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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북알프스
해외 산행/옥룡설산, 호도협

호도협 트레킹(15.11.11~13) 1일차

by 산사랑 1 2021.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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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인하여 해외산행, 여행이 곤란하여 예전에 갔었던 해외산행, 여행들을 재정리하여 올려봅니다. 이번 편은 해외산행 6번 째로'15. 11.11 ~ 11.15일까지 4박 5일간 여정으로 중국 호도협 트레킹과 옥룡설산 산행, 그리고 성도 여행 편입니다. 세계 3대 트레킹의 일부를 걷고 처음으로 5,000m급 고봉 산행을 하게 되어 설레음과 고산에 대한 두려움이 교차하였지만 결과적으로 멋진 산행과 휴식으로 힐링할 수 있었던 일정이었다.

 

【중국 리장 호도협(2015. 11. 11일(수)~13일(금))】

 

호도협(虎跳峽, 후타 오시아)은리장(麗江)에서 서쪽으로 68km 떨어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옥룡설산(玉龍雪山 해발 5,596m)과 하바설산(哈巴雪山)의 잘라 놓은 듯한 두 절벽이 만들어 낸 이 긴 협곡은 해발 3천 m가 넘는 높은 곳에 있어서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협곡 중의 하나이다. 협곡의 길이는 약 16Km, 높이 2,000m에 달하는 길고 웅장한 이 협곡의 길은 먼 옛날부터 차마고도(茶馬古道)의 일부로 불려 왔다. 차마고도는 실크로드보다 오래된 교역로로, 중국 당나라와 티베트 토번 왕국이 차와 말을 교역하던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 중국의 서남부 윈난성과 쓰촨성에서 티베트를 넘어 네팔과 인도까지 이어지는 5,000km의 길에서 가장 험하고 아름다운 구간이 산장빙류(三江并流) 협곡이다.

 

윈난성에서 티베트로 향하는 차마고도는 시솽반나(西雙版納)에서 푸얼스(普耳市)를 지나 따리(大理), 리장(麗江), 상거리라(香格里拉)를 거쳐 라싸(拉薩)에 이르는데 리장에서 상거리라로 향하는 길목에 호도협이 자리 잡고 있다. 호랑이가 건너다닌 협곡이라는 뜻의 호도협 강의 상류와 하류 낙차가 170m에 이른다.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협곡 중의 하나다. 세계에서 가장 긴 강 장강(長江)이 흘러가면서 지역에 따라 별도의 이름을 갖는데 이곳은 사금이 많이 난다고 하여 '금사강'이라고 한다. 인도 대륙과 유라시아 대륙의 충돌로 야기된 지각운동은 하나였던 산을 옥룡설산(玉龍雪山, 5,596m)과 하바설산(哈巴雪山, 5,396m)으로 갈라놓았다. 그 갈라진 틈으로 장강(長江)이 흘러들면서 16km의 길이에 높이 2,000m에 달하는 길고 거대한 협곡이 만들어졌다. 금사강[金沙江]은 장강의 첫 번째 굽이인 스구[石鼓] 일대로 폭이 150~350m에 달한다. 물의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이며, 차오터우촌[桥头村]까지 오가는 35㎞ 구간을 300톤의 기동선이 오가고 있다. 차오터우촌[桥头村]에서 아래로 6㎞정도 내려가면 호도협[虎跳峡] 입구가 나오는데, 이때 강의 폭이 30m로 급격하게 줄어든다. 이 호도협[虎跳峡]의 윗부분을 상호도협이라고 하고 아래쪽을 중호도협, 하호도협이라 한다.

 

호도협 트레킹은 일출소우를 출발하여 계단식 논과 아득한 협곡의 풍경을 즐기다 걷다 보면 어느새 호도협 코스 중 가장 힘든 코스인 28 밴드가 나타난다. 28 굽이의 마지막 굽이를 돌아서 올라가면 아득한 금사강의 옥빛 물결이 휘감아 돈다. 건물 뒤로 옥룡설산이 솟은 차마객잔을 지나면 세상에서 제일의 풍경을 자랑하는 중도객잔에 도착한다. 나시족의 성산 옥룡설산과 티베트인의 성산 하바설산을 바라보며 트레킹을 계속하다 보면 대나무 숲과 호두나마 숲을 지나 장씨 성을 가진 주인이 운영하는 객잔에 도착하여 짐을 보관 후 가벼운 몸으로 가파른 내리막을 따라 중호도협까지 트레킹을 진행한다. 협곡을 따라가는 평균 해발고도 4,000m가 넘는 험준한 길의 지형적 특이함과 세계의 동물 중 25퍼센트가 존재하는 생물학적 다양성으로 인해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석양 무렵의 옥룡설산의 모습(파노라마로 본모습)..

