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천왕봉 2014. 9. 20일 토요일】 지리산(智異山)은 높이 1,915m, 동서길이 50㎞, 남북길이 32㎞, 둘레 약 320㎞. 방장산(方丈山)·두류산(頭流山)이라고도 하며, 지리산(智異山)이라고도 한다. 행정구역상 전라남도 구례군, 전라북도 남원군, 경상남도 산청군·함양군·하동군 등 3개도 5개군에 걸쳐 있다. 1967년 12월 국립공원 제1호로 지정되었으며, 공원 총면적은 440.485㎢로 설악산국립공원의 1.2배, 한라산국립공원의 3배, 속리산국립공원의 1.5배, 가야산국립공원의 7.5배로 규모가 가장 크다. 남한에서 한라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방장산은 봉래산(蓬萊山:금강산)·영주산(瀛洲山:한라산)과 함께 신선들이 내려와 놀았다는 전설이 있어 이들 3산을 삼신산(三神山)·삼선산(三仙山)이라고도 한다. 여기에 묘향산을 더하여 4대신산, 다시 구월산을 더하면 5대신산 또는 5악이라 하여 제사를 지내기도 했다.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으로 달라진다'하여 지리산(智異山)이라 하며, '멀리 백두대간이 흘러왔다'하여 두류산(頭流山)이라고도 한다. 이름에 얽힌 또 다른 이야기로는, 이성계가 왕위를 찬탈하고자 명산을 두루 찾아 치성을 올릴 때 백두산과 금강산은 이를 수긍했으나 지리산만은 끝내 거절하여 그 뜻이 다르다는 뜻으로 지리(智異)라 불렸다는 속설도 전해진다. 그 속설이 어느 정도는 들어맞는 것인지 조선시대 정여립의 난과 이몽학의 난, 의적 임걸년과 이인좌의 난이 이 산을 거점으로 일어나기도 했다. 어머니의 치마폭처럼 넓은 지리산은 한없는 모성으로 구한말 동학농민군과 항일의병들이 숨겨주었다. 그리고 여순사건과 한국전쟁으로 입산한 빨치산들도 지리산으로 몸을 숨겨 들어왔다. 지리산이 역사의 한 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산이 높고 골이 깊기 때문이다. 또한 천왕봉과 덕평봉(德坪峰: 1,522m) 사이에는 10여 대의 헬리콥터가 앉을 수 있는 넓은 세석평전(細石平田)이 있으며, 고산준봉이 많아 계곡 또한 20여 개나 된다. 그 가운데에서 피아골·뱀사골·칠선계곡·한신계곡 등이 지리산의 4대계곡이다. 피아골은 활엽수의 원시림이 광활하게 덮여 있으며, 칠선계곡은 험악하기로 유명하다. 그밖에 청학동과 불일폭포로 유명한 화개골짜기, 맑은 물과 작설차로 알려진 천은사골짜기 등이 있다. 낙동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으로 동쪽과 북쪽 사면에서는 덕천강·주천·남천 등이 발원하여 낙동강 상류로 흘러들며, 서쪽과 남쪽 사면에서는 화개천·서시천 등이 발원하여 섬진강으로 흘러든다. 기후는 해안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산세가 높아 대륙성 기후가 나타난다. 연평균기온은 12~14℃ 내외이며, 한여름인 7월 중순에는 산록지방이 약 36~37℃ 내외인 반면, 산정은 19~20℃ 내외로 기온차가 고도에 따라 15~20℃ 정도 나타난다. 연평균강수량은 1,200~1,600㎜이며, 6~8월에 강수의 50~60%가 집중적으로 내린다. 겨울에는 강설량이 많다. 지리산은 계곡마다 많은 폭포와 소(沼)·담(潭)들이 산재해 있고, 기암괴석 사이를 흘러내리는 계곡의 경관들은 지리10경(智異十景)을 이룬다. 