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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대명산 산행기/호남

홍도 깃대봉 산행(13. 8. 10) 산림청 백대명산

by 산사랑 1 2013.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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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도 깃대봉 산행(2013. 8. 10일 토요일)】

 

홍도는 목포에서 서남쪽으로 115km, 흑산도에서는 22km 지점에 있는 전남 신안군(新安郡) 흑산면(黑山面) 홍도리(紅島里)에 있는 섬으로 1678년에 고씨 성을 가진 사람이 처음 입도하여 살았다 하며, 주위에는 단옷섬·방구여·아랫제비여·진섬·앞여·높은섬·띠섬·탑섬 등 20여 개의 부속섬이 있다. 총 면적은 6.47㎢이며, 동서로 2.4km, 남북으로는 6.4km, 그리고 해안선 길이는 20.8km이다. 유명한 풍란의 자생지인 홍도에는 아름드리 동백숲과 후박나무, 식나무 등 희귀식물 540여 종과 231종의 동물 및 곤충이 서식하고 있어 섬 전역이 천연기념물 제170호 (1965.4.7), 다도해해상국립공원(1981년)으로 지정되었다. 그래서 이 곳에서는 마을 이외에 산에는 들어갈 수 없으며, 돌멩이 하나 풀 한 포기도 채취하거나 반출이 금지되어 있다.(국립공원 특별사법 경찰권 도입 - '98.4.28, 반출 적발시 자연공원법 제37조에 의거 벌금 100,000원 부과)

 

섬 전체가 홍갈색을 띤 규암질의 바위섬으로 이루어져 해질 무렵이면 섬 전체가 붉게 물든다고 해서 홍도라고 했으며, 다양한 전설과 기묘한 형상을 간직한 기암, 그리고 섬 주위에 펼쳐진 크고 작은 무인도와 깎아지른 듯한 절벽들은 오랜 세월의 풍파로 형언할 수 없는 절경을 이루고 있다. 또한,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다와 울창한 숲의 조화가 절묘해서 남해의 소금강으로 불리 우며, 물이 맑고 투명하여 바람이 없는 날에는 바다 속 10m가 넘게 들여다보이는데 바다 밑의 신비로운 경관 또한 아름답기 그지없다. 날카로움과 광활함이 함께 공존하는 33경의 기암절벽들과 270여종의 상록수들이 살아 숨 쉬고 있는 충만한 생명력을 간직한 곳이다.

 

홍도는 두개의 마을로 이루어져 있는데 1구에는 길이 1,200m, 폭 100m의 해수욕장이있고, 2구에는 해안의 전망이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등대가 있다. 두 마을에서 모두 숙박할 수 있으며 마을 사이의 왕래는 배를 이용한다. 홍도 관광의 진수는 홍도10경과 홍도33경이며 주로 유람선을 이용하는데, 남문바위, 실금리굴, 석화굴, 탑섬, 만물상, 슬픈여, 일곱남매바위, 수중자연부부탑 등 전체가 하나의 예술품처럼 아름답다.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절경 뿐 아니라 바위틈에 빽빽이 자라는 나무들 또한 마치 정성스럽게 분재를 해놓은 양 신비스러운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으며, 여름철이면 섬을 노랗게 수놓은 원추리꽃과 이른 봄 붉게 섬을 뒤덮는 동백꽃 또한 홍도에서 볼 수 있는 장관이다.

 

또한, 홍도의 절경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홍도의 낙조'이다. 서해의 국토 끄트머리에서 하루를 마감한다는 의미도 신비롭거니와 해가 바다 속으로 빠져 들어가기 직전, 진홍빛에 잠기 는 바다와 그 속에 점점이 박힌 바위섬들의 아름다움은 홍도만의 절경으로 꼽힌다. '홍도낙조'로 이름지어 부르는 이 광경을 제대로 만끽하기 위해서는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야 하는데, 해를 등지고 진홍빛으로 타는 홍도를 바라보는 것이 최고의 장관이다.

