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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산행/옥룡설산, 호도협

호도협 트레킹 2일차(15.11.11~13)

by 산사랑 1 2021.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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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룡담 공원 연못에 비친 옥룡설산..

▶2일 차 호도협 트레킹 시작(약 6시간 15분 소요/식사 휴식 포함) 

 

• 차마객잔(08:25) ~ 중도객잔(10:00)(약 1시간 35분 소요) 

 

새벽 여명이 밝아와 바깥에 나와 보니 그때까지도 하늘에는 별들이 빛을 발하고 있었으며, 날이 밝아 오면서 전날 밤에는 볼 수 없었던 멋진 풍광을 볼 수 있었다. 차마객잔은 옥룡설산을 등에 지고 있었고, 앞쪽에도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모습이 마치 연꽃이 피어 있는 모습으로 절로 감탄이 나왔다. 차마객잔에서 아침을 가볍게 먹은 후 옥상에 올라가 경치 구경을 하면서 단체 인증을 하고 08:25분 중도객잔으로 출발하였으며, 2일 차 일정은 차마객잔 ~ 중도객잔 ~ 장선생객잔 ~ 중호도협 트레킹의 약 6시간 30분 계획으로 추진하였다.

 

날이 밝아 오면서 차마객잔의 모습과 주변이 드러나면서 멋진 경치에 감탄을 하고..

파노라마로 본 차마객잔을 둘러싸고 있는 옥룡설산..

오늘 일정에 대하여 가이드의 얘기를 경청하고..

차마객잔 옥상에서 출발하기 전 인증을 하고..

밤새 나를 괴롭혔던 종아리 근육은 별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 걷는 데는 지장이 없어 산뜻한 기분으로 출발할 수 있었으며, 어느 집 마당에 옥수수와 호박을 건조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마을을 벗어나니 현지인의 묘지가 있었는데 상당히 화려한 느낌이 들었다. 나시족의 장례 풍속은 수장(물에 주검을 떠내려 보내며 장례를 치름)과 천장(높은 산에 주검을 모시고 독수리가 시체를 먹어 하늘로 날아간다는 믿음을 가진 장례)을 많이 한다고 하는데 화려한 묘지가 있는 것이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마을 길을 끼고 산뜻한 기분으로 출발합니다..

호박과 옥수수 등이 보이는 전형적인 농촌마을 입니다..

현지인의 화려한 묘지..

마을을 벗어나 중도객잔으로 가는 길은 편안한 소로 길이 완만한 산 사면을 따라 이어져 있었으며 시간적으로 큰 무리가 없어 여유롭게 진행하였다. 협곡으로 이어지는 길은 상당히 가파르게 보였으며, 큰 바위 얼굴도 볼 수 있었다. 골이 깊어 모든 길이 지그재그로 조성이 되어 있었으며, 중도객잔 입구에 들어서니 양들이 주인을 따라 나들이를 가고 있는 한가한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어제 산에서 소떼들이 조그만 소로 길을 따라 조심스럽게 걷는 모습과 대비되었다. 길을 따라 협곡이 펼쳐져 있고 중도객잔(Half Way Guest House)에는 차마객잔에서 약 1시간 35분이 소요되었다.

 

편안한 소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협곡으로 이어지는 길이 상당히 가파르고, 협곡이 정말로 깊은 것 같습니다..

큰 바위 얼굴도 보이고..

지그재그 길도 이쯤 되면 예술입니다..ㅎㅎㅎ

양 떼가 주인을 따라 길을 나서고 있네요..

중도객잔에 도착하고..

• 중도객잔(10:25) ~ 장선생객잔(12:20)(약 1시간 55분 소요)

 

중도객잔에 들어서니 처마에 옥수수와 고추가 매달아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왔으며, 중도객잔에서 보는 경치가 일품이라고 하는데 과연 허언이 아니었다. 중도객잔의 옥상에 올라가면 그네가 매달려 있고 멋진 풍광이 펼쳐져 있어 차 한 잔 마시면서 경치를 구경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났다. 중도객잔의 화장실에서 옥룡설산의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화장실에 가지 않아 진위 여부는 확인하지 못하였으며, 벽의 한쪽 면에 "좋은 술 드시고 난동 부리지 마세요" "공공장소에서 한국 이미지 지켜주세요"란 글이 붙어 있는 것을 보니 한국인이 술을 마시고 난동을 부린 것 같아 얼굴이 화끈 거렸다. 이 글처럼 집을 떠나면 자신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으며, 중도객잔에서 약 25분 정도 차도 마시고 경치도 구경하면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길을 나섰다. 

