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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대명산 산행기/호남

부안 내변산(10. 2.27) 산림청/인기 백대명산 제76위

by 산사랑 1 2010.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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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변산 산행(2010. 2. 27일 토요일)】 산림청/인기 백대명산 제76위


전북 부안의 변산반도는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수많은 절경이 이어지는데 이 일대는1998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바다를 끼고 도는 외변산과 남서부 산악지의 내변산으로 구분한다. 변산반도는 사시사철 빼어난 자연미를 자랑하는 여행지로 특히 단풍이 물드는 가을이면 만추의 서정을 즐기는 여행자들로 제법 활기가 넘친다. 깊은 숲까지 찾아든 붉은 단풍을 감상하며 가을을 즐기는 여행은 그래서 더욱 정감이 가는 곳이다.


내변산은 예로부터 능가산. 영주산. 봉래산이라 불렀으며 호남의 5대명산 중 하나로 꼽혀왔다. 서해와 인접해있고 호남평야를 사이에 두고 호남정맥줄기에서 떨어져 독립된 산군(山群)을 형성하고 있다. 최고봉인 의상봉이 509m에 지나지 않으며. 그 밑으로는 쌍선봉(459m)과 관음봉(433m 일명 가인봉), 신선봉, 성인봉 등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암봉들이 솟아있고 높이30여m의 직소폭포, 봉래폭포, 부안호, 분옥담, 선녀탕, 가마소, 와룡소, 낙조대 등 절경지가 있으며, 산자락 곳곳에는 내소사, 서해를 붉게  물들이는 '월명낙조'로 이름난 월명암, 개소사 등 유서 깊은 사찰들이 있다. 울창한 산과계곡 모래해안과 암석해안 및 사찰 등이 어우러지면서 뛰어난 경관을 이루고 있어 일찍이 한국의 8경의 하나로 꼽혀왔으며 산이면서 바다와 직접 맞닿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내변산에는 1995년 부안댐이 완공되어 물이 차면서 중계계곡이 호수로 변해, 천연적인 단애를 이룬 기암괴석과 어울려 절경을 이룬다. 공원지구 내에 다양한 동식물이 분포되어 있으며, 이중 호랑가시나무, 후박나무, 꽝꽝나무, 미선나무 군락은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멀리서 바라보면 불꽃이 타오르는 듯한 모습의 변산을 일컬어, 어머니의 산인 김제 모악산과 대비되는 아버지의 산이라고 이 고장 사람들은 이야기한다.


쌍선봉, 관음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가히 장관이다. 금강산을 옮겨놓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각 봉우리마다 특색이 있고, 기암괴석으로 둘러싸인 깊은 골짜기 아래로는 백천계곡에서 부안댐까지 이어지는 부안호의 잔잔한 모습이 조망된다. 호수 위편으로는 변산 최고봉 의상봉(509m)의 자태가 보이고, 시야를 좀 더 멀리하면 서편으로 망망대해를 마주하고 있는 변산과 격포 해안 마을이 바라보이며, 남으로는 곰소만을 지나 멀리 고창 선운산까지 바라볼 수 있다.


외변산으로 부르는 이 반도 해안에는 가장 경사가 완만하다는 변산 해수욕장을 비롯해 고사포해수욕장, 격포해수욕장 등 전국에서 내노라하는 여름철 휴양지가 많다. 특히격포해수욕장 좌우로 수 만권의 책을 쌓아놓은 듯한 채석강과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적벽강은 변산반도의 트레이드마크가 되고 있다.

 

몽환적인 분위기의 월영사 전경.. 


▶10:35 남여치에서 산행시작(휴식/중식시간 포함 5시간 산행)

금일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163차 산행으로 2005년 7월 국방등산회 정기산행으로 다녀 온 호남의 5대 명산중 하나인 내변산(100 명산)이 선정되었으며, 산행계획은 남여치 11:00 ~ 쌍선봉  ~ 자연보호비 ~ 직소폭포 ~ 재백이고개 ~ 관음봉 삼거리 ~ 내소사 16:00의 총 8.9km 5시간으로 추진되었다. 산행인원은 총 9명으로 건셀 애마로 7:00시 정각에 삼각지를 출발하여 7:20분 신사역을 거쳐 산행들머리인 남여치를 향하여 출발하였으며, 달리는 차안에서 삼각지에서 유명한 김밥과 잔치국수 국물로 아침식사를 하였다. 산행머리인 남여치에는 신사역에서 3시간 20분이 소요된 10시 20분에 도착하였고, 날씨는 영상으로 올라가 포근하였다.

