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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대명산 산행기/호남

지리산 노고단~ 뱀사골 계곡산행(13. 7.27) 산림청, 인기백대명산 1위

by 산사랑 1 2013.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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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노고단 ~ 뱀사골 산행(2013. 7. 27일 토요일)】산림청, 인기백대명산 1위

 

뱀사골계곡은 반야봉, 삼도봉, 토끼봉, 명선봉 사이의 울창한 원시림 지대에서 발원된 물줄기가 구절양장 계곡을 흐르다 크고 작은 소(沼)와 담(潭), 그리고 폭포를 잉태하는 곳으로 ‘어머니의 산’ 지리산이 품은 우리나라 계곡의 대명사로 불려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뱀사골은 ‘이무기가 죽은 골짜기’라는 뜻이다. 1300여 년 전 송림사에서는 해마다 칠월칠석이면 법력이 높은 승려를 뽑아 불공을 드리면 신선이 된다는 행사가 있었다. 매년 이어지는 이 행사를 이상하게 여긴 어느 고승이 그 해에 뽑힌 승려의 옷자락에 독을 묻혀 보냈는데 다음날 확인을 해 해보니 이무기가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결국 송림사는 매해 법력이 높은 승려 한 명씩을 이무기의 제물로 바쳐 온 것이다. 이후 뱀이 죽은 골짜기라 하여 뱀사골이라 부르게 되었고 억울하게 죽은 스님의 넋을 기리기 위해 ‘절반의 신선’의 준말로 마을을 ‘반선(半仙)’이라 부르게 되었다. 전설의 송림사가 있던 곳이 뱀사골탐방안내소이고, 반선은 어느 때부턴가 반선(伴仙)으로 바뀌었다.

 

이와 같이 신비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뱀사골은 지리산 능선이 품고 있는 수많은 골짜기 중 조선시대까지 전인미답으로 남아 있던 곳이며, 또한 6.25 한국동란 당시 토벌부대에 쫓긴 빨치산들이 마지막 항거를 하며 치열한 유격전을 벌였던 전설보다 훨씬 드라마틱한 비극의 현장이었다. 빨치산의 전북도당 사령부가 있던 뱀사골은 6·25전쟁을 전후해 수많은 사람들의 피가 흐른 죽음의 계곡이었다. 1949년 반선에서 여순반란사건의 지휘관인 김지회와 홍순석 등이 토벌대에 의해 사살된 후 뱀사골 깊은 계곡은 빨치산의 은신처로 변했다. 이후 뱀사골은 토벌대와 빨치산의 쫓고 쫓기는 전투가 계속됐고, 이 과정에서 무고한 양민들까지 엄청난 피해를 보는 역사의 현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빨치산과 토벌대라는 역사적 사건을 객관적인 시각에서 조명하고, 아픈 역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자리가 돼야 한다는 점에서 뱀사골탐방안내소 2층에 빨치산과 토벌부대에 관련한 전시공간을 마련되어 있다.

 

뱀사골은 지리산 반야봉에서 반선(半仙)까지 산의 북사면을 흘러내리는 길이 14㎞의 골짜기로, 반선에서 화개재까지의 9.2㎞의 계곡 탐방로를 따라 올라가다보면 크고 작은 소(沼)와 담(潭), 그리고 폭포를 볼 수 있다. 울창한 나무숲 속에 숨겨진 계곡의 물은 자갈 하나하나가 선명히 보일 만큼 맑고 푸르고 차갑다. 뱀사골 계곡은 또한 트레킹의 명소로 반선∼뱀사골탐방안내소∼요룡대∼병소∼간장대∼화개재로 이어지는 9.2㎞의 코스는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곳으로 큰 바위가 많고, 크고 작은 폭포와 소가 연이어 펼쳐져 장관을 이루기 때문에 여름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리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에서 계곡을 따라 약 2㎞를 올라가면 와운골과 뱀사골 원류가 합수되는 곳에서 바위의 모습이 용이 머리를 흔들며 승천하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요룡대’와 마주한다. 요룡대는 30m 높이의 흔들바위로 용이 머리를 흔들며 승천하는 형상이며, 여기서 10분 정도 더 걸으면 용이 목욕을 하고 승천했다는 전설이 깃든 ‘탁용소’가 나온다. 탁룡소는 뱀사골에서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 시간쯤 더 걸으면 이무기가 죽었다는 전설의 ‘뱀소’를 지나 호리병 같이 생겼다고 명명된 ‘병소’에 도착한다. 나무로 만들어진 병풍교를 건너 폭포와 병풍 같은 바위 사이로 얼음처럼 차가운 물이 흐르는 ‘병풍소’, 뱀사골 계곡의 마지막 연못 ‘간장소’를 지나면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줄기따라 화개장터에’라고 하는 가수 조영남의 노래 ‘화개장터’의 배경인 최종 목적지인 화개재가 나온다. ‘간장소’라는 지명에는 지리산 주능선을 넘어 경상도 하동장까지 가서 소금을 사와야 했던 사람들의 애환이 담겨있다. 뱀사골 가파른 계곡에서 미끄러져 소금을 물에 쏟는 일이 허다했는데 이 때문에 물색이 간장처럼 변했다는 것이다

