가지산 2.5km 이정표(능동산 3.5km/석남터널 0.8km, 살티마을 2.2km)가 나오며 약 15분 올라가면 석남사 대피소겸 매점이 나오고, 숲속으로 둘러싸인 석남사의 아담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석남사 대피소에서 본 석남사 모습...

 

여기서 후미를 기다리느라고 약 5분간 휴식을 취했으며, 다시 길을 따라 가다보니 가을의 전령사인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는 것이 보였다. 어느덧 여기도 단풍이 들 정도로 금년 단풍은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예년보다 아름답다는 보도를 실감할 수 있었으며, 다음주 설악산 백담사 계곡의 단풍산행이 기대된다. 설악산의 경우 20일이 단풍 절정기라 하나 가뭄과 영하로 내려간 날씨로 인해 벌써 대청봉은 단풍이 말라가고 있다고 하여 다소 걱정이 되기도 한다. 13:30분경 울주군에서 세워 논 가지산의 사계를 보면서 어느 산이라 하더라도 그 산에 대하여 안다고 할 수 있으려면 최소한 사계절의 모습과 함께 운해, 일출, 일몰 등 그 산이 보여줄 수 있는 여러 모습을 본 후에라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잠시 후 뭉게구름이 쌀바위를 둘러싸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행운을 누렸으며, 마음에 맞는 산우들과 함께 서로서로를 격려해 가면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가는 산행을 하는 것이 삶에 많은 활력이 됨을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석남사 사계...

 

 쌀바위를 둘러싸고 있는 뭉게구름...

 

이번 산행 역시 이런 과정을 겪어 가면서 가다보니 어느덧 중봉에 도달하였다. 중봉에서는 가지산 정상과 운문산 방향의 암릉이 그림같이 다가오고, 남서방향으로  멀리 재악산, 천황산이 보인다. 중봉에서 약 10분간 주변풍광도 구경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휴식을 취한 후 정상으로 향하였다. 중봉에서 가지산 정상방면으로 가다 보면 맞은편으로 우뚝솟은 암봉을 접하게 되는데 그 암봉을 따라 서쪽으로 가다보면  좌측으로 백운산과 남명리로 가는 등산로와 접하게 되고 직진을 하다보면 아랫재를 만날 수 있고 그대로 능선을 올라가면 운문산을 만날 수 있다.

 

 멀리 천황산, 재악산등 남서릉의 모습이 보이고

 

가지산 정상과 운문산 방면의 능선...

 

정상가는 길은 가파른 암릉지대로 다소 험하기는 하여도 지난 온 중봉방향의 S자형 산세와 북동의 쌀바위와 상운산 방면, 그리고 북서방향의 멋진 암릉군 등의 볼거리는 발걸음을 멈추게 할 정도로 멋진 모습을 선사하고 있다.

 

 구름에 달가듯이 암릉을 걸어가는 나그네...

 

 지나 온 S자형의 멋진 산자락...

 

북동면의 멋진 암릉군...

 

 북서면의 멋진 암릉군...

 

 억새와 암릉군의 조화..

 

가지산 정상에는 들머리에서 2시간 10분이 소요된 14:30분에 도착하였다. 사실 석남터널에서 정상까지는 약 1시간 40분 정도 소요된다고 표시되어 있으나 우리 팀은(후미기준) 수술 후 아직 완전한 상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불굴의 정신으로 산행에 참가한 분과 함께 여기저기 구경도 하고 적절히 휴식도 취한 관계로 약 30분정도 지연되었다. 정상은 사통팔방으로 탁 트여 주변 산군들을 압도하고 있는 가지산의 위용을 느낄 수 있었으며, 정상석을 배경으로 서쪽 운문산 방향은 암릉과 함께 은빛억새와 물들어 가기 시작하는 단풍이 어우러진 초가을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정상에서 본 북서릉...


정상 모습..

 

정상의 또다른 모습...

 

 

【가지산 유래】

가지산에 관해서는 언양현지(彦陽縣誌)에 따르면 석남산은 현에서 서쪽으로 27리 지점에 있으며 일명 가지산이라 불린다. 석남산 재현서이십칠리  일명가지산 주맥자고헌산래(石南山在縣西二十七里 一名迦智山 主脈自高獻山來) 이 문헌에 따르면 이산은 석남산, 가지산 두 가지 이름이 나오는데 석남산은 산록에 자리한 석남사와 관련이 있는 듯하며 석남산과 비슷한 이름인 石眠山으로로 불렀다고 한다. 가지산은 본래 까치산이라는 순수한 우리말 이름으로 가(迦)는 까의 음을 빌린 것이며 지(智)도 치의 음차(音借)로 까치의 옛말은 "가치"이고 가지산은 옛"가치메"의 이두로 된 이름으로 보인다. 이과정에서 迦智山, 加智山, 伽智山, 으로 된 설과 함께 까치가 등장하는 설이 있다. 가지산의 또 다른 이름은 울주군 상북면 사람들은 구름재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자주 구름에 뒤덮이는데서 유래하였다. 또 천화산(天火山) 이라고 부르는데 그 연유는 이산이 화산의 분화구지대 임을 말해주는 듯싶다. 그리고 밀양 쪽에서는 실혜산(實惠山) 이라고 부르는데 산속에 실혜촌 또는 부요(富饒)마을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으나 실혜촌은 한일합방 이후 없어졌다고 한다


