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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대명산 산행기/충청

괴산 희양산(12.3. 3)산림청 백대명산

by 산사랑 1 2012.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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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희양산(2012. 3. 3일 토요일)】산림청 백대명산 99

 

희양산(998m)은 충북 괴산군 연풍면과 경북 문경시 가은읍의 경계를 이루는 소백산맥 줄기 중 가장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산으로 문경새재에서 속리산쪽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줄기에 우뚝 솟아 있다. 백화산을 일으켰던 소백산 줄기가 서쪽으로 휘어지면서 험준한 산세를 이루고 그 산들 중 하나가 희양산으로 동서남 3면이 화강암 암벽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바위산이다. 희양산은 산 중턱에서 정상쪽으로 암벽을 두르고 솟아 있어 마치 산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바위처럼 보이며, 솟은 모습이 특이하며 옛날 사람들은 장엄한 암벽을 보고 '갑옷을 입은 무사가 말을 타고 앞으로 나오는 형상'이라 했다. 희양산은 백두대간의 ‘단전’ 부분에 위치해 있고 화강암 바위들로 이뤄진 해발 998m의 암봉은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듯한 기세로 멀리서 봐도 단단한 기운이 느껴진다.

 

신라 헌강왕 때 지증대사가 희양산의 지세를 보고 '산이 사방에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으니 마치 봉황의 날개가 구름을 치며 올라가는 듯하고 계곡물은 백겹으로 띠처럼 되었으니 용의 허리가 돌에 엎드려 있는 듯하다'고 감탄했으며, “스님들의 거처가 되지 못하면 도적의 소굴이 될 것”이라며 희양산 남쪽 너른 터에 봉암사를 창건, 선풍을 크게 떨쳤다. 봉암사란 이름은 절을 지을 당시 절위의 백운곡에 있는 계암에서 닭 한 마리가 매일 새벽에 울었다 하여 지어졌다고 한다.

 

봉암사 인근 계곡은 예로부터 ‘봉암용곡(鳳巖龍谷)’이라 불려왔다. 봉황과 같은 바위산에 용과 같은 계곡이 흐른다고 해서다. 20여리에 이르는 계곡에는 맑은 물줄기가 분재 같은 노송을 벗하며 넓은 암반 위를 힘차게 흘러내린다. 봉암사에서 산길을 따라 10분쯤 오르면 가슴이 확 트이는 널따란 암반이 백운대로 금강산 만폭동에 견줄 만하다. 암반 위 집채만 한 바위에는 마애보살좌상이 새겨져 있고 그 앞 너럭바위 위로는 차가운 계곡물이 세차게 흐른다. 좌상 앞 반석을 돌로 두드리면 목탁소리가 난다.

 

정상은 거대한 바윗덩이들로 이뤄졌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빚어 논 바위들이 기기묘묘하고 바위 끝에서 내려다보는 봉암사의 까만 기와지붕이 감회를 불러일으키고 20리 봉암사 계곡이 소나무 숲에 쌓여 진풍경을 연출한다. 백두대간을 달려오는 백호산과 이만봉이 가까이에 서 있고 원북리 계곡이 깊게 느껴진다. 남쪽 봉암사가 자리한 봉암용곡 너머로 대야산, 속리산 줄기가 솟아 있고 서쪽으로는 백두대간을 연결시키는 장성봉과 악희봉, 민주지산 등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다. 동북쪽으로는 백화산, 운달산, 주흘산 줄기가 막힘없이 펼쳐져 있어 장쾌하다.  

 