노고단의 구름바다(老姑雲海), 피아골의 단풍(稷田丹楓), 반야봉의 해넘이(般若落照), 연하천의 선경(煙霞仙境), 벽소령의 달(碧沼明月), 세석철쭉, 섬진강의 맑은 흐름(蟾津淸流), 불일폭포, 칠선계곡, 천왕봉 해돋이(天王日出)가 바로 그것이다. 제1경인 노고단은 구례 화엄사에서 올라가며, 10㎞의 산길은 중간 정도에서 가파르기 시작하여 정상부에서는 경사가 60~70°나 된다. 산저에는 광활한 초원대지가 펼쳐져 있고, 여기에 흐르는 물은 몹시 차가워 입 안에 넣으면 얼음을 먹는 듯하다. 특히 구름과 안개가 파도처럼 밀려올 때 발 아래 펼쳐진 대지는 산허리를 휘감은 구름바다로 변하여 산 정상부에 서 있는 이로 하여금 구름 위의 하늘에 올라와 있는 환상에 빠져들게 한다. 제2경인 피아골은 구례군 토지면 내동리에 있는 골짜기로, 밭을 일구어 농산물로 피를 많이 가꾸었다는 '피밭골'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으며 직전계곡(稷田溪谷)이라고도 부른다. 활엽수의 원시림이 울창하며, 특히 가을단풍이 유명하고 식물이 능선별로 구분되어 분포한다. 산홍(山紅)·수홍(水紅)·인홍(人紅), 즉 산·물·사람 모두가 빨갛다는 삼홍소(三紅沼)가 있으며, 홍류동(紅流洞) 3홍의 명소이다. 제3경인 반야봉은 노고단에서 능선을 따라 전진하다가 임걸령을 지나 우뚝 솟아 있다. 사방이 온통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고산식물이 많다. 여름날 저녁 이곳에서 서쪽 하늘을 바라보면 해가 지는 장엄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제4경은 세석평전의 철쭉꽃이다. 산청군 시천면에 속하는 이 고원 들판은 자갈이 많다 하여 세석이라 부르며, 둘레가 12㎞나 된다. 들판 아래쪽은 원시림이 울창하고, 고산초원지대에는 5월초와 6월말에 걸쳐 키가 약 2m 되는 들철쭉이 분홍과 빨강으로 무리지어 들판을 가득 메운다. 제5경인 불일폭포는 쌍계사에서 산길을 약 4㎞ 올라간 곳에 있으며, 폭포 밑에는 넓은 자갈밭이 있다. 제6경인 벽소령은 반야봉에서 천왕봉으로 가는 도중 토끼봉과 삼각고지·형제봉을 지나 약 6㎞를 내려가야 한다. 예로부터 지리산 남쪽의 하동군 화개면과 북쪽의 함양군 마천면을 연결하는 고개였다. 심산유곡의 고사목과 밀림이 우거진 곳에서 허공 중에 걸린 달이 장관이며, 높은 능선에 샘이 있어 야영하기 좋은 곳이다. 제7경은 연하봉의 고사목, 즉 말라죽은 나무의 숲이다. 세석평전에서 촛대봉을 거쳐 6㎞쯤 오르면 연하봉에 닿는다. 이 봉우리 일대는 원시림지대로 제멋대로 자란 나무들이 넓은 들판을 이루고 있다. 위로는 곳곳에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아 클대로 큰 나무들이 나이가 다해 죽어 넘어져 있거나 서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태고를 느끼게 한다. 아래로는 수백 년을 지나도 푸르름을 간직하는 원시림이 수해(樹海)를 이루고 있다. 제8경은 천왕봉에서 보는 해돋이로, 끝없는 구름 위로 치솟아오르는 일출이 장관이다. 이곳 사람들은 3대를 두고 공덕을 쌓아야만 구름 위의 일출을 볼 수 있다며 극찬한다. 제9경인 섬진강의 맑은 물은 강가의 희고 고운 모래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연상시키는데, 이곳의 은어는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제10경은 천왕봉에서부터 북쪽의 함양군 쪽으로 16㎞쯤 뻗어내린 옛날 일곱 선녀가 놀았다는 칠선계곡이다. 