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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북알프스
백대명산 산행기/충청

서산 팔봉산과 태배길 트레킹(14. 4. 26)

by 산사랑 1 2014.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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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팔봉산 산행(2014. 4. 26일 토요일)】

 

충남 서산 팔봉산(362m)은 8개의 바위봉우리가 올망졸망 이어진 산이다.금북정맥 끝자락인 팔봉산은 서산시 팔봉면 어송리와 양길리, 금학리에 걸쳐져 있다. 팔봉산에 오르면 해안국립공원 태안반도가 한눈에 보인다.만리포, 연포, 몽산포, 방포 해수욕장 등이 가까이 있어 산행 후 해수욕을 즐기기에도 좋다. 서산 9경 중 제5경인 팔봉산(361.5m)은 산의 형세가 병풍처럼 펼쳐져있고 9개 마을을 품에 안은 듯 정기있게 솟아 있으며, 산의 명칭은 여덟 개의 산봉우리가 줄지어 있는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능선에 오르면 북쪽으로 오밀조밀한 해변이 한눈에 들어오고 차분하게 가라앉은 주변의 정취가 한 폭의 멋들어진 수채화 같다. 서해안에 접한 이곳은 특히 바위에 노을이 물드는 저녁 시간의 풍경이 장관이다. 팔봉산 산행 가운데는 제1봉에서 제3봉 사이에 펼쳐진 암릉 구간이 백미이며, 암릉을 오르내리며 걷다보면 수석처럼 현란한 바위의 조화에 절로 탄성이 터져 나온다. 예전에는 아슬아슬한 바위타기가 재미를 더했지만, 지금은 서산시에서 위험한 곳에 철계단을 설치하여 가족산행을 하기에 무리없다.

 

팔봉산의 자랑은 뭐니 뭐니 해도 감탄사를 절로 자아내게 만드는 바위와 서해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뛰어난 경치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부귀영화를 누리게 해준다는 둥그런 감투모양을 한 1봉과 마치 살아있는 우럭을 바위에 그대로 새긴 듯한 2봉의 우럭바위는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용이 승천한 자리라는 바위터널 용굴을 지나면 정상인 3봉에 오르는데 겨우 361.5m라는 높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발밑이 아득하다.

 

정상에 서면 산 아래 농촌마을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오고 탁 트인 리아스식 해안과 갯벌이 펼쳐진다. 멀리는 대산 석유화학공단과 황금산까지 시야에 들어오며 동쪽으로는 천수만과 AB지구까지 볼 수 있다. 산세가 수려하며 맑은 공기와 탁 트인 산세가 절경이며 휴식 및 3시간 정도의 등산코스로 적합하다. 워낙 홍천 팔봉산이 유명해서 이 팔봉산은 앞에 "서산"임을 분명히 밝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이곳은 봉이 9개인데 제일 작은 봉을 제외하고 팔봉산이라 하였고, 매년 12월말이면 그 작은 봉우리가 자기를 넣지 않았다고 울었다는 전설이 있다.

 

 

1봉과 가로림만..

 

멋진 길이 있더군요.

 

1봉에서 바라 본 2봉과 3봉..

 

3봉 암봉 너머 가로림만에 바닷물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10 : 20분 산행 시작(약 4시간 산행)

 

 