 

반선에서 2.8㎞ 정도 올라가면 구름도 누워간다는 와운마을에 닿는데, 천연기념물 424호인 '천년송'으로 유명한 마을이다. 워낙 산세가 험해 지나가던 구름도 누워서 쉬고 간다는 와운마을은 옛날에는 호랑이가 비녀만 남기고 사람을 삼킬 정도로 호환에 시달렸던 마을이다. 1980년대까지 남원 목기와 한봉으로 생계를 유지했던 와운마을은 요즘 고로쇠 채취와 민박으로 척박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성삼재에서 뱀사골 반선까지는 약 19km로 당일산행치곤 길지만 완만하거나 내려가는 길이 많아 어렵진 않다. 다만 8시간 정도 걸리므로 시간 안배에 신경 써야 한다. 국립공원답게 길 찾기는 쉽지만 뱀사골 상류는 길이 약간 희미해 주의해야 한다.

 

뱀사골 계곡탐방로 가장 위쪽에 있는 "간장소"의 모습..

 

 

▶11:45 성삼재에서 산행 시작(휴식 포함 약 5시간 50분 산행)

 

이번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에서 341차 산행으로 1무1박3일의 계획으로 청옥산과 동해 망상 해수욕장에서의 해수욕이 계획되어 있었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참하게 되어 안내산악회를 따라 지리산 노고단 ~ 뱀사골 계곡산행을 가게 되었으며, 산행은 성삼재 ~ 노고단 ~ 임걸령 ~ 노루목 ~ 삼도봉 ~ 화개재 ~ 뱀사골계곡 ~ 반선주차장의 약 19km, 6시간 계획으로 추진하였다.

 

산행 추진코스..

 

지리산은 17년전 아무런 준비도 없이 친구들 따라 무박으로 출발하여 첫날 성삼재에서 장터목까지 진행하여 무릎이 아파 고생하였지만 마음 한구석에 항상 머무르고 싶은 추억이 깃든 산이다. 지리산은 그 동안 건강셀프등산회에서 추진했던 ’07년 7월(30차산행) 칠선계곡과 ’11년 5월(228차 산행) 바래봉 산행, ’12년 11월(303차산행) 삼신봉을 다녀온 바 있으며, 산수산악회를 따라 ’12. 9월 반야봉산행을 다녀온 산으로 항상 그리움의 대상이 되고 있는 산인데 이번에 다시 찾게 되었다.

 

이번 지리산 뱀사골산행은 차량 3대가 동원될 정도로 많은 인원이 신청하였으며, 차량은 07:00 신사동을 출발하였는데 우리 차량을 인솔하는 분이 산수산악회를 운영하는 여행도령이었기에 8.9일부터 추진하는 홍도, 흑산도여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으며, 흑산도 해상관광에 대하여 사전에 예약을 할 수 있도록 부탁을 하였다. 도중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오늘산행에 대하여 안내를 받았는데 코스가 길어 완주를 계획하는 사람들은 베테랑들만 추진하고 나머지는 노고단 정상을 구경한 후 뱀사골로 이동 계곡탐방을 권유하였으며, 차량 탑승인원의 절반 정도만 완주에 나설 것으로 확인이 되었다. 차량은 11:10분경 뱀사골에 도착하여 몇 분이 하차를 하고 계획보다 40분이 지연된 11:40분경에 성삼재에 도착하여 주어진 시간이 6시간밖에 되지않아 오늘 산행도 결코 쉽지만은 않은 산행임을 알 수 있었다.

