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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북알프스
백대명산 산행기/호남

만복대(14. 1. 4) 지리산 주능선 조망산행

by 산사랑 1 2014.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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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복대(1,438m)산행(2014. 1. 4일 토요일)】

 

지리산 서쪽 끝의 만복대(1,433.4m)는 구례군 산동면과 남원시의 경계에 웅장한 모습으로 솟아오른 봉우리다. 성삼재(1,090m)와 정령치(1,172m) 사이 백두대간 구간 가운데 가장 높은 꼭지점을 형성한 곳으로, 지리산에서 출발한 많은 종주대가 이곳을 거쳐 멀리 향로봉까지 산행을 이어가고 있다. 만복대는 동쪽으로 지리산 주능선에 솟아 있는 노고단과 반야봉, 천왕봉 등 지리산 3대 주봉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며, 서쪽으로 산수유마을이 한눈에 들어올 만큼 조망이 빼어난 곳이다.

 

만복대는 북풍한설에 피어난 설화가 아름답기로도 유명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지리산 최고의 억새능선이라는 수식어가 가장 어울린다. 가을철이면 금빛으로 출렁이는 억새의 군무가 저 멀리 병풍처럼 둘러친 지리산 주능선의 웅장함과 어우러져 장쾌한 풍경을 연출한다. “잡목이 많이 자라 예전만 못하다”며 아쉬워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만복대 억세군락은 특유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만복대는 이름만큼 복스러운 산으로 산 전체가 부드러운 구릉으로 되어 있다. ‘만복대’란 명칭은 풍수지리설로 볼 때 지리산 10승지 중의 하나로 인정된 명당으로 많은 사람이 복을 누리며 살 수 있다하여 만복대로 칭하였다는 설이 있다. 멀리서 보면 헐벗은 산 같지만 억새로 뒤 덮혀 있어 주변의 단풍과는 사뭇 다른 가을의 정취를 보여 주고 있으며, 노고단, 반야봉,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100리길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듯 조망이 좋다. 이 봉우리에서 고리봉(1,248m)까지 3km에 이르는 남능선에는 지리산에서 가장 드넓은 억새 평원이 펼쳐져 있어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지리산 횡단 관광도로가 지나가는 곳에 위치한 정령치에서 만복대까지는 걸어서 50분이면 충분하다.

   

만복대 산행은 도로가 뚫린 성삼재(1,090m)와 정령치(1,172m) 간의 대간 능선을 따르는 코스가 가장 일반적이다. 접근이 쉽고 고도차가 크지 않아 힘들이지 않고 산행할 수 있으며, 이곳에서 동남쪽으로 바라보이는 반야봉은 지리산의 웅장함을 실감케 해준다. 시간을 아끼길 좋아하는 일부 사람들은 정령치에서 정상만 다녀오는 최단의 왕복코스를 선호하기도 하나 이렇게 정상 사냥을 위한 산행을 마치고 나면 뭔가 중요한 것을 빠트린 것만 같은 아쉬움이 든다. 몇 해 전만 해도 만복대 남서쪽 방면의 지리산 온천랜드 위 상위 마을에서 계곡을 따라 만복대로 오르는 코스가 봄철 산수유 꽃이 필 때면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이제 이 코스는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반달곰 등 지리산 야생동물 보호를 목적으로 폐쇄해 등산인들이 다닐 수 없게 되었다. 대신 지리산온천 위 당동 마을에서 성삼재 부근으로 연결된 등산로가 개방됐다.

 

보통 지리산을 어머니의 산이라고 하는데, 노고단(1,507m/'老姑壇')의 '姑'자가 시어머니 '고'자로 시어머니처럼 늘 포근하게 안아주는 산이라는 뜻으로 시어머니가 주는 어감으로 볼 때는 조금 이상하지만 지리산은 거대한 능선이 수없이 뻗어 내려가며 이를 어머니처럼 포근하게 감싸주는 산으로 만복대에 서면 지리산의 후덕한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만복대 정상.. 

 

 

▶11:25 산행시작(약 6시간 15분 산행/ 간식 및 휴식시간 포함)

 

금일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363차 산행으로 장쾌한 조망이 일품인 지리산 만복대가 추진되었으며, 산행은 성삼재 ~ 고리봉 ~ 묘봉치 ~ 만복대 ~ 묘봉치 ~ 상위마을의 약 11km, 6시간 계획으로 추진하였다.

 

  산행 진행방향..

