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매봉-칼봉 자연(5.17)
【매봉/칼봉산 산행(2008. 5. 17일 토요일)】
연인산(1,068m)은 명지산에서 남쪽으로 이어진 승안리, 상판리, 백둔리 경계에 위치 하고 있으며 용추구곡 발원지의 최고봉이다. 연인산의 동쪽은 장수봉, 서쪽은 우정봉, 남쪽에는 매봉·칼봉이 용추구곡 발원지를 "ㄷ"자 형태로 감싸고 있다. 연인산 철쭉은 산철쭉으로 해발 700m 이상 능선에 군락으로 자생하고 고지대로 올라갈수록 나무가 굵고 꽃의 색깔이 고우며 개화기는 기온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5월 중·하순에 만개한다. 연인, 우정, 장수, 청풍 능선에서는 아름다운 철쭉이 군락으로 자생하고 있다. 매봉, 노적봉 능선에도 참나무 그늘 속에 많은 철쭉이 자생한다.
용추구곡은 용이 하늘로 날아오르며 아홉 굽이의 그림 같은 경치를 수 놓았다는 데서 유래되었으며 생태계가 훼손되지 않은 수도권 내의 보기드문 계곡으로 계곡의 골이 깊고 능선의 경사가 완만하여 남녀노소의 접근이 용이하다.
▶11:39 산행시작(5시간 5분 산행/실산행 약 4시간)
금일 산행은 봄 나물 산행으로 연인산의 남쪽에 있는 매봉/칼봉산으로 삼각지(07:00) - 마일리(9:30) - 우정고개(10:20) - 매봉(중식11:30~12:20) - 회목고개(12:50) - 칼봉산(13:20) -회목고개(14:00) - 임도 - 우정고개(15:20) - 마일리(16:00)의 약 12km/5시간 30분 계획으로 추진되었으나, 산행인원이 의외로 단출하여 재암님의 애마 카니발로 열심히 달리다 보니 산행들머리인 마일리에는 약 30분전에 도착하여 기념사진과 잠시 정비를 한 후 09:05분에 산행을 시작하였다.
• 마일리(9:05)- 우정고개(9:53)(들머리에서 48분)
산행들머리인 마일리에서 우정고개 가는 길은 약 10분 경과한 지점부터 지난해 홍수로 인하여 너덜지대이며 다소 경사가 있음에 따라 다소 힘이 드는 코스이나 숲이 우거지고 길가에 야생화가 아름답게 피어 있어 사진도 찍고 얘기도 나누면서 쉬엄쉬엄 가다보니 들머리에서 약 48분 경과하여 우정고개에 도달하였다. 우정고개에서 좌측 능선으로 가면 연인산으로 가고 우측능선으로 가면 매봉으로 가게 된다. 우정고개에 도착하니 작년 5월 19일 우정봉을 거처 연인산을 갔다 온 기억이 되살아났으며 그 당시는 오늘 참석한 회장, 고수 님을 포함하여 10명이 동행하였으나 오늘은 7명이 동행하였다.
• 우정고개(10:00)- 매봉(11:12)(우정고개에서 1시간 12분)
우정고개에는 철쭉이 조금 보였으며 여기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10시에 매봉으로 출발하였으며, 매봉 가는 길은 흙길로 할미꽃, 붓꽃 등 들꽃이 군데군데 아름답게 피어 있었다. 이 지역은 들꽃과 함께 각종 나물로 유명한 지역으로 이미 많은 사람들이 나물을 채취하여 그렇게 많은 나물은 보이지 않았으나 취나물, 고사리, 두릅 등이 간간히 보여 울님들을 즐겁게 하였고, 특히 심통, 고수, 재암님 등 시골 출신들은 나물채취에 재미를 들여 쉬엄 쉬엄 가다보니 매봉에는 계획보다 다소 시간이 지난 11:12분에 도착하였다. 우정고개에서 매봉까지 올라오는 동안 다른 사람은 한 팀도 만나지 않아 우리끼리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었으며 매봉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당초 계획대로 다소 이른 점심을 하게 되었으며 식사를 하는 동안 몇 팀이 통과하였다.