 

성삼재에 도착하여 본 모습들..

 

 

 

 

• 성삼재(11:45) ~ 노고단 고개(12:22)(들머리에서 약 37분)

 

성삼재 주차장은 비교적 한산한 편이었으며 버스에서 내리니 운무에 쌓여 있는 산그리메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어 잠시 구경을 한 후 11:45분경에 노고단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성삼재에서 노고단고개까지는 약 2.6km거리며, 노고단 고개에서 다시 정상까지는 약 0.3km 거리로 성삼재에서 노고단 까지는 총 2.9km에 달하며 지난 반야봉 산행시 약 53분이 소요되었으므로 이번에도 지난번과 같은 시간에 도착해야 되므로 다소 서둘렀다.

 

성삼재 탐방지원센터를 지나면서 노고단으로 올라가는 길이 시작되는데 길이 아주 잘 닦여 있었으며, 노고단 대피소에는 12:13분에 도착하여 약 28분(지난번 33분)이 소요되었다. 노고단 대피소도 한적하였으며, 노고단 고개에는 들머리에서 약 37분이 소요된 12:22분에 도착하였다.

 

노고단 대피소.. 

 

노고단 고개에 있는 커다란 돌탑을 카메라에 담고 노고단 정상으로 향하려고 했으나 국립관리공단 직원이 입구에서 출입을 통제하고 안내소에 신청을 하면 13:00시에 출입을 허용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노고단 자연생태계 보전 및 건전한 이용문화 정착”을 위해 노고단 정상의 탐방예약제(7.20일 ~ 8.11일)를 실시하기 위해서 입구에서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이는 국립관리공단의 행정편의주의의 발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일방적인 조치는 지리산을 찾는 탐방객들에게는 상당히 불쾌한 감정을 느끼게 해 주기 때문에 진정으로 자연생태계 보전 및 건전한 이용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정상입구에서 통제를 하지 말고 정상에 공단직원을 배치하여 탐방객들이 올바른 행동을 할 수 있도록 계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노고단 고개에 있는 커다란 돌탑..

 

노고단 정상을 가지 못한 아쉬운 마음에 정상의 모습을 담아 봅니다..

 

【노고단의 유래】

노고단은 해발 1,507m로서 천왕봉(1,915m), 반야봉(1,732m)과 더불어 지리산 3대 봉우리의 하나이며, 옛날에 지리산 신령인 산신할머니(노고)를 모시는 곳이라 하여 노고단 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합니다. 또한 이곳은 고산지대로서 전망이 매우 좋고 시원해 신라시대에는 화랑들의 심신 수련장으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삼도봉까지 5.5km 거리를 가야 되고.. 

 

• 노고단 고개(12:23) ~ 임걸령(13:12)(노고단 고개에서 약 49분)

 

노고단 정상을 둘러볼 수 없었던 안타까움을 뒤로하고 임걸령을 향하여 출발하였으며, 노고단고개에서 부터의 노면은 비록 돌이 많이 있었지만 거의 평지 수준으로 크게 오르내리는 길이 없어 걷기가 수월하였다. 노고단 정상을 탐방하지 못함에 따라 반야봉 산행당시와 비교해보면 노고단에서 약 15분 정도 시간을 벌었으므로 조금 여유가 있었으며, 곳곳에 피어 있는 야생화들을 구경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어 야생화를 구경하면서 진행하였다.

 

  각시 원추리..

 

잠시 멋진 산그리메를 볼 수 있었고..

 

뒤 돌아 본 노고산 정상..

 

이에 따라 노고단고개에서 약 31분이 경과하여 2km 지점을 통과(반야봉 산행 시 27분소요)하였고, 여기서 3분후(12:57분)에 ‘멧돼지들이 좋아하는 둥굴레와 산오이풀, 원추리 등이 서식하고 있어 그 뿌리를 먹기 위해 멧돼지들이 자주 출몰한다는’ 돼지령에 도착하였다.

