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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북알프스
백대명산 산행기/충청

예산 가야산(12. 9. 1)인기백대명산 제 67위

by 산사랑 1 2012.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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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2012. 9. 1일 토요일)】인기백대명산 67위(신규)

 

가야산(伽倻山/678m)은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과 해미면, 예산군 덕산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서산에서는 물론 충남의 서부 지역에서 제일 높은 산이다. 주봉인 가야봉(677.6m)을 중심으로 원효봉(677m), 옥양봉(621.4m), 일락산(521.4m), 수정봉(453m), 상왕산(307.2m)등의 봉우리가 연결되는, 다양하면서도 어렵지 않은 등산로가 개설되어, 노약자 및 여성, 어린이도 쉽게 산에 오를 수 있다.

 

가야산(677.6m)은 경남 합천 가야산(1430m)에 비해 높이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주변 열 고을을 거느리며 백제시대 마애석불의 최고 걸작으로 손꼽히는 ‘백제의 미소’로 불리는 국보제84호 서산마애삼존불을 비롯한 개심사·일락사·보원사지 등의 문화유산, 그리고 이대천자지지(二代天子之地)로 불리는 명당 남연군묘를 품고 있어 합천 가야산에 비해 무엇 하나 꿀릴 게 없는 명산이다. 또한 가야산은 1973년 덕숭산과 함께 덕산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는데 국보1점, 보물6점, 기타문화재 4점등을 비롯한 각종 문화재가 산재해 있어 내포문화권의 핵심지역이며, 그 자체가 거대한 문화재라 불리워도 손색이 없기에 유서 깊은 문화유적과 오염되지 않은 자연경관을 찾아 많은 답사팀과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충청도는 내포를 제일 좋은 곳으로 친다. 가야산을 중심으로 하여 서쪽은 큰 바다요, 북쪽은 큰 만이고, 동쪽은 큰 평야, 남쪽을 그 지맥이 이어지는 바, 가야산 둘레 열 개 고을을 총칭하여 내포’라 하면서 비옥한 평야 중심에 가야산이 놓여 있다고 적고 있다. 내포란 "공주에서 서북쪽으로 200리를 가다 보면 가야산이 있는데 이 산의 앞뒤에 있는 열 고을이 바로 내포"라고 했다. 열 고을은 바로 금북정맥의 서북부 지역인 태안, 서산, 당진, 홍주, 예산, 덕산, 결성, 해미, 신창, 면천이다.

 

가야산은 산세가 웅장하고 바다가 가까워 일단 능선에 붙으면 내륙의 1000m 넘는 산이 부럽지 않고, 석문봉에서 바라보는 서산 간척지 너머 서해안 일몰이 특별한 장관을 이룬다. 또한 정상에서는 서해바다가 아련하게 보이고 봄철에는 기암과 능선을 따라 피어있는 철쭉과 진달래 등 각종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가을 단풍과 겨울 설경 등 사시사철 경치가 수려해 관광객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산행 후에는 덕산면의 온천으로 피로를 풀 수 있는 점도 큰 매력이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나의문화유산답사기’에서 내포 지방이 배출한 인물에 주목했다.최영 장군, 사육신 성삼문, 충무공 이순신, 추사 김정희, 의병장 최익현, 윤봉길 의사, 김좌진 장군, 개화당 김옥균, 남로당 박헌영, 만해 한용운…, 걸출한 이 모든 인물들이 놀랍게도 내포 출신이다. 저자는 그들이 충청도 특유의 느리고 온화한 성품이 아니라 소위 ‘깡’이 센 사람들로 가야산의 정기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가야산 정상..

 

▶09:45 산행시작(약 6시간 35산행/ 휴식 2시간 15분 포함)

 

금일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의 제294차 산행으로 ’11. 2월(215차)산행시 추진하였으나(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참) 구제역 차단으로 결국은 가지 못하고 신시도 대각산으로 변경한 바 있는 예산(서산)의 가야산이 추진되었으며, 산행은 상가리 주차장 도착(09:30) ~ 옥양봉 ~ 석문봉 ~ 가사봉(간식) ~ 남연군 묘 ~ 상가리 주차장 도착(13:30) 원점회귀의 약 7.5km, 4시간 계획으로 추진하였다.

