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산 산행(1997. 8. 11일 토요일)】
서리산(832m·일명 한자어로 霜山)은 남양주군과 가평군에 걸쳐있는 산으로 서울에서 별로 멀지 않고 교통이 편해 주말이면 호젓한 산을 찾는 산꾼들의 발길이 자주 멈추는 곳 중의 하나이다. 등산객들에겐 사실 서리산보다 마주보는 축령산(886m)이 더 알려져 있다. 축령산의 잣나무숲이 가평8경 중 7경에 해당하고, 그동안 산행 대상지로도 꾸준히 인기를 끌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리산의 봄 철쭉과 가을 억새밭은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산이다.
▶07:00 삼각지 출발
금일 산행은 인제 기린면의 방태산이 당초 계획되어 있었으나, 한주 내내 내린 게릴라성 폭우로 방태산의 출입이 통제됨에 따라 번개산행으로 변경하여 추진하게 되었다. 산행은 삼각지에서 승용차 두 대로 총 7명이 참여하였고, 축령산 휴양림 제1주차장에 8시 45분에 도착하였다
▶08:53 산행 시작(산행시간 식사시간 포함 3시간 40분)
산행은 폭우가 내린다는 일기예보 덕택에(?) 우리팀 만이 여유있는 황제산행을 하게 되었으며, 산행코스는 주차장→ 잔디광장 약수터→ 절고개→ 억새밭→ 서리산 정상→ 철쭉동산→ 화채봉→ 주차장의 원점회귀 코스로, 약수터까지의 계곡은 그동안 내린 비로 멋진 폭포를 이루고 있었고 곳곳에 잣이 떨어져 있었다(가을에 억새풀도 보고 잣도 수확하는 산행을 기대해 볼 만하다). 산행시작 약 40분경에 사랑을 심어주는 경사스러운 나무라는 연리목 한그루를 보았으며, 9시 48분경에 절고개(축령산 정성 0.68km, 서리산 정상 2.19km)에 도착하였다. 절고개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억새풀 능선을 따라 산행을 진행하였는데 곳곳에 각종의 이름모를 꽃들과 곤충들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었으며, 사방에는 운무에 휩싸여 있는 산(명지산, 운악산 등)들의 모습이 환상적이었다 산행시작 약 1시간 50분 경과후 정상에 도착하였다. 정상부근에서 식사후 하산을 시작하여 잠시 후인 11시 50분에 철쭉동산을 지나쳤으며 10분 후 멋진 소나무 한그루를 보았고, 요즘 좀 처름 보기 힘든 다람쥐와 망태버섯등도 구경하였다. 12시 40분경에 계곡에 도착하여 모두들 동심으로 돌아가 약 30분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13:30 서울 출발
서울로 돌아가는 도중에 참숯 삼겹살 바비큐집에서 맛있는 바비큐로 뒤풀이를 하였으며 돌아오는 길은 모든 사람이 서울을 탈출하느라 한가하였으며 16:00경에 강변역에 도착하였다.
▶산행 후기
폭우로 인하여 많은 사람이 산행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오늘 산행은 정말 기억에 남을 멋진 산행이었다, 개인적으로는 9년전 봄에 축령산 휴양림에서 1박하고 다음날 축령산→ 서리산 산행을 한 후 두 번째로 서리산을 산행하여 그때의 기억을 되새길 수 있었으며, 서리산의 여름 산행도 봄, 가을산행 못지않게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많다는 것을 느낀 보람있는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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