 

돼지령에 도착하고(12:57분)..

 

돼지령에서 약 8분지나 피아골 삼거리에 도착하였으며, 여기서 천왕봉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옛날 의적 두목인 임걸년의 본거지였다’는 임걸령에는 피아골 삼거리에서 약 7분 후인 13:12분에 도착하였다.

 

임걸령에 도착하고(13: 12분)

 

전설에 따르면 임걸령은 사람 이름에서 유래한다. 도적이었던 임걸년은 팔도행상의 물건을 일부만 털었고, 또 그것을 모아 빈민을 구제한 의적이라고 한다. 그러나 실제 임란 당시 어떤 행적을 보였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조선 선조 때 남원의 의병장 조경남이 지은 <난중잡록>에는 1594년 6월 ‘이때에 영남사람 임걸년이 도당을 모아 지리산 반야봉에 떼 지어 출몰하며 도적질을 하였다’고 적혀 있다. 임걸년이 와전되어 임걸령이라 한다.(출처 : 월간 산 12. 7월호)

 

 

• 임걸령(13:15) ~ 노루목(13:39)(임걸령에서 약 24분)

 

지난 반야봉 산행시에는 임걸령에서 식사를 하였으나 여기서부터 다소 가파른 오르막이 있어 반야봉 산행시 초반부에 고전을 했다는 산행기를 확인하여 노루목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고 임걸령 약수 한 잔을 마시고 경치를 잠시 구경 한 후 바로 노루목으로 출발하였다. 지난번 산행기록이 없었으면 이런 사실을 알 수 없었기에 기록의 중요함을 다시 한 번 새길 수가 있었으며, 오르막 구간을 지나 노루목에는 임걸령에서 약 24분이 소요된 13:39분에 도착하였다. 노루목은 ‘반야봉에서 내려지르는 산줄기가 산중턱에서 잠깐 멈춘 모습이 마치 노루가 머리를 치켜들고 피아골을 내려다보는 것 같은 모습을 이루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임걸령 약수.. 

 

임걸령에서 본 모습..

 

빗물을 머금은 금강초롱꽃의 자태가 곱네요..

 

노루목에 도착하고(13:39분)..

 

• 노루목(13:58) ~ 삼도봉(14:17)(노루목에서 약 19분)

 

노루목에서 약18분에 걸쳐 식사를 한 후 1km 거리에 있는 삼도봉으로 출발하였다. 사실 시간적인 여유도 있고 하여 반야봉을 들러 삼도봉으로 가고자 하였으나 함께 동행한 분이 다음 주 지리산 종주를 할 계획이기 때문에 삼도봉으로 직진할 것을 권해 옴에 따라 삼도봉으로 바로 출발하였다. 노루목에서 반야봉까지는 거리가 1km밖에 되지 않지만 오르막길이 만만치 않아 지난번 반야봉 산행시 약 34분이 소요되었고 상당히 힘이 들었다. 반야봉을 거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산행은 훨씬 여유가 있어 지금부터는 야생화를 구경하면서 천천히 진행을 하였으며, 삼도봉에는 노루목에서 약 19분이 소요된 14:17분에 도착하였다.

 

노루목에서 본 모습들..

 

 

야생화가 겹쳐 보이네요..

 

삼도봉에 도착했습니다(14:17분)

 

• 삼도봉(14:21) ~ 화개재(14:41)(삼도봉에서 약 20분)

 

삼도봉에서 잠시 인정사진도 찍고 경치를 구경한 후 0.8km 거리에 있는 화개재로 출발하였으며, 잠시 후 마치 돼지형상(?)을 하고 있는 커다란 바위를 볼 수 있었다. 이후 야생화를 구경하면서 천천히 진행하였으며, 나무 테그 계단을 내려서니 화개재 0.2km (천왕봉 19.4km, 연하천대피소 0.4km, 노고단 6.1km)안내팻말이 나왔다. 이후 약 5분간 야생화를 구경하면서 진행하니 화개재가 나왔으며 삼도봉에서 약 20분이 소요되었다.