나시객잔 위에서 산행 출발 전 단체인증을 하고...

▶1일 차 호도협 트레킹 시작(약 2시간 30분 소요/휴식 포함) 

 

건강셀프등산회 제460차 산행은 '15.11.11 ~ 11.16일까지 4박 6일간 여정으로 세계 3대 트레킹 중의 하나인 호도협과 전인미답의 옥룡설산(5,500m)이 추진되어 총 14명(건셀 12명, 개인 참여 2명)이 함께하였다. 첫째 날인 11.11일 17:30분 인천공항 M카운터에서 만나 수속을 받고 20:30분발 아시아나 항공기를 타고 서울을 출발하여 23:30분(시차 -1시간) 삼국지 당시 촉의 수도인 성도(청두) 공항에 도착하여 현지 가이드(女 성순옥) 미팅 후 버스로 첫 번째 숙소로 이동하여 성도(청두)에서 첫째 날을 보냈다. 성도공항에 도착하니 비가 조금 내리고 있어 다음날 여정에 대한 야간의 불안한 마음이 있었으나 호도협 트레킹 장소인 리장(여강)은 날씨가 좋다고 하여 안심이 되었다.

 


인천공항 가기 전 버스 기다리면서(개포동 9단지 앞 도로)....

인천 국제공항을 출발하면서 즐겁고 안전한 산행을 다짐하고,,

다음날 호도협 트레킹 구간은 당초 일출소우에서 출발하여 중도객잔에서 마무리하는 것으로 계획되었으나 갑자기 항공기 출발시간이 변경되어(사실 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음/ 당초 09:30 → 11:00) 트레킹 계획이 나시객잔에서 출발하여 차마객잔에서 마무리하는 것으로 조정되었다. 항공기가 30분 정도 지연되어 뜨고 약 1시간 30분 정도 비행을 하여 13시경 리장(여강이란 이름은 한국인들만 부르고, 세계적으로는 리장이라고 부른다) 공항에 도착하여 현지 가이드(이우양)와 미팅을 가졌다.

 

성도(청두)에서 출발할 때는 구름으로 뒤덮였던 하늘이 점점 맑아지고 구름 아래 산도 보였다..

여강(리장) 공항이 가까워질 무렵 옥룡설산이 비행기 창가로 보이기 시작하였다..

 리장(여강) 공원에 도착하고..

버스를 타고 점심식사하러 가는 동안 오늘 트레킹에 대한 계획과 리장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를 들었으며,  식사를 한 후 미니버스(빵차)로 갈아타고 호도협 트레킹 시발점인 나시객잔(통상적으로 일출소우에서 시작)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옥룡설산이 구름에 덮여 있는 환상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틀 후 구름이 덮여 있는 옥룡설산을 올라간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 올랐으며, 16:20분 나시객잔에 도착하여 영국BBC가 선정한 세계3대 트레킹(페루의 마추픽추, 뉴질랜드의 밀포드 사운드) 중 하나인 차마고도의 일부인 호도협트레킹 1일 차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호도협 트래킹을 위해 차량 환승(빵차) 장소 도착(15:30분)..

우리를 트래킹 시발점인 나시객잔으로 데려다 줄 빵차..

• 나시객잔(16:30) ~ 28 밴드(17:45)(약 1시간 15분 소요)  

 

1일 차 트레킹 일정은 당초 일출소우 ~ 나시객잔 ~ 28 밴드 ~ 차마객잔 ~ 중도객잔의 약7시간 계획에서 비행시간이 지연되어 리장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일출소우 ~ 나시객잔 구간은 생략하고 나시객잔 ~ 28밴드 ~ 차마객잔 으로 변경 추진하였다. 점심식사를 한 후 미니밴드(5인 탑승/일명 ‘빵차’라고 함)를 타고 나시객잔 위쪽으로 이동을 하였는데 이곳에서는 옥룡설산의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멋진 조망이 펼쳐져 감탄을 자아냈다. 잠시 정비와 함께 인증사진을 찍은 후 설레는 마음으로 본적인 트레킹이 시작되었다. 