 

주중 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한반도 특히 서해안을 강타하여 천연기념물 제290호인 괴산 삼송리 왕송이 쓰러지고, 정일품송의 가지가 뿌러지는 등 많은 피해를 내어 산행을 하기는 다소 민망한 점과 작년에 구제역으로 가지 못했던 점 등을 고려해 볼 때 예산 가야산은 건셀하고 인연을 맺기가 참으로 쉽지 않은 산이란 생각이 들었으나 이번에도 연기할 경우 언제다시 산행을 할 수 있을 지 알 수 없어 이번에 강행하였다. 태풍의 영향으로 산행인원은 평소 수준인 7명이 참석하여 건셀애마는 평소와 같이 7:20분 신사역을 출발하였으며, 의왕에서 심통님이 마지막으로 합류하였다. 당초 도중에 아침 식사를 할 계획이었으나 심통님이 가지고 온 김치전과 떡으로 아침을 때우고 상가리 주차장에는 계획대로 09:30분경 도착하였다.

 

 

 상가마을 주차장으로 주차요금은 받지 않습니다(산누리님 작품)

 

• 상가마을 들머리(09:45) ~ 옥양봉 정상(11:24)(들머리에서 약 1시간 40분)

 

상가마을 들머리에서 잠시 정비를 한 후 09:45분 상가마을 주차장에 있는 가야산이 예산2경이라는 설명이 있는 간판을 배경으로 인증을 한 후 마을주차장을 가로질러 도로를 따라 산행을 출발하였다. 주중 큰 태풍이 두 개 지나가면서 호남과 서해안 일대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으나 이곳은 피해가 없는 것이 다행스럽게 생각되었다. 아마도 이 마을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것 같은 생각이 들었으며, 이것이 대원군이 부친인 남연군의 묘를 이곳으로 이장하게 된 동기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도로를 따라 가는 마을에는 작년 구제역이 발생하여 산행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철저하게 방역을 하였기 때문인지 축사에서 소들이 많이 있고 들판에는 벼들이 익어가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이 마을은 풍요로운 농촌일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들머리인 상가리 주차장에 있는 가야산 설명..

 

 도로를 따라 진행하는 산우님들(산누리님 작품)

 

들머리 출발 후 약 8분 후 남연군의 묘라는 간판 아래 두 갈래 길이 표시되어 있는 곳에 도착하여 옥양봉 방향으로 진행을 하였다. 여기서도 계속해서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을 하며 마을에는 호도나무, 감나무, 모과나무들이 풍성하게 달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조금 진행하니 좌측으로 남연군의 묘와 그 뒤로 희미하게 가야봉 정상을 볼 수 있었으며, 약 12분 후 옥양봉과 석문봉 갈림길에 도착(10:05분)하였다. 석문봉 가는 길은 옥양폭포를 지나 바로 갈 수 있으나 우리 팀은 당초 계획대로 옥양봉 방향으로 진행하였다.

 

조가 고개를 숙이고 있네요..

 

여기서 우측길로 진행을 하고 하산은 좌측길로 내려왔습니다(09:53분)..

 

대원군의 부친인 남연군의 묘비 뒤로 가야산 정상인 가야봉이 희미하게 보이네요..

 

감나무도 익어가고 있고요..

 

옥양봉과 석문봉 갈림길(10:05분)로 옥양봉으로 진행합니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산길이 시작되었으며, 27분 후에 관음전갈림길(관음전 0.15km, 옥양봉 0.74km/ 10:32분)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한 후 관음전을 들리지 않고 바로 옥양봉으로 향하였다. 초입에 통나무계단 길이 잠시 있은 후부터 다소 가파른 길이 이어졌으며, 10여분 후에 옥양봉 420m 지점을 통과하였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가파른 오르막길이 이어졌으며, 약15분 후에 옥양봉 바로 밑 전망대에 도착하였다. 전망대에서는 앞으로 가야 할 가야봉과 원효봉이 조망될 뿐만 아니라 상가마을과 상가저수지도 보였으나 박무로 인하여 희미하여 약간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여기서 약 5분간 조망과 휴식후 출발하여 옥양봉에는 들머리에서 약 1시간 40분이 소요된 11:24분에 도착하였다.

 

여기서 부터 본격적으로 숲이 시작되고요..

 

관음전 갈림길(10:32분)에 도착하고/ 옥양봉으로 바로 진행합니다..

 

가야봉과 원효봉이 희미하게 조망이 되고요..

 

밧줄구간도 있으나 그냥 올라갈 수 있네요..

 

전망대에서 본 가야봉이 박무로 인하여 희미합니다..