 

돼지형상(?) 바위도 보이고..

 

야생화에 벌이 세마리나 달라 붙어 있네요..

 

잠시 보여 주는 깊은 계곡..

 

야생화가 지천입니다..

 

화개재에 도착했으며(14:41분)/ 이곳에서 반선으로 하산합니다..

 

화개재는 지리산 능선의 장터로, 경남에서 연동골을 따라 올라오는 소금과 해산물, 전북에서 뱀사골로 올라오는 삼베와 산나물 등을 물물교환하던 장소로 여기서 뱀사골과 천왕봉 가는 길이 갈라진다.

 

• 화개재(14:21) ~ 간장소(15:29)(화개재에서 약 1시간 8분)

 

화개재에서부터 뱀사골 탐방이 시작되었으며, 반선까지는 9.2km를 걸어야며 약 4분이 지나 예전에 뱀사골대피소가 있던 자리에 무인 탐방지원센터가 있었다. 탐방지원센터를 지나면서부터 본격적인 원시계곡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였으며, 계곡을 따라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였고 약12분이 지나 첫 번째 철다리를 지났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철다리를 지나게 되며, 시간이 지나갈수록 물이 불어나고 화개재에서 43분이 지나(15:04분) 반선 8km(화개재 1.2km)지점을 통과하였다.

 

 무인 탐방지원센터가 있고..

 

첫 번째 철다리가 나오고..

 

반선 8km(화개재 1.2km)지점을 통과하고..

 

푸른 녹색의 기운이 눈을 상쾌하게 하고 계곡이 점점 윤곽을 들어내고 안녕교를 지나 화개재에서 약 1시간이 지나 반선 7.2km지점을 통과하였고, 본격적인 계곡탐방의 시작점인 간장소에는 화개재에서 약 1시간 8분이 지난 15:29분에 도착하였다.

 

녹색의 원시림이 눈을 상쾌하게 하고.. 

 

계곡이 점점 깊어지고..

 

간장소에 도착했습니다(15:29분) 

 

간장소를 설명하고 있는 입간판에 간장소는 화개재에서 2.7km 거리에 있는 소(沼)로서 시원한 검푸른 색을 띄고 있는 것이 특징이고, 옛 소금상인들이 하동 화개장터에서 화개재를 넘어오다 소금을 빠뜨려 간장이 되었다는 이야기와, 소의 물을 마시면 간장까지 시원해진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간장소에 대한 설명하는 입간판..

 

간장소의 물은 푸르다 못해 오히려 코발트 빛을 내고 있었으며, 소가 엄청 깊었습니다. 물이 흘러 돌아가는 돌의 색이 황갈색을 띄고 있었는데 경치는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좋았다.

 

간장소 윗부분으로 물이 푸르다 못해 오히려 코발트 빛을 내고 있었으며..

  

간장소 아래부분으로 다리가 있네요..

 

돌의 색이 간장 빛깔인황갈색을 띄고 있고요..

 

• 간장소(15:39) ~ 제승대(16:01) ~ 반선 주차장(17:35)(화개재에서 약 2시간 16분)

 

간장소에서 약 10여분간 땀을 씻어내고 사진을 찍은 후 다시 출발하였으며, 잠시 뒤 다리위에서 보는 간장소는 또 다른 묘미를 선사해 주었다. 다리를 건너니 반선 6.5km(화개재 2.7km)팻말이 나왔으며, 또 다른 아름다운 소가 발걸음을 붙들고 놓아주지 않았다. 마치 요정이 나올 것 같은 초록의 숲길이 이어져 있었고, 계곡을 따라 테그길이 길게 이어져 있었다.

 

 다리 위에서 본 간장소의 아래부분..

 

정말 물이 맑고 깨끗합니다..

 

반선 6.5km 남겨두고..

 

또 다른 소로 물 빛이 코발트 색입니다..

 

마치 요정이 나올 것 같은 초록의 숲길이 이어지고..

 

계곡을 따라 테그길이 길게 이어져 있네요..