• 매봉(12:15)- 화목고개(13:00)(매봉에서 45분)
매봉에서 약 10분간 진행하면 화목고개 1.4km 푯말이 나오고, 여기서 화목고개 까지는 경사도 완만하고 전형적인 숲속의 오솔길이 이어져 트레킹하기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코스로 인적도 드물고 하여 나물도 채취하고 대화도 나누면서 천천히 진행하여 화목고개에는 매봉에서 45분이 경과한 13:00에 도착하였다. 도중에 회장님이 이런 길이면 10시간도 걷겠다고 농담을 하였으나, 나중에 얘기를 드리겠지만 칼봉에서의 하산길이 만만치 않고 산행시간이 의외로 많이 소요되어 고생 좀 하게 되는데 10시간도 걷겠다는 농담 때문이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 화목고개(13:10)- 칼봉산(13:45)(화목고개에서 35분)
화목고개에서 10여분 휴시후 오늘의 두 번째 목표인 칼봉산을 향하였으며, 이제까지 육산의 전형적인 오솔길과 달리 다소 가파르고 바위가 산재해 있었으며, 정상 바로 직전에 모처럼 주변을 둘러볼 수 있을 정도의 좋은 전망처가 있었다. 정상에는 연달래 나무가 화려하게 꽃을 피워 울님들을 반겨주었으며, 화목고개에서 35분이 소요된 13:45분에 도착하였다.
• 칼봉산(13:55)- 용추계곡 어름소(14:55)(칼봉산에서 1시간)
칼봉산에서 10분간 휴식한 후 당초 임도를 거처 우정고개를 가려던 계획을 약간 수정하여 용추계곡으로 향하였다. 약 25분후 커다란 바위에 동화되어 있는 멋진 나무가 있었으며, 하산길은 사람이 적게 다녀서 그런지 낙엽이 쌓여 있고 경사도 매우 심하여 상당한 애를 먹었지만,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으로 초여름에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용추구곡 중 하나인 어름소에는 칼봉산에서 1시간이 소요되었으며, 어름소의 물은 이름 그대로 상당히 차가워 1분 이상 발을 담그기가 어려웠다.
• 용추계곡 어름소(15:15)- 우정고개(16:55)(어름소에서 1시간 10분)
어름소에서 족탕과 함께 약 20분간 휴식을 취한 후 우정고개로 향하였으며, 가는 길은 계곡길에 숲은 싱그러운 연초록으로 물들었고, 쭉쭉 뻗은 침엽수를 배경으로 적단풍이 곱게 물들어 초여름속의 가을의 정취를 엿볼 수 있는 매우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여 장시간 산행의 청량제가 될 수 있었다. 도중에 연인 산장에서 비박을 하려는 무리들이 다소 있었으며 우정고개에는 어름소에서 1시간 10분이 소요되었다.
• 우정고개(17:05)- 마일리(17:40)(우정고개에서 35분)
우정고개에서 마지막으로 휴식을 취할 때 대장의 얼음물 한통을 내어 놓아 일행을 감동시켜 주었으며, 10여분 휴식 후 마일리로 향하였다. 내려가는 길이라 쉽게 생각했는데 올라 올 때 느끼지 못했던 너덜길이 쉽지 만은 않았으며 마일리에는 당초 계획보다 1시간 40분이 지연된 17시 40분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산행 후기
이번 명지지맥의 매봉-칼봉산 산행은 대장의 선배님이 산행 후 농원에서 삽겹살 바비큐 및 산채 비빔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해 줌에 따라 추진된 나물산행으로 맑은 날씨 속에 바람도 적당히 불어 산행하기에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었으며, 산행간 갖가지 야생화가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고 틈틈이 나물 채취를 하는 즐거움도 누린 일석삼조의 산행이었다. 산행 후 농원에서의 생삽겹 바비큐에 이른 소주 한잔에 모든 피로가 깔끔히 씻기어 졌으며, 두릅 물김치, 냉이 장아치, 취나물 등이 어우러진 산채 비빔밥은 가히 말로는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맛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 선배님과 사모님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고 이와 같이 멋진 산행계획을 수립하고 안전하게 리딩해 준 일출 대장과 애마로 안전운행을 해 준 재암님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그리고 약 8시간 30분간 시종일관 함께 산행하면서 즐거움을 공유한 회장님, 수니님, 심통님, 고수님 등 이번 산행에 동행한 모든 분들의 수고에 감사드리며, 다음 주 산행은 충북 제천의 남근석이 유명한 동산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시기 바랍니다.
개략적인 이번 산행을 정리 해보면 다음과 같다.
- 07:00 삼각지 출발
- 09:00 마일리 도착
- 09:05 산행시작
- 09:53 우정고개 도착
- 11:12 매봉 도착
- 13:00 화목고개 도착
- 13:45 칼봉산 도착
- 14:55 용추구곡 어름소 도착
- 16:55 우정고개 도착
- 17:40 마일리 도착(산행종료)
- 18:00~20:00 저녁식사
- 21:30 옥수역 도착(일정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