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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북알프스
백대명산 산행기/호남

해남 두륜산(13. 4. 13) 인기백대명산 제 61위

by 산사랑 1 2013.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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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륜산 산행(2013. 4. 13일 토요일)】인기 백대명산 제61위

 

한반도의 가장 남쪽 끝에 위치한 두륜산(703m)은 소백산맥 남단에 솟아 있으며, 능선이 북북동-남남서 방향으로 대둔산(大屯山 : 672m)까지 뻗어 있어 하나의 산맥을 이루고 있다. 동쪽 사면은 급경사, 서쪽 사면은 완경사를 이루고 있으며, 가련봉(703m)을 비롯한 두륜봉(630m), 고계봉(638m), 노승봉(685m), 도솔봉(672m), 연화봉(613m), 향로봉(469m), 혈망봉(379m) 등 8개의 높고 낮은 봉우리가 원형을 이루고 있다. 그 안부 중심에는 명찰 대둔사(옛 대흥사)가 자리 잡고 있어,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땅에 연꽃이 솟아 있는 느낌이 든다.  8개 봉우리 중에도 특히 두드러지는 것이 암봉인 련봉과 능허대, 그리고 두륜봉이며 이 세 개 암봉을 두루 꿰는 종주 산행이 두륜산 최고의 산행이라 할 만하다. 다산 정약용이 편찬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대둔사지(大芚寺誌)’에 의하면 산명은 백두산에서 두(頭), 중국 곤륜산에서 륜(輪)을 빌려 붙인 이름이라는 설명과 또 두륜이란 산 모양이 둥글게 사방으로 둘러서 솟은 ‘둥근머리’ 또는 날카로운 산정을 이루지 못하고 ‘둥글넓적한’ 모습을 하고 있다는 데서 연유됐다는 설명도 있다.

 

두륜산 각각의 봉우리에서는 서해안과 남해안 곳곳의 다도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날씨가 맑은 날에는 멀리 제주도의 한라산에서부터 지리산의 천왕봉, 경남 남해 금산까지 조망할 수 있다. 또 가까이는 장흥 제암산과 천관산, 광주 무등산, 영암 월출산은 물론 서남해 다도해의 섬들이 남도 땅의 아름다움을 한껏 뽐낸다. 특히 케이블카 전망대가 위치한 고계봉은 사방 탁 트인 경치가 장관으로, 맑은 날에는 주변 80km까지 조망할 수 있어 다도해와 함께 어우러진 한반도 명산들이 마치 한 폭의 산수화와 같다. 케이블카 운행거리는 1.6km로 설악산 케이블카보다 500m가량 긴 국내 최장거리로 8분이면 정상에 도착한다.

 

두륜봉과 가련봉 사이의 만일재는 북일면과 대흥사를 잇는 고개로 고봉에 흔치 않은 평원인데다 햇볕이 따뜻해 등산객들의 식사 장소로 최적이다. 계단이 잘 정비돼 있어 산행이 한결 편리해졌지만 만일재에서 가련봉으로 오르는 길은 전체 등산로 중 가장 험하다. 가련봉이라는 이름은 험한 등산로를 따라서 올라 온 등산객들의 가련한 모습이 안돼 보여서 가련봉이라고 했지 않나 생각이 들지만 암릉을 타는 맛은 그만이다. 노승의 머리처럼 생겼다는 노승봉이 바로 옆이고 여기서도 로프와 쇠줄을 타느라 땀 좀 흘려야 한다.

 

두륜산은 사찰, 유적지 등이 많고 자연경관이 뛰어난 관광지로 동백나무 등 난대성 상록활엽수와 온대성 낙엽 활엽수들이 숲을 이룬, 식물분포학상 중요한 가치를 지닌 산으로 79년 12월 도립공원(34.64㎢)으로 지정되었으며, 보는 멋, 안에 들어가서 걷는 멋 모두 뛰어나다는 점에서 명산이라 불러도 부끄럽지 않은 산이다. 산 입구의 마을 이름이 봄이 긴 곳이라는 뜻인 장춘리이니, 봄산행에 유달리 더 어울리는 산이라고 할 것이다. 산 곳곳에 기암절벽이 있으나 외양은 두루뭉실 덕스러워, 외유내강형 산의 대표격이라 할 만하다.