 

남여치에 있는 산행안내 표지판 


 • 남여치(10:35) - 쌍선봉(11:30)(들머리에서 55)

남여치에 도착하니 대형버스 한 대를 비롯하여 소형차가 여러 대 이미 주차해 있었으며, 우리 팀도 잠시 준비를 한 후 10:35분에 산행을 시작하였다. 일출대장은 이번에도 차량 인를 위해 기념사진만 찍고 직소폭포에서 만나기로 하고 날머리인 내소사로 향하였으며, 우리도 쌍선봉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남여치에서 쌍선봉까지의 거리는 2km로 처음부터 다소 가파른 비알길이 이어져 있었고, 안개가 많이 차 있고 습도가 높아 땀이 많이 나 중간에 약 5분간 한번 쉬었다. 들머리에서 약 50분지나 쌍선봉삼거리(쌍선봉 0.1km, 월명암 0.3km)를 지났으며 쌍선봉에는 들머리에서 55분이 소요된 11:30분에 도착하였다. 쌍선봉은 헬기장으로 정상 표지가 없어 매우 썰렁했으며, 안개로 인해 시야가 좋지 못해 제대로 된 구경을 할 수 없었다.

 

쌍선봉 정상에서 쉬고 있는 산객들.. 


 • 쌍선봉(10:42) - 월명암(11:55)(쌍선봉에서 13)

쌍선봉에서 시원한 배를 깎아 먹으면서 10여분 휴식을 취한 후 400m 거리에 있는 월명암을 향하여 출발하였으며, 13분후 안개에 싸인 월명암이 몽환적으로 다가 왔다. 월명암에는 수백년은 족히 되었을 정도로 큰 전나무와 개가 두 마리 있었다. 그중에서 흰 놈은 여성을 피해 다녀 웃음을 자아내었으며, 절에서는 산객들이 따뜻한 차를 먹을 수 있도록 배려를 하고 있어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월명암(산누리님 작품).. 


【월명암】

월명암은 변산 면소재지(지서리)에서 5km정도 떨어진 변산에서 두 번째로 높은 봉우리 쌍선봉(雙仙峰:498m) 아래에 자리 잡고 있다. 변산8경에 있는 월명무애(月明霧靄)가 있는 곳으로 산 정상에서 일출과 바다안개 그리고 밝은 달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월명암은 수난을 많이 겪어온 절로, 여러 차례 중수를 해오다 임진왜란 때에 불에 탄 것을 진묵대사(震默大師:1562~1633)가 다시 중수하고, 헌종 14년(1848)에는 성암화상(性庵和尙)이대수축을 하여 대사찰의 면모를 갖추었으나 한말 의병들이 이곳을 근거지로 왜병과 싸우다가 1908년에 다시 불타고 말았다. 이후 학명선사에 의해 1914년 다시 세워졌으나 1950년 6.25사변 직전 여․순 반란군이 이곳에 잠입하여 싸우던 중 또 다시 불타버리고 말았다. 그 후 1954년 원경(圓鏡) 스님이 다시 지었고, 1996년 중수를 하여 오늘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파른 산길을 올라 월명암에 닿으면 변산의 군봉들이 발아래에 와 닿고 월명암 뒤 산 정상에 있는 낙조대에 오르면 고군산군도의 뭍섬들이 보인다


 • 월명암(12:05) - 저수지(12:52)(월명암에서 47)

월명암에서 차 한 잔 마시며 약 10여분 휴식을 취한 후 일출대장과 만나기로 한 직소폭포를 향하여 출발하였으며, 월명암에서 직소폭포까지는 2.9km거리로 산책길과 같은 호젓한 길이 이어졌으며, 약 15분 후 길 양옆에 멋진 소나무가 있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잠시 후 안개에 싸인 몽환적인 암릉길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계속되는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자연보호 헌장탑이 나오고, 이곳에서 약 4분후에 수량이 풍부하고 경치가 아주 좋은 저수지에 도착하였다.

 

길 가의 멋진 소나무..

 

솔과 암릉길..

 

저수지 


 • 저수지(13:32) - 선녀탕(13:43) - 직소폭포 전망대(13:54)(저수지에서 22).

저수지에서 일출대장을 만나 40분간에 걸쳐 점심식사를 한 후 직소폭포를 향하여 출발할 때 쯤 안개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였다. 저수지를 끼고 돌다보면 선녀탕이 나오고, 이곳에서 약 200m 더 가면 직소폭포가 나온다. 잠시 선녀탕에 들러 구경한 후 직소폭포가 한 눈에 조망되는 직소폭포 전망대에는 저수지에서 약 22분이 소요된 13:54에 도착하였다.

 

 선녀탕..

 

직소폭포전망대에서 본 직소폭포

 

직소폭포.. 


【직소폭포】

직소폭포는 30m 높이에서 힘찬 물줄기가 쏟아지고 폭포 아래에는 푸르른 선녀탕이 출렁대며 여러 개의 크고 작은 폭포를 이루고 있는데 이를 봉래구곡이라 부른다. 곳곳의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줄기들은 백천내로 변산댐에 이르면서 곳곳에 시원한 경치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 직소폭포 전망대(13:59)- 내소사 전나무 숲(15:32)(직소폭포에서 1시간 33).