정상 못미쳐 해발 928m 지점에는 희양산성이 있다. 신라와 후백제가 국경을 다투던 접전지로 치열했던 역사가 배어있다. 희양산에 서린 역사와 정기는 희양산의 가장 넓고 깊은 터에 자리 잡고 있는 문경쪽에 있는 봉암사가 대변한다. 봉암사는 마지막으로 남은 청정 수행 도량으로 신라 헌강왕 5년(879년)에 창건돼 구산선문 가운데 하나인 희양산문을 이뤘다. 근대 들어서는 저 유명한 ‘봉암 결사’가 이뤄진 한국 현대불교의 ‘탯자리’다. 해방 직후인 1947년 성철, 청담, 자운스님 등이 불교개혁운동인 결사(結社)를 추진하여 “부처의 법대로만 살아보자”며 용맹정진한 곳이다. 이때부터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동안 먹지도 않는다(一日不作 一日不食)’는 것이 기본 수칙이 됐다. 수행자들이 밭을 일구고 지쳐 선방에서 졸기라도 할라치면 “밥값 내놔라, 이놈들아!”하는 성철스님의 호통이 희양산을 쩌렁쩌렁 울렸다. 결사에 참가했던 20여 명의 스님 중에서 조계종 종정이 네 명(성철·청담·혜암·법전), 총무원장이 여섯 명(청담·월산·자운·성수·지관·법전)이나 나왔다. 일제강점기 사그라지던 한국 불교의 선풍(禪風)이 기운차게 되살아난 셈이다.

 

1982년부터는 수행에만 정진할 수 있도록 봉암사는 물론 일대 사찰림의 일반인 출입을 금했다. 일년에 딱 한 번 부처님 오신 날만 산문을 여는 ‘비밀 수도원’이 됐으며, 2002년에는 봉암사 일대 2,293㏊가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됐다. 이 일대는 사람의 발길이 끊어지다시피 하면서 고란초, 솔나리, 까막딱따구리, 원앙 등 온갖 희귀 동식물이 모여 사는 생태계의 보고가 됐다. 백두대간 일대의 산짐승들이 주변에서 총소리가 나면 희양산으로 달려온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동식물들의 낙원이다. 봉암사는 보물 등 지정문화재만 10점에 이르는 문화재의 보고이기도 하다. 지증대사의 일대기와 봉암사의 유래를 새긴 지증대사적조탑비(보물 제138호)는 1000년이 훨씬 지난 지금에도 거의 모든 글자를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온전하다.

 

봉암사와 더 깊은 산골의 큰바위로 지붕을 삼은 월봉토굴, 용추토굴에서는 큰스님들이 ‘목숨을 건’ 수행을 이어가고 있다. 자연에 순응하는 뭇 생명의 낙원이면서 자연과 ‘법’을 거스르면 금방이라도 죽비와 함께 “밥값 내놓아라”는 호통은 감수해야 할 듯한 추상같은 기운이 느껴지는 산. 백두대간의 단전 부분에 위치한 희양산은 그런 모습이다.

 

산행은 은티마을을 들머리로 정상에 오를 수 있고, 홍문정을 들머리로 골짜기를 따라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등산로는 은티마을 - 지름티재 - 정상 - 홍문정 코스가 3~4시간 정도 걸린다. 일반적으로 희양산 남쪽에 자리한 봉암사를 기점으로 생각하지만 봉암사가 있는 문경쪽에서는 오를 수가 없다. 일대가 봉암사 사찰림이고 조계종 특별수도원인 데다 산림유전자원보호림이어서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스님들이 막고 있는 문경쪽으로는 갈 수도 없지만 아예 갈 생각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오랜 세월 동안 사람의 발길이 끊어져 등산로가 없어지다시피해 원시림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은티마을에서 지름티재를 거쳐 정상에 오르는 방법밖에 없으며, 정상부 암봉은 우회해서 오른다. 비탈이 가파르고 험한 데다 바윗길이 이어져 있어 조심해야 한다.

 

새와 다람쥐는 자유로이 드나들어도 속인은 물론 일반 스님들도 함부로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문턱이 높은 절집. 일년에 딱 한 번 산문을 여는 부처님 오신 날에 맞춰 봉암사 답사를 하는 것도 좋다. 신라 경순왕이 잠시 피난왔을 때 원당으로 사용됐던 극락전과 최치원이 지은 지증대사 비문, 대웅전 앞의 삼층석탑 등 천년이 넘게 희양산과 봉암사를 지켜온 ‘보물’이 즐비하다. 동방 제일의 수행 도량에서 희양산의 기운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희양산 주변 문경시 가은읍에는 둘러볼 거리도 많다. 가은읍 소재지 쪽에 석탄박물관과 드라마 연개소문 오픈 세트장이 있다. 문경지역의 마지막 광업소였던 은성광업소 자리에 있는 석탄박물관은 폐광을 활용, 갱도 체험 등을 할 수 있도록 꾸며놓아 당시 탄광촌의 생활상 등을 실감할 수 있다. 인근에 철로자전거를 탈 수 있는 역도 있다. 조금 떨어진 완장리에는 구한말 의병을 일으킨 도창의대장 운강 이강년 선생 기념관이, 갈전리에는 견훤의 출생 설화가 얽혀있는 금하굴이 있다.

