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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지역

달마산(09.3.28)

by 산사랑 1 2009.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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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산 산행(2009. 3. 28일 토요일)】


달마산(489m)은 남도의 금강산답게 공룡의 등줄기처럼 울퉁불퉁한 암봉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능선은 단조로운 산타기와는 달리 계속해 정상으로만 이어지는 등반으로 멀리 해안경관을 보는 즐거움이 함께 해 지루함을 느낄 수 없다.
 

산 정상은 기암괴석이 들쑥날쑥 장식하고 있어 거대한 수석을 세워놓은 듯 수려하기 그지없다. 서쪽 골짜기에는 미황사가 자리잡고 있으며, 미황사 대웅전 뒤쪽으로 달마산의 절경을 한눈에 볼수 있다.


달마산의 산행은 약 6km로 3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지만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 동백꽃으로 유명하고 가을에는 정상까지 끝없이 펼쳐져 있는 억새가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며, 다도해 조망 등 산행의 온갖 재미를 다 볼 수 있다.

산을 오르는 도중 돌더미가 흘러내리는 너덜지대를 통과하기 때문에 산행이 쉽지만은 않으며 곳곳에 단절된 바위 암벽이 있어 단둘이 등반하기 보다는 삼삼오오 형태가 바람직하다.


달마산은 옛날의 송양현에 속해 있었는데 지금은 해남군 현산, 북평, 송지 등 3개면에 접하고 해남읍으로 부터 약 28km 떨어져 있다. 이처럼 삼면에 위치하면서 두륜산과 대둔산의 맥을 이어 현산이 머리라면 북평은 등에 또 송지는 가슴에 해당한 형상이다. 또 사구, 통호, 송호 등의 산맥을 지맥으로 이루면서 한반도 최남단 땅끝 사자봉에 멈춘 듯 하지만 바다로 맥을 끌고 나가 멀리 제주 한라산을 이루고 있는 독특한 명산이다.
 

이렇듯 수려한 산세가 유서깊은 천년 고찰 미황사를 있게 한 것이다. 또 옛날에 봉수대가 설치되어 완도의 숙승봉과 북일 좌일산에서 서로 주고받던 곳으로 잔허가 남아 극심한 가뭄이 오래 계속되면 480m의 이 높은 봉에 기우제를 지내 비를 내리게 했다 한다.

고려시대 고승인 무애는 또 달마산의 형상을 살펴 이렇게 표현했다. 북으로 두륜산 접해있고 삼면은 모두 바다와 닿아있는 산, 송호리에는 소나무와 참나무가 무성하여 모두 백여척이나 되는 것들이 치마를 두른 듯 서있다. 그 위에 마주한 기암괴석들이 우뚝 솟은 깃발과도 같다. 혹 사자가 찡그리고 하품하는 것 같고 또는 용과 범이 발톱과 이빨을 벌리고 있는 것 같기도 하며 멀리서 바라보면 하얗게 쌓인 눈이 공중에 한발짝 다가서 서있는 듯하다.


산꼭대기 고개 동쪽에 있는 천길이나 되는 벽 아래 미타혈이라는 구멍이 있는데 대패로 민 듯, 칼로 깎은 뜻 한 것이 두세 사람은 들어 갈만하다. 그리고 앞에는 층대가 있어 창망한 바다와 산들이 서로 가까이 있는 듯하다. 향토사학자의 세세한 설명이 따로 없더라도 달마산을 맞대하는 사람이라면 그 묘한 매력에 빠져들 듯 오르게 될 것이며, 바로 이것이 달마산이 갖는 영험이다.


▶13: 00산행 시작(약 4시간 산행)

금일산행은 국방등산회 정기산행으로 송촌 13:00 ~ 관음봉 ~ 정상 15:30 ~ 문바위 갈림길 16:00 ~ 미황사 17:00의 약 7km 4시간 산행코스금일 산행참석 인원은 68명으로 삼각지에서 07:15분 출발하여 죽전역(07:40)을 거처 영암 신북휴계소에서 점심식사를 간단히 한 후 목적지인 전남 송촌에는 당초계획보다 10여분 지연된 13:10분경 도착하여 잠시 정비를 한 후 13:15경에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였다. 전형적인 봄 날씨로 산행하기에는 쾌적의 조건이나 이미 산행을 위한 대형버스가 차도위에 보이는 것을 보니 오늘은 다소 붐비는 것을 각오해야 되겠다.


• 송촌(13:20) - 관음봉(14:07) - 정상(15:30분)(들머리에서 1시간 40분)


송촌 마을 입구 약간 못미처 하차하여 차도를 통하여 송촌 마을 입구 까지 이동하였으며 버스길 중도에서 산행이 시작되는 임도 주변에는 측백나무가 멋지게 간벌정리가 되어 있었으며, 약 10분이 지나 사잇길로 이어지는 산행로 주변에는 마늘과 양파가 싹이나 들판이 초록으로 물들고 냉이 재배 밭에서는 냉이꽃이 활짝 피어 전향적인 남도의 봄 내음을 물씬 풍겨 울님들의 기분이 한껏 고조될 수 있었다. 


송촌 마을 입구 사잇길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면서 경사가 이어져 있어 산행의 맛을 느낄 수 있었고, 약 20분 후부터 너덜지대가 관음봉까지 계속 이어졌다. 우리 팀은 재암님의 8살짜리 민준군의 동행으로 후미에서 다소 느리게 진행하였으며, 산행간 간간히 보이는 강진만의 풍광에 활기를 되찾을 수 있었으며 달마봉의 중간 지점인 관음봉에는 들머리에서 약 1시간 7분이 경과한 14시 7분에 도착하였다.