 

• 옥양봉 정상(11:50) ~ 석문봉 정상(12:30)(옥양봉 정상에서 약 40분)

 

옥양봉 정상에는 정상석도 없이 팻말이 정상석을 대신하고 있었으며, 나무로 가려져 있어 조망이 없는 대신에 의자들이 있어 쉬어 갈 수 있었다. 우리 팀도 이곳에서 복숭아를 깍아 먹으면서 약 25분간 휴식을 취했는데 오늘 산행은 산행거리도 짧고 이동거리도 잛아 여유가 있어 휴식을 많이 취할 수 있었다.

 

옥양봉에 도착합니다(11:24분/ 들머리에서 약 1시간 40분 소요)..

 

휴식을 취한 후 옥양봉 정상에 있는 멋진 소나무를 뒤로 하고 석문봉으로 출발하였으며, 가는 초입에는 나무테그 계단이 새로 조성되어 있었다. 가야산 곳곳에 이와 같은 공사를 하기 위한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그리 험하지 않은 곳에도 공사를 하는 것은 오히려 자연을 훼손하는 것이 아니 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옥양봉에 있는 멋진 소나무를 뒤로 하고..

 

나무테그 길이 새로이 조성되었으며, 지금도 곳곳에 공사를 하려고 하더군요..

 

옥양봉 정상에서 약 17분이 지난 지점에 자연적인 나무의자 같이 직각으로 뻗은 나무를 볼 수 있었으며, 정상 조금 못미처 옥양폭포를 거쳐 석문봉으로 바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갈림길(옥양봉 1.57km, 주차장 3.2km, 가야봉 2.05km)이 나왔고 석문봉 정상에는 옥양봉에서 약 40분이 소요된 12:30분에 도착하였다.

 

석문봉 가는 길에 자연적인 의자도 있고요(12:07분)..

 

• 석문봉 정상(13;05) ~ 가야산 정상(14:10)(석문봉 정상에서 약 1시간 05분)

 

석문봉이라 불린 것은 마치 커다란 문을 열어 놓은 듯한 모양으로 보이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하며, 석문봉 정상에는 해미산악회에서 설치한 백두대간 종주 기념탑과 함께 정상석에 태극기가 나부끼고 있어 통신/방송 시설이 점유하여 들어갈 수 없는 가야산 대신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정상 주변은 암봉으로 되어 있었고 반대편에서 운무가 계속 올라오고 있어 마치 구름 속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석문봉에 있는 해미산악회의 백두대간 종주 기념탑을 배경으로(12:31분/ 옥양봉에서 약 40분 소요)..

 

 석문봉 정상에는 태극기가 휘날리고..

 

 운무가 계속 피어오르고(심통님 작품)

 

석문봉에서도 휴식과 사진을 찍으면서 약 35분간 지체한 후 가야산을 향하여 출발하였으며, 여기서는 암봉을 따라 길이 이어져 있어 또 다른 산행의 묘미를 맛볼 수 있었다. 잠시 후 커다란 암봉이 있어 거기서 또 다시 사진을 찍으면서 약 6분 정도 지체한 후 나무테그 계단과 밧줄구간도 몇 개를 지나갔다.

 

석문봉을 떠나며(산누리님 작품)..

 

커다란 암봉이 있어 약 6분간 사진을 찍으면서 머무르고..

 

석문봉에서 가야봉 가는 길에는 바위길이 있고, 밧줄구간도 여럿있습니다..

 

석문봉에서 약 21분 후 갈림길(석문봉 0.4km, 주차장 3.21km, 가야산 1.65km)을 지났으며, 돌아보니 지나 온 석문봉이 박무로 희미하게 볼 수 있었다. 암봉을 따라 돌아오는데 갑자기 삼겹살과 묵은지 냄새가 나서 옆으로 돌아가니 어느 팀에서 삼겹살을 굽고 있어 염치불구하고 한 점씩 얻어 먹었는데 정말 맛이 있었는데 취사가 금지되어 있으며 바람도 다소 있어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지나 온 석문봉 방향으로 박무로 희미하며, 암봉으로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네요..

 

암봉을 타고 돌아 가는데 삼겹살 냄새가 나서 한점 얻어 먹었습니다..

 

잠시 더 진행하니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있는 쉼터가 있어 잠시 경치구경과 휴식을 취했으며, 이후 이번 태풍으로 커다란 소나무들이 뿌리 채 뽑혀있고 나뭇가지들이 뿌러져 있는 것들을 볼 수 있어 태풍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가야산 정상부근에는 역시 나무테그로 계단이 되어 있었으며, 통신사설에는 접근을 금지하는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었다. 가야산 정상에는 석문봉에서 약 1시간 05분이 소요된 14:10분에 도착하였다.