 

또한 이 산에는 해남읍에서 동남쪽으로 12km쯤 떨어진 두륜산 도립공원 내에 위치한 백제 무령왕 14년(또는 신라 진흥왕 7년) 아도화상이 세운 명찰 대둔사(대흥사)가 8개의 봉우리 그 원형의 능선 가운데 아늑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서산대사와도 관련이 있는 유서 깊은 곳으로 선조 37년(1604) 묘향산 원적암에서 입적을 앞두고 마지막 설법을 한 서산대사는 제자인 사명당 유정과 뇌묵당 처영스님에게 "재난이 미치지 않고 오래도록 더렵혀지지 않을 곳" 이라며 해남 대둔사에 자신의 가사와 발우를 두라고 부탁했으며, 이런 연유때문인지 임진왜란과 6·25전쟁 때 재난을 당하지 않았던 십승지 중의 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그 후로 절은 사세가 번창하고 그의 법을 받아 근세에 이르기까지 초의스님 등 13명의 대종사와 만화스님 등 13명의 대강사를 배출하며 선교 양종의 대도량으로 자리잡았다. 절 안에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대광명전·표충사·침계루 등과 북미륵암의 마애여래좌상(보물 제48호)·3층석탑(보물 제301호) 등이 있다. 또한 50여 동의 넓은 경내에 탑산사동종(塔山寺銅鍾 : 보물 제88호)·응진전전3층석탑(應眞殿前三層石塔 : 보물 제320호) 등이 있으며, 서산대사의 유물관이 있다.

 

일제 때는 대흥사라 고쳐 불리다가 1993년 대둔사라는 이름을 회복했다. 특히 대둔사에 이르는 길 입구부터 사찰에 이르는 2km 구간에는 절경을 이루는 계곡이 이어지고, 왕벚나무(천연기념룰 제173호)·후박나무 등 수백년 묵은 갖가지 수목이 우거져 가을에는 단풍이 현란하고, 여름에는 녹음이 짙고 푸르른 동백나무는 이 산의 자랑거리이다. 계곡물을 왼편에 끼고 이어지는 절 앞길은 군데군데 적송이 치솟아 있고, 아름드리 벚나무와 참나무, 느티나무, 동백, 단풍나무 등이 장엄한 터널을 이룬다.

 

두륜산의 정상인 가련봉

 

 

▶12:20분 산행시작(5시간 산행/실산행 약 5시간)

 

금일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 327차 산행으로 '08.3.15일(제 65차 산행) 다녀 온 땅끝마을 해남 두륜산이 계획되었으며, 산행은 오소재~ 오심재 ~ 노승봉 ~ 가련봉 ~ 만일재 ~ 두륜봉 ~ 천년수 ~ 북미륵암 ~ 대흥사의 약 7km 5시간 30분 계획으로 추진되었다. '08년도 산행시 두륜산 산행 후 그 다음 주에 용봉산을 다녀왔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진행된 것이 조금은 특이한 현상이며, '08년 당시 개인적인 사정으로 두륜산 산행을 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갈 수 있어 뜻 깊게 생각이 되었으며,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도 불구하고 건셀핵심 멤버 8명이 함께하였다.

 

 산행추진 계획

 

봄이 오면 바다가 보이는 섬과 함께 따뜻한 남쪽나라가 그리워지는데 두륜산은 한반도에서 봄이 가장 빨리 오는 해남 땅끝마을에 위치하고 있으며, 산봉우리에 올라서면 서․남해의 다도해가 그림같이 펼쳐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섬과 남쪽나라의 그림움에 대한 갈증을 풀어 줄 수 있는 산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두륜산은 월출산, 덕룡 ~ 주작을 거쳐 달마산까지 이어지는 땅끝기맥길의 일부로 '09.11월 월출산, '09. 3월 달마산, '10. 4월 덕룡산, '11. 4월 주작산을 다녀온 바 있으므로 이번에 두륜산을 다녀오면 땅끝기맥길 상에 있는 주요 명산에 대한 산행을 마무리 할 수 있기 때문에 가고 싶었던 산이었는데 이번에 갈 수 있어 큰 기대가 되었다. 이런 염원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 토욜은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 때문에 다소 우려가 되는 기분을 가지고 건셀애마는 평소보다 1시간 빠른 06:20분에 삼각지를 출발하였으며, 의왕시에 있는 회장님을 태우고 산행들머리를 향하여 출발하였다.