이 골짜기에는 삼층폭포·대륙폭포·칠선폭포·용소폭포 등 작은 폭포가 줄지어 있고, 선녀탕·옥녀탕·비선담 등의 못이 여름에도 차고 맑은 물을 가득 담고 있다. 그밖에도 쌍계사 입구의 벚꽃 터널과 남원 쪽의 뱀사골 단풍이 유명하다. 예나 지금이나 지리산을 찾는 사람들은 노고단에서부터 천왕봉까지 이어지는 주능선 종주를 꿈꾼다. 성삼재에서 노고단을 올라 천왕봉에 이르는 지리산 주능선은 25.5km에 달한다. 주능선까지 오르고 다시 하산하는 거리까지 합하면 못해도 30km는 된다. 중산리코스 : 중산리 ~ 로타리 산장 ~ 천왕봉 정상
중산리는 천왕봉까지 오르는 가장 짧은 코스이다. 중산리탐방안내소를 지나 1.3Km정도 오르면 바위가 칼처럼 서있는 곳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칼바위이다. 칼바위를 지나 약 1시간 반정도 오르면 로타리대피소가 나온다. 로타리대피소는 로타리클럽 회원들이 기금을 모아 1978년에 만들어 환경부에 기부채납한 대피소로, 탐방객 안전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로타리대피소에서 천왕봉방향으로 몇 걸음만 올라가면 고즈넉한 사찰이 하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사찰인 법계사(1450m)이다. 법계사 산문에 들어서면 보물 473호인 법계사 3층석탑이다. 법계사에서 내려보는 경치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호젓한 산세를 느낄 수 있어 아주 편안하다. 로타리대피소에서 천왕봉까지의 2Km구간은 매우 가파른 곳으로 무리하지 말고 중간 중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가는 것이 좋다. 천왕봉 약 300m 전에 천왕샘이 있는데 이 샘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샘이다. 바위틈에서 흘러나오는 천왕샘의 시원한 암반수는 탐방객들의 갈증을 해소해주시게 충분하지만 수량이 그리 많지는 않다. 로타리대피소에서 약 2시간정도 산행을 하면 드디어 천왕봉을 만날 수 있는데 천왕봉은 지리산 최고봉(1915m)으로 표지석이 있는데 동쪽의 전면에는 "知異山天王峰"이라 한자로 표기되어 있고 천왕봉의 해발(1915m)이 기록되어 있으며 서쪽 후면에는 "韓國人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라고 적혀있다. 삼대에 걸쳐 복을 받아야만 볼 수 있다는 천왕산 일출,,
지리산은 최고봉인 천왕봉(天王峰:1,915m)을 주봉으로 반야봉(盤若峰:1,732m)·노고단(老姑壇:1,507m)이 대표적인 3대고봉이다. 주능선은 동쪽에서부터 서쪽으로 하봉(下峰:1,781m)·중봉(中峰:1,875m)·제석봉(1,806m)·촛대봉(1,704m)·칠선봉(七仙峰:1,576m)·형제봉(兄弟峰:1,433m)·명선봉(明善峰:1,586m)·토끼봉(1,534m) 등이 있고, 주능선과 거의 수직을 이루면서 남북방향으로 가지능선인 종석대(鐘石臺:1,356m)·고리봉(1,248m)·만복대(萬福臺:1,433m) 등이 연봉을 이루고 있다. 1,500m 이상의 큰 봉우리가 10여 개, 1,000m가 넘는 봉우리가 20여 개, 그밖에 85개 정도의 대·소봉이 있는 한국 최대의 산악군이다.
파노라마로 합성한 지리산의 웅장한 모습..