금일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379차 산행으로 5년 전에 들렀던 충남 서산 팔봉산이 계획되었으며, 산행은 양길리 주차장 ~ 안부 ~ 1봉 ~ 3봉 정상 ~ 양길리 주차장의 약 3km 3시간 산행이 계획되었다. 5년 전 산행 당시에는 양길리 주차장에서 8봉까지 종주를 하였지만 이번에 3봉 정상까지 짧게 계획한 이유는 사실 팔봉산의 백미는 1봉에서 정상인 3봉 사이에 펼쳐진 암릉 구간에 있기 때문이며, 산행 후 태안 태배길 트레킹이 계획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전국은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인천 ~ 제주로 가는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슬픔에 젖어 있어 산행을 추진하기가 매우 조심스러웠으나 계획된 산행을 차분히 진행하고, 산행 후 2007년 태안을 패닉상태로 몰아넣었던 기름유출 사고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생태 길로 재탄생된 ‘태배길’을 걸으며 '세월호' 침몰사고가 빠른 시일 내에 극복되기를 마음으로 기원하기로 하였다. 이번 산행에는 이런 취지에 동참하여 10명이 참석하여 만차가 되었으며, 건셀애마는 신사역에서 07:20분 출발하였다. 아침은 행담도휴계소에서 장금이님이 제공한 주먹밥과 심통고문님이 제공한 호박죽으로 해결하고, 산행들머리인 양길리주차장에는 10:10분경 도착하였다.  

 

들머리에서 본 팔봉산...

 

들머리에서 산행 준비 중인 모습(일출님 작품)

 

 

산행계획 : 들머리 ~ 1봉 ~ 3봉(정상) ~ 들머리(원점회귀)

 

 

• 양길리주차장(10:20) - 안부(10:45) - 1봉(10:50분)(들머리에서 30분)

 

산행 들머리인 팔봉면 양길2리 주차장에서 잠시 정비를 한 후 산행을 시작 하였으며,소나무 숲길을 따라 진행하였다. 약 10후에 진행 방향의 오른쪽 길 좌우로 연초록의 나무사이로 숲의 요정들이 뛰어 다닐 정도로 아름다운 길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여기서 약5분간 사진을 찍으면서 숲을 감상하였다. 이후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숲길이 이어졌으며, 약10분 후에 1봉과 2봉 사이의 고개 안부에 도착하였다.

 

1봉 정상은 안부에서 5분 거리에 있으며, 1봉에는 주차장에서 약 30분이 소요된 10:50분에 도착하였다. 1봉 일대는 집채보다 큰 너댓개의 바위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1봉(210m) 정상 옆으 바위를 돌아 서면 앞쪽으로는 가로림만이 펼쳐져 있고 뒤쪽으로는 2,3봉이 막힘없이 조망되었다.

 

멋진 숲길에 바이크족이 지나 가네요(일출님 작품)..

 

가을 냄새가 물씬 나는 길을 따라 산행이 진행됩니다..

 

임도에 도착하여 1봉으로 진행합니다..

 

제1봉 정상입니다..

 

1봉 뒤쪽 바위에서 본 2봉과 3봉..

 

1봉 정상 뒤쪽으로 돌아가서 본 가로림만.

 

경치를 구경한 후 바위 틈사이로 난 조그만 구멍을 통하여 다시 1봉 정면으로 나옵니다(일출님 작품)

 

1봉 정상 암봉의 윗 부분..

 

 

• 1봉(11:18) - 2봉(11:38분)(1봉에서 20분)

 

1봉에서 사진도 찍고 경치도 구경하면서 약 28분 정도 머물면서 휴식을 취한 후 2본으로 향하였으며, 2분 후 안부를 통과하였다. 안부에서 2봉가는 길은 위험하여 초보자들은 돌아가라는 안내 표지판이 있었으나, 그리 위험하지 않기 때문에 그냥 진행해도 별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으며, 이곳으로 가야 만 팔봉산의 명물인 우륵바위를 볼 수 있다.

 

안부에서 약 3분 후에 우럭바위를 볼 수 있는데, 우륵바위는 2봉을 오르는 계단 중간에서 볼 수 있다. 우럭바위를 지나 조금 진행하면 1봉정상과 그 너머 가로림만이 그림같이 펼쳐진 풍경을 볼 수 있었다. 2봉 정상((270m)에는 1봉정상에서 약 12분이 소요된 11:30분에 도착하였다. 사실 1봉에서 2봉까지는 10분도 소요되지 않으나 사진을 찍다 보니 많이 지체하였다.

 

임도로 다시 내려와서 2봉으로 진행합니다..