 

이번 산행은 ’2014 신년 첫 산행으로 “많은 사람이 복을 누리며 살 수 있다”는 만복대 산행을 통하여 복된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하는 매우 의미가 있는 산행으로 총 9명이 참가하여 건셀 애마가 만차가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왼쪽 발뒤꿈치에 통증이 와서 참석에 많은 고심을 하였으나 당초 계획이 만복대에서 정령치로 끝나는 7.4km 산행으로 되어 있어 참석을 하였으나 전날 정령치 도로 통제됨에 따라 계획이 변경되어 다소 힘이 들었다. 어찌되었던 많은 분들의 뜨거운 관심하에 산행이 추진되어 신사역 전철에 도착하여 차량을 기다리고 있는데, 건셀 안방마님이 늦잠을 자는 바람에 출발이 약 15분 지연된다는 연락을 받았다. 만 7년 넘게 산행을 하는 동안 한 번도 지각하는 일이 없는 분이 지각을 다 하다니 그것도 신년 첫 산행에서 아마 이것도 금년도 무탈 산행의 액땜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약 15분 정도 지연 출발하여 아침은 차안에서 김밥과 미역국으로 해결을 하고 천은사 입구에서 문화재관람료 명분의 입장료(1인 1,600원)를 지불하고 들머리인 성삼재에는 11:15분경에 도착하였다.

 

* 문화재 관람료 명분의 입장료를 사찰에서 징수하는 것에 대하여는 여러차례 밝힌 바와 같이 자기 땅을 지나간다고 입장료를 징수하는 것은 분명 잘못 된 것으로 이것은 불교란 종교차원에서도 좋지 못한 결과를 야기하기 때문에 대승적 차원에서 하루빨리 입장료 징수를 철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성삼재에 도착하고(일출님 작품) 

 

성삼재에서 본 모습(재암님 작품)

 

• 성삼재(11:25) ~ 고리봉(12:25)(들머리에서 약 1시간소요)

 

성삼재에서 조금 지나가야 만복대가는 들머리가 나오며, 들머리에서 약 5분간 정리를 하고 단체사진을 찍은 후 11:25분에 고리봉을 향하여 출발하였다.(일출대장은 차량회수 관계로 상위마을에서 출발하여 묘봉치 또는 만복대에서 합류하기로 하였음) 들머리의 날씨는 영상 2도 정도로 상당히 포근하였으나 등로에는 많은 눈이 쌓여 있었으며, 노면이 다소 미끄러워 아이젠을 착용하였다. 등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노고단과 반야봉이 밋밋하게 보이지만, 노루목에서 반야봉 올라가는 길은 비록 1km 거리지만 경사가 심하여 결코 만만하지 않다.(12.9월에 노고단에서 반야봉까지 왕복을 할 당시 노루목에서 반야봉 올라가는데 약 35분 정도 소요되었음.)

 

들머리에서 만복대까지는 5.3km 거리네요..

 

오늘의 진행에 대하여 일출대장이 설명을 하고..

 

고리봉을 향하여 출발합니다(재암님 작품)

 

들머리에서 본 반야봉(좌측)과 노고단(우측)이 마주보고 있고..

 

 

고리봉 가는 길에는 사람 키보다 더 큰 산죽(조릿대)길이 나 있었으며(이런 산죽길은 산행내내 많이 곳에 산재해 있었다) 들머리에서 약 23분이 지나 만복대 4.3km(성삼재 1.0km) 팻말을 통과하였다. 성삼재에서 만복대 가는 구간 곳곳에서 노고단 ~ 반야봉 ~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주능선의 멋진 모습을 조망할 수 있는데 오늘은 날씨까지 받쳐주어서 지리산 주능선을 제대로 조망할 수 있었다.

 

들머리 초입에는 키가 큰 산죽길이 이어지고.. 

 

들머리에서 약 23분 경과 1km 지점을 지나고(11:48분)..

 

노고단과 성삼재(우측 중앙)가 보이고..

 

산행 약 37분이 경과(12:02분)하여 등로를 살짝 벗어난 조망처가 나오는데 지리산의 진수를 보듯이 마치 한 폭의 산수화 같은 풍광을 볼 수 있어 여기서 약 8분에 걸쳐 사진도 찍고, 풍광도 구경하면서 휴식을 취했다.

 

산행 약 37분후 전망처에서 본 풍광들(12:02분)..

 

좌측 노고단이..

 

마치 한 폭의 산수화 같이 멋있네요..