▶03:00산행시작(약 10시간 50분 산행/식사, 휴식 약 5시간 포함)
금일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 400회 축하산행으로 제96차 ('08.10.24일) 산행으로 기 추진한 지리산 천왕봉 산행이 추진되어 총 11명이 함께 하였다. 산행은 중산리(03:00) ~ 로타리 산장 ~ 천왕봉 정상 ~ 제석봉 ~ 장터목 산장 ~ 유암폭포 ~ 중산리(11:30)의 약 13km 8시간 계획으로 추진하였다. '08년 당시에는 뇌출혈 수술후 회복기간 중으로 산행에 참석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참가할 수 있어 많은 기대가 되었다. 이번에 추진하는 중산리코스는 천왕봉까지 오르는 가장 짧은 코스이다.
산행추진 : 중산리 ~ 로타리 산장 ~ 천왕봉 정상 ~ 제석봉 ~ 장터목산장 ~ 유암폭포 ~ 중산리
사실 지리산은 19년전인 1995년 7월 아무런 준비도 없이 친구들 따라 무박으로 출발하여 첫날 성삼재에서 장터목까지 진행하여 무릎이 아파 고생하였지만 마음 한구석에 항상 머무르고 싶은 추억이 깃든 산이다. 지리산은 그 동안 건강셀프등산회에서 추진했던 ’07.7월(30차산행) 칠선계곡, ’11년 5월(228차 산행) 바래봉 철쭉산행, '12년 11월(303차) 삼신봉, '14년 1월 만복대(363차) 산행을 다녀온 바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안내산악회를 따라 '12년 9월 반야봉, '13년 7월 뱀사골, '14년 8월 칠선계곡을 찾은 바 있으나 그 동안 천왕봉은 찾지못하다가 이번에 찾게 되었다.(2주후인 10.1일 ~ 3일까지 1무 2박 4일로 지리산 종주를 하면서 천천히 즐겨볼 생각이다.)
산행 신청인원을 고려하여 24인승 버스를 대여하였으며, 9.19일(금) 22:40분에 신사역에서 출발하여 9.20일 02:35분경 중산리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이곳 중산리에는 대형차량을 위시하여 많은 차량들이 주차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출입구가 개방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산행 들머리인 중산리 입구를 통과하고(산누리님 작품)
• 중산리 주차장(03:00) ~ 천왕봉 정상(05:55) (들머리에서 약2시간 55분 소요)
우리 팀도 중산리 주차장에서 잠시 정비를 한 후 03:00가 지나 일출조와 정상조로 구분하여 나를 포함한 일출조 5명부터 출발하였다. 일출시간이 대충 6:15분 전후이므로 세시간 안에 천왕봉 정상에 도착해야 일출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마음이 급하여 처음부터 서둘렀다. 잠시 후 돌아보니 2명이 보이지 않고 3명만 함께하고 있었으며, 30분 후에 칼바위에 도착하였다. 칼바위에서는 장터목을 거쳐 천왕봉에 오르는 코스와 로타리산장을 거쳐 천왕봉에 오르는 코스가 있으며, 로타리산장을 거쳐 정상에 오르는 코스가 다소 가파르나 최단코스로 시간이 절약되기 때문에 대부분 이곳으로 오른다. 특히 일출을 보기 위해서는 이 코스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도 이 코스로 진행하였다. 가파른 오르막 바위 길을 따라 다시 약 1시간을 걸은 후 로타리 산장에 도착(04:35분)하였다. 로타리산장까지 약 1시간 35분이 소요되었으며, 일출시간(06:15분)을 고려하면 정상까지 1시간 40분이 남아 있으므로 조금 여유를 가질 수 있어 약5분 정도 휴식을 취한 후 출발하였다.