 

최고봉은 깃대봉(368m)이며, 산행코스는 흑산초등학교 홍도분교에서 깃대봉까지 1.9 km 거리에 1시간 쯤 걸린다. 남서쪽으로 양산봉(陽山峰:231m)이 솟아 있고, 섬 전체가 200m 내외의 급경사의 산지로 되어 있다. 해안선은 드나듦이 비교적 심한 편으로 남쪽과 북쪽이 깊게 만입되어 있다. 홍도에는 경지가 거의 없어 주민들의 생업은 주로 관광수입에 의존하는 편이며, 이러한 관광수입 외에 어업에서 생기는 수입도 만만치 않다. 홍도의 특산물로는 전복, 돌미역, 돌김 등이 있으며 청정해역에서 나는 것이라서 특히 그 품질과 맛이 뛰어나다.(출처 : 신안군 문화관광 홈페이지를 중심으로 재구성)

 

깃대봉 정상에서 운무에 둘려싸여 있는 흑산도가 조망되고..

 

▶10:30 ~ 12:00분 깃대봉 등산(1시간 30분)

 

얼마 전 자산어보란 책을 읽으면서 흑산도를 다시 가 보고 싶었는데 때맞추어 산수산악회에서 홍도, 흑산도여행이 추진되어 건셀멤버들과 함께 여행을 추진하게 되었다. 홍도여행은 '06. 6월 울릉도, 독도를 다녀온 후 섬여행에 매료되어 막연히 홍도, 흑산도를 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그해 8월 여름휴가지로 홍도, 흑산도를 추진하여 여행사를 따라 다녀왔다. 당시에는 혼자 여행을 하여 해상관광 시 배위에서 회를 얻어먹었던 기억과 멋진 경치에 반하여 언젠가 다시 한 번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는데 이번에 건셀회원들과 동행하게 되었다. '06년 당시에는 깃대봉 가는 길이 조성이 되어 있지 않았고 소요시간도 알지 못해 가지 못하였으나 지금은 깃대봉가는 길이 조성되어 있어 더욱 기대가 되었다. 이번 일정은 1무1박3일 여정으로 첫날 신사역에서 23:00시 출발하여 둘째날(8.10일) 목포에서 첫배(07:50분)를 타고 홍도에 도착(10:30분)하여 깃대봉 등산을 한 후 점심식사후 해상관광을 하고 15:30분 흑산도로 출발, 16:00 흑산도 도착 후 해상관광을 하고, 셋째날(8.11일) 오전에 흑산도 트레킹을 한 후 09:00 목포로 출발하여 11:00 목포에 도착하여 식사 후 서울로 출발하여 19:00 서울 신사역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신사역에 도착하여 건셀회원들과 조우하여 목포로 출발, 새벽 5시에 목포에 도착하여 심통 회장님이 정성껏 마련해 온 단호박 찹쌀밥으로 아침식사를 한 후 대합실에서 약 1시간 정도 휴식을 취하고 07:30분 홍도로 가는 배(동양고속훼리)에 올랐다. 7년전 홀로 떠났던 홍도, 흑산도 여행은 혼자만의 멋진 시간을 가진 기억은 있으나 세부적인 내용은 기록이 없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번에는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하는 여행이지만 그 동안 많은 여행을 함께하였으며, 항상 좋은 추억을 만들었기에 이번에도 즐겁고 보람있는 여행이 될 것이란 예감이 들었다. 07:50분 드디어 우리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해 줄 배가 뱃고동 소리를 울리며 홍도를 향하여 출항을 하였다. 이 배는 흑산도를 경유하지 않고 홍도까지 직항하는 배로 출발지인 목포에서 바다길 115km를 쾌속으로 달려 2시간 10분이 지난 10:00경 속살을 드러낸 홍도가 마침내 눈에 들어왔다. 홍도는 섬 전역이 천연기념물로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신비의 섬으로 10:15분 마침내 두 번째 홍도에 발을 디디게 되었다.

 

 홍도에 도착을 하고..

 

 

• 여객선터미널(10:30) ~ 깃대봉 정상(11:18)(들머리에서 약 48분)

 

홍도에 도착하여 산수산악회에서 짐을 여관에 맡길 수 있도록 조치를 해 주어 좌측마을로 어느 정도 올라갔는데 다시 불러서 여객선터미널 근처에 있는 가게에 짐을 맡기라고 하여 다시 내려와 짐을 맡기고 보니 어느새 시간은 10:30분이 되어 깃대봉(368m) 산행을 위하여 허락된 시간은 12:10분 까지인 1시간 40분으로 조금 서둘러야 되었다. 짐을 맡기고 나서 10:30분에 우리 팀은 깃대봉으로 가기 위해 홍도 1구의 오른쪽 마을 언덕으로 향하였으며, 오른쪽을 쳐다보니 나무테그 길이 보여 깃대봉 가는 길임을 알 수 있었다.