 

 

휴식을 한 후 다시 출발하여 반야봉과 노고단을 조망하면서 약 15분 정도 걸어가니 고리봉(1,248m)이 나왔으며, 들머리에서는 약 1시간이 소요되었다

 

겨울산행에만 볼 수 있는 광경(우측 반야봉)

 

지리산 반야봉(1,732m)은 전북 남원시 산내면과 전남 구례군 산동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지리산 3대봉 중의 하나로 소백산맥에서 갈라진 지리산 줄기에 솟아 있으며, 주위에 날라리봉·토끼봉 등이 있다. 기반암은 화강편마암으로 급경사의 바위산을 이루어 산세가 비교적 험하며, 이 봉우리에는 지리산의 산신인 천왕봉(天王峰:1,915m)의 마고할미 전설이 전한다고 한다. 마고할미는 지리산에서 불도(佛道)를 닦고 있는 반야를 만나 결혼했는데 어느날 수양이 덜 되었다고 느낀 반야가 도를 깨치기 위하여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반야봉으로 떠나 돌아오지 않았으며 남편을 기다리다 지친 마고할미는 나무껍질로 만든 옷을 찢어 버리고 죽었다. 이러한 마고할미의 넋을 위로하기 위하여 세상사람들이 옆봉우리에 노고단(老姑壇)을 만들어 반야봉과 마주보게 하였다고 한다. 반야봉은 지리산에 있는 봉우리 중에서 천왕봉, 제석봉, 중봉, 하봉 다음으로 높은데 남사면에서는 섬진강의 지류가 발원하며, 북사면에서는 산내천이 발원해 남강으로 흘러든다. 월귤·만병초 등의 고산식물이 자라며, 식물의 수직적 분포가 나타난다.

 

 

반야봉으로 까마귀 한마리가 지나가네요..

 

노고단도 당겨 봅니다..

 

까마귀 한 마리가 푸른 하늘로 비상을 하고..

 

고리봉에 도착하고(재암님 작품).. 

 

 

 

• 고리봉(12:31) ~ 묘봉치(13:15) ~ 만복대(14:22분)(고리봉에서 약 1시간 50분소요)

 

고리봉에서는 묘봉치와 만복대로 이어지는 능선이 그림같이 보였다. 이곳 고리봉을 작은 고리봉(1,248m)이라고 하며, 정령치 못미처 세걸산에서 우뚝솟은 봉우리를 큰 고리봉(1,304m) 이라고 하는데 여기에는 먼 옛날 이곳이 바다였을 때 만복대를 중심으로 두 곳의 봉우리에 큰 고리가 있어 그곳에 배를 묶어 두었다고 하여 고리봉이라고 불렀다는 전설이 있다. 여기서부터 만복대까지 3km에 이르는 능선에는 지리산에서 가장 드넓은 억새 평원이 펼쳐져 있어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고 하는데, 겨울이라서 그런지 좀체 실감이 나지 않는다.

 

만복대가는 길에는 잔설이 있네요..

 

고리봉에서 단체 인증을 하고..

 

고리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묘봉치로 출발하였으며, 묘봉치 까지는 등로도 밋밋하고 별로 볼 것도 없었고 고리봉에서 약 45분이 소요되었다. 묘봉치는 상위마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으로 들머리에서 헤어진 일출대장과 만나려고 했으나 이미 올라왔다가 다시 하산했다는 연락을 받았다.(나중에 이것이 잘못 전달된 것으로 아직까지 올라오지 않았으며, 만복대에서 합류하였음) 

 

묘봉치에 도착하여 휴식을 취하고(재암님 작품)

 

 

묘봉치에서 본 지나 온 능선길..

 

산행계획이 정령치로 하산하려던 최초 계획이 도로통제로 변경되어 거리가 약 3.5km 정도 멀어졌고, 등반대장은 이미 하산을 했다고 하고, 겨울 해지는 시간을 고려하면 조금 서둘러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묘봉치에서는 약 7분 정도 휴식을 취한 후 만복대로 출발하였다. 묘봉치에서 만복대까지는 2.2km만 가면 되고 길도 완만하게 보였으나 영상의 날씨로 등로의 눈이 녹아 질퍽거리는 구간이 여러 곳 있어 다소 애를 먹었다. 비록 오르는 길은 다소 힘이 들었지만 오르는 곳곳에서 보는 풍광은 정말 최고라 할 만하였다. 지나 온 고리봉을 포함한 능선길이 노고단까지 이어져 있는 모습과 반야봉에서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뚜렷하게 조망되었다.