로타리 산장을 지나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사찰인 법계사가 나오는데 그냥 통과하였으며, 이후부터 산길의 경사는 더욱 가팔랐다. 잠시 후 밤하늘을 쳐다보니 별이 솓아지듯이 반짝이고 있었다. 몽골 테를지 국립공원에서 별이 솓아지는 것을 본 이후 이와같이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는 별들의 향연을 보기는 처음이었다. 좀 더 머물고 싶었으나 천왕봉 일출이 기다리고 있어 출발할 수밖에 없었으며, 얼마 후 동쪽 하늘에 붉은 띠가 보이기 시작하여 일출을 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5시 24분에 정상까지 800m 남긴 개천문에 도달하였으며,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고 있을때 안개가 몰려와 일출을 볼 수 없을 수도 있을 것이란 염려가 들었다.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진행하였으며, 천왕샘을 지나 천왕봉 정상에는 들머리에서 2시간 55분이 소요된 05:55분에 도착하였다.
붉은 띠가 보이기 시작하였으며..
천왕봉에 도착(05:55분)하여 바라본 모습으로 안개가 많이 끼어 있습니다..
• 천왕봉 정상에서 일출과 운해를 보면서 약 3시간에 걸쳐 휴식을 취하다(05:55~08:55)
천왕봉 정상에 도착하니 찬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었으며, 안개가 자욱하게 퍼져 있어 앞이 잘 보이지 않은 가운데 다수의 산객들이 일출을 보기 위하여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동쪽하늘은 잿빛으로 변해 있어 일출이 쉽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으며, 나를 포함한 우리 팀도 한 쪽에 자리를 잡고 겨울용 구스와 쟈켓을 입었으나, 다른 두명은 옷이 조금 부실하여 추위에 떨어야 했었다. 정상에서 약 18분쯤 경과한 시점에 회색빛 하늘 사이로 황금빛 색이 비치기 시작하면서 그렇게도 애를 태우던 일출이 시작되었다.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천왕봉 일출이 약 4분에 걸쳐서 황홀하게 펼쳐졌다. 일출이 진행되는 가운데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천왕봉 주위로 운해가 몰려오면서 또 다른 볼거리를 보여주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일출과 운해를 동시에 볼 수 있다니 정발 행운이 함께하고 있다고 할 수밖에 없었다.
회색 하늘을 뚫고 황금색 빛이 비치기 시작하고..
어느덧 하늘도 황금색으로 물들면서 일출이 시작되고 있습니다(06:16분)..
서서히 해는 자기 모습을 잡아가고..
드디어 일출이 완성되었습니다(06:18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염려 속에 떠오른 일출이라서 더 감동적 이었습니다..
건셀 400회 산행을 축하해 주기 위하여 운해가 몰려 오고 있네요..
일출과 운해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기회가 우리에게 오다니..
정말 행운이 함께 한 산행 이었습니다..
일출도 좋았지만 운해가 흘러가면서 펼치는 모습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3시간 여만에 올라왔던 천왕봉의 힘들었던 기억과 추위도 어느덧 사라지고 가슴 한구석으로부터 벅찬 환희와 감동의 물결이 쓰나미처럼 몰려 오기 시작하였다. 언제 다시 이런 황홀한 모습을 볼 수 있을지, 정말 천왕봉에서 이런 운해를 볼 것이라고는 기대도 하지 않았었는데......자연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로 말로는 더 이상 설명을 할 수 없는 감동에 그저 멍하니 넋놓고 바라볼 수 밖에 없었으며, 카메라만 들이대도 작품이 절로 나왔다. 갑자기 정신을 차리고보니 운해에 햇빛이 스며들어 운해의 물결이 서서히 황금색으로 물들어 가면서 운해의 쇼는 절정으로 치닫고 있었다.
한쪽에서는 운해가 몰려 오고 있습니다..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광경에 그저 넋놓고 바라만 보았다..
많은 산객들이 일출과 운해를 즐기고 있네요..
스님이 좋은 자리에서 풍경을 담고 있네요..
골자기마다 운해가 피어 오르고 있네요..
한쪽에서 햇빛이 스며들기 시작합니다..
운해가 햇빛을 받기 시작하면서 운해의 쇼는 절정으로 치닫고 있었다..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환상적이네요..
그냥 카메라 셋트만 눌리면 작품이 됩니다..