 

고추와 옥수수를 처마 밑에 걸어 말리고 있네요..

중도객잔 앞쪽으로 멋진 경치가 펼쳐져 있고..

평탄한 길이 계속 이어졌으며, 오른쪽 방향으로 소로 길이 협곡으로 이어지는 그림 같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몇 구비 돌아서니 멀리 물이 시원하게 떨어지고 있는 관음폭포를 볼 수 있었다. 수량이 풍부해서 그런지 관음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예사롭지 않았으며, 가까이 다가가니 폭포가 길을 관통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폭포는 빛을 받아 무지개도 연출하고 있었으며, 이 폭포를 배경으로 잠시 사진을 찍으면서 휴식을 취했다.

 

장선생객잔으로 다시 출발합니다..

관음폭포로 가는 소로가 계속 이어지고..

관음폭포가 보이네요..

관음폭포에서 인증도 하고..

관음폭포를 지나 약 20분 정도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니 하늘을 향하여 울부짖는 듯한 곰 형상의 바위를 볼 수 있었으며, 오르막을 올라서니 급한 내리막으로 이어졌다. 내리막길을 따라 약 30분 정도 내려서니 장선생객잔이 위치한 도로로 연결되었다. 도로에 내려서니 협곡을 따라 강물이 구비 구비 흘러가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장선생객장은 중도객잔에서 약 1시간 55분이 소요된 12:20분에 도착하였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이런 종류의 표식들이 보이고..

하늘을 향하여 포효하는 곰 형상의 바위..

위에서 보니 길이 아찔하게 보이네요..

염소들이 풀을 뜯고 있고..

저 아래 마당이 있는 건물이 장선생 객잔입니다..입니다..

첩첩산중과 같이 협곡이 형성되어 물이 구비구비 흘러가는 것이 마치 용트림하는 것 같습다..

장선생 객잔을 향하여 일행들이 내려오고 있네요..

• 장선생객잔(13:00) ~ 중호도협(13:43) ~ 장선생객잔(14:40)(약 1시간 40분 소요)

 

장선생객잔에서 약 40분에 걸쳐 식사와 휴식을 취한 후 중호도협으로 내려갔는데 입장료를 받고 있었으며 그 이유는 장선생이 개인적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입장료를 받는다고 하며, 협곡 아래 끝까지 내려가 나무다리를 건너면 중호도협이란 표지석이 있었다. 중호도협은 내려 갔던 길은 다시 올라와야 하는 왕복코스로 길이 의외로 가팔라 가이드 얘기로는 호도협 트레킹 중에서 가장 힘든 코스라고 하는데 실제 가 보면 누구나 갈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깊은 협곡을 향하여 내려 가다보면 멋진 경치도 볼 수 있고 하늘에 다리가 걸려 있는 것도 볼 수 있었다. 장선생객잔에서 약 40분 정도 내려가니 강 바로 앞에 다다르고 나무다리를 건너니 웅장하고 거대한 협곡의 모습이 환상적으로 다가 왔다. 물은 협곡을 따라 거칠게 흘러가는 모습이 마치 용트림을 하는 듯하였으며, 아래쪽으로 보니 협곡사이로 다리가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나중에 가이드에게 확인해 보니 아래로 내려가면 다른 방향이 나온다고 하였다. 이곳에서 경치를 보면서 약 10여분 머무른 후 다시 올라 갔으며, 중호도협 왕복하는 데는 약 1시간 40분이 소요되었다.

 

장선생 객잔에서 식사를 하고..

중호도협 가는 길에서 본 협곡의 모습..

경치가 정말 좋네요..