 

계곡이 길게 이어짐에 따라 이름 모를 폭포가 흘러내리고, 그 아래 다양한 규모의 소(沼)가 주변 경치와 어우러진 모습은 수식어가 모자랄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고 있었다. 쉬 덜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재촉하여 걷다보니 제승대가 눈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암반 사이로 물이 흘러 작은 폭포를 이루고, 그 아래 소(沼)가 자리잡고.. 

 

소(沼)가 상당히 깊습니다..

 

계곡의 수량은 그렇게 풍부하지 않으나 멋진 형태를 갖추고 있네요.. 

 

나무잎보다 더 큰 나방이..

 

제승대에 도착했습니다(16:01분)

 

제승대는 간장소에서 약 22분이 소요되었으며, 안내판에 제승대는 “1,300년전에 송림사 고승인 정진스님이 불자의 애환과 시름을 대신하여 제를 올렸던 곳으로 그 영험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주변의 기암, 괴석, 청류는 탐방객의 탄성과 발길을 묶어 둔다” 고 적혀 있었는데 정말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제승대 안내판..

 

 정말 멋지네요.. 

 

제승대를 지나 녹색 숲이 물에 그대로 녹아들어 연초록의 황홀한 빛을 머금은 지나 조금 진행하니 반선 5km(화개재 4.2km) 안내팻말이 나와 시계를 보니 어느덧 16:09분을 지나고 있어 조금 서둘러야 족탁도 하고 오전 차량에서 주문한 식사(산채비빔밥 7,000원)도 할 수 있을 것 같아 서둘러 진행하였다.

 

녹색 숲이 물에 그대로 녹아들어 연초록의 황홀한 빛을 머금은 계곡..

 

반선 5km를 남기고..

 

반선 5km 안내팻말을 지나 약11분 진행한 곳에 특이한 모양의 다리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었고, 다리위에서 앞뒤를 둘러보니 기대한 대로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16:34분에 반선 3km 지점을 통과하였고, 길도 그리 힘들지 않아 충분히 여유가 있을 것 같아서 다시 천천히 진행을 하였다. 약 8분후 “큰 뱀이 목욕한 후 허물을 벗고 용이 되어 승천하다 이곳에 떨어져 100m나 되는 비늘 자국이 생겨나고, 그 자국 위로 흐르는 물줄기가 용이 승천하는 모습과 닮았다”는 탁영소를 지났는데, 출입을 통제하여 탁영소이 제대로 된 모습을 사진에 담을 수 없어 다소 아쉬웠다.

 

특이한 모양의 다리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었고..

 

다리 위에서 본 모습..

 

탁영소에 도착하고(163:42분)

  

탁영소를 지나 약 5분 후인 16:48분경 반선과 와우마을 갈림길(반선 2.1km, 와우마을 0.7km, 천년송 0.8km)에 도착하였다. 생각 같았으면 천년송을 보러 올라가고 싶었으나 몸도 조금 지치고, 계곡에서 조금 쉬고 싶은 생각에 다음을 기약하고 다시 진행하였는데 여기서부터는 계곡을 따라 탐방로가 이어져 있었다. 잠시 후 요룡대란 높이 30m가 넘는 흔들바위가 있었는데 “계곡의 상하를 굽어보고 있는 모습이 마치 용이 승천하는 모습 같다”고 적혀 있는데 나무에 가려 확인이 잘 되지 않았다.

 

 와운교가 있는 와운마을 갈림길..

 

요룡대의 모습인데 나무에 가려 모습의 식별이 잘 안되고..

 

요룡대를 지나 조금 더 진행한 후 약 20분에 걸쳐 계곡에서 등목과 함께 족탁을 하면서 땀을 씻어 내고 휴식을 취했으며, 다시 데그길을 따라 가는 도중에 흔들다리가 있어 조그마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었다. 흔들다리를 지나 약 7분 후에 반선 0.5km 팻말이 있는 도로로 나왔으며, 약 4분 후인 17:35분에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길고 긴 뱀사골의 끝이 보였다. 뱀사골에 대한 안내판이 있는 다리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등목과 족탁을 한 계굑..

 

흔들다리도 지나고,.,

 

반선 0.5km 남기고/ 여기서부터 도로를 따라 진행됩니다..

 

뱀사골의 안내판이 보이고..