 

조식은 이동 중 매식을 하기로 하였으나 지난 주 용봉산 산행시 천송님이 잡채를 해온다고 약속한 것을 실행하여 이동간 차안에서 먹었는데, 10가지가 넘는 재료가 들어간 잡채와 주먹밥, 그리고 양배추 동치미까지 준비하여 아주 맛있게 먹었다. 정안휴계소에서 잠시 휴식을 한 후 다시 출발하였는데, 비가 눈으로 변하여 내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봄이 오는 것을 시샘을 하는지 올해 날씨는 유별나게 4월에도 눈이 많이 내렸는데 산행지의 날씨가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하였다. 들머리인 오소재 주차장에는 신사동에서 약 5시간 30분이 소요된 11:50분경에 도착하였는데 다행스럽게도 비가 그쳐 있었다. 들머리에 도착하여 회장님이 준비한 3년 묵은지 돼지 김치찌개와 두부, 김을 곁들여 점심식사를 하였는데 정말 맛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 천송님과 심통회장님 두 분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 드린다.

 

들머리인 오소재 주차장에 도착하고..

 

주차장에서 본 암봉 당겨잡은 모습(일출님 작품)

 

• 오소재(12:20) ~ 오심재(13:08) ~ 노승봉(14:08)(들머리에서 1시간 48분)

 

산행들머리인 오소재주차장에서 약 10여분 정비를 한 후 노승봉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지난 주 용봉산에서는 푸른 잎을 거의 볼 수 없었는데 남도라서 그런지 두륜산에는 온 산이 푸르게 변한 것을 볼 수 있었으며, 빗물에 젖은 야생화가 곳곳에 눈에 띄어 봄이 온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잠시 후 봄을 시샘이라도 하는 듯이 동백이 곱게 피어 있는 것이 눈에 띄었으며, 진행할수록 더 많은 동백이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사실 동백이 져야 봄이 온다고 하는데 봄을 알리는 야생화들은 벌써 피어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는 가운데 동백이 붉은 자태를 뽐내고 있으며 날씨까지 간간히 비가 내려 봄과 겨울이 공존하는 느낌이 들었다.

 

봄을 알리는 야생화들이 여기저기 피어 있고..

 

 

 

동백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와 조금 늦은 시간부터 산행을 시작한 덕택(?)에 우리 팀만 두륜산을 전세 내어 산행을 할 수 있어 여유롭게 진행을 할 수 있었으며, 오심재에는 오소재 주차장에서 약 48분이 지난 13:08분에 도착하였다. 오심재에 도착하니 봄의 전령인 진달래가 빗물을 머금은 수줍은 자태로 우리 일행을 반겨 주었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가 있는 고계봉이 운해로 덮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빗물을 머금은 수줍은 자태의 진달래 뒤로 운무로 뒤덮여 있는 고계봉..

 

오심재는 앞으로는 노승봉이, 뒤로는 고계봉이 자리잡고 있고 헬기장이 있는 넓은 공터로 되어있어 쉬어가기 좋은 곳일 뿐아니라 두 산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기 좋은 곳이라 할 수 있다. 우리 팀도 여기서 약 8분간 사진도 찍으면서 휴식을 취한 후 600m 거리에 있는 노승봉으로 출발(13:16분)하였다.

 

노승봉을 배경으로 단체인증(산누리님 작품)

 

고계봉을 배경으로 단체인증(일출님 작품)

 

노승봉 올라가는 길도 산죽을 따라 진행하는데 이곳 두륜산은 등산로가 대부분 산죽으로 되어 있는 것을 산행내내 확인 할 수 있었다. 산죽길을 따라 연분홍 진달래가 곱게 피어 있어 가던 발걸음이 저절로 멈추어 졌으며, 뒤를 돌아보니 고계봉으로 운해가 달려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비 오는 날의 산행은 재수가 좋으면 운해가 산봉우리를 감싸면서 흘러가는 황홀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오늘은 거기까지는 아니더라도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역시 산죽길이 이어지고..

 

진달래가 넘 아름답게 피어 있네요..

 

나무가지에 물방울이 달려 있네요(일출님 작품)

 

오심재와 다시 운무가 올라가고 있는 고계봉..

 

오심재 올라가는 중간지점에 전망바위가 있어 그곳에 올라서면 날머리인 대흥사를 볼 수 있는데 오늘은 운해가 흘러감에 따라 잠시 희미하게 볼 수 있었다. 여기서도 약 15분 정도 사진을 찍으면서 풍광을 즐겼으며, 오심제에서 약 30분이 지나 노승봉 아래 헬기장에 도착하였다.(오심재에서 아래 헬기장까지는 실제 15분 정도 소요됨)

 

운해가 대흥사를 감싸고 있고..

 

노승봉아래 헬기장에도 진달래가 피어 있고..