 

(출처 : 산림청 한국의 명산 100을 중심으로)

 

말 잔등에서 본 풍경..

 

▶09:50 은티마을 800m 위지점에서 산행 시작(휴식시간 포함 4시간 30분 산행)

 

이번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의 제268회 산행으로 금년부터 계속 추진하고 있는 산림청 백대명산 중의 하나인 충북 괴산의 희양산선정되었다. 이번 산행은 당초 지난주에 실시하려 했으나 일출대장의 개인 사정으로 지난주에 춘천 삼악산이 추진되어 이번 주에 추진하게 되었으며,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영상의 날씨로 산행하기에는 적절하였고 7명이 함께하였다. 이번 산행은 은티마을(10:30) ~ 삼거리 ~ 성 터 ~ 정상 ~ 지름티재~ 은티마을(15:00)의 약11km, 4시간 30분이 계획되었다. 평소와 같이 07:20분에 신사동을 출발하여 09:00분 연풍 까치방 식당(833 - 2906)에 도착하여 시래기 국에 시골밥상에 오름직한 나물위주의 반찬으로 아침을 먹었는데 맛이 괜찮았다. 09:45 은티마을에서 약 800m 위 "백두대간 희양산"이라는 비석이 있는 들머리에 도착하여 잠시 정비를 한 후 09:50분에 본격적인 산행을 실시하였다.

 

들머리에 있는 비석..

 

 

 실제 산행 진행 : 들머리 ~ 지름티재 ~ 세미클라잉 밧줄구간 ~ 희양산 정상 ~ 성터 ~ 들머리

 

은티마을 800m 위 지점(09:50) - 희양산 정상(12:00)(들머리에서 약 2시간 10분)

 

들머리에는 청주에서 온 산객 5명이 산행준비를 하고 있었으며, 잠시 들머리에서 인증사진을 찍은 후 희양산 정상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들머리에서 조금 진행하면 길가에 해골형상의 바위가 하나 있었고, 산길 주변에는 단풍나무가 많아 가을 단풍시절에는 멋진 경치를 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약 15분 후 성터갈림길에 도착하여 당초계획은 여기서 성터로 진행하려했으나 하산길이 만만치 않을 것을 염려하여 지름티재로 계획을 변경하여 추진하였으며, 조릿대(산죽) 길을 따라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약 25분 정도 진행하면 지름티재에 도착(10:30분)하였다. 지름티재에서 희양산까지는 1.5km가 소요(구왕봉 0.5km, 은티마을 3km)되며, 목책이 둘러쳐져 있었다. 목책 안에는 조계종 특별선원으로 지정되어 1년에 단 한번 사월 초파일만 개방하는 봉암사가 있고 거기에서 젊은 스님이 나와 스님들이 공부 중이므로 정상에서 조용히 해달라는 당부의 말을 들었다.

 

들머리에서 조금 가면 해골바위가 보이고..

 

 산죽길을 따라 진행하고(산누리님 작품)

  

지름티재

 

지름티재에서 잠시 인증사진을 찍은 후 희양산으로 향하였으며 약 5분후 멀리서 보면 가오리 형상이요 가까이서 보면 웃는 사람의 형상인 묘한 바위를 볼 수 있었다. 바위를 뒤로 하고 잠시 진행하면 하나의 커다란 바위덩어리 같은 구왕봉을 볼 수 있는 전망처가 있으며, 구왕봉에는 용이 피신한 전설이 있다고 한다.

 

【구왕봉의 전설】

봉암사 장건 설화에 지증대사가 봉암사를 지으려 할 때 지금의 봉암사 터가 연못으로 그 연못을 메우려고 하니 용이 살고 있어 지증대사가 도술을 부려 용을 쫓았더니 뒷산으로 올라가서 그 산을 구룡산이라 했던 것이 변해서 지금의 구왕봉이 되었다고 한다.

