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왕산 산행(2009. 1. 17일 토요일)】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과 진부면, 강릉시 왕산면의 경계를 이루는 발왕산(1,458m)은 태백산맥에 속하며 주위에 황병산· 박지산· 두루봉· 옥녀봉 등이 있으며, 용평스키장을 품고 있는 설원의 정취가 그득한 산으로 적설량이 많아 겨울 눈 산행에 좋다. 발왕산은 산세가 부드럽고 험한 길이 없어 봄과 가을에는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으나, 겨울에는 바람이 세차고 적설량도 많아 위험이 따르므로 겨울산행에 필요한 장비를 갖추어야 한다.
용평스키장이 붐비는 것에 비해 이산은 널리 알려지지 않아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고, 비교적 높은 산이지만 용평스키장의 표고가 1,049m여서 오르는데 어려움이 없다. 정상에 오르면 눈 덮인 고원지대가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조망이 일품이다.
동양 최대 규모의 스키하우스를 개장되어 있는 용평리조트의 곤돌라(로프웨이 길이 3,740m)로 발왕산 정상(해발1,458m)에 오를 수 있으며, 정상에서 펼쳐진 대관령(해발 865m)과 주변의 고원풍경은 한국 산하의 또 다른 멋스러움으로 다가온다.
정상에서 만나는 주목군락은 발왕산의 자랑거리다. ‘살아 천 년,죽어 천 년’이라는 주목은 지금도 의연하게 산정을 지킨다. ‘98∼’99스키시즌에 스키하우스(해발 750m) ∼정상을 잇는 레인보 곤돌라 개통으로 18분 만에 편안히 오를 수 있다. 또 2시간반이 걸리던 하산도 5.2㎞ 스키트레일(레인보차도)로 단 20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10:43 산행시작(4시간 50분 산행/실산행 약 4시간)
금일 산행은 108차 산행으로 마을회관~ 곧은골 능선~ 헬기장 ~ 정상 / 중식 ~작은마당~ 큰마당(스키장 정상) ~ 정상 ~ 큰흰적골~마을회관의 6시간 계획으로 삼각지에서 7시 출발하여 최종 잠실 전철역에서 7시 30분에 목적지를 향해 출발하였다. 산행인원은 10명이 참석하였으며, 목적지에는 10시 35분경 도착하였다. 주중 날씨가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웠으나 주말에는 풀려 개인적으로는 작년 여름이후 처음으로 지방산행에 동참하게 되었으며 바람이 없어 산행하기에 적당하였다.
• 곧은골 (10:43) - 곤돌라 주차장인 큰광장(12:55)(곧은골에서 2시간 12분)
산행 들머리를 마을회관이 아닌 곧은골로 정하고 차로 이동하여 곧은골에 주차하여 놓고 잠시 정비를 하고 위곧은골로 향했다. 이곳에는 전날 내린 눈으로 제법 눈이 쌓여 눈꽃산행이 기대되었으나 계곡을 따라 난 길이 가파르고 제대로 정비되지 않았으며 눈이 덮여 있어 길이 잘 확인되지 않아 애를 먹었다.
약 10분 후 아이젠을 하기 위해 잠시 정비를 하고 일출대장이 가져온 상주 꽃감을 먹은 후 능선을 향하여 나아갔다. 능선 길은 매우 가팔라 안전을 고려하여 조심스럽게 진행하였고, 가는 도중에 관절에 좋다고 하는 겨우살이를 많이 볼 수 있었으며 12시경에 이르러 상고대가 피어 있는 멋진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여기서 상고대에 대하여 알아보겠다.『상고대는 대기 중의 수증기가 승화하거나 섭씨0도 이하로 냉각된 안개 같은 미세한 물방울이 잎, 지표면 등에 얼어붙은 것을 말하는 순수 우리나라 말로써 얼어붙는 조건에 따라 나무서리, 굳은 상고대, 연한 상고대 등으로 나눈다.
나무서리란 나뭇가지나 나뭇잎 등에 둘러붙은 대기 중의 수증기가 수없이 많은 얼음의 결정으로 변한 것을 말하며, 바람이 불면 쉽게 날아가며 바람이 없는 밝은 날 밤부터 새벽사이에 생긴다. 굳은 상고대는 0도 이하로 냉각된 안개나 구름의 미세한 물방울이 연이어 얼어붙어 생기는 반투명 또는 투명에 가까운 얼음을 말하며 영하 10도 이하에서 생긴다. 연한 상고대는 냉각된 정도가 강한 상태에서 안개나 구름의 미세한 물방울이 차례로 달라붙어 순간적으로 얼어 수많은 얼음 알갱이가 무리를 이룬 뒤 백색의 불투명한 얼음으로 변한 것이다.