 

노승봉 아래 헬기장에서 약 5분 정도 휴식을 취한 후 노승봉으로 출발하였으며, 도중에 얼레지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고 약 10분 후에 통천문에 도착하였다. 여기서부터 쇠줄과 밧줄이 잡고 진행해야함에 따라 정체가 되는 구간이나 우리 팀밖에 없어 여유있게 사진을 찍으면서 진행을 하였고, 통천문을 지나고 나서도 쇠줄을 잡고 진행하였다. 쇠줄구간이 지나면 노승봉 정상이 나오며 노승봉에는 들머리에서 1시간 48분이 소요된 14:08분에 도착하였다.(휴식시간 제외하면 천천히 구경하면서도 약 1시간 1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얼레지도 군락을 이루고.. 

 

통천문에 도달하고.. 

 

통천문으로 올라오고..

 

쇠줄을 잡고 운해를 뚫고  올라오고 있네요..

 

노승봉 정상에서 본 운해로 반쯤 덮인 암봉..

 

• 노승봉(14:18) ~ 가련봉(14:34)(노승봉에서 16분)

 

노승봉에 도착하니 앞으로 거대한 암봉이 자리 잡고 있는데 그 모습이 압권이었으며, 암봉너머 마을과 저수지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운해로 인해서 제한이 되었다. 운해는 시시각각 암봉을 따라 흘러감에 따라 암봉이 보였다가 사라졌다가를 반복하여 신비감을 주었으며, 이에 따라 여기서 약 10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풍광을 즐겼다.

 

 노승봉 정상인증(산누리님 작품)

 

암봉 너머 마을이 희미하게 보이고(재암님 작품)

 

다시 운해가 몰려와 암봉을 덮어버리고(재암님 작품)

 

운해가 사라지고 제 모습을 들어낸 암봉의 웅장한 모습..

 

노승봉에서 가련봉 가는 길도 쇠줄을 잡고 내려간 후 암봉을 끼고 돌아 갔다가 다시 올라가야 되는데 거리는 300m밖에 되지 않지만 쉽게 볼 코스는 아니다. 쇠줄을 잡고 내려가는 중간에 희한하게 생긴 바위도 지나고, 가련봉 올라가기 직전에 위봉, 투구봉과 함께 그 너머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잠시 경치를 구경한 후 가련봉으로 가다가 정강이가 바위에 부딪혀 조그만 부상이 있었으며, 가련봉에는 노승봉에서 약 16분이 소요된 14:34분에 도착하였다.

 

희안하게 생긴 암봉도 보고(재암님 작품)..

 

저수지와 마을이 보이네요..

 

투구봉, 위봉 너머 바다와 섬들이 희미하게 다가 옵니다(산누리님 작품)

 

가련봉의 이름의 유래는 알 수 없지만 지금은 쇠줄 등이 잘 갖추어져서 큰 문제가 없지만 어떤 방향으로 오던 가련봉 올라오는 것을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는 것을 미루어 짐작컨대 여기까지 올라 온 산객들을 가련하게 여겨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련봉 정상에 도착하고..

 

• 가련봉(14:45) ~ 만일재(15:18) ~ 두륜봉(15:38)(가련봉에서 약 53분)

 

두륜산 산행이 좋은 점은 봄을 제일 먼저 맞이할 수 있다는 점도 있지만 바다와 멋진 다도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인데 이곳 가련봉에서 보는 풍광이 압권인데 운해로 인하여 제한이 되어 다소 아쉬웠다. 이곳에서 약 10여분간 떡, 과일 등 간식을 먹으면서 경치도 조망하고 휴식을 취한 후 두륜봉으로 향하였다.

 

가련봉 정상인증(산누리님 작품)

 

이곳에서 만일재로 내려가는 길도 만만치 않았으며, 곳곳에 쇠줄이 설치되어 있고 쇠줄을 지나면 나무테그계단이 나온다. 나무테그계단에서 원앙바위를 볼 수 있으며, 원앙바위를 지나면 너덜겅이 나오며 너덜겅을 지나야 된다. 너덜겅을 지나 약 6~7분 정도 가면 벼랑 사이로 투구봉과 함께 바다가 보이는 멋진 곳을 지나게 된다. 이곳을 지나 바위위에 올라가면 만일재와 두륜봉이 한 폭의 그림같이 다가 오는 것을 볼 수 있다. 두륜봉너머 투구봉과 위봉이 연결되고 그 너머로 바다와 조그만 섬들이 조망되어 이곳에서 잠시 사진을 찍으면서 숨을 고르고 있는데 만일재로 운해가 몰려가는 것을 볼 수 있었고, 가련봉에서 약33분이 지나 만일재에 도착하였다.

