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팔공산 2015. 2. 20일 토요일】산림청/인기 백대명산 제34위
팔공산(1,192m)은 대구시 동구・경북 군위군과 영천군에 걸쳐 있고,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는 곳에 솟아있는 대구의 진산으로 1980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마치 봉황이 날개를 편 것처럼 최고봉인 주봉 비로봉(毘盧峰 1,192m)을 중심으로 좌우에 동봉(1,167m)과 서봉(1,150m)을 거느리고 동쪽 능선은 동봉 ~ 인봉(887m) ~ 관봉(갓바위 852m)으로 뻗어가고, 서쪽 능선은 서봉 ~ 파계봉(991.2m) ~ 가산(901.2m)으로 뻗어가서 주능선만 24km에 이르며 능선경관이 아름답다. 팔공산 산길이 만만치 않다는 것은 동화사지구 상가촌 중심거리 중앙분리대의 한 바위에 새겨진 시 한수 에서 알 수 있다. '험준한 공산이 우뚝이 솟아서/ 동남으로 막혔으니 몇 달을 가야 할꼬/ 이 많은 풍경을 다 읊을 수 없는 것은/ 초췌하게 병들어 살아가기 때문일까' 매월당 김시습의 '팔공산을 바라보며' (望公山)라는 글이다.
팔공산의 이름은 신라 때 '공산(公山)'이었다. 원래 '꿩산'인 것을 한자로 표기하려다 보니 공산이 됐다고 한다. 실제로 팔공산 일대 일부 지형은 꿩을 닮았다. 동화사 너머 '치산리'(雉山里)가 그곳이다. 치산리에 대해 경북도교육청이 발간한 '경북 지명유래 총람'은 "주위 지형이 쪼그리고 앉은 꿩 모습을 해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기록했다. 공산이 팔공산으로 불리게 된 것은 1530년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와서 처음 등장한다. 팔공산은 신라말 견훤과 맞싸우던 고려 태조 왕건이 팔공산 아래의 공산전투(파군재)에서 후백제의 견휜에게 패하여 죽음 일보직전 까지 갔으나 신숭경을 비롯한 여덟 장수가 왕건을 팔공산으로 피신시키고 이 산에서 모두 전사했다 하여 유래되었다고 한다.
정상의 남동쪽으로는 염불봉, 태실봉, 인동, 노족봉, 관봉 등이 연봉을 이루고 서쪽으로는 톱날바위, 파계봉, 파계재를 넘어 여기서 다시 북서쪽으로 꺾어져 멀리 가산을 거쳐 다부원의 소아현에 이르고 있으며, 특히 동봉일대는 암릉과 암벽이 어울려 팔공산의 경관을 대표하고 있다. 봉우리의 암벽은 기암이다.
또한, 동쪽의 은해사, 남쪽의 동화사, 서쪽의 파계사 및 북쪽의 군위, 삼존석굴(국보 109호) 이외에도 많은 문화유적이 산재해있고 크고 작은 사찰과 암자가 많아 불교문화의 성지로도 유명하다. 팔공산 관봉(850m)에 평풍처럼 둘러쳐진 암벽을 배경으로 조성된 단독 원각상 갓바위는 보물 제 431호로 지정 되어 있으며, 본래의 이름은 관봉석조여래좌상으로 갓바위라는 이름은 이불상의 머리에 자연판 석으로 된 갓을 쓰고 있는데서 유래 된 것이다. 갓바위는 누구에게나 한 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속설을 간직하고 있다.
등산로는 동화사 코스, 갓바위 코스 등 수없이 많다. 정상까지 거리는 3~9㎞, 소요시간은 2~6시간에 이를 정도로 다양하다. 이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경사가 완만하고 등산로가 잘 정비된 수태골 코스다. 수태골 ~ 암벽바위 ~ 수태골폭포 ~ 동봉(3.5㎞)까지 약 2시간 소요된다. 동화지구 ~ 동화사 ~ 염불암 ~ 동봉에 이르는 3.4㎞ 2시간 코스는 불교문화 탐방코스로 인기다. 동화사에서 염불암까지 확 트인 길은 등산객의 마음을 시원하게 할 뿐만 아니라 계곡의 수려함이 팔공산의 산세와 더불어 일품을 이룬다. 팔공산 종주코스는 약 30km로 14시간 정도 걸린다. 주로 칠곡군의 원정사를 들머리로 하여 가산바위 ~ 한티재 ~ 동봉 ~느티재 ~ 관봉을 거쳐 경산시의 선본사 쪽으로 하산한다
팔공산은 여름이면 더욱 바빠진다. 아예 팔공산으로 집을 옮기는 사람들 때문이다. 동화지구와 파계지구, 가산산성 등 3곳의 야영장에는 대구의 지독한 더위를 피해온 행렬로 장사진을 이룬다. 이곳에는 500여동의 텐트촌이 형성돼 발 디딜 틈이 없다. 이래저래 팔공산은 대구시민들을 오랜 세월 보듬어 왔고 시민들은 그 품에 기대어 살아간다.
