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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대명산 산행기/충청

영동 천태산(13 .3. 16)산림청 및 인기백대명산 제47위

by 산사랑 1 2013.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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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산 (2013. 3. 2일 토요일)】산림청 및 인기백대명산 제47위

 

천태산(715m)은 충북 영동군 양산면 누교리에 위치한 뛰어난 자연경관과 잘 정리된 등산로 그리고 주변에 많은 명소가 산재해 있고 암벽등반 코스 등 등산 동호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산이다. 충북의 최남단에 위치한 영동은 충남 금산, 전북 무주, 경북 김천과 이웃해 있는 전형적인 내륙 지방으로 성주산과 마니산, 천태산을 비롯한 600 ~ 700m대의 험준한 산줄기를 거느리고 있다. 이러한 첩첩산군이 흘러 보내는 크고 작은 계류들은 금강의 상류를 이루면서 아름다운 풍광을 만들어 낸다. 양산면의 양산팔경, 황간면의 한천팔경, 상촌면의 물한계곡이 바로 그것이다. 뿐만 아니라 천년사찰 영국사와 영동읍의 양촌고인돌, 부용리 고분을 비롯하여 부용성, 주곡리성 등 수 많은 성터들 속에서는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천태산은 자연의 수려함과 역사의 맥박을 가장 실감나게 느낄 수 있는 영동의 대표적인 곳이다. 특히 75m의 암벽 코스를 밧줄로 오르는 맛은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천태산 만이 갖고 있는 매력이기도 하다.

 

천태산의 입구에서 가을 단풍 길을 따라 20여 분 가다보면 기암절벽에서 쏟아져 내리는 용추폭포(삼단폭포)의 빼어난 절경을 맛볼 수 있으며, 조금 더 길을 걸으면 영국사와 1,300여년 동안이나 이산을 지키고 있는 영국사의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 233호)의 뛰어난 자태를 엿볼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속리산, 백화산, 황악산, 민주지산, 덕유산, 운장산, 진악산, 대둔산, 계룡산, 그리고 서대산이 조망되며, 아주 가까이에는 갈기산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천태산에는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은신한 고려 공민왕이 옥새를 숨겨놓았다는 옥새봉, 그리고 6조가 자리 잡았다는 육조골이 있어 천년고찰 영국사와 함께 곳곳에 역사를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간직한 곳이다.

 

천태산은 비단으로 수를 놓은 듯한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산으로 밧줄을 타고 오르는 암벽 등산코스 등 여러 곳의 등산로가 잘 정돈되고 개설돼 있어 그리 어렵지 않은 가족단위 등산지로 전국에 이름난 산이다.

 

천태산의 백미인 75m 밧줄코스..

 

▶11:00 천태산 주차장에서 산행시작(식사시간 포함 약 5시간 산행)

 

금일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 322차 산행으로 당초 춘천 대룡산 산행을 추진하려던 계획을 영동 천태산으로 변경하여 추진하게 되었으며, 천태산은 '06년 국방등산회 산행시 다녀온 이후 8년 만에 다시 찾게 되었다. 당시에는 산행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산행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고 다만 영국사 은행나무만 기억이 날뿐이므로 이번 산행을 통해서 천태산에 대한 기억을 새롭게 할 계획이다. 이번 산행은 주차장(11:00) ~ 영국사 ~ A코스 ~ 천태산 정상 ~ 삼거리 ~ 주차장(16:00)의 약 7km, 5시간 계획으로 추진하기로 하였다.

 

영동 천태산은 천년세월을 견디고 지금도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은행나무와 75m의 암벽을 오르는 스릴과 곳곳에 산재한 전망바위에서의 조망이 뛰어난 산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주는 산행의 핵심멤버 2명이 각자의 사정으로 불참하게 되어 최소인원으로 산행을 할 줄 알았는데 부산 갈맷길에서 함께 한 천애님과 청화 ~ 조항산에서 함께 한 재암님이 합류하여 최종 7명이 산행에 동행하게 되었다. 차량은 평소와 같이 07:20분에 신사동을 출발하였으며, 들머리인 천태산 주차장 가기 직전에 일출대장이 영국사 위쪽에 있는 천태암 가는 길로 가면 산행거리가 단축된다고 하여 차를 돌렸으며 천태암 가는 길에는 당초 계획보다 약 1시간이 빠른 10:00에 도착하여 길가에 차를 주차하였다.