상고대는 바람이 불어오는 쪽을 향해서 뽀족한 끝이나 가장자리 부분으로 성장하며 바람이 셀수록 크게 성장한다. 파란하늘이 맑다 못해 햇살이 빛나는 얼음장처럼 투명하게 느껴지는 곳에서 다양한 얼음꽃들이 연출하는 장관은 꿈의 세계와 같다.(출처 조선일보 ‘09.1.17 날씨칼럼)』
이러한 상고대는 정상부근의 주목 군락지에서 절정을 이루고 있었으며 올라가면서 상고대가 연출한 멋진 눈꽃 감상 및 동심으로 돌아간 울님들의 퍼포먼스로 다소 지체하였으며, 12시 45분경 시야가 확 트인 작은광장에 도착하였고 12시 55분경 큰광장인 곤돌라 타는 곳에 도착하였다. 가스가 많이 차 시야가 좋지 않아 멋진 경관을 보지 못한 아쉬움은 있었다.
• 큰광장(13:02)- 발왕산 정상(13:17)(큰광장에서 15분/점심식사 40분)
큰광장에서 주변 경치 구경 및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발왕산 정상을 향하여 다시 작은 광장으로 돌아 왔으며, 발왕산 정상까지 약 15분이 소요되었다, 정상에는 돌무더기 하나와 나무 팻말만 있어 매우 실망스러웠다.. 곤돌라 주차장의 화려함에 비해 정상 표지가 너무 초라한 것을 보고 팽창이 올림픽을 유치하기에는 아직 요원하다는 생각을 감히 해본다. 정상에서 잠시 기념사진을 찍고 헬기장으로 내려와 점심식사를 하였다.(생굴무침, 파김치, 쭈꾸미 무침 등 갖가지 반찬에 행복이 배가 되었다)
• 발왕산 정상(14:00) - 곧은골(15:33) (발왕산 정상에서 1시간 33분)
하산은 용산방향으로 출발하였으며 발왕산 정상에서 용산까지 2.9km이며, 정상에서 약 1km하산 후 용산방향이 아닌 계곡으로 방향을 틀었다. 계곡길로 접어들기 전에 살아 천년 죽어 천년 이라는 멋진 주목에 핀 눈꽃을 통하여 세상사에 일희일비하는 우리들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찾았으며, 계속되는 계곡길은 가팔랐으나 계곡의 얼음이 녹지 않아 아이젠 덕을 톡톡하게 보았다. 산행 들머리인 곧은골에는 정상에서 1시간 33분이 소요된 15시 33분경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쳤다.
▶산행 후기
이번 발왕산 산행은 산행 후 얼음축제를 들러 볼 요량이었으나 별로 볼 것이 없다는 판단으로 월정사로 방향을 틀었다. 그러나 월정사의 입장료가 29,000원이라는 소리를 듣고 월정사가 볼 만한 장소이기는 하지만 입장료가 너무 비싼 생각이 들어 서울로 방향을 틀었다. 이렇게 입장료가 비싸면 관광객들에게 좋지 못한 인상을 줄 수 있으며, 또한 관광객이 적게 입장하여 입장 수입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에 경제공부가 필요하다는 괜한 염려를 해 본다.
하행길은 다소 막혔으며 6시 30분경 이천 쌀밥집에 도착하여 쌀밥정식에 곡주 한잔하고 서울로 출발하여 강변역에 8시 15분경 도착하여 오늘의 모든 일정을 마쳤다. 금년 겨울은 유달리 눈이 적게 내려 눈꽃산행을 하지 못했으나 이번 발왕산 산행을 통하여 눈꽃구경과 함께 멋진 상고대까지 볼 수 있어 눈꽃산행에 대한 소원을 풀었다. 다만 기상 때문에 정상부근에서의 멋진 경치를 보지 못한 점과 평창군에서 발왕산 정상 부근을 좀 멋지게 정비를 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런 산행이었다.
이와 같이 멋진 산행계획을 수립하고 안전하게 리딩을 해 준 산누리대장과 안전 운행에 수고해 준 일출대장 및 재암님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그리고 산행간 시종일관 함께 산행하면서 즐거움을 공유한 천송회장, 고수, 심통님 등 이번 산행에 동행한 모든 분들의 수고에 감사드리며, 다음 주 산행은 불,수,사,도,북의 마지막 종착지인 북한산 종주가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시기 바랍니다.
* 이번 산행 함께하신 분(10명) : 천송, 일출, 고수, 솟대, 심통, 태바남, 산누리, 재암, 현주 그리고 나
개략적인 이번 산행을 정리 해보면 다음과 같다.
- 07:00 삼각지 출발 - 10:35 산행들머리(곧은골) 도착
- 10:43 곧은골 출발 - 12:55 곤돌라 주차장인 큰광장 도착(2시간 12소요)
- 13:02 큰광장 출발 - 13:17 발왕산 정상도착(점심식사 45분)
- 14:00 발왕산 정상 출발 - 15:33 곧은골 도착(정상에서 1시간 33분)(산행종료)
- 15:45 곧은골 출발 - 20:15 강변역 도착(일정종료)
정상 부근의 주목
상고대가 보이기 시작하고...
나무가지 사이로 곤돌라 주차장이 보이고..
상고대로 인한 눈꽃나무들....
작은광장 직전의 주목나무에 핀 눈꽃....
작은광장에서 ......
곤돌라 주차장(드레곤 피크)...
드레곤 피크내의 주목...
헬기장(식사장소)...
하산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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