 

기암도 있고..

 

원앙바위도 보이고(일출님 작품)..

 

너덜겅도 지나고..

 

천년수도 희미하게 보이네요(산누리님 작품)

 

벼랑 사이로 투구봉과 그 너머 바다가 그림같이 다가오고..

 

한 폭의 그림입니다..

 

만일재와 두륜봉이 한 폭의 그림같습니다..

 

만일재는 북일면과 대흥사를 잇는 고개로 고봉에 흔치 않은 평원인데다 햇볕이 따뜻해 쉬어가기 좋은 곳이나 만일재에 도착하니 운해가 넓게 퍼져 있어 두륜봉으로 바로 출발하였다. 두륜봉 가는 길에 야생화들이 많이 있었으며, 만일재에서 약 13분이 지나 두륜산의 명물인 구름다리에 도착하였다. 구름다리에도 서서히 운해가 밀려들고 있었고 후미가 도착할 무렵에는 운해로 인하여 사진을 찍기 곤란하여 두륜봉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다시 찍기로 하고 두륜봉으로 올라갔으며, 두륜봉에는 가련봉에서 약 53분이 지난 15:38분에 도착하였다.

 

만일재에서 두륜봉으로 출발하고..

 

한쪽만 햇빛이 들어와 신비로운 느낌을 들게 하네요(산누리님 작품)

 

 야생화의 아름다운 모습(일출님 작품)

 

 

 

두륜산의 명물 구름다리가 보이고.. 

 

구름다리에도 운해가 몰려오네요(산누리님 작품)

 

두륜봉에도 운해가 자욱하게 깔려있고..

 

• 두륜봉(15:52) ~ 북미륵암(16:38) ~ 대흥사주차장(17:30)(두륜봉에서 약 1시간 38분)

 

두륜봉에서 약15분간 간식을 먹으면서 운해가 걷쳐 경치를 구경하려고 했으나 끝끝내 운해가 걷치지 않아 아쉽지만 인증사진만 찍고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두륜봉에서 다시 구름다리로 돌아왔지만 여기도 만찬가지로 운해로 덮혀 있었지만 아쉬운 대로 인증사진을 찍고 만일재로 향하였으며 22분이 지나 만일재를 통과(16:14분)하였다.

 

두륜봉 정상인증(재암님 작품)

 

구름다리 인증(산누리님 작품)

 

구름다리 인증(재암님 작품)

 

만일재로 내려 왔습니다..

 

만일재를 지나 북미륵암으로 발걸음을 돌렸으며 약 5분후에 5층석탑에 도착하였고, 다시 약 4분이 지나 천년수에 도착하였다. 천년수는 느티나무로 수령이 약1,200 ~ 1,500년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한다. 천년수를 지나 북미륵암으로 가는 길에는 군데군데 동백이 피어 있었고 북미륵암은 만일재에서 약 22분후에 도착하였다.

 

 

5층석탑 입니다..

 

수령이 약1,200 ~ 1,500년으로 추정되는 느티나무 천년수 입니다..

 

 

북미륵암에 도착하였습니다..

 

북미륵암에서 일출대장은 차량회수를 위해 오소재로 원점회귀를 하고 나머지 일행은 대흥사로 향하였다. 대흥사로 내려가는 길은 자갈길로 되어 있었고 어느 정도 지난 후부터 길이 평탄해 졌으며, 아래로 내려올수록 나무에도 새순이 나기 시작하여 숲이 온통 초록으로 변하여 봄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여덟 장 연꽃잎 위에 얹힌 듯 평화롭게 자리 잡은 대흥사에도 봄의 기운이 무르익은 가운데 아직도 동백들이 여기저기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봄이 오는 것을 시기 하고 있었다.

 

북미륵암에 도착하여 일출대장은 차량 회수를 위해 일행과 헤어지고..

 

새순이 나온 단풍나무의 색이 넘 곱네요..

 

 대흥사에 도착하고..

 

대흥사를 지나고(재암님 작품)..

 

대흥사 경내에 있는 동백이 너무 아름답게 피어 있네요(산누리님 작품)

 

대흥사 계곡에도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네요(산누리님 작품)

 대흥사에 이르는 길 입구부터 사찰에 이르는 2km 구간에는 절경을 이루는 계곡이 이어지고,

왕벚나무(천연기념룰 제173호)·후박나무 등 수백년 묵은 갖가지 수목이 우거져 있습니다..