 

 가오리 형상의 바위(일출님 작품)..

 

가오리 형상의 바위에 숨어 있는 웃는 사람의 형상..

 

 하나의 커다란 바위덩어리 같은 구왕봉..

    

다시 잠시 길을 걷어 가면 미로바위가 나오며, 이곳에는 바위사이로 길이 있고 그 사이로 들어가면 커다란 공간이 있는 것도 있고 어떤 곳은 바위사이를 통과할 수도 있어 잠시 동심으로 돌아갔으며, 미로바위를 지나면 목책 앞에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서부터 산길은 다소 험해지기 시작하고 노면에는 눈이 아직 있고 일부 구간은 얼어 있어 주의가 요망되었다. 

 

 미로바위 일부(산누리님 작품)

 

미로바위 지나 멋진 소나무가 나오고..

 

 바위를 들어 올리고 있는 나무 뿌리(일출님 작품)

 

잠시 뒤 뿌리가 완전히 들어난 나무가 있었으며, 본격적인 밧줄코스인 세미클라잉 지대를 지나게 되었는데 노면이 얼어있어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였으며, 마지막 밧줄구간을 올라서면 안부 삼거리.(11:27분)가 나왔다. 안부삼거리에서 희양산 정상까지는 0.5km거리이나 백두대간 하는 사람들 중 일부는 이 세미클라잉 구간에서 진을 빼기 때문에 희양봉 정상을 포기하고 시루봉 방향으로 진행한다고 한다.

 

 뿌리가 완전히 들어난 나무가 서 있으며..

 

아직도 눈이 남아 있고요..

 

밧줄코스가 시작되고..

 

 안부 삼거리..

 

안부 삼거리에서 잠시 숨을 고른 후 희양산 정상을 향하였으며, 이 구간이 멋진 조망을 볼 수 있어 희양산의 백미라 할 수 있으므로 천천히 경치를 구경하면서 진행하였다. 남쪽방향으로 멀리 대야산, 속리산 줄기가 구름아래 펼쳐져 있고, 바로 앞에 구왕봉과 백두대간을 연결시키는 장성봉과 악희봉 등이 겹겹이 둘러 서 있는 장관을 연출하고 있어 감탄이 저절로 나왔으며,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또한 천년 가람이요 조계종의 특별선원인 봉암사가 자리를 잡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정상가는 500m는 조망이 좋은 곳이 많습니다..

속리산 방향..

 

멀리 마지막이 속리산 연봉(일출님 작품)

 

바로 앞에 구왕봉, 그리고 백두대간으로 연결되는 장성봉 등이 보이고..

 

조령산 방향..

 

주흘산 주봉과 영봉도 보이고요(일출님 작품)

 

 

 조계종의 특별선원인 봉암사..

 

【봉암사】

봉암사는 마지막으로 남은 청정 수행 도량으로 신라 헌강왕 5년(879년)에 창건돼 구산선문 가운데 하나로 1947년 성철, 청담, 자운스님 등이 불교개혁운동인 결사(結社)를 추진하여 “부처의 법대로만 살아보자”며 ‘봉암 결사’가 이뤄진 한국 현대불교의 ‘탯자리’이다. 이때부터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동안 먹지도 않는다(一日不作 一日不食)’는 것이 기본 수칙이 되었으며, 수행자들이 밭을 일구고 지쳐 선방에서 졸기라도 할라치면 “밥값 내놔라, 이놈들아!”하는 성철스님의 호통이 희양산을 쩌렁쩌렁 울렸다고 한다. 결사에 참가했던 20여 명의 스님 중에서 조계종 종정이 네명(성철·청담·혜암·법전), 총무원장이 여섯 명(청담·월산·자운·성수·지관·법전)이나 나왔다. 일제강점기 사그라지던 한국 불교의 선풍(禪風)이 기운차게 되살아난 셈이다.