 

가야봉 가기 전에 쉼터가 있어 잠시 휴식을 취하고..

 

멋진 소나무 한 그루가 있네요.. 

 

가야봉과 산그리메..

 

 

곳곳에 태풍으로 인하여 뿌리채 뽑힌 소나무를 여럿보이고/태풍의 위력이 짐작 되네요..

 

가야봉 정상이 지척입니다..

 

• 가야산 정상(14:45) ~ 상가마을 주차장(16:20)(석문봉 정상에서 약 1시간 07분)

 

가야산 정상에는 각종 방송시설과 함께 통신시설이 설치되어 접근을 할 수 없었으며, 반대편에서는 차량으로 정상까지 접근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곳에서도 인정사진을 찍으면서 약 35분간 휴식을 취한 후 14:45분경 하산을 실시하였다. 하산은 반대편으로 넘어갈 수도 있으나 석문봉 방향으로 돌아가서 갈림길에서 주차장으로 가는 것이 지루하지도 않으면서 빨리 갈 수 있기 때문에 우리 팀은 석문봉 방향으로 향하였으며 가는 동안 그 동안 지나온 능선들과 석문봉, 옥양봉등을 희미하게나마 조망하면서 약 6분후에 갈림길에 도착하였다.

 

  가야산 정상인증..

 

 가야봉을 떠나며(산누리님 작품)

 

지나 온 능선을 따라 석문봉이,  그 너머로 옥양봉이 희미하게 조망되네요..

 

이곳에서 주차장 방향으로 하산을 합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하산이 실시되었는데 하산길은 다소 경사가 가팔랐으며, 지난 태풍으로 나뭇잎과 부러진 가지들이 땅에 떨어져 있어 천천히 주의를 하면서 내려갔다. 갈림길에서 내려가는 동안 밤들과 상수리가 많이 떨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약 30분이 지나 계곡에 도착하여 15분에 걸쳐 족욕으로 피로를 풀 수 있었다.

 

하산 갈림길에서 약 30분 지나 계곡에서 약 15분에 걸쳐 족탁을 하고..

 

족욕후 깨운한 마음으로 길을 나서고(산누리님 작품)

 

이제부터 더 이상 힘든 구간은 없었으며 길가에는 조그만 밤나무에 밤톨같이 조그만 밤들이 달려 있는 것도 볼 수 있었고, 약 20분 후인 15:57분에 상가 저수지를 통과하였다. 상가저수지에서 약 4분 거리에 남연군의 관을 메고 온 상여 조형물을 전시한 곳을 지나 남연군의 묘에 들렀다. 지리와 풍수를 알지 못해도 산으로 둘러싸인 남연군의 묘자리는 가히 명당자리라 불릴 만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산을 다니다 보면 절이 있는 곳에 이런 명당자리가 많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곳도 가야사라는 절이 있었는데 대원군이 불을 질러 절을 태운 후 이장을 하였다고 한다. 이곳은 2대 군왕이 나올 자리라고 하였는데 이씨조선의 마지막 임금인 고종과 순종이 나와 지관의 말이 맞았다는 것이 증명되었으나 만약 이 자리에서 나온 왕들이 비극적이 최후를 맞이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으면 대원군이 부친 남연군을 이 자리로 이장을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남연군 묘자리를 둘러본 후 들머리이자 날머리인 상가주차장에는 16:20분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칠 수 있었다.

 

밤톨이란 말이 어떻게 나왔는지를 알 수 있을 정도로 조그만 밤들이 영글어가고..

 

일부 나무잎에는 어느덧 단풍이 들기 시작하고(산누리님 작품)

 

상가 저수지를 지나고..

 

남은들 상여 모형(심통님 작품)

 

남연군 묘 정면으로 석문봉이 자리잡고..

 

【흥선대원군의 아버지 남연군 이구(?∼1822)의 묘】

 

남연군 이구(李球)의 네아들 중 막내인 이하응(李昰應; 1820~1898)은 호를 석파(石坡)라고 하는데, 추사 김정희로부터 서화를 배운 그는 특히 난을 잘 그려서 석파란(石坡蘭)이라 할 만큼 서화가 유명했다.