 

2봉 가는 길에 있는 팔봉산의 명물 우럭바위..

 

2봉가는 길에서 본 1봉과 가로림만의 모습..

 

 

 

 

 

코끼리 코 모습(?)의 기암..

 

 

• 2봉(11:55) - 3봉(12:45분)(2봉에서 50분/식사 30분 포함)

 

2봉은 바위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변에 코끼리 코 형상(?)의 기암 등 여러 형상의 바위들이 있어 사진을 찍으면서 약 17분간 휴식을 취한 후 3봉으로 출발하였다. 2봉에서 3봉가는 도중에 헬기장과 정자가 있어 이곳에서 약 30분에 걸쳐 간단히 요기를 하였다. 3봉 직전에는 급경사 철계단이 있었으며, 통천문이 나온다. 통천문을 빠져 나오면 또 다른 굴이 나오는데 일명 해산굴 또는 용굴이라 하며 ‘07. 11월에 산행한 홍천 팔봉산의 해산굴과 비슷한 유래를 가지고 있다. 용굴을 지나면 3봉이 나오며 3봉에는 2봉에서 50분이 소요된 12:45분경에 도착하였다.

 

2봉을 떠납니다(2봉 정상부위)..

 

요상한 형상입니다..

 

3봉 통천문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이네요..

통천문을 지나면 또 다른 굴이 나오며, 이를 해탈문이라고 한다.

 

3봉 정상부근의 조망처..

 

거북 등껍질 같더군요..

 

3봉 정상 맞은편 바위..

 

정상 부근의 바위 들..

 

거북 등껍질 같은 바위 위에서 본 모습..

 

바닷물이 많이 들어 왔네요..

 

가로림만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3봉 전망대 방향을 담아 봅니다..

 

조망이 바다를 향하여 시원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바닷물이 많이 들어 왔네요..

 

 

• 3봉(13:15) ~ 양길리 주차장(14:20분)(3봉에서 1시간 5분)

 

3봉정상에도 기암괴석이 있으며, 바위 위에 서면 만리포 일대의 서해바다가 수채화처럼 펼쳐져 탄성이 절로 나온다.3봉에서 약 30분간 사진도 찍고 경치도 구경하면서 휴식을 취한후 양길리 주차장으로 하산을 실시하였다. 잠시 진행하다가 길이 없는 우측으로 빠져 가파른 내리막 경사가 있는 곳으로 내려갔으며, 대장을 믿고 약55분간 묵묵히 진행을 한 후에 임도에 도착하였다. 산행을 하다보면 대장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며, 대장은 어떠한 경우에도 당황하지 않고 대원들을 이끌어야 되는데 이런 면에서 일출대장은 풍부한 군생활의 경험과 등반을 이끈 경험이 풍부하여 적격이라 할 수 있다. 각설하고 임도를 따라 조금 내려가는데 산림감시원의 트럭이 와서 트럭 뒤쪽에 타고 양길리 주차장으로 향하였으며, 양길리 주차장에는 3봉에서 약 1시간 5분이 지난 14:20분에 도착하여 산행을 안전하게 종료하였다.

 

3봉 맞은편에서 하산을 합니다..

 

맞은편 바위에서 포즈를 잡고 있네요..

 

바다가 마을에서 지척에 있는 것을 볼 수 있네요..

 

3봉 정상부근 입니다..

 

길없는 내리막을 따라 진행을 하면서 만난 붓꽃으로 말랐네요..

 

임도에 도착하여 산림감시원의 차량으로 양길주차장까지 이동하였습니다..

 

대나무 울타리 입니다..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찍은 모습..

 

양길주차장 입구에 있는 나물판매 할머니들..