관음봉에는 이미 많은 무리의 산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으며, 기암괴석과 함께 어우러진 주변 풍광에 피로를 씻을 수 있었고, 그림처럼 펼쳐진 벌판과 이름 모를 섬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산행의 묘미가 한결 더 나는 것 같았다. 관음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달마봉 정상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관음봉에서부터 달마봉까지는 암릉길이 아기자기하게 이어져 있었으며 많은 산객들로 인하여 더디게 진행 될 수밖에 없었다. 한편, 능선으로 이어지는 암릉은 빠르게도 더디게도 하지 않았으며, 때로는 손이 다을 정도로 가깝게 다가오고, 때로는 까마득하게 멀게 느껴지는 멋진 풍광을 둘러볼 수 있는 여유를 만끽할 수 있어 달마산이 주는 매력에 푹 빠질 수 있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산은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지만 특히 달마산은 너덜지대와 암릉으로 이어져 단 걸음에 지나칠 수 없는 수행의 연속처럼 느껴져 옛날 달마대사가 뭇사람들이 찾아와 수행에 방해하지 못하도록 험하게 만들어 놓은 것과 같은 생각이 들었다. 군데군데 로프에 의지를 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으며, 끊어질 듯 이어지는 끝없는 암릉을 지나 달마봉 정상에는 들머리에서 당초 계획대로 1시간 40분이 지난 15시 30분에 도착하였다.

8살짜리 아이를 동반한 산행이었으나 계획된 시간에 도착한 것은 경하할 만하고, 정상에는 돌탑으로 변해버린 봉수대와 아래 자그마하게 정상석이 자리를 같이 하고 있었다.  정상에서는 산행로 우측 아래편에는 오늘의 날머리인 천년고찰 미황사가 조망이 되었고, 남으로 도솔봉 너머 땅끝마을과 다도해가 한눈에 조망이 되었으며, 북으로는 두륜산, 동으로는 완도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었다.

그림처럼 펼쳐진 풍광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세상 시름 모두 버리고 그냥 이대로 자연 속에서 돌처럼, 꽃처럼 묻혀 살고 싶은 마음이 절로 나나, 한줄기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으로 현실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 정상(15:40) - 문바위(15:54) - 미황사(16:20분)(정상에서 40분)

달마봉(불썬봉)에서 문바위까지는 마치 공룡의 등처럼 울퉁불퉁한 바위들을 피해가는 등산로가 쉽지 않았으며, 군데 군데 로프가 설치되어 있었고 달마봉을 떠나 15여분 정도 칼봉을 지나자 눈앞에 거대한 바위군들이 버티고 있는 문바위에 닿았다. 거대한 바위 두개가 우뚝 솟아 대문형상을 이룬 문바위 사이로 바라보이는 다도해가 절경으로 다가왔다.


문바위에서는 미황사 및 도솔봉과 금샘으로 가는 갈림길이 있으며, 우리 팀은 시간상 미황사로 하산할 수밖에 없어 작은금샘과 도솔봉을 볼 수 없어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미황사로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미황사에는 문바위에서 하산길을 따라 약25분 후 지난 16:20분경 병풍처럼 펼쳐진 달마산자락에 자리 잡은  천년고찰 미황사에 도착하였다. 미황사에서 약 20분간 주변 경치를 둘러보고 기념사진을 찍은 후 차에 도착하여 17:05분 서울로 향하였다. 당초 땅끝마을을 둘러볼 생각이었으나 시간상 정상에서 땅끝마을을 조망하였으므로 생략하였다.


미황사는 우리나라 불교 해로 유입설을 뒷받침하는 고찰로서, 신라시대 의조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옛날에는 크고 작은 가람이 20여 동이나 있었던 거찰이었다. 달마산의 병풍같은 바위들을 배경으로한 대웅전은 보물 제 947호로 지정되어 있다.


▶산행 후기

매번 봄이 되면 남쪽으로 봄맞이 산행을 하는데 오늘 산행은 국방등산회 정기산행으로 땅끝마을에서 봄기운을 맞기 위하여 달마산을 정했다. 쾌적한 날씨속에 모처럼 많은 인원이 참석하여 성원을 이루었으며 달마산은 남쪽 끝에 있어 비록 높은 산은 아니나 너덜지대와 암릉으로 인하여 결코 수월한 산이 아니었음을 느꼈으며, 도처에 기암괴석과 다도해의 멋진 풍광은 일상에 지친 심신을 다스리기에 매우 적절하였다. 이동간 김연아의 멋진 피겨와 이라크와의 축구를 볼 수 있어 지루한 줄 몰랐고 상향길은 도로가 잘 정비되어 죽전역에 10: 10분경 도착하여 11시경에 집에 갈 수 있었다.


끝으로 이번 산행을 안전하게 리딩한 일출대장과 산행간 시종일관 함께하면서 즐거운 추억을 공유한 건강셀프등산회 회원 여러분의 노고와 특히 재암님 가족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다음 산행은 충북 서산의 팔봉산(362m) 산행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건셀 분들은 일출, 산누리, 천송, 심통, 재암가족, 태바남, 솟대, 백합, 산수유, 지리산, 영영, 세일러문 부부, 해닮, 그리고 나)


개략적인 이번 산행을 정리 해보면 다음과 같다.

- 13:20 송촌 출발 - 15:30 정상도착(들머리에서 1시간 40분 소요)

- 15:40 정상 출발 - 16:20 미황사 도착 (정상에서 40분 소요) (산행종료)


- 17:05 미황사 출발 - 20:10 죽전 도착(일정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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