어머니가 사랑하는 아이를 쓰다듬듯이 부드러운 운해의 물결이 산봉우리를 넘어 가고 있는 저 속으로 뛰어들고 싶을 정도로 멋진 운해의 바다에 온통 마음이 빼앗겨 추운 줄도 몰랐으며, 정말 건셀 400회 산행을 맞이하여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산행에 동행한 모든 분들도 이런 광경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속에서 시간이 어떻게 흘러 가는 줄도 몰랐다.
건셀 400회 산행,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소방호수로 운해를 뿜어 내는 것 같습니다..
골자기마다 운해가 올라오면서 흘러갑니다..
골자기를 타고 올라 온 운해가 퍼져서 산을 덮기 시작합니다..
운해로 산봉우리가 완전히 덮혀버렸네요..
숨이 멎을정도의 아름다운 광경에 함몰되어 버렸습니다..
건셀이여 영원하라..
운해 쇼를 어느 정도 보고 정상석 뒤편으로 이동하여 어머니 품과 같은 지리산 능선을 조망하였다. 예전에 걸었던 길들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으며, 이 길을 따라 10월 초에 다시 걸을 생각만 해도 마음이 벅찼다. 10월 초에는 진짜 지리산을 즐기려고 성삼재에서 출발하여 반야봉도 들러보고 벽소령대피소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 벽소령을 출발하여 장터목 산장에서 1박을 하고, 마지막날 천왕봉에 올라 일출을 보고 대원사로 하산을 할 계획이다.
에전에 걸었던 지리산의 장엄한 능산과 그리운 봉우리인 노고단, 반야봉, 만복대 등도 깨어났네요..
다른 방향에서도 운해가 흘러가면서 멋진 모습을 연출하고 있네요..
바위 위에 서 있기만 해도 작품이 됩니다..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던 후미는 약 55분 후에 1명이 나타나서 그때까지 펼쳐지고 있는 운해가 흘러가는 멋진 모습을 다시 즐겼으며, 조금 한가한 틈을 이용하여 정상인증도 하였다. 시간은 계속 흘러도 일행은 나타나지 않아 여기저기 둘러 보았으며, 천왕봉 앞쪽에서 정상바라 본 정상부근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고 있었으며, 정상인증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운해가 계속 흘러 갑니다..
천왕봉 정상석..
정상석 뒤편..
천왕봉 정상인증도 하고..
우측에 노고단과 반야봉이 보이네요..
운해의 물결이 흘러 가고 있습니다..
새벽에 올라온 방향도 담아 봅니다..
정상 앞쪽에서 바라본 천왕봉 정상 모습..
계속해서 산객들이 정상으로 올라갑니다..
천왕봉에서 약 1시간 45분이 경과하여 정상조가 도착하기 시작하였으며, 함께 모여 아침 식사를 하였다. 차가운 정상에 오래 있다 보니 보온 밥도 식어 있었으나, 모처럼 만의 산에서 먹는 밥은 정말 맛있었다. 식사 후 건셀 400회 산행에 동행한 모든 분들과 함께 정상 인증도 하고 여기저기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약 20분간 휴식을 취했다.
지리산 주능선 방향은 운해가 완전히 사라졌네요..
계곡 쪽에는 여전히 많은 운해가 흘러 갑니다..
지리산 주능선을 다시 조망합니다..
아직도 운해는 일부 흘러가고 있네요..
정상조와 합류하여 꿀맛같이 달콤한 아침식사를 하고..