앞쪽 오른쪽 염불봉, 뒤쪽 왼쪽부터 서봉. 비로봉, 동봉, 염불봉 등이 보이네요..
(더블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탑골등산안내소(10:20) ~ 동봉(13:08분)(들머리에서 약 2시간48분소요)
탑골등산안내소에서 동봉까지는 3.4km로 등산로는 초반 평이하게 진행되었으며, 잠시 후 약 10분에 걸쳐 간단히 몸을 풀고 진행하였다. 다시 약 10분 경과하여 깔닥고개를 올라가게 되어 초반부터 결코 쉽지 않았으나 깔딱고개 주변은 소나무 숲으로 되어 있어 운치가 있었다. 깔딱고개를 올라서면 동봉 2,7km(동화집단시설지구 0.7km, 염불암 1.5km) 팻말이 있고, 약 7분경과 길 한가운데 커다란 바위가 있어 그 위에 올라서니 조망이 좋았다. 그 바위에서 약 5분에 걸쳐 조망도 하면서 휴식을 취했으며, 이후부터 바위길이 이어지고 바위에 올라서면 갓바위로 이르는 능선길과 동봉이 있는 통신시설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케이블카가 다니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약 15분간 사진을 찍으면서 경치를 구경하였다.
들머리인 탑골등산안내소를 출발하며(10:22분)
많은 산객들이 올라가네요(산누리님 작품)..
들머리에서 약 10분 지나 깔딱고개를 따라 진행되고..
깔딱고개 주변으로 소나무 숲으로 되어 있어 운치가 있더군요..
깔딱고개를 올라서면 동봉 2.7km 팻말이 보이고..
길 한가운데 커다란 바위에서 멋진 조망을 할 수 있고..
갓바위로 이어지는 능선 길이 조망되고..
동봉 부근의 송신탑..
비로봉, 동봉, 염불봉이 이어지고(더불클릭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케이블카가 다니네요..
들머리에서 약 1시간 20분 경과(실산행 약 50분)하여 케이블카에 도착하였으며, 이곳에는 팔공산이 봉황이 날아오르는 형상이라고 하는 안내표지판이 있었다. 케이블카가 있는 곳은 봉황의 자궁부에 위치하며, 코끼리바위 등 신령한 바위들이 있다고 한다. 케이블카 지점에서 약15분간 머무른 후 삼림욕장을 지나 동봉으로 출발(11:55분)하였으며, 동봉까지는 아직 2km를 더 가야 합니다.
케이블카가 있는 곳은 봉황의 자궁부에 위치하며, 코끼리바위 등 신령한 바위들이 있다고 합니다..
코끼리 바위..
팔공산이 봉황이 날아오르는 형상이라고 하네요..
팔공산 정상을 하트에 담을 수 있는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고..
팔공산 정상으로 앞쪽 오른쪽 염불봉, 뒤쪽 왼쪽부터 서봉. 비로봉, 동봉, 염불봉 등이 보이네요..
(더블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케이블카 있는 곳이 신림봉이라고 하네요..
영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이란 영화촬영지인 달마바위라고 합니다(산누리님 작품)..
산림욕장을 지나 동봉으로 갑니다(산누리님 작품)..
동봉까지는 아직 2km를 더 가야 하고..
계속해서 바위길이 이어지고 약 15분 후 갈라 진 바위가 있었으며, 이곳에서 케이블카 도착지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잠시후 커다란 바위와 소나무를 배경으로 한 아담한 규모의 염불암이 보였으며, 이후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올라가다 보니 바위에 얼음이 고드름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동봉에는 탑골등산안내소에서 약2시간 48분이 지난 13:08분에 도착하였다.
케이블카 착륙지점이 내려다 보이고..