 

 

산행을 종료한 후 2007년 사상 최악의 기름유출 사고 당시 123만 자원봉사자의 방제로로 활용됐던 길을 2010년 7월부터 7억 3000만원을 들여 순례길, 고난길, 복구길, 조화길, 상생길, 희망길 등 6개의 테마별 코스를 6.5km를 조성하여 명품 생태탐방로로 다시 태어난 ‘태배길’을 걸었다. 우리 팀이 걸었던 코스는 약1시간 45분에 걸쳐 2코스 ~ 4코스 구간(구름포 해안에서 신너루해변)으로 해변에서 물수제비를 하는 등 놀멍, 쉬멍하면서 걸었는데, 길이 해변을 따라 조성되어 구름포해수욕장, 신너루 해변, 태배전망대 등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느낄 수 있었다.

 

아름다운 태배길의 일부를 올려 드리고, 나머지는 풍경란으로 올리겠습니다..

잔잔한 바다가 마치 호수 같더군요..

 

바위가 마치 종이를 포개 놓은것 같네요..

 

 물수제비도 날리면서 여유있게 진행을 합니다(일출님 작품)

 

해변가 주변으로 나무들이 울창한게 보기 좋습니다..

 

 

 

태배 전망대 입니다..

 

태배전망대에서는 칠뱅이섬(일곱개의 섬) 너머로 광활한 서해에 떠있는 아기자기한 섬들이 보이네요..

 

안태배 해변 입니다..

 

신너루 해변입니다..

 

놀멍, 쉬멍 진행합니다.. 

 

 

유채가 피어 있는 마을 입니다..

 

태배길 해변은 부산의 거친 바다와 달리 잔잔하여 마치 호수같아 진도 앞바다 여객선 침몰사고로 우울해 졌던 마음을 차분하게 정리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태배길을 걸은 후 만리포 해수욕장으로 이동하여 잠시 구경을 한 후 인근 식당에서 산누리님이 제공한 굴밥과 바지락칼국수를 먹은 후 서울로 출발하여 21:10분경 사당역에 도착하여 오늘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하였다. 

 

만리포 해수욕장입니다..

 

영양굴밥(10,000원)으로 맛은 잘 모르겠더군요..

 

바지락 칼국수는 6,000원으로 국물이 시원하여 좋더군요..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진도 앞바다 여객선 침몰사고로 전국이 슬픔에 젖어있어 산행을 간소하게 하고, 산행 후 2007년 사상 최악의 기름유출 사고 극복하고 명품길로 재탄생한 ‘태배길’을 걸으면서 마음을 다스리기로 하였다. 산행은 5년 전에 들렀던 서산 팔봉산이 추진되었으며, 산행은 양길리 주차장 ~ 안부 ~ 1봉 ~ 3봉 정상 ~ 양길리 주차장을 약 4시간에 걸쳐 진행하였다. 1봉에서 3봉으로 이어지는 구간의 암릉과 정상에서의 서해의 가로림만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는 모습은 가히 팔봉산의 백미로 손색이 없었다.

 

산행 후 들렀던 ‘태배길’은 해변을 따라 조성되어 경관이 수려한 해변들이 연이어 나타나 명품 생태탐방로의 명성을 느낄 수 있었고, 서해 바다가 마치 호수 같아 진도 앞바다 여객선 침몰사고로 우울해 졌던 마음을 차분하게 정리할 수 있어 좋았다.

 

이번 산행계획을 수립하고 산행 리딩 및 안전운행에 수고해준 일출대장의 노고에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며, 모처럼 산행에 참석하여 아침식사로 주먹밥을 제공하신 장금이님과 호박죽을 대접해 주신 심통고문님, 그리고 저녁식사를 대접해 주신 산누리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산행간 즐거운 추억을 공유한 천송님 등 산행에 함께한 모든 분들의 노고에도 감사를 드린다. 다음 주 산행은 남해 설흘산 산행(488m)과 독일마을 등 남해여행의 1박2일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을 공유하시기 바라며, 세한 세부일정은 토요산행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함께 산행한 분(10명) : 심통고문, 일출대장, 산누리, 천송, 초코, 고산, 봄비짱, 햇살, 장금, 그리고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