식사 장소에서 본 정상부근(일출님 작품)
식사 후 단체인증을 합니다(08:35분)
• 천왕봉 정상(08:55) ~ 장터목 산장(10: 05) (천왕봉 정상에서 약1시간 10분 소요)
천왕봉 정상에 올라와 일출과 운해를 보고, 정상조와 합류하여 식사 및 휴식를 하면서 약 3시간을 보낸 후 장터목 산장으로 출발하였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보니 천천히 주변을 즐기면서 이동을 하였으며, 시야가 열려있어 멋진 경치를 조망할 수 있었다. 탐방로는 지정된 길을 따라 진행해야 됨에 따라 주변에는 야생화들이 군락을 이루며 산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었다. 지리산은 고도가 높아서 그런지 일부 구간에는 어느덧 단풍이 진행되고 있었으며, 정상에서 37분이 경과하여 700m 진행(장터목 대피소 1.0km/천왕봉 0.7km)할 정도로 여유있게 진행을 하였다.
천왕봉에 도착하여 3시간 만에 다시 올 것을 기약하며 하산을 합니다(일출님 작품)..
정상에는 안개가 자욱하게 깔려 있네요..
시야가 열려 있어 멋진 경치를 볼 수 있고..
여유있게 진행을 합니다(일출님 작품)
멋진 나무가 반겨 주네요..
탐방 구간을 따라 진행합니다(산누리님 작품)..
뒤로 돌아서 본 정상 방향(일출님 작품)
生과 死가 공존하고
어느덧 단풍이 물들고 있더군요..
바위와 나무의 앙상불에 잠시 걸음을 멈추고..
모진 비바람을 견디고 꿋꿋하게 생존하고 있는 나무들을 보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느낍니다..
바람의 영향으로 가지가 한쪽으로 뻗어 있네요(일출님 작품)
탐방로 주변에는 야생화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고..
저 돌무더기 있는 곳이 과거 호랑이에게 물려간 사람들의 넋을 위로한 곳이라고 합니다(09:32분)..
안내표지판을 지난 후에도 여러가지 바위들과 멋진 나무들을 보면서 진행하였으며, 고사목으로 유명한 제석봉에는 09:53분에 도착하였다. 제석봉 전망대에서 경치를 구경하려 하였으나 안개가 자욱하여 포기하고 잠시 머무른 후 장터목 산장으로 출발하였으며, 장터목 산장에는 천왕봉 정상에서 약1시간 10분이 소요된 10:05분에 도착하였다.
해골 형상의 바위도 보이고..
큰 바위가 조그만 바위 위에 얹혀 있는 것도 보고,,
단풍이 이미물들었네요..
망부석 같은 바위도 보이고..
멋진 나무도 보이고..
고사목으로 유명한 제석봉에 도착합니다(09:53분)
안개로 덮여 있는 제석봉 전망대..
제석대 고사목,,
바위에 핀 고사목..
장터목 산장에 도착했습니다(10:05분)
장터목에도 야생화가 군락을 이루고 있고요..
장터목 앞에 있는 바위데 보는 각도에 따라서 강아지 같더군요..
• 장터목 산장(10:35) ~ 중산리 탐방지원센타(13: 50) (장터목 산장에서 약3시간 15분 소요)
장터목 산장은 현재 공사중에 있었으며, 여기서 간식을 먹으면서 약 30분 정도 휴식을 취하고 중산리로 출발하였다. 하산길은 그리 험하지 않았으나 계곡을 따라 진행하는 길은 상당히 지루하였으며, 볼 것도 별로 없었다. 장터목산장에서 약 55분이 경과하여 유암폭포에 도착하였다.
하산(10:35분) 하면서 본 버섯..
조그만 폭포(?)도 지나고..
나무가 바위를 감싸고 있네요(포쇄암)..
유암폭포에 도착(11:30분) 해서 약17분 휴식을 취합니다..
유암폭포에서 후미를 기다리며 약 17분간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출발하였으며, 도중 계곡에서 약 30분에 걸쳐 족욕도 하면서 휴식을 취했다. 장터목 산장과 로타리 산장의 갈림길인 칼바위에는 유암폭포에서 약 1시간30분 후에 도착하였다. 새벽에 중산리 탐방센타에서 칼바위까지 올라가는데 약 30분이 소요되었고 그리 힘들지 않았던 기억이 있었는데, 하산시는 칼바위에서 중산리 탐방센타까지 약 23분이 소요되었다. 중산리 탐방지원센타에서 장터목 산장까지는 약3시간 15분 소요된 13시 50분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안전하게 마무리하였다.(후미는 30분 이후 도착하였음)
계곡에 커다란 바위가 있네요..