 

뱀사골은 "지금으로부터 1,300여년전 현 지리산북부사무소 자리에 송림사(松林寺)라는 절이 있었는데 지금의 실상사(實相寺)보다 100여년이 앞선 대찰로 1년에 한 번씩 스님 한 분을 뽑아 칠월백중날 신선바위에서 기도드리게 하면 신선이 되어 승천한다 하여 이 행사를 해마다 계속하였는데 이를 기이하게 여긴 고승이 독약이 묻은 옷을 스님에게 입히고 신선바위에 올라 기도드리게 했다. 그 날 새벽 괴성과 함께 기도드린 스님은 간곳이 없고 계곡내 용소에는 용이 못된 이무기가 죽어 있었다. 그 후 이 계곡을 뱀이 죽은 골짜기라 하여 뱀사골이라 부르게 되었고 억울하게 죽은 스님의 넋을 기리기 위해 (절반의 신선)의 준말로 마을을 반선(伴仙)이라 부르게 되었다"

 

산행을 종료합니다..

 

 

산행을 종료한 후 음식점이 있는 곳에서 아침에 시켜 놓았던 산채비빔밥을 먹었는데 시장해서 그런지 맛은 있었지만 도착하면 바로 나온다는 음식이 10여분이 지나서야 나와 조금은 언짢은 마음이 들었다. 식사 후 18:10분에 두 번째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서울로 향하였으며 도로가 의외로 막히지 않아 예상보다 이른 시간인 21:25분경 죽전역에 도착하여 오늘의 모든 일정을 마쳤다.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개인 사정으로 건강셀프등산회에서 추진한 청옥산(341차 산행)을 가지 않고 직장 동료였던 천애님과 함께 산수산악회를 따라 노고단 ~ 뱀사골을 다녀왔다. 작년 9월 지리산이 가고 싶어 반야봉을 다녀올 때도 천애님과 함께 했었는데 지리산과 인연이 많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으며, 이번에는 성삼재에서 뱀사골 반선까지 약 19km를 6시간 안에 돌파해야 됨에 따라 과연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반여봉 갔을 때의 산행기를 보고서야 가능할 것이란 생각으로 다소 힘은 들었지만 완주를 할 수 있었다. 노고단에서부터 화개재까지 많은 야생화가 여기저기 피어 자태를 뽐내고 저마다의 고유의 향을 내뿜고 있어 지루한 줄을 모르게 진행을 할 수 있었고, 본격적인 뱀사골 계곡탐방이 시작된 간장소에서부터 반선 0.5km 지점구간은 계곡을 따라 흐르다 이름 모를 크고 작은 폭포와 소(沼)와 담(潭)이 연이어 펼쳐져 주변 경치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어 과연 뱀사골 계곡이 우리나라 계곡의 대명사로 불려도 손색이 없는 곳이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국립관리공단에서 노고단 자연생태계 보전 및 건전한 이용문화 정착을 위해 노고단 정상의 탐방예약제(7.20일 ~ 8.11일)를 실시하기 위해서 입구에서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것은 국립관리공단의 행정편의주의의 발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일방적인 조치는 지리산을 찾는 탐방객들에게는 상당히 불쾌한 감정을 느끼게 해 주기 때문에 자연생태계 보전 및 건전한 이용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앞으로는 정상입구에서 통제를 하지 말고 정상에 공단직원을 배치하여 탐방객들이 올바른 행동을 할 수 있도록 계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또한 이번에는 시간 등의 여러 가지 제약으로 일부 구간만을 갈 수 밖에 없어 다소 아쉬웠으나 다음에는 여유를 가지고 지리산 종주를 다시 한 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이번 산행을 위하여 수고한 산수산악회의 여행도령님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함께 산행을 한 모든 분들의 수고에도 감사를 드린다. 참고로 다음주 건강셀프등산회 342차 산행은 여름의 백미인 야간산행이 계획되어 있으니 시간이 허락하시는 분들은 많이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을 공유하시기 바랍니다.

 

클래식 기타연주곡

 

 

지리산의 야생화들..

 

원추리..

 

동자꽃..

 

일월 비비추..

 

 

 

 

 

금강초롱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