 

산행들머리에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고(10:05분)

 

• 영국사 들머리 10:05 ~ 천태산 정상 11:19(들머리에서 약 1시간 14분)

 

이곳에도 매표소가 있었으나 사람이 없어 그냥 통과하였으며, 차량을 주차하고 약 5분간 정비를 한 후 10:05분 A코스로 산행을 출발하였다. 사실 산에 다닐 때마다 느끼는 불쾌한 감정이지만 절에서 입장료를 받는 것은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종교시설을 방문할 때 돈을 받는 곳은 절밖에 없으며, 특히 산행을 하면서 절을 그냥 통과함에도 불구하고 돈을 징수하는 것은 불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불교에 대한 불신감을 더욱 가중시키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빠른 시일 내에 개선되길 희망해 본다.

 

각설하고 영국사는 하산길에 들러 보기로 하고 나무계단을 따라 출발하였으며, 들머리 초입에는 소나무 숲길이 조성되어 상쾌한 기분으로 출발하였다. 약 5분 지나 배상우가 제작한 산행안내도를 보관한 곳을 지나갔다. 천태산의 등산로는 모두 네코스로 되어 있으며, 이곳 양산면에서 약방을 경영하는 배상우씨가 다듬어 놓은 A, B, C, D코스가 바로 그것이다. A코스는 천태산 최북단에서 능선을 따라 정상까지 최단거리로 이어지는 코스로 밧줄을 타고 오르면 정상까지 약1시간 20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올라갈 때 많이 이용된다. D코스는 일반적으로 하산코스로 많이 이용되며, 절반쯤 내려오면 경사가 완만하고 아름다운 주변경관이 한눈에 펼쳐지는 곳이다. 일단 남고개로 내려오다가 '영국사방면'이라는 팻말이 가리키는 대로 하산하면 된다. 현재 B코스와 C코스는 생태계 보호를 위하여 폐쇄해 놓았기 때문에 A코스로 올랐다가 D코스로 내려오는 코스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

 

배상우씨가 등산객들의 편의를 위하여 비취한 산행안내도 함..

 

산행안내도함이 있는 곳에서 약 5분 정도 올라가니 처음으로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으나 이곳은 밧줄을 이용하지 않고도 올라갈 수 있을 정도로 경사가 완만하였다. 밧줄코스를 올라가면 어김없이 조망처가 나오는데 이곳도 예외가 아니어서 영국사를 조망할 수 있었다. 다시 바위틈을 따라 올라가면 구멍이 두 개 뚫린 바위너머 멋진 조망을 불 수 있어 잠시 숨을 돌렸다.

 

이제부터 암릉길이 시작되는데 이곳은 완경사 암릉길로써 75m 암릉의 맛보기라고나 할까요..

 

릿지로도 가능할 정도입니다..

 

 아직까지 밧줄을 잡고 오는 손에는 여유가 있고..

 

암릉길을 올라서면 어김없이 조망이 펼쳐져 산객들의 수고에 보답을 하더군요..

 

거 요상하게 바위에 구멍이 두개 뚫려 있네요..

 

양산팔경 중의 제1경이라는 영국사가 조망되고..

 

다시 밧줄코스가 이어졌으나 크게 어렵지 않아 여유가 있었으며, 이 구간을 지나면 천태산의 자랑인 75m 밧줄 코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여기서 나이가 들고 체력이 뒷받침이 되지 않는 일부 산객들은 우회를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산행에서는 안전이 제일이기 때문에 괜히 객기를 부릴 필요가 없는데 무리를 하다보면 반드시 사고가 난다.(하산 도중 헬기소리가 나서 보니 한 산객이 바위에 굴러 구조헬기가 출동하였다)

 

밧줄이 길게 늘어져 있습니다..

 

우리 팀은 체력들이 뒷받침되어 75m 암벽구간에 올라갔으며, 최초 약 20m가 거의 직벽으로 되어 있어 특히 주의가 요구되었다. 20m 구간을 올라가면 약간 평지가 있고 거기서 기다렸다가 다시 오르막을 따라 올라가고 다시 중간에서 잠시 대기했다가 마지막 구간을 오르면 되는데 세 번째 구간은 길이가 다소 길어 힘이 빠진 상태에서 올라가기는 다소 벅찰 수 있으므로 중간에서 조금 쉬웠다가 올라가는 것이 좋다.