 • 가지산정상(14:50) - 백운산 삼거리(16:40) - 구룡소폭포(17:04) - 제일관광농원(17:20)(정상에서 2시간 30)

정상에서 약 20분간 휴식을 취한 후 백운산삼거리를 향하여 출발하였으며, 정상 바로 밑에 있는 대피소에는 산군들이 라면을 먹고 있었고 주위에 가지산의 명물인 눈썹그린 백구가 한가로이 배를 땅에 깔고 누워있었다.

 

얼마전 TV에 나온 눈섭그린 황구..

 

대피소를 지나 전망대까지 가는 능선길은 조그만 오솔길로 주변의 암릉과 은빛억새가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었으며, 멀리 영남알프스가 조망되는 환상의 트레킹 코스였다. 전망대에는 정상에서 45분이 소요되었으며, 전망대에서 바라보이는 가지산 정상에는 곳곳에 단풍이 물들어 가고 있었고 이곳에서 부산팀이 제주에서 공수해온 귤을 먹으면서 약 10분간 휴식을 취했다.

 

전형적인 가을 모습...

 

 암릉과 산그리메...

 

 전망대 스케치...

 원근의 조화...

 

 전망대에서 본 가지산 정상..

 

영남알프스의 위용...

 

잠시후 제일농원 2.61km 이정표(백운산 1.7km, 가지산 2.6km)가 있었으며 본격적인 하산이 시작되었으며 이곳에서 약 20분 정도 하산후 배낭에 넣어온 과일과 빵을 먹고 있는데 후미조가 합류하여 함께 10분간 휴식을 취했다. 이곳에서 백운산 삼거리(백운산 0.8km, 제일농원1.7km, 운문산 3.2km, 남명초교 4km)까지는 10분거리에 있었으며 삼거리에는 16:40분에 도착하였다. 삼거리를 지나 구룡소 폭포 가는 길에는 산죽이 이어져 있었고, 약 20분 거리에 묘향암이라는 암자가 흉물로 방치되어 있어 보기가 좋지 않았다. 구룡소 폭포는 묘향암에서 0.24km 5분 거리에 있었으며 폭포규모는 상당할 것으로 예측되나 물이 말라 폭포라고 하기에는 뭔가 2%정도 부족한 느낌이었다. 날머리에는 가지산 정상에서 2시간 30분이 소요된 17:20분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무리 지었다.   

 

흉물로 방치된 묘항암...

 

 구룡소 폭포...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국방등산회 정기산행(매월 1회 실시)에 동행한 산행으로 맑고 높은 하늘의 전형적인 가을 날씨로 영남알프스를 제대로 볼 수 있었고, 은빛 억새와 함께 단풍이 물들어 가는 가을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행복한 산행이었다고 할 수 있었다. 또한 설악산에서 함께 추억을 만들었던 솔바람님과 끝애님이 합류하고, 수술 후유증이 아직 남아 있는 상태에서 산행에 참여하여 끝까지 완주한 천송님의 불굴의 의지를 볼 수 있었던 아름다운 산행이었다고도 할 수 있었다.    


끝으로 이번 산행계획을 수립하고 안전하게 산행을 리딩한 일출대장님의 노고와 이번 산행을 추진한 국방등산회 총무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산행간 시종일관 함께 하면서 즐거움을 공유한 고수, 태바남, 백합 등 건셀의 모든 분들의 수고에도 고마움을 표하며, 또한 처음으로 참석한 파도, 영표님도 앞으로 자주 뵙기를 바라며, 참석하지 못하신 건셀의 모든 울님도 다음 기회에 다시 한 번 갈 수 있는 기회를 가지시길 바란다. 다음 주 산행은 설악산(1,707m) 일출, 운해, 단풍 무박산행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좋은 추억 만드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건셀 19인은 심통회장, 일출, 산누리대장, 태바남, 천송, 고수, 솔바람, 끝애, 솟대 등 4명, 백합, 재암1,2, 산수유 처음 참석한 파도, 영표, 그리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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