 

오늘의 들머리인 나시객잔 위쪽의 언덕에서 본 옥룡설산의 모습(16:20분)..

오늘의 트레킹 코스 : 나시객잔 ~ 28 밴드 ~ 차마객잔

옥룡설산이 보이는 나시객잔 위지점에서 출발 전 단체인증을 하고..

트레킹을 시작하고 잠시 후 커다란 선인장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이곳이 아열대 지역임을 실감할 수 있었으며, 얼마 후 멀리서 소들이 내려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호도협 트레킹에는 사람을 보기보다는 말, 소, 염소 등 동물들을 보는 것이 일상이라는 가이드의 얘기를 다시금 새기며 고도를 서서히 높여 나가다 보니 땀이 나기 시작하였다. 오늘 날씨는 너무 청명하고 따뜻하여 마치 한국의 봄날 같았으며, 옷을 가볍고 하고 걷다 보니 쉼터가 보였는데 이곳이 28 밴드 출발점이라고 하였다. 들머리에서 이곳까지는 약 28분 정도가 소요되었으며, 이곳에서 후미를 기다리며 10분 정도 휴식을 취했다.

 

드디어 호도협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커다란 선인장이 있는 것을 보니 아열대 지방이라는 것이 실감되고..

오늘 트레킹 중 가장 힘든 코스라고 하는 28밴드 시발점에 도착하고..

휴식 후 28개의 구비가 있다는 28 밴드 오르막을 따라 올랐는데 말 세마리와 마부가 내려오면서 말을 타라고 하는데 그냥 지나쳤다. 다른 사람들의 산행기를 보면 일출소우부터 말이 따라 오며 일부 여행객들은 28밴드가 힘들다고 말을 이용한다고 하는데 말을 탈 필요가 있을 정도로 가파른 곳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28밴드가 오늘 트레킹에서 가장 힘든 코스라고 하지만 한국에서 조금만 산행을 하신 분들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28밴드 출발점에서 3분후 멋진 조망처가 나왔다. 옥룡설산위로 구름이 흘러가는 모습이 환상적으로 가이드 말로는 여기가 첫 번째 조망처로 잠시 사진을 찍으면서 경치를 조망하였다. 올라가는 길에 또 다른 조망처가 있었으며, 쉼터부터 28밴드 정상까지 약 40분 정도 소요되었다. 28밴드를 올라가는 길은 옥룡설산을 보면서 구비 구비 돌기 때문에 경치를 구경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28밴드 꼭대기에 도착할 수 있었으며, 그곳에서 바라보는 경치 또한 정말 멋있었다.

 

말과 마부들이 길을 따라 내려오면서 우리에게 말 타기를 권하더군요..

첫 번째 조망처에서 본모습으로 옥룡설산 위로 구름이 지나가는 모습이 환상적입니다..

 28개 구비를 돌아간다는 28 밴드 오르막이나 그리 힘든 코스는 아니다..

계속 이동 중 설산은 측면으로 돌아가고 있다..

28 밴드(2670m) 정상에는 음료수를 파는 아주머니가 있고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돈을 받는다는데 우리가 늦게 출발해서 그런지 사람이 없었다..

28 밴드 꼭대기에는 옥룡설산이 한 눈에 들어오는 사진 촬영 포인트로 사진을 찍으려면 음료수를 파는 아주머니가 돈(5위안)을 받는 다는데 우리 팀이 늦게 출발하여서 그런지 가게주인이 보이지 않았다. 사실 경치가 아무리 좋아도 사진 찍는데 돈을 받는 다는 것은 조금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28밴드 꼭대기에서는  병풍처럼 펼쳐진 옥룡설산의 위용도 확인할 수 있지만, 조금 아래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협곡이 보였는데 그곳으로 금사강이 흘러가는 모습은 또 다른 감흥을 불러일으켰다. 협곡의 길이는 약 16Km, 높이 2,000m에 달하는 길고 웅장한 이 협곡의 길은 먼 옛날부터 차마고도(茶馬古道)의 일부로 불려 왔다. 차마고도는 실크로드보다 오래된 교역로로, 중국 당나라와 티베트 토번 왕국이 차와 말을 교역하던 데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 중국의 서남부 운난성과 쓰촨성에서 티베트를 넘어 네팔과 인도까지 이어지는 5,000km의 거리에서 가장 험하고 아름다운 구간이 이곳 호도협이 있는 산장빙류(三江并流) 협곡이다.