 

 본격적인 밧줄코스로 일부 산객들은 우회를 하고,

보기는 아찔하지만 손에 힘만 있으면 올라가는데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첫 번째 약 10m 정도의 수직구간으로 이 부분이 가장 가파릅니다..

 

첫구간을 오르면 환상적인 산그리메가 산객들의 수고에 보답을 하고..

 

 75m 밧줄구간의 마지막 코스를 올라가는 산객..

 

경사보다 구간의 길이가 길어서 힘이 듭니다..

 

이 75m 밧줄구간이 천태산의 백미로 구간구간 오르고 나면 멋진 조망이 보상을 해 주기 때문에 올라간 보람을 느낄 수 있다. 암릉길이 끝난 뒤 절벽 오른쪽 옆으로 돌면 안전등산로와 만나며, 이후 다시 한 번 10m 길이의 로프가 매어진 암릉길이 나오는데 별 것이 아니고 우회하여 올라온 사람들과 합쳐져 정체를 이루므로 로프 약간 앞에 올라가는 길이 있으므로 암릉길을 오른 사람들은 그 길을 따라 오르면 될 것이다.

 

영국사가 그림같이 들어 앉아 있는 갓을 볼 수 있습니다..

 

영국사는 신라 문무왕 8년 원각대사가 창건하였고, 그 후 효소왕이 육궁백관을 인솔하고 피난했다는 전설이 있는 옥새봉과 육조골이 있고, 고려 문종때 대각국사가 국창사라 한 것을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하여 이곳에서 국태민안을 기원함으로써 국난을 극복하였다 하여 영국사라 개칭한 곳으로 지금은 청소년들의 역사 교육의 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1,000여년 동안이나 천태산을 지키고 있는 은행나무 (천연기념물 제 233호)의 뛰어난 자태를 엿볼 수 있다

 

정말로 조망이 좋네요..

 

덕유산 설천봉이 보이네요..

 

로프가 매어진 암릉길이 모두 끝난 뒤에는 암반 지대가 있어 잠시 조망을 하면서 휴식을 취했으며, 11:13분경 천태산 200m 지점을 통과하였다.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약 5~6분 거리로 중간에 이상하게 자라고 있는 나무를 볼 수 있으며, 정상에는 들머리에서 약 1시간 14분이 소요된 11:19분에 도착하였다.

 

정상 못미쳐 희한하게 자라고 있는 나무가 있네요..

 

천태산 정상입니다(11:19분/들머리에서 약 1시간 14분 소요)

 

 

• 천태산 정상 12:18 ~ 천태산 주차장 15:07(천태산 정상에서 약 2시간 49분)

 

천태산 정상에서 인증사진을 찍고 약 40분에 걸쳐 식사를 한 후 12:18분에 하산을 실시하였다. 하산하는데 갑자기 헬기소리가 들려 조금 내려가 보니 헬기가 한 곳에 머물고 있으면서 구조요원이 하강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구조요원을 내린 헬기는 구조요원들이 부상자를 치료하는 동안 주변을 한 바퀴 돌고 다시 돌아 왔으며, 잠시 후 부상자가 들것에 실려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 후 구조요원들도 올라와 헬기가 출발하였는데 함께 온 산악회 사람들로부터 사고 경위를 들어보니몸이 불편한 사람을 도와주다가 바위에 굴렀다고 하는데 발판을 제대로 확보하지 않아서 사고가 난 것 같았다. 이번 사례는 산행을 하면서 조금만 방심을 해도 사고가 날 수 있고 다른 사람을 도와 주려고 할 때에는 자신의 안전을 확보한 후에 도와 주어야 한다는 것을 확인한 좋은 사례로 다행스러운 점은 하산을 한 후 사고자가 큰 부상이 없이 갈비뼈만 몇 대 나갔다고 하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정상에서 약 40분에 걸쳐 식사를 하고.. 

 

D코스로 하산을 하고..