중호도협 표지석이 있는 곳으로 물이 흘러가는 것이 엄청난 것 같네요..

하늘에 구름다리가 걸려 있고..

중호도협에서 단체 인증을 하고..

협곡을 가로질러 다리가 설치되어 있네요..

협곡 물이 상당히 거칩니다..

음료수 등을 파는 가계입니다..

장선생 객잔에 도착하여 흔적을 남기다..

중호도협 구경을 마치고 다시 장선생객잔에 올라오니 가이드가 시원한 맥주를 준비해 주었으며, 추후 일정은 세계문화유산인 흑룡담과 여강고성을 관광할 예정이나 차량이 약 30분 지연 도착하여 그때까지 휴식을 취했다. 빵차를 타고 다시 호도협 교두 주차장으로 약 40분간 이동을 하였는데 이곳 사람들은 협곡을 따라 가파르게 조성되고 가드라인도 없는 길을 시속 약 70km의 속도로 달렸으며, 2차선 도로에 추월도 예사로 하여 간담이 서늘하였다. 성도 가이드가 구채구 황룡 가이드도 하는데 그곳으로 가는 운전수는 '추월대'와 '빵빵대', 그리고 들'이대'의 3개대를 나와야 된다고 하였는데 이쪽 운전수도 만만치 않는 것 같았으며,  어찌하였던 교두 주차장에 도착하여 또다시 전용버스로 갈아타고 흑룡담 구경에 나섰다.

 

흑룡담 공원 연못에 비친 옥룡설산..

▶호도협 트레킹 후기

 

건강셀프등산회 제460차 산행은 해외 특별산행으로 4박 6일간의 일정으로 세계 3대 트레킹 중의 하나인 호도협과 전인미답의 옥룡설산(5,500m)이 추진되어 총 14명(건셀 12명, 개인 참여 2명)이 함께하였다. 성도에 도착한 둘째 날 새벽녘에는 비가 조금 내렸으나 다음날은 날씨가 아주 좋았으며, 아침식사 후 리장으로 이동하여 산행 들머리인 나시객잔에서 16:30분부터 호도협 트레킹을 시작하여 첫째날은 나시객잔 ~ 28 밴드 ~ 차마객잔 까지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 트레킹 도중 만난 소와 말을 끌고 오는 사람들과 반대편에서 넘어오는 외국인 1명만 만났기에 여유로운 트레킹을 즐길 수 있었다. 1일차 최고 전망처인 28밴드 끝 지점에서는 옥룡설산의 위용와 대협곡 아래 금사강이 흘러가는 모습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트레킹 진행간 옥룡설산은 빛의 영향에 따라 흰색에서 붉은 색을 띄다가 마지막은 회색으로 변모하는 신비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금사강은 멀리서 보니 마치 얼어있는 듯하게 보였으나 가까이 다가가니 거칠게 흘러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다음날은 차마객잔 ~ 중도객잔 ~ 장선생객잔 ~ 중호도협 구간을 걸었는데 역시 트레킹을 하는 여행객들이 많지 않아 여유롭게 진행할 수 있었으며, 길을 가면서 보이는 마을에서 현주민들의 생활 현실이 우리나라 20~30년 전 농촌과 비슷함을 알 수 있었다. 거대한 산과 협곡 사이로 난 조그만 길을 따라 마음을 싣고 꿈결 같이 흘러가듯 걷다 보니 중도객잔이 나왔으며, 멋진 경치를 보면서 차 한 잔 마시는 여유도 즐길 수 있었다. 길을 가로질러 내려가는 관음폭포의 위용과 장선생객잔에서 내려가는 중호도협 길의 가파른 내리막 끝에는 거칠게 포효하듯 흘러가는 금사강은 마치 용트림을 하는 것 같았다. 고대 무역 길인 차마고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아름다운 길을 따라 만든 호도협 트레킹을 마무리하고 연못 속에 옥룡설산이 비치는 흑룡담의 아름다운 모습과 여강고성까지 둘러볼 수 있어 좋았다.  

 

다음은 5100 m 옥룡설산 산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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