커다란 바위와 소나무를 배경으로 한 아담한 규모의 염불암이 보이고..
바위에 얼음이 고드름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탑골등산안내소에서 약2시간 48분이 지나 동봉에 도착(13:08분)하였다
• 동봉(13:55) ~ 비로봉(14:12분)(동봉에서 약 17분소요)
동봉 올라가는 길에 광주에서 온 대학생 2명이 동행을 하였는데 알고 보니 집을 떠난 지 9일째이며 약 2주 계획으로 전국을 여행을 하는 길이며, 팔공산은 당초 계획에 없었는데 대구에서 유명한 산이라는 얘기를 듣고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왔다고 한다. 젊을 때 마음에 맞는 친구와 함께 전국 각지를 배낭 메고 게스트하우스 등에서 잠을 자면서 힘들게 여행하는 모습을 보고 그 용기가 가상하였으며 5월경 제주도 올레길 일주를 계획하고 있는 나에게도 큰 힘이 되었다.
각설하고 동봉에서 서봉까지는 1,1km거리에 있으며 가는 길에 팔공산 정상인 비로봉이 있다. 이곳에서 갓바위까지는 7.3km이며 ’09. 5월 산행당시 약 2시간 25분이 소요되었으며, 능선을 따라 걷는 길이 무척 아름다워 다시 한 번 걸어보고 싶던 길이란 기억을 되새겨 본다.
동봉에서 서봉까지 1.1km, 갓바위까지 7.3km거리네요..
동봉 정상에서는 주봉과 주변 일대가 시원하게 조망되었으며 약 15분에 걸쳐 사진을 찍으면서 휴식을 취하고 주봉인 비로봉 가는 길에 있는 헬기장에서 약 30분에 걸쳐 식사를 한 후 비로봉으로 출발하였다. 동봉에서 비로봉 가는 길은 0.54km 거리이며. 통신시설을 끼고 돌아야 된다. 비로봉 가면서 동봉을 바라보니 바위들이 저마다 독특한 형상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비로봉 직전에 팔공산 제왕봉(현 비로봉)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곳이라는 제천단이란 비석이 있었다. 비로봉은 ’09년 5월 산행 당시에는 갈 수 없었는데 11월에 40년 만에 비로봉을 개방하였다고 하며, 비로봉 정상에는 동봉에서 약 17분이 소요된 14:12분에 도착하였다.
주변 일대의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통신시설을 돌아가면 주봉인 비로봉이 나옵니다..
불상 뒤로 동봉 정상 부근이며, 불상 앞에 광주에서 온 대학생들이 보이네요..
불상이 자세히 보니 여성인 것 같네요..
비로봉 가면서 본 동봉부근으로 바위들이 개성이 있네요..
동봉에서 비로봉은 0.54km 거리네요..
팔공산은 하늘에 제사지내는 곳이라고 하네여..
비로봉은 동봉에서 약 17분이 소요된 14:12분에 도착하고..
공군 레이다 기지가 있고..
나무가 바위 틈 사이에서 자라고 있네요..
서봉으로 나아 갑니다..
동봉주변으로 암릉으로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네요..
암봉을 당겨보니 모양들이 특이 합니다..
멀리서 보면 호랑이가 웅크리고 있는 것 같이 보이네요..
가산바위 방향의 능선(?)..
비로봉과 동봉 주변의 통신시설..
다시 한 번 동봉 주변의 바위를 당겨 봅니다..
동봉과 갓바위로 이어지는 능선..
군데군데 커다란 바위들이 있고..
통천문 같은 바위도 보이네요..
동봉과 통신시설이 있는 비로봉이 한 폭의 그림 같고..
군시설과 통신시설, 그리고 동봉이 펼쳐져 있네요(더불클릭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서봉 직전에 삼성봉이 있더군요..
서봉에는 비로봉에서 약 50분이 소요된 15:10분에 도착하였다..
• 서봉(15:20) ~ 수태골 주차장(16:50분)(서봉에서 약 1시간 30분소요)
서봉에서 약 10분에 걸쳐 사진도 찍고 휴식을 취한 후 수태골주차장으로 출발하였다. 서봉에서 비로봉 방향으로 약 10분 정도 되돌아오면 수태골주차장 2.9km(서봉 0.4km)팻말이 나오고, 이후부터 본격적인 내리막 하산길이 이어졌다. 약 13분 후에 바위에 고드름같은 얼음이 두껍게 붙어 있는 곳을 지났으며, 이어서 5분 후에 바위위에 병풍림같이 소나무들이 늘어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잠시 뒤 수태골폭포에 도착하여 잠시 사진을 찍으면서 휴식을 취하고, 5분 거리에 암벽등반을 할 수 있는 코스가 나왔다.
