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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산 산행기/강원,제주

강릉 제왕산( 07.12.8)

by 산사랑 1 2008.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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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산(강릉) 산행(2007. 12. 8일 토요일)】


제왕산은 강원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와 왕산면 왕산리에 있는 높이 840m의 별로 높지 않는 산이지만 대관령 동쪽 난맥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이다. 이런 산을 제왕산이란 거창한 이름을 갖게 된 사연은 고려말 우왕이 이곳에 와서 성을 쌓고 피난한 곳이라는 사연 때문이라고 하는데 지금도 축대 쌓은 돌과 기와장이 발견된다.


▶10:30 산행 시작 (약 3시간 산행)


금일산행은 국방등산회 납회산행으로 07:00 삼각지에서 출발하여 10:00 대관령하행선 휴게소에 도착하여 주최측에서 준비한 아침식사를 버스안에서 한 후(바람이 너무나 거세어 바깥에서 식사를 할 수가 없을 정도였음) 10:30분 산행을 시작하였다. 금일산행은 최초 선자령으로 계획하였으나 눈이 적게옴에 따른 산불예방으로 입산이 통제되어 제왕산으로 계획을 수정하였다.


제왕산 산행은 여러코스가 있으나 납회산행을 고려하여 가장 가벼운 코스인 대관령하행선휴게소 - 능경봉입구 - 제왕산 - 대관령박물관 (7.6㎞, 3시간 소요)으로 금일 산행코스로 설정하여 휴게소 광장 동쪽의 108계단을 오르면 높이 10여미터쯤되는 영동고속도로 준공비가 있다. 조망이 좋은 이곳에서 오른쪽 남릉 숲길로 조금만 들어서면 능경봉등산로 초입과 큼직한 등산 안내판이 보인다(능경봉 1.8 km 제왕산 2.7km 대관령박물관 7.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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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약 8분후 등산로 안내표지판이 있으며, 왼쪽 등산로로 든다. 여기서부터 17분후 제1전망대에 들어선다(10:55). 능경봉이 정면에 있고 뒤로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선자령으로 뻗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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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의 능선에서 불어오는 칼바람으로 겨울을 실감하며 약 19분후 쉼터에 도착(11:14)하였다. 쉼터에는 한그루의 소나무 밑에 나무의자가 있으며, 잠시 휴식 후 능선 및 작은돌탑을 따라 올라가면 약 17분 후 솟대바위가 나오며(11:31)

 

솟대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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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대바위에서 약 8분정도 올라가면 정상이 나온다(11:39) 제왕산 정상 직전에는 아름드리 송림지대가 나오며 이곳에는 여러 갈래로 줄기를 뻗은 노거송들이 여러 그루 모여 있고, 커다란 소원을 비는 나무 한그루가 있으며 그 바로 위의 제왕산 정상엔 세워둔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보이는 말끔한 정상 표지석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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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잠시 쉰 후 하산을 시작하여 약 17분후 삿갓바위를 지난후 제2전망대(12:00)에 도착하였다. 전망대에서는 정면으로 오봉산이 보이고, 우측 아래로는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인 강릉저수지가 아래로 내려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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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는 궁궐의 재목으로만 쓰인다는 적송(춘양목)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문헌에 따르면 궁궐을 신축하거나 개 보수 할 때면 관리를 보내 도장을 나무마다 찍으면서"어명이요!"를 외친다던 바로 그 춘양목으로 얼마전 고사를 지낸 후 나무를 베었다는 내용을 신문에서 읽었는데 속까지 붉다 하여 적송이라 불리던 나무이며, 강원도 춘양면의 지명을 따서 춘양목이란 이름으로 더욱 더 유명하게 된 나무다.

〈지난 11.29일 오전 강원도 강릉시 보광리 백두대간 곤신봉. 해발 700m의 이곳에서 산림청 강릉사무소장 관계자들이 "어명이오!"를 세 번 외치며 자귀(손도끼)로 소나무 밑동을 쳐 껍질을 벗겼다. 직경 94㎝, 높이 20m로 곧게 자란 명품 소나무 금강송(金剛松)이다. 수령은 150년으로 추정된다. 2009년까지 복원되는 광화문에 쓰일 금강송을 베는 자리다. 경복궁 복원사업을 맡고 있는 신응수 대목장의 지휘로 톱질이 시작됐다. 10여 분의 톱질 끝에 150년이나 된 소나무가 한순간에 넘어갔다.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을 간다'는 소리를 듣는 금강송이다.〉

 

춘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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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 내리막길로 가다보면 약 23분후 '대관령옛길1.4km, 오봉산 3.4km' 팻말이 선 안부다(12:23). 대관령옛길이라 한 것은 저 아래 골짜기 주류를 따라 대관령 도로 중간 반정으로 이어진 옛적 고갯길을 말한다.

이 안부에서 왼쪽으로 곧장 내려가면 곧 계곡을 만난다. 길을 따라 30분쯤 내려가면 이 지류가 주류를 만나는 지점이 나온다. 계속하여 나아가면 대관령박물관 2.3km, 제왕산2.6km' 라 쓰인 갈색 팻말이 서 있으며 이곳부터 계곡 길이 반정 옛길로서 매우 평탄하고 골짜기 경치는 흰 암반으로 아름다우며 수량이 풍부해 여름철 피서지로 적격인것 같다.

 
계속해서 내려가면 근래 만든것 같은 우주선화장실(13:14)이 나오며, 잠시 후 원울이제(13:25)를 지나 5분후에 대관령박물관에 도착(13:30)하여 오늘 산행을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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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금년 한해 산행을 무사히 마친것을 기념하는 납회산제를 치루고 늦은 점심을 먹은 후 15:10분 서울을 향하여 출발하여 18:30분 강변역에 도착하여 모든일정을 마쳤다.


▶산행 후기

이번 제왕산 산행은 팔봉산 이후 2주만에 참석하였으며, 대관령 능선의 칼바람이 그렇게도 사나울 줄 몰랐다. 과거 망해가는 왕조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항쟁을 한 그 당시의 처절함을 후손들이 기억하라고 바람이 그렇게도 사나웠던 것같다. 산행구간은 바람을 빼고 대체로 평이했으나 백두대간 선자령과 멀리 강릉이 조망되는 등 전망이 좋으며, 제2전망대 근처의 적송이 무리를 이루어 삼림욕을 하기에 적당하고 계곡이 깊게 이어져 여름산행지로도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여하튼 하루 산행거리로는 다소 부족한 감이 있었으나 한해를 정리하는 납회산행지로는 적합했던것 같으며, 금년 한해 무탈하게 산행을  리딩하신 일출 대장님과 납회산제를 준비한 국방등산회 총무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함께 산행한 모든 분들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다음 주 산행은 12. 22일 소백산 야간 산행을 고려하여 근교산행(삼성산)으로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시기 바랍니다.


개략적인 이번 산행을 정리 해보면 다음과 같다.

- 10:30 산행들머리인 대관령휴계소 출발

- 10:55 제1전망대 도착

- 11:14 쉼터 도착

- 11:31 솟대바위 도착

- 11:39 제왕산 정상 도착

- 12:00 제2전망대 도착

- 12:23 '대관령옛길1.4km, 오봉산 3.4km' 안부 통과

- 13:14 우주선화장실 도착

- 13:30 대관령박물관 도착(산행 종료)

- 15:10 서울 출발

- 18:30 서울 강변역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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