 

산에서 식사를 하는 것은 배가 조금 출출한 상태에서 식사를 하기때문에 무엇을 먹어도 맛이 좋아 따뜻한 봄이 오면 도시락을 싸 들고 산행을 하는데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다. 남성들은 도시락을 가져 오는 것을 가볍게 생각하나 여성들은 도시락 반찬때문에 신경을 많이 쓰고 여러가지 반찬을 준비해 오기 때문에 힘이 드는 것 같다. 특히 우리 팀과 같이 여성들이 적은 경우 더욱 더 부담을 느끼므로 앞으로는 여성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봄가을에는 김밥 등으로 하고 무더운 여름에는 빵 등으로 대체하는 것을 고려해 보는 것이 어떤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각설하고, 헬기 구조하는 것을 보느라고 시간을 조금 보냈으며, D코스도 중간중간 조망이 좋아 조망처마다 구경을 하면서 하산을 하였다. 정상에서 약 30분이 지나 헬기장을 통과하였는데, 헬기장에서는 한 산악회에서 시산제를 지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산 중턱에서 시산제를 지내다보니 돼지머리 대신에 돼지머리 눌린 것으로 지내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실속이 있고 좋은 것 같았다.

 

헬기에서 구조요원이 하강을 하고 있네요..

 

헬기가 한 곳에 계속 머물다가 한바퀴 선회를 한 후 다시 접근을 하여 부상자를 올리네요(12:34분) 

 

 헬기장에서 시산제를 지내고 있네요(12:47분)

 

헬기장을 지나 약 8분후 하마바위에 도착하였다. 하마바위는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알 수 없기에 대다수 산객들은 그냥 통과하였으나 우리 팀은 이곳에서 약 5분간 머무르면서 사진도 찍고 구경을 하였다. 하마바위를 지나 조금만 가면 말 잔등 같이 길게 연결된 바위를 볼 수 있으며 이곳은 조망도 좋고 바위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모습도 보기 좋아 약 25분간 머물면서 사진도 찍고 휴식을 취했다.

 

 남고개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첩첩산중으로 뒤쪽에 덕유산 설천봉이 보이네요..

 

 하마 바위도 있고요..

 

 말 등허리같이 기다란 암릉이 있으며, 이곳에서의 조망도 기가 막힙니다..

 

바위가 요상하게 생겼네요..

 

말 잔등 바위를 지나 약 10분후 남고개(영국사 0.9km)를 지났으며, 잠시 후 바위 있는 곳에서 과일을 먹으면서 약 10분 휴식을 하였는데 이곳 주변에는 산불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남고개를 통과합니다(13:35분)

 

남고개를 지나 잠시 과일을 먹으면서 휴식을 하였는데, 이곳에는 산불의 흔적이 고스라이 남아 있네요..

 

약 4분 정도 휴식 후 출발하였으며, 영국사 200m 지점에 원각국사 사리로 추정이 되는 부조탑이 멋진 소나무로 둘러 싸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잠시 구경한 후 영국사로 들어갔으며, 영국사에는 천년의 세월을 묵묵히 지켜온 은행나무가 멋진 기품을 뽐내며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 은행나무는 높이 31m, 가슴높이 둘레 11m이며 가지는 동서로 25m, 남북으로 22m이며 또한 이 은행나무는 국가가 큰 일이 있을 때마다 운다고 하는 영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었다.

 

영국사에는 보물이 3개 있는데 그중의 하나인 부도가 있는 곳으로 소나무들이 멋지게 들어 있네요..

 

부도 주위에 있는 멋진 소나무..

 

영국사 삼층석탑으로 보물중의 하나로써 신라시대 제작된 것으로 2중기단 위에 3층으로 만든 몸돌을 세운것이 특징이라네요..

 

만세루의 화려하면서 웅장한 모습..

 

천년세월을 버티고 있는 은행나무입니다..

 

영국사 은행나무는 국가가 큰 일이 있을 때마다 운다고 하니 영물인 것 같습니다..     