 

반야봉도 다시 한 번 보고..

 

만복대가 지척입니다..

 

 

만복대로 올라가는 능선은 보기에는 부드러웠으나, 일부 지면이 녹아 질퍽거려 올라가기가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계속되는 멋진 풍광으로 지루한 줄 모르게 올라갈 수 있었으며, 어느 정도 올라가니 마치 양주 불곡산의 임꺽정 공기돌과 같은 모양의 커다란 바위가 덩그러니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바위를 지나 조금 올라가니 만복대 0.3km(성삼재 5km) 팻말이 나왔으며, 만복대에는 고리봉에서 약 1시간 50분이 지난 14:22분에 도착하였다.

 

반야봉도 돌아보고..

 

지나 온 능선과 멀리 노고단이 조망되고..

 

불암산의 임꺽정 공기돌 같은 바위가 우뚝 서 있네요.. 

 

만복대 정상석이 보이고요..

 

만복대 정상부근에는 억새평원이 있는 것을 볼 수 있고(재암님 작품)

 

 

드디어 만복대에 도착했습니다(14:22분/ 들머리에서 약 3시간 소요)

 

• 만복대(15:20) ~ 묘봉치(16:05) ~ 상위마을(17:40분)(만복대에서 약 2시간 20분소요)

 

만복대에서의 조망은 일망무제로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사방팔방으로 열려 있어 눈과 마음이 함께 호강하고, 만복대가 "많은 사람이 복을 누리고 살라는 것"이란  의미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반야봉에서 멀리 천왕봉까지 시야가 열려 있었고, 당초 하산하여던 정령치 방향으로는 정령치 ~ 큰고리봉 ~세걸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그림같이 연결되어 있고 그 너머 바래봉도 조망되었다. 이곳 만복대에서 잠시 조망을 하고 사진을 찍고 있는 도중에 상위마을에서 출발한 일출대장이 도착하여 합류하였으며, 약 1시간에 걸쳐 간식도 먹으면서 휴식을 취했다. 당초 계획은 정령치 방향으로 내려가다가 우측 다름재에서 상위마을로 하산을 하려했으나 지리산 국립공원지킴이들이 우리 팀이 가려는 방향은 통제되었으며, 갈 경우에는 벌금이 1인당 10만원이라고 하여 묘봉치를 거쳐 상위마을로 하산토록 계획을 수정하였다.

 

멀리 지리산 주봉인 천왕봉과 반야봉이 보이고(일출님 작품).. 

 

천왕봉을 당겨보고(일출님 작품)

 

 정령치 ~ 고리봉 ~ 세걸산이 연결되고, 좌측 멀리 바래봉도 보이고..

 

고촌방향..

 

만복대 단체인증..

 

당초 하산을 정령치로 하려 했으나 차량통제 등의 이유로 묘봉치로 변경하고..

 

만복대에서 약 1시간에 걸친 휴식후 묘봉치로 출발하였으며, 묘봉치가는 길에 눈속에서 잠시 퍼포먼스도 하고 만복대 올라갈 때 시간적 여유가 없어 제대로 담지 못했던 풍광도 사진에 담으면서 천천히 진행하다보니 묘봉치까지는 만복대에서 약 45분이 소요되었다.

 

묘봉치로 출발하고(일출님 작품) 

 

재암님 작품 

 

 반야봉(우측)과 멀리 천왕봉(좌측)이 보이고(재암님 작품)

 

바위에 까마귀 한 마리가 앉아 있고(일출님 작품)

 

 

묘봉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상위마을로 출발하였는데, 지도를 보니 약 1km가 다소 어려운 코스로 되어 있으나 실제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묘봉치에서 약 13분 후에 상위마을 2.4km 지점(묘봉치 0.6km)을 통과하였고, 약1km 지점부터는 물이 흐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묘봉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일출님 작품)

 

상위마을로 하산을 하고(일출님 작품)..

 

묘봉치에서 13분 후에 상위마을 2.4km 지점(묘봉치 0.6km)을 통과하고)..

 

나무다리도 두개 지나가고..

 

계곡에는 아직 물이 흘러내리고 있네요..