칼바위에 도착하고(13:27분)
새벽에 지나갔던 통천길을 지나가고(13:45분)
꽃무릅도 보이네요..
중산리 탐방안내소에 도착(13: 50분)하여 산행을 종료합니다..
산행을 마치고 약 20분 거리에 있는 기사식당에서 돼지고기 두루치개로 식사(무한리필/ 1인 6,000원)를 한 후 초코님이 제공한 400회 산행 축하케익을 자르며 건셀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였다. 일본 다테야마 산행에서 느꼈지만 자기 몸관리만 잘하면 70살이 넘을 때까지도 산행이 가능하므로 앞으로 1,000회까지 계속 산행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해 보았다. 식사후 16:00에 서울로 출발하였으며, 19:50분경 남부터미널에 도착하여 오늘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 했다.
식당에서 건셀 400회 산행을 축하합니다..
▶산행 후기
건강셀프등산회 제 400회 축하 산행으로 추진된 지리산 천왕봉 무박산행에는 11명이 함께 하였다. 챠량은 24인승을 렌트하였으며, 중산리에 도착하여 일출조와 정상조로 나누어 진행을 하였다. 일출조는 나를 포함 최종 3명이 중산리에서약 2시간 50분만에 천왕봉 정상에 도착하여 삼대가 복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일출을 볼 수 있었다. 일출을 본 후 진행된 운해가 흘러가면서 만들어 내는 황홀한 모습에 한구석으로부터 벅찬 환희와 감동의 물결이 쓰나미처럼 몰려 오기 시작하였다. 계곡 골짜기를 타고 올라오는 운해들이 산봉우리를 휘감고 넘어가면서 연출하는 쇼는 환상적이었으며, 특히 햇빛이 스며들면서 운해가 황금색으로 변해 가는 모습은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냈다.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멋진 광경에 추위도 잊어 버리고 시간도 멈춰 버린 듯이 몰두하였다. 이 멋지고 신비한 모습을 다같이 누리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쉬웠지만, 건셀 400회 산행을 축하해 주는 것 같았다. 이후 정상조와 함께 하면서 장터목까지 가는 길은 여유롭게 진행을 할 수 있었으며, 진정 지리산이 어머니 산과 같이 포근함을 느낄 수 있었다. 장터목에서 중산리로 하산하는 길은 그리 가파르지는 않았으나 계곡을 따라 진행하여 다소 지루한 느낌이 들었으나 도중 족욕으로 피로를 풀 수 있어 정말 행복한 산행이었다.
이번 산행계획을 수립하고 후미를 챙기며 안전산행을 해 준신 일출대장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해 드리고, 발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산행에 임한 심통고문님의 열정에 찬사를 보낸다. 400회 산행을 축하하기 위하여 케익을 준비해 주신 초코님에게도 감사를 표하며, 모처럼 참석하여 일출조에서 함께 산행한 천애님도 자주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번 사행에 처음 오신 아카시아님 만나서 반가웠으며, 시종일관 산행에 동행한 천송님 등 모든 분들의 노고에도 감사의 말씀을 전해 드린다. 다음 주 산행은 근교산행으로 추진할 계획이니 많이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보시기 바라며, 자세한 산행계획은 토요산행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11명은 심통고문, 일출대장, 고산, 산누리, 천송, 초코, 햇살,하트, 천애, 아카시아, 그리고 산사랑)
솟대님 제공
정상조에서 천왕봉 올라 오면서 본 풍경들..
단풍이 들었네요(일출님 작품)
천왕봉 정상에 산객들이 보이네요(일출님 작품)
바위와 고사목의 멋진 앙상불(일출님 작품)
천왕봉 올라 오면서 본 일출(산누리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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