이곳에서 부터 본격적인 하산이 시작되고..
고드름 같은 얼음이바위에 두껍게 붙어 있는 곳을 지나고..
바위위에 방풍림 같이 소나무들이 늘어서 있고..
수태골폭포에 도착하고..
암벽등반장소(척박한 환경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소나무를 보며 삶의 소중함을 느끼고...)
암벽등반지역을 벗어나면서부터 부드러운 길이 수태골주차장까지 1.6km 정도 이어져 있으며, 주차장 거의 다가서 종이 다른 두 종이 비비 꼬면서 올라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것은 연리목이라기 보다 서로가 좋은 곳을 차지하고 올라가기 위하여 경쟁을 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으며, 수태골 주차장 입구에는 메타세콰이아 나무길이 보기 좋게 조성되어 있었다. 수태골 주차장에는 서봉에서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된 16:50분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하였다.
휴식처가 버섯 형상으로 운치가 있네요..
부드러운 길이 수태골 주차장까지 이어지고..
종이 다른 두 종이 비비 꼬면서 올라가고 있네요..
수태골 주차장 입구에는 메타세콰이아 나무길이 보기 좋게 조성되어 있고요..
산행 후 부지갱이 오리집이란 곳에서 로스(35,000원)를 먹었는데 맛도 좋았고 함께 나오는 밑반찬도 깔끔하여 경상도 음식이 맛이 없다는 인식을 버릴 수가 있었다.
산행 후 부지갱이
오리집에서 로스로 뒤풀이를 하고,,
▶산행 후기
대구 팔공산은 100명산이며 갓바위가 유명한 산으로 ’09년 산행 당시 갓바위가 하도 유명하여 팔공산이 갓바위인줄 알았는데 비로봉이 주봉이며 비로봉을 중심으로 서봉, 동봉등 많은 봉우리를 거느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09년 당시에는 비로봉이 통제되어 갈 수 없었으나 그 이후 통제가 풀려 이번 산행에 비로봉과 서봉으로 갈 수 있었다. 팔공산은 조망도 좋고 특히 ’09년에 갔었던 동봉에서 갓바위 가는 코스는 능선이 부드러우면서 조망이 좋아 다시 가고 싶었는데 이번에는 어쩔 수 없이 비로봉과 서봉으로 갈 수 밖에 없었다. 비로봉과 서봉도 조망이 좋아 이번 산행도 그럭저럭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팔공산을 다시 찾을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갓바위 쪽으로 가서 ’09년도의 추억을 되돌아보고 싶다.
끝으로 이번 산행을 위하여 장시간 안전운전과 산행리딩에 수고하신 일출대장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산행간 시종일관 함께 하면서 즐거운 추억을 공유한 봄짱님등 함께 한 모든 분에게도 고맙다는 말씀을 전해드린다. 이번 산행에 참석하려다가 심한 감기로 불참하게 된 심통고문님의 조속한 쾌유를 빌며, 다음 산행은 회원 추천산행으로 추진할 계획이니 가고 싶은 산을 일출대장에게 통보하면 산행계획에 반영하여 추진하고자 하며, 자세한 계획은 토요산행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분 : 일출대장, 산누리, 봄짱, 천송, 미소, 귀요미, 초코, 아향 그리고 산사랑)
'백대명산 산행기 > 영남'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통영 2일차 미륵산에 올라 멋진 조망과 이순신 장군의 위대한 업적을 느껴보다(17.2.16 목) (0) | 2017.02.24 |
---|---|
부산의 진산 금정산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하다 (16.6.10) 산림청/인기 백대명산 제82위 (0) | 2016.07.12 |
지리산 종주 2박3일(성삼재 ~ 천왕봉 ~유평리)로 무한행복을 느끼다(14.10.1 ~3) (0) | 2014.10.06 |
지리산 종주 세째날(장터목산장~천왕봉~유평리) : 지리산의 품에 빠져 무한행복을 느끼다(14.10. 3). (0) | 2014.10.06 |
지리산 종주 첫째날(성삼재 ~ 벽소령 대피소) : 노고단 일출을 보다(14.10.1) (0) | 2014.1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