 

봉암사에는 사산비의 하나로 고운 최치원이 남해에서 운반해 온 돌에 글을 짓고 83세의 분황사 혜강선사가 썼다는 국보 315호인 지증대사적조탑비, 삼층석탑 등의 보물과 백운대, 마애불좌상 등 지방문화재가 있다. 봉암사 위의 백운곡은 무성한 숲 속에 맑은 물이 흐르는 아름다운 계곡으로 시원한 계류가 넓은 암반을 퍼져 흐르는가 하면, 기암괴석 사이를 휘돌아 흐르기도 하고 폭포가 되어 뛰어 내리기도 한다. 이곳 개울의 옥석대 바위에는 마애불좌상이 새겨져 있고 고운 최치원이 썼다는 백운대도 있다.

 

이곳에 또 하나 유명한 곳은 말 잔등 바위로 커다란 암릉이 말 잔등같이 연결되어 있으며 여기서의 조망도 일품이었다. 쉬엄쉬엄 조망을 즐기면서 사진도 찍으면서 진행한 후 희양산 정상에는 들머리에서 2시간 10분이 소요된 12:00에 도착하였다. 정상에는 페인트로 돌 위에 희양산 998m라는 글을 적어 놓은 것이 있어 다소 초라하였으나, 바로 밑에 멋진 소나무가 한그루 숨어 있어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말잔등 바위..

 

 희양산 정상석

 

정상부근에 있는 멋진 소나무..

 

 

• 희양산 정상(12:40) - 은티마을 800m 지점(14:17분)(정상에서 약 1시간 40분)

 

정상에서 약 40분에 걸쳐 간식을 먹으면서 휴식을 취한 후 12:40분경 다시 안부삼거리로 진행하였으며, 정상가면서 지나친 말 잔등에서 잠시 사진을 찍고 조망을 즐긴 후 안부삼거리에는 13:08분에 도착하였다. 이곳에서 시루봉 방향으로 진행하였으며, 약 10분 후 성터에 도착하였다.

 

 성터(산누리님 작품)..

 

성터에서 은티마을로 하산하는 내리막 초입은 다소 가팔랐으며, 약 20분 후에 엄청나게 큰 바위가 있는가 하면, 오른쪽으로 시루떡처럼 층층이 쌓은 것 같은 거대한 바위들을 볼 수 있었다. 커다란 바위가 어떻게 해서 층층으로 갈라져 있는지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으며, 바위에는 사람 옆얼굴 형상 등 여러 형상이 있어 발걸음을 붙잡았다. 바위를 보노라고 잠시 방심하는 사이에 발이 접찔렀으나(나중에 집에 가서 보니 복숭아 뼈 있는 곳이 많이 부어 있었다) 걸을 수 있어 천천히 진행하여 14:05분에 성터 갈림길에 도착하였다. 당초 계획대로 진행하였으면 안부삼거리에서 지름티재로의 하산길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발은 삐지 않았을 것이란 말도 않되는 생각을 해보았으며, 날머리에는 정상에서 약 1시간 40분이 소요된 14:17분에 오늘 산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거대한 층층바위가 있더군요(13:39분)..

 

사람 옆얼굴 형상의 바위도 있고요..

 

산행 후 차량으로 은티마을로 이동하여 백두대간하는 산객들이 거의 들러 가는 "백두대간 쉼터집"에서 빈대떡, 감자전, 두부김치와 집에서 직접 담군 막갈리로 뒷풀이를 하였는데 주인장이 넉살도 좋고 음식솜씨도 좋았다. 백두대간 쉼터집 안에는 20여년 동안 다녀간 산객들의 리본 및 글들이 공공이란 공간마다 빽빽이 들어차 있어 과연 쉼터집이란 생각이 즐었으며, 우리 팀도 여기에 다녀간 흔적을 남겨 놓았다. 

 

백두대간 쉼터집(산누리님 작품)..

 

감자전, 녹두전, 두부 등 모두 7,000원 하는데 맛있습니다..

 

요것이 녹으면 아이스크림이 된다고 하네요..

 

뒷풀이 후 은티마을 유래비가 서있는 마을 입구로 이동하여 400여년이 된 아름드리 노송과 은티마을 유래비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 후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당초 계획에 없던 산막이 옛길로 이동하여 약 1시간 30여분 동안 산막이 옛길을 걸으면서 여유를 즐길 수 있었다.

 

은티마을에 있는 400여년된 소나무 들로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더군요..