 

계곡을 따라 하산하는 길은 항상 힘이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들었는데 이곳도 예외가 아니었으며, 묘봉치에서 1.5km 내려가는데 약 52분이 소요(16:57분)되었다. 17:20분 경에 해가 서산으로 넘어갔으며, 하늘이 붉게 물든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상위마을 입구까지 내려오니 산수유마을답게 커다란 산수유나무 한 그루를 볼 수 있었고, 17:40분경에 상위마을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상위마을 1.5km(묘봉치 1.5km) 지점을 통과하고(16:57분: 묘봉치에서 약 52분 소요) 

 

해가 떨어 졌는데 하늘은 아지고 붉은 기운이 남아있네요.. 

 

만복대여 안녕..

 

산수유나무가 엄청나네요..

 

상위마을에 도착하여 산행을 종료합니다(17:40분)

 

상위마을 주차장에 있는 산수유 상징물(일출님 작품) 

 

산행을 종료하고 임실군 오수면으로 이동하여 60년 전통의 소머리곰탕집인 장안집(063-642-5268)로 이동하여 소머리 국밥(1인 7,000원)을 먹었는데 푹꿇인 국물에 밑받찬으로 나오는 부추를 넣고 겉절이, 파김치등과 함께 먹으면 맛이 기가 막힙니다. 개인적으로는 파김치가 너무 맛있었고, 밑반찬도 깔끔하게 나오고 부족하면 추가로 주고, 가격도 저렴하여 인근에 가실 경우 한 번 들러보면 후회 안할 것입니다.

 

산행 후 식사를 한 장안집(642-5268)에서 먹었던 소머리 국밥(1인 7,000원)인데 정말 맛있더군요..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2014년 신년 첫산행(건강셀프등산회 제 363차 산행)으로 지리산의 주능선이 조망되고 "많은 사람이 복을 누리고 살라는 의미를  지닌 지리산 만복대가 추진되어 9명이 함께하였다. 지리산은 그 동안 여러 방향에서 올랐지만 만복대는 처음이었고 지리산 주능선을 조망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가 되었으며, 날씨가 의외로 포근하였지만 가스가 그리 많이 차지 않아 좋은 풍광을 볼 수 있었다. 노고단에서 부터 반야봉을 거쳐 지리산 주봉인 천왕봉에 이르는 지리산 100리길 주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정령치 방향으로는 정령치 ~ 큰고리봉 ~세걸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그림같이 연결되어 있고 그 너머 바래봉도 조망할 수 있었다. 지난 303차('12.11. 3) 삼신봉 산행 당시 지리산은 거리가 멀어 지리산 주능선이 평탄하게 보였으나 이번 만복대에서 바라보는 지리산은 상대적으로 거리가 가까와서 지리산 주능선의 속살까지 조망할 수 있어 더욱 실감이 있었다.

 

이번 산행에 겨울날씨치곤 너무 포근한 날이 계속 이어져 비록 만복대가 자랑하는 설경은 볼 수 없었지만 일망무제요 사방팔방으로 이어진 지리산의 거대한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지리산을 왜 어머니산 이라고 하는지와 를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으로 달라진다'하여 지리산(智異山)이라고 이유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비록 이번에는 지리산 주능선을 바라 볼 수밖에 없지만 올해안에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지리산 종주를 다시 한 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끝으로 이번 산행계획을 수립하고 안전운전 및 산행리딩에 수고한 일출대장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전해 드리며, 저녁식사를 대접해 주신 고산님에게도 고맙다는 말씀을 전해 드린다. 그리고 산행내내 추억을 공유한 심통회장님 등 산행에 참석한 모든 회원님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해 드리며, 다음 주 산행은 근교산행으로 관악산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을 만드시기 바라며, 자세한 산행계획은 토요산행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9명은 심통회장, 일출대장, 재암, 고산, 천송, 초코, 장금이, 하트, 그리고 산사랑)


 

  

 

 

*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은 만복대의 기운을 받아 금년 한 해 福된 하루하루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보며,

  함께 산행을 한 천송님의 五福에 대한 글을 소개해 드린다.

 

옛날에 五福은 천수를 누리며 오래사는 수(壽)가 첫 번째 복이요, 재(財)물 복, 편안하게 사는 복인 강령(康寧), 선행으로 덕을 쌓는 복인 유호덕(攸好德), 편안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복인 고종명(考終命)이다. 그러나 현대를 사는 우리의 오복은 비슷하나 조금은 다르며, 건강복 (建), 처복 (妻), 재물복 (財), 일하는 복 (事), 그리고 나를 알아주는 친구가 있는 복(朋)이다. 그러나 공통된 것은 건강복이며, 건강해야 나머지 福들을 다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 금년 한해 산행을 통해서 건강과 행복을 함께 누리시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