 

대원군 이하응이 식객이자 이름난 지관인 정만인으로부터 가야산 북쪽에 2대 천자지지(2代天子之地)가 있고, 남쪽 오서산 아래에 만대에 걸쳐 영화를 누릴 수 있다는 만대영화지지(萬代榮華之地)가 있다고 하자, 만대 부귀영화보다 2대 천자지지를 선택한 뒤경기도 연천에 있던 남연군의 묘를 이곳으로 옮긴 것이다. 이곳에는 가야사라는 절이 있었는데 절을 불태우고 탑을 부순 후 이장했으며, 이장한지 7년 후에 차남 명복이 태어났는데 그가 곧 철종의 뒤를 이어 12세에 왕위에 오른 고종이다. 그 후 1866년 독일 상인 오페르트가 남연군의 묘를 도굴하려다 실패한 일이 있었으며, 이 일로 대원군이 서양에 대한 배척을 강화하는 쇄국정책을 실시하고 천주교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묘는 높은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으며, 무덤 주변에서 조선시대의 기와가 많이 나왔다고 전해진다.

 

우측에는 가야봉이..

 

가야산 산행을 종료합니다(16:20분)

 

산행 후 덕산면 꺼먹돼지집에 도착하여 상학님이 제공한 돼지고기(1인 14,000원)와 100일간 숙성한 동치미 국수를 맛있게 먹은 후 서울로 출발하여 08: 20분경 선바위역에 도착하여 오늘의 모든 일정을 마쳤다.

 

산행 후 들렀던 꺼먹돼지고기집의 돼지고기로 맛이 있더군요..

 

후식으로 먹었던 "백일 숙성시킨 동치미 국수"(1 그릇 4,000원)로 이 집에서 자랑하는 것으로 맛도 좋았습니다..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주중 강력한 태풍이 2개가 지나감에 따라 서해안과 호남지방이 많은 피해를 입혀 산행이 다소 주저되었으나 한주도 거르지 않고 산행을 한 역사를 중단할 수 없었고, 충청 내륙에는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한 후 강행하였는데 현지에 도착해 보니 남연군의 묘자리인 명당이 자리 잡고 있어서 그런지 정말로 태풍 피해가 없어 산행을 하는데 미안한 마음이 덜 들었다. 예산 가야산은 새로이 인기백대명산으로 진입한 산으로 지난해 3월 산행을 추진하였으나 구제역이 발생하여 가지 못했던 곳으로 이번에도 태풍으로 인하여 가지 못할 뻔 했으나 마침내 갈 수 있었지만 산행간 박무현상으로 조망이 별로 없어 멋진 경치를 볼 수 없었던 점이 다소 아쉬웠다. 그렇지만 들녘에 곡식과 과일들이 풍성하게 익어가는 것을 볼 수 있어 가을이 오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도 준비만 철저하게 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가질 수 있게 해준 산으로 기억될 것이다. 그리고 산행후 상학님이 제공한 덕산면 꺼먹돼지집의 돼지고기(1인 14,000원)와 100일간 숙성한 동치미 국수는 산행간 피로를 말끔하게 씻을 수 있는 청량제가 되어 주었다.

 

이번 산행을 위하여 멋진 계획을 수립하고 산행리딩 및 안전운행을 책임진 일출대장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하며, 맛있는 먹거리를 제공해 주신 상학님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을 전해 드린다. 아울러 아침대용으로 김치전과 떡을 제공 해 주신 심통님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산행간 간식으로 복숭아 등 과일을 제공한 천송님과 초코님에게도 고맙다는 말씀을 전한다. 그리고 산행간 시종일관 함께 산행하면서 따뜻한 정을 나눈 산누리님 이하 산행에 참석한 모든 분들의 수고에도 감사드린다. 이번 산행에 참석하지 못한 건셀의 울님들도 다음 산행은 근교산행으로 진행될 예정이니 많이 참석하여 선선한 가을이 시작되는 느낌과 함께 소중한 추억도 만드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7명은 심통회장, 일출대장, 산누리, 천송, 초코, 상학 그리고 산사랑)

 

 

개략적인 이번 산행을 정리 해보면 다음과 같다.

 

  • 10:45 상가리 주차장 출발 ~ 11:24 옥양봉(玉洋峰/621m) 도착(휴식 25분)

  • 11:50 옥양봉 출발 ~ 12:30 석문봉(石門峰/653m) 도착(휴식 35분)

  • 13:03 석문봉 출발 ~ 14:10 가야산 정상(678m) 도착(휴식 35분)

  • 14:45 가야산 정상 출발 ~ 16:20 상가리 주차장 도착(산행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