직소폭포 전망대에서 내소사 전나무 숲까지는 약 3.5km의l 거리로 약 1km까지는 포근한 산책길이 이어져 있어 매우 수월한 느낌이 드나 개울가 건널목을 지나면서 관음봉삼거리까지 된비알이 시작된다. 5년전 여름 국방등산회 산행시 영상 약 33도의 땡볕에 이곳을 지나면서부터 한걸음 걸을 때마다 땀이 뚝뚝 떨어지고 바람 한 점 없어 애를 먹었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오늘은 그나마 날씨가 좋아 큰 무리가 되지 않았으며 직소폭포 전망대에서 약 28분지나 재백이고개(해발180m/14:27분)에 도착하였다. 재백이고개는 ”직소폭포1.5km, 원암통제소1.2km, 내소사2.1km"의 이정표가 있으며, 우리 팀은 또 다시 된비알의 암반을 따라 관음봉삼거리 방면으로 향하였다. 관음봉삼거리 방면으로 가다보면 조망처가 여러 번 나오는데 안개로 인하여 조망을 볼 수 없었던 점이 무척 아쉬운 마음으로 다가왔으며, 관음봉삼거리에는 재백이 고개에서 약35분이 소요된 15:02분에 도착하였다.

 

암반 사이로 수목이 자라고..

 

암반을 극복하는 산객들.. 

 

괴목.. 

 

관음봉삼거리에서 관음봉까지는 600m거리로 조망이 나빠 가지 않고 바로 내소사로 하산하기로 하였으며, 내소사까지의 내리막길 도중에 내소사 전경이 아름답게 다가 왔으며, 내소사 전나무 숲에는 직소폭포에서 1시간 33분이 소요된 15:32분에 도착하여 산행을 안전하게 마쳤다. 산행 후 내소사를 구경하고 젓갈로 유명한 곰소항에 들러 젓갈을 장만한 후 서울로 출발하여 죽전역 휴게소에 19:10분경 도착하여 저녁식사를 한 후 서울 집에는 20:20분경에 도착하여 모든 일정을 마쳤다.

 

내소사 전경.. 

 

아름다운 전나무 숲길.. 

 

내소사 내부(수령 천년의 보호수 군나무)

 

 

대웅전 문살의 꽃살문양 

 

 

내소사 앞의 벗꽃길.. 


【내소사】

전북 부안군 진서면 석포리에 있는 1300여 년 된 내소사는 임진왜란 때 피해를 입고 다시 복구하는 일이 계속됐으나 입구가 여전히 삭막했다고 한다. 허허벌판에 있는 절의 모습이 허전하게 보여 150여 년 전 일주문에서 사천황문에 이르는 길에 전나무를 심었으며, 6∙25 때도 절은 피해를 입었지만 입구의 전나무들은 다행히 무사했다고 한다. 주차장에서 내소사까지 이어지는 약 600m의 울창한 전나무 숲은 아름다운 숲'과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될 정도로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으로 시원스럽게 뻗어 있는 전나무의 길이는 족히 30~40m는 될 듯하고, 전나무 숲길의 향기에 취하고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에 흠뻑 빠져 걷다보면 어느새 내소사에 도착한다.


▶산행 후기

내변산은 나에게는 잊지 못할 기억이 있는 산으로 2005년 7월 국방등산회 정기산행에 처음 동행한 산으로 당시 33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 속에서 재백이 고개 입구에서 관음봉까지 가는 된비알길의 오르막을 올라가는 것이 마치 지옥과도 같았다. 바람 한 점 없는 된비알의 오르막을 한걸음 걸을 때마다 굵은 땀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바람은 불어오지 않고, 발걸음은 쇠뭉치를 달아 놓은 것 같이 무겁고......정말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별로 힘들지 않고 산행을 할 수 있었다. 또한  몽환적인 분위기속에 월명사, 선녀탕, 직소폭포, 내소사 등의 아름다운 모습을 구경할 수 있어 생각보다 좋았으나, 호남의 5대 명산으로 소문난 멋진 조망을 보지 못한 점이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끝으로 이번 산행 계획을 수립하고 운전 및 안전산행을 리딩한 일출대장님의 노고에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며, 이번 산행에 처음 동행한 안개, 일표님 만나서 반가웠으며, 산행간 시종일관 함께 한 회장님 이하 모든 분들의 수고에도 고마움을 표하며, 이번 산행에 참석하지 못한 건셀의 울님들도 다음 산행에는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가시기를 기대해 본다. 다음 산행은 모처럼만의 근교산행으로 경기 하남 검단산(657m)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9명은 심통회장, 일출대장, 산누리, 천송, 파도, 영표, 일표, 안개, 그리고 나)


《계략적인 이번 산행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0:34 남여치 출발 - 11:27 쌍선봉 삼거리 도착 - 11:30 쌍선봉 도착(12분 휴식) - 11:55 월영사 도착(10분 휴식) - 12:52저수지 도착(중식 40분) - 13:43 선녀탕 도착 -13:54 직소폭포 전망대 도착(5분 휴식)-14:27 재백이고개 도착 -15:02 관음봉 삼거리 도착 -15:32 내소사 전나무 숲에 도착(산행종료/ 내소사 관람 15분)


외변산 풍경(일출님 작품) 

 

원암-재백이 구간 해식단애(일출님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