 

대흥사 일주문을 지나 약 3분 정도 내려가면 우리나라 최초의 여관으로 영화 장군의 아들과 서편제 등의 촬영 현장이며 1박2일팀이 다녀간 두륜산의 또 다른 명물인 유선여관을 지났으며, 최종 날머리인 대흥사주차장에는 두륜봉에서 약 1시간 38분이 지난 17:30분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안전하게 마무리 하였다.

 

대흥사 일주문을 지나고.. 

 

우리나라 최초의 여관인 유선관 내부입니다..

 

영화 장군의 아들, 서편제 촬영 현장이며, 1빅2일팀이 다녀간 곳으로 유명세가 대단한 곳이기도 하지요(산누리님 작품)..

 

대흥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칩니다..

 

산행이 끝난 후 저녁식사를 위하여 인근에서 유명한 보리밥집에 들었으나 식재료가 떨어졌다는 말을 듣고 다시 조금 이동하여 중국집에서 탕수육과 자장면으로 식사를 한 후 18:20분경에 서울로 출발하여 의왕에서 회장님을 내려 준 후 22:40분경에 사당역에 도착하여 오늘의 모든 일정을 마칠 수 있었다.

 

 동백이 떨어지면 잔인한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온다고 하네요..

우리 삶에 만일 겨울이 없다면, 봄은 그다지 즐겁지 않을 것입니다..

따뜻하고 희망찬 봄이 방문하는 모든 분들에게 함께 할 수 있기를 기원드립니다..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 327차 산행으로 ’08년에 건셀에서 한번 다녀왔던(개인사정으로 불참) 해남 두륜산이 추진되어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도 불구하고 건셀의 핵심멤버 위주로 8명이 함께 하였다. 두륜산은 땅끝기맥상의 중요한 산으로 봄이 가장 먼저 오는 대신 가을이 가장 늦게 가며, 산봉우리에 서면 서․남해의 다도해가 그림같이 조망되는 산으로 정상부근은 호남산의 특징답게 암봉으로 되어 있는 산으로 사시사철 많이 찾으나 특히 봄철에 많은 산객이 찾고 있는 산이다. 특히 1박2일에서 케이블카가 있는 고계봉을 다녀 간 이후로 두륜산을 찾는 산객 및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있다. 이번에는 비가 내린 후의 운해가 산봉우리로 올라가면서 연출하는 멋진 모습과 봄을 알리는 각종 야생화들이 피고 있는 모습 등은 볼 수 있었지만 운해로 인하여 두륜산이 자랑하는 서․남해의 그림같은 다도해를 볼 수 없어 다소 아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 덕택으로 산객들이 없어 우리만의 호젓한 시간을 즐길 수 있어 좋았으며, ’08년 당시 가지 못했던 두륜산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어 좋았다. 기회가 되면 날씨 좋은날 다시 한 번 찾아 다도해는 물론 제주도와 지리산도 보면서 남도 땅의 아름다움을 느껴보고자 한다.

 

끝으로 이번 산행을 위하여 계획을 수립하고 산행리딩과 안전운행에 수고한 일출대장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전해 드리며, 아침에 잡채와 동치미를 제공해 주신 천송님과 점심식사로 3년 묵은지 김치찌개를 제공해 주신 회장님에게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해 드린다. 그리고 3주만에 동행하여 저녁을 제공해 주신 고산님과 무거운 사진기로 좋은 영상을 제공해 준 산누리님과 재암님에게도 고맙다는 말씀을 전해 드리며, 건셀산행내내 한번도 빠짐없이 밤과 포도를 제공해 주신 초코님의 무한사랑에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다음 주 산행은 대구 비슬산(1,084m)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도 만들고 봄기운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산행계획은 토요산행란을 확인하시고 다가오는 한 주간도 즐겁고 보람있게 보내시길 기원 드립니다.

 

함께 산행하신 8명 : 심통회장, 일출대장, 산누리, 천송, 초코, 제암, 고산 그리고 나

 

개략적인 이번 산행을 정리 해보면 다음과 같다.

12:20 오소재 출발 ~ 13:08 오심재(8분 휴식) ~ 14:08 노승봉(10분 휴식) ~ 14:34 가련봉(11분 휴식) ~ 15:18 만일재 ~ 15:38 두륜봉(14분 휴식) ~ 16:38 북미륵암 ~ 17:30 대흥사 주차장(산행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