 

영국사 은행나무를 본 후 망탑봉으로 이동을 하였으며, 망탑봉으로 가기 위해서는 다리를 건너가야 되는데 그 다리 밑이 삼단폭포로 아래에서 보면 장관을 연출한다고 하는데 아쉽지만 건너뛰기로 하였다. 다리를 지나 조금 올라가면 보물 제535호인 망탑 부근에 상어바위를 볼 수가 있었다, 상어바위는 한사람이 위에 올라가면 흔들거리기 때문에 흔들바위라고 하기도 하며 그 옆에는 굼벵이(또는 누에)같은 바위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영국사를 둘러본 후 망탑봉으로 이동하며서 본 삼단폭포의 윗 부분 입니다..

 

망탑봉에 있는 상어바위(위에서 구르면 흔믈리기 때문에 흔들바위라고도 합니다..)

 

보물 제535호인 망탑으로 설악산 봉정암 사리탑처럼 자연석을 깎아 기단을 삼은 고려시대 석탑이라네요..

 

망탑은 설악산 봉정암 사리탑처럼 자연석을 깎아 기단을 삼은 고려시대 석탑으로, 탑도 탑이지만 주위 조망이 괜찮다. 탑 구경 후 하산은 ‘주차장’ 팻말이 붙은 쪽으로 하였으며, 조금 내려가다 보면 계곡으로 물이 폭포수를 이루며 내려가는 것을 볼 수 있는 데 이것이 진주폭포이다. 진주폭포는 마치 보석같이 숲속에 숨어 있어 진주폭포라고 불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규모는 적지만 보기는 아주 좋았다. 진주폭포에서 잠시 머무른 후 천태산 주차장에는 천태산정상에서 약 2시간 49분이 소요된 15: 07분에 도착하여 오늘의 산행을 안전하게 마무리 하였다.

 

진주폭포로 마치 보석처럼 숲속에 숨어 있더군요..

 

주차장에 도착하여 약 5시간의 산행을 종료합니다(15:07분)

 

 

산행을 마친 후 시간이 있어 옥천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 하기로 하고 이동을 하는 도중에 선녀가 목욕했다는 강선대를 들러보고, 육영수 여사 생가 및 '향수'의 정지용 생가를 들러 보았다. 강선대는 양산팔경 제2경으로 가을철 달밤의 황홀한 풍경을 선대추월(仙臺秋月)이라 할 정도로 풍경이 감탄을 자아내어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금강 물줄기 따라 노송과 정자가 어우러진 강선대의 그림같은 모습..

 

금강 너머 천태산이 그립같은 곳이네요..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것이 실감이 날 정도로 경치가 아름답네요..

 

용이 승천 했다는 용암이 물 가운데 있고..

 

가을철 달밤의 황홀한 풍경이 그려집니다..

 

육영수 여사 생가는 당시 99칸의 저택으로 저택에는 조선시대 삼정승이 살던 곳으로 육영수 부친인 1918년 매입하여 살았다고 하며, 오랜동안 방치되었다가 2004~2010년 복원공사를 통해 건물 13채와 부대시설을 완공하였다고 합니다. 이곳에는 연못과 정자, 연자방아, 곡식을 담아두는 뒤주 등이 있어 99칸 저택의 모습이 그려지더군요.

 

연못이 있고요..

 

정자로 올라 가면서 찍은 생가 모습..

 

대나무와 정자가 어우러져 보기 좋으며, 여름날 정자에서 낮잠을 자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육영수 여사가 출가전까지 사용한 방이라고 하네요..

 

마당 한 가운데에는 우물이 있고..

 

'향수'로 유명한 정지용 시인의 생가는 육영수 여사 생가에 가까이 있었으며 소박하고 아담한 초가로 되어 있었고 마당에는 산수유 한 그루에 꽃이 피어 우리를 반겨 주더군요.

  

정지용 시인의 생가로 소박하고 아담한 초가로 되어 있더군요..

 

소박한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네요..

 

 

구경을 마친 후 옥천군의 맛집인 대박집에서 도리뱅뱅이와 생선국수를 먹었는데 옥천군 제1회 향토음식 경연대회 금상을 받은 집답게 그 맛이 정말 좋더군요. 도리뱅뱅이는 알이 들어 있어 씹으면 톡하면서 터지는 그 느낌이 환상적이고, 생선국수는 잉어 가물치 등으로 육수를 내어 먹으면 땀이 솟아질 정도로 보양식이라 합니다..이 근처를 여행하시는 분들은 한 번 둘러보시면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녁식사를 한 대박집으로 맛이 정말 좋더군요..