 

은티마을 유래비입니다..

 

산막이 옛길

산막이 옛길은 칠성면 사오랑마을에서 산막이마을을 잇는 연장 3㎞의 산책로로, 1957년 초 순수 국내 기술로 최초 준공한 괴산댐 호수를 따라 조성되었으며, 사계절 주변 경관이 수려해 ’11년도에만 88만1천여명의 관광객이 찾아와 전국적인 관광명소가 됐다.

 

’08년부터 21억 7,000여만원을 들여 조성해 ’11년도에 공식 개장한 산막이 옛길은 괴산호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살려 길이 4㎞, 폭 2m 규모로 조성된 괴산호수를 끼고 도는 호젓한 산책로로 아름다운 수변 경관은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하고, 연리지, 소나무 출렁다리, 정사목, 매바위 등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절로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게 된다. 산막이 옛길은 괴산댐의 자연생태계를 감상할 수 있고 호수가 녹으면 산막이 마을 선착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유람선을 타고 괴산호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

 

고공전망대에서 바라본 군자산 방향( 산막이 마을이 보이고..)

 

소나무 출렁다리(산누리님 작품)

 

사계절이 아름다운 길로,

산막이 옛길을 걸은 후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돌아올 수가 있읍니다..

 

연리목도 있고요..

 

망세루 전망대입니다..

 

호수 전망대에서 본 모습(괴산 수력발전소 댐이 보이고요..)

 

뜨거운 사랑을 나누는 남녀의 형상을 한 정사목이라고 하네요..나무를 보면서 남녀가 함께 기원하면 옥동자를 낳는다는 나무로

천년에 한 번, 십억주에 하나 정도 나올 수 있는 나무라고 합니다..

 

 

귀경길에 차에서 본 해넘이(일출님 작품)

 

▶산행 후기

 

이번 희양산 산행은 금년부터 계속 추진하고 있는 산림청 백대명산 산행의 일환으로 선정되어 지난주 추진하려다가 일출대장의 사정으로 연기되어 금주에 추진되었으며, 봄 날씨 같은 포근한 가운데 7명이 함께 하였다. 눈이 얼어 노면이 미끄러워 세미클라잉 밧줄구간이 다소 까다로웠으나 극복하고 나니 보상으로 멋진 조망이 주어졌다. 가슴이 탁 트일 정도로 시원하게 전개된 구름아래 펼쳐진 산줄기들이 노송과 함께 어우러져 마음까지 상쾌할 수 있었으며, 산행 후 산누리님이 백두대간당시 추억이 서린 백두대간 쉼터집에서의 뒷풀이는 넉살이 좋은 주인장의 훌륭한 음식솜씨에 산행간 피로를 말끔하게 풀 수 있었다. 옥에 티라면 하산 도중 잠시 방심하는 사이에 발이 접찔린 것으로 산행시에는 항상 주위를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원정산행치고는 모처럼 빠른 진행으로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괴산군의 자랑거리 중의 하나인 "산막이 옛길"로 이동하여 약 1시간 30분간에 걸쳐 아름다운 옛길을 걸을 수 있어 더욱 좋았던 것 같았다.

 

이번 산행계획을 수립하고 산행리딩과 안전운전에 수고하시고 산막이 옛길까지 구경시켜 준 일출 대장님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며, 산행후 뒤풀이를 제공한 산누리님에게도 고맙다는 말씀을 전한다. 기타 산행간 시종일관 함께 하면서 즐거운 추억을 공유한 천송님 등 모든 분들의 노고에도 감사를 드린다. 다음주는 도봉산에서 시산제를 거행할 예정이니 많이 참석하여 금년 한 해도 안전한 산행이 되기를 빌어 주시기 바라며, 자세한 세부일정은 토요산행란에 계시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 참석자(7명) : 일출대장, 산누리, 천송, 고산,  영심이, 초코, 산사랑

 

개략적인 이번 산행을 정리 해보면 다음과 같다.

 

은티마을 800m 위 지점(09:50) 출발 ~ 지름티재(10:30) ~ 희양산 정상(12:00/휴식 40분) ~ 성터(13:17) ~ 희양폭포 ~ 은티마을 800m 지점(원점회귀/14:17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