 

홍도 10경 : 남문바위, 실금리굴, 석화굴, 탑섬, 만물상, 슬픈여, 부부탑, 거북바위, 독립문, 공작새바위

 

홍도는 섬 전역이 홍도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제170호)으로

1981년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그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합니다..

 

10:30분부터 산행을 시작합니다(코끼리 형상의 바위)..

 

홍도는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산행을 위해서 깃대봉 가는 길을 조성할 수 없었으나 1구마을에서 2구마을로 다니는 길이 깃대봉을 통하여 갈 수 있기 때문에 2010년까지 길을 조성하여 산행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마을을 따라 조금 올라가다 보면 흑산초등학교 홍도분교장 정문이 보이고 그 오른쪽으로 깃대봉으로 올라가는 길이 표시되어 있으며,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깃대봉 방향으로 진행합니다(10:32분)

 

여객선 터미널에서 깃대봉까지는 2.3km 입니다..

 

나무테그 길을 따라 약 4분 정도 올라가면 나무테그로 조성된 전망처가 있는데 여기서는 1구마을과 여객선터미널 방면은 조망이 잘되나 몽돌해수욕장 방면은 다소 제한되었다. 다시 나무테그 길을 따라 약 3분정도 올라서니 몽돌해수욕장 방면도 조망이 잘되었으며, 조금 더 올라가면 제1전망대가 나온다. 여기서의 조망이 막힘이 없이 뚫려 있고 쉬어갈 수 있게 되어 있어 약 3분에 걸쳐 사진을 찍으면서 휴식을 취했다.

 

깃대봉은 산림청 백대명산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섬 전체가 천연보호구역으로 등산로를 설정할 수 없으며,

이 길은 홍도1구마을에서 2구마을로 가는 길로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분교인데도 잔듸가 깔려있는 것은 이 섬에 상당한 투자를 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홍도 1구마을로 홍도 주민들의 대다수가 거주하고 있다..

 

몽돌해수욕장 방향인데  조망이 다소 제한되네요..

 

동글동글한 몽돌이 가득한 몽골해수욕장이 둥근 형태로 형성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네요..

 

여객터미널 앞에 정렬하고 있는 배들이 해상관광 유람선들입니다..

 

나무테그 길을 따라 올라가면 전망대가 나옵니다..

 

전망대에서 본 모습들..

홍도1구 마을이 한 눈에 들어 오며, 섬 여행을 하다보면 마을지붕이 붉은색으로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항공기가 마을에추락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몽돌해수욕장 방면의경치도 멋지네요..

 

여객선터미널 방면도 그림 같습니다..

 

이후 동백, 후박나무 등이 빽빽하게 우거져있는 소로 길이 나오고 그 길을 따라 약 4분 정도 올라가면 '구실잣밤나무' 연리지가 나온다. 연리지를 지나 약 5분후 깃대봉 1.1km 안내 팻말을 지났으며, 이때까지 약 24분이 경과하여 조금 서둘러야 되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연리지를 지나 약 3분 정도 올라가면 제2전망대가 나오는데 제1전망대에 비하면 전망이 다소 제한되었다. 이후 동백, 후박나무 등으로 둘러싸인 숲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소로 길이 이어진 편안한 연인의 길이 이어져 있으며, 5분정도 진행하면 바다와 이어진 숨골재(11;03분)가 나온다. 숨골재는 바다 밑으로 뚫려있는 굴로써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 겨울에는 따뜻한 바람이 나온다고 한다.

 

이제부터 소로 길이 시작되네요..

 

연리지입니다(10: 49분)..

 

산행 약 24분이 경과(10:54분)하였기에 조금 서둘러야 되겠더군요..

 

동백, 후박나무 등으로 둘러싸인 숲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소로길이 이어져 연인의 길이라고 합니다..