 

옥룡설산의 일부가 병풍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차마고도

중국의 차(茶)와 티베트의 말(馬)을 교환하기 위해 개통된 교역로로 중국과 티베트 네팔 인도를 잇는 육상 무역로다. 이 길은 실크로드보다 200여 년이나 앞선 기원전 2세기 이전부터 존재한 고대의 무역로로 알려져 있다. 해발 4,000m가 넘는 험준한 길과 눈 덮인 5,000m 이상의 설산과 아찔한 협곡을 잇는 이 길을 통해 차와 말 외에도 소금, 약재, 곡식 등의 다양한 물품의 교역이 이루어졌으며, 물품교역 외에도 여러 이민족의 문화와 종교와 지식이 교류되었다.

 

옥룡설산이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파노라마로 본모습..

협곡을 따라 흘러가는 강물이 무척 거칠게 느껴집니다(계곡길이가 무려 16km라고 한다)..

 

• 28 밴드(18:00) ~ 차마객잔(19:00)(약 1시간 소요)

 

28 밴드에서 약 15분 정도 경치를 구경한 후 오늘의 트레킹 종점인 차마객잔으로 출발하였다. 28밴드에서 차마객잔 가는 길은 내리막과 평지길이 이어져 순탄하였으며 가는 길 곳곳에서 옥룡설산과 금사강을 볼 수 있었다. 옥룡설산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석양빛을 받아 금빛으로 물들어가고 있었으며. 그 모습이 정말 장관이었다. 금사강의 협곡 물은 멀리서 볼 때는 마치 얼어 있는 것 같았는데 자세히 보니 물이 상당히 거칠게 흘러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제 설산이 석양빛을 받아 황금색으로 물들어 있습니다(16:28분)..

파노라마로 본모습..

강물이 상당히 거칠게 흘러가고 있으며, 강 위로 소로길이 있는데 Low Path 같네요.. 호도협에는 두 개의 트레킹 코스가 있는데 High Path와 Low Path가 그것으로 우리는 윗길을 이용하여 트레킹을 하였다.

차마객잔 가는 하산길을 여유롭게 진행하다 보니 어느새 어둠이 내려앉고 있었으며, 옥룡설산은 회색빛으로 변하고 있었다. 회색빛의 옥룡설산의 모습을 보면서 걷다 보니 멀리서 오늘 우리가 숙박을 해야 하는 차마객잔의 불빛이 보였으며, 차마객잔에는 28 밴드에서 약 1시간이 소요된 19:00에 도착하여 오늘 트레킹을 마쳤다.

 

설산이 이제는 찐한 회색으로 물들고..

파노라마로 본모습..

다시 빛을 받아 연한 색으로 변하였네요..

오늘의 날머리인 차마객잔에 불이 들어와 있네요..

차마객잔에서 방을 배정받고 짐을 풀어놓은 후 식사를 하였는데 오골계가 7명당 2마리씩 나오고 술이 제공되어 트레킹의 피로를 풀 수 있었다. 객잔은 산장과 비슷한 곳으로 2인실 ~ 3인실 등으로 되어 있고 전기장판도 설치되어 있어 따뜻하게 잠을 잘 수 있었고 샤워시설이 갖추어져 있었다. 식사를 하고 옥상으로 올라가니 하늘에는 무수한 별들이 빛을 발하고 있었으며, 2년 전 몽골의 테를지 국립공원에서 보았던 별들보다는 다소 못했지만 그래도 볼만 하였다. 이곳에서 약 10여 분간 별을 보면서 담소를 나누고 숙소에 들어와서 샤워를 하고 22:00경 취침을 하였는데 새벽 3시경 갑자기 오른쪽 무릎 아래 부분의 근육이 뭉치면서 급격한 통증이 몰려왔다. 잠시 후 풀렸지만 종아리 위쪽의 근육을 만지면 상당히 아팠으며, 임시변통으로  약 30분 정도 마사지를 하고 파스를 붙였으나 고통은 새벽까지 이어졌다. 잠도 설치고 오른쪽 종아리 근육이 뭉쳐있어 과연 오늘 2일 차 트레킹을 무사히 할 수 있을까 염려가 되었다.

 

차마객잔에서 1박을 한 숙소로 산장이라고 믿기지 않은 시설이다..

우리 한국사람 입맛에 꼭 맞게 요리된 오골계 찜 여기에 김치도 있었다..

 

다음은 호도협 트레킹 2일 차 일정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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