 

도리뱅뱅이(10,000원)로 알이 배어 있어 씹으면 톡 터지는 것이 맛이 좋더군요..

 

생선국수(5,000원)로 잉어 가물치 등으로 육수를 내고 콩나물을 넣어서 먹는데 보양식입니다..

금강 하류에는 피래미 등 고기가 작아서 생선국수를 해 먹을 수가 없어 어죽을 해 먹으나

이곳 상류에는 고기가 크기 때문에 생선국수를 해 먹는다고 하네요.. 

 

옥천군 제1회 향토음식 경연대회에서 금상을 획득했네요..

 

 

▶산행 후기

 

건강셀프등산회 제 322회 산행으로 추진한 영동 천태산은 충북의 설악으로 칭할 만큼 조망도 좋고, 특히 양산 1경인 천년고찰 영국사의 풍광과 75m 밧줄코스는 어느 산과 비교해도 빠지지 않는 산으로 봄기운이 완연한 가운데 총 7명이 함께하였으며, 산행은 영국사 ~ 천태산 정상(A코스) ~ 영국사(D코스) ~ 망탑봉~ 천태산 주차장으로 하산을 하였다. A코스는 비록 거리는 짧으나 천태산 산행의 백미라 할 수 있는 75m 밧줄코스가 있어 결코 만만하지는 않지만 팔에 힘이 있으면 그리 어렵지 않고 밧줄을 타고 올라오면 환상적인 조망이 산객들을 반겨 주는 정말 잊지 못할 코스라 할 수 있었다. 금년 들어 조망이 좋은 산들을 많이 다녀봤지만 천태산의 산그리메가 그 중에서 최고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멋진 조망이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펼쳐져 발걸음을 늦출 수 밖에 없었다. 또한 하산 길의 하마 바위, 말잔등 바위, 망탑봉의 상어 바위와 굼벵이(또는 누에) 바위 등 자연이 빚은 신비로운 바위들도 만나고, 숲속에 보석같이 숨어 있는 진주폭포도 볼 수 있고, 천년세월을 묵묵히 지켜온 영국사의 은행나무와 망탑봉의 삼층석탑의 자태 등은 천태산이 백대명산 중의 하나임을 입증할 수 있었다. 산행 후 들렀던 선녀가 목욕했다는 강선대의 풍광은 압권이었으며, 육영수 여사 생가를 보면서 단아했던 여사님의 기품이 그 집에서 비롯되었음을 느꼈고, 정지용 시인의 소박하면서고 아담한 생가를 통해서 '향수'란 시가 나올 수 있었던 느낌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천애님이 제공해 준 옥천 대박집의 도리뱅뱅이와 생선국수는 산행의 피로를 풀어주기에 최적이었다고 할 수 있얶다. 다만 우리 팀이 아니지만 암릉에서 사고가 난 점은 안전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한 번 일깨워 주었으며, 우리도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산행에 임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산행과 여행이 곁들어진 이번 천태산 산행도 멋진 추억의 한페이지를 장식했다고 자부해 본다.

 

 끝으로 이번 산행을 위하여 멋진 계획을 수립하고 산행 리딩 및 안전운전에 수고하신 일출대장에게 감사드리며, 아침 식사 대용으로 빵, 떡과 우유를 제공하고 맛있는 반찬을 장만해 오신 초코님과 맛있는 저녁식사를 대접해 주신 천애님께 짐심으로 고맙다는 말씀을 전해드린다. 산행간 시종일관 함께 한 심통님 등 산행에 동행한 모든 분들도 수고 많으셨으며, 이번 주 산행에 참석하지 못하신 산우님들도 다음 주 산행은 전철을 타고가는 봄맞이 근교산행을 추진할 계획이니 많이 참석하여 아름다운 추억도 만드시고 봄의 향기를 피부로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세부내용은 토요산행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7명 : 심통회장, 일출대장, 초코, 고산, 재암, 천애 그리고 산사랑)

 

정지용 시인 생가 마당에 핀 산수유가 꽃몽우리를 떠뜨리려고 하네요..

영국사 가는 길에서 본 버들강아지도 봄기운을 머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