 

바다와 이어진 숨골재(11;03분)로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 겨울에는 따뜻한 바람이 나온다고 하네요..

 

숨골재를 지나면서 다시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지고 그 구간을 올라서면 깃대봉 600m 표지(11:07분)가 나온다. 이후부터 편안한 길을 따라 3분 정도 걸으니 깃대봉 500m 표지가 나오는데, 여기서 흑산도가 해무 위로 솟아 있는 멋진 경치를 볼 수 있었다. 잠시 경치를 조망한 후 조금 진행하면 숯 가마터가 나오고, 숯 가마터를 지나 약 5분 올라가면 깃대봉이 나오는데 깃대봉에는 들머리인 여객선터미널에서 약 48분이 소요된 11:18분에 도착하였다.

 

숨골재를 지나면서 깃배봉 구간중 가장 경사가 심한 구간이 나타나며, 그 구간을 올라서면 깃대봉 600m 표지가 나타납니다..

 

깃대봉 500m 표지가 있는 곳에서 흑산도가 해무 위로 솟아 있는 멋진 경치를 볼 수 있었고요..

 

오후에 갈 흑산도가 해무로 인하여 아련하게 보이네요..

 

 

숯가마터(11:13분)를 지나 갑니다.

 

드디어 깃대봉에 도착합니다(11:18분/ 홍도 여객터미널에서 48분 소요)

 

깃대봉에서 본 모습들..

 

 

• 깃대봉 정상(11:24) ~ 여객선터미널(12:00)(깃대봉 정상에서 약 36분)

 

깃대봉에서 약 6분정도 머물면서 휴식을 취했는데 시간적 여유만 있었더라면 2구마을을 들러 2구마을을 구경 한 후 다시 깃대봉을 들러 여객선터미널로 이동하면 좋았을 것을 시간이 없어 아쉬웠지만 하산을 실시하였다. 폭염 속에서 산행을 진행하다보니 얼굴들이 빨갛게 익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고, 하산은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다소 천천히 진행을 하였다. 또한 올라오면서 인증사진을 찍지 못한 곳에서는 인증사진을 찍으면서 진행을 하였다. 하산은 올라갈 때보다 약 12분이 빠른 36분이 소요되었으며, 여객선터미널에는 12:00에 도착하였다.

 

길을 정말 잘 조성하였더군요..

 

연리지 나무도 다시 한 번 보고..

 

아쉬운 마음에 다시 경치를 담아 보고..

 

 

 

추억을 담아 갑니다..

 

얼레지꽃이 많이 피었더군요..

 

초등학교 분교가 아담합니다..

 

 

여객선 터미널에 도착하여 산행을 종료합니다..

 

여객선이 오갈때는 여행객들로 붐볐는데, 자금은 한산합니다..

 

 

▶깃대봉 산행을 마치면서

 

'06년에 홍도에 왔을 때는 등산로가 정비되지 못하여 깃대봉에 오를 수 없었지만 3년전인 2010년 깃대봉 정상 가는 길을 정비하여 이번에 올라갈 수 있어서 감개가 무량하였다. 비록 깃대봉까지 가는 거리는 연객선터미널에서 2.3km 밖에 되지 않고 높이도 368m로 낮아 동네 뒷산에 올라가는 수준이지만, 동백, 후박나무 등 각종 침엽수 사이의 소로 길을 따라 숲의 정취를 느끼면서 걷는 재미가 솔솔하였다. 또한 전망대가 중간에 조성되어 있어 홍도의 아름다운 모습을 조망할 수 있었으며, 깃대봉 정상에서의 조망 또한 거침이 없었다. 특히 정상 500m 전에 해무로 둘러싸인 흑산도의 멋진 모습은 섬 산행에서만 볼 수 있는 경치로 산림청에서 백대명산으로 지정한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다.

 

다만 산행 후 바로 해상관광을 해야 함에 따른 시간상의 제약으로 천천히 음미하면서 경치를 조망할 수 없었던 점과 오후에 흑산도로 떠나야 됨에 따라 홍도의 자랑거리 중의 하나인 낙조를 볼 수 없었던 점 등이 다소 아쉬웠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홍도에서 1박을 하면서 이번 여행에서 볼 수 없었던 깃대봉에서의 멋진 일몰도 보고 홍도의 밤풍경도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