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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지역

팔영산(3.29)산행

by 산사랑 1 2008.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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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영산 산행(2008. 3. 29일 토요일)】


팔영산(608.6m)은 남도의 들녘을 내달려온 호남정맥이 금화산, 조계산을 넘기 직전 갯바람을 좇아 보성 땅을 돌며 고흥반도에 이르러 우뚝 솟은 명산이다. 예나 지금이나 그 산봉우리가 인상적이었는지 동국여지승람 등에는 팔전산(八飼山), 팔령산(八嶺山) 등으로 부르고 있다. 스님들이 머물던 능가사(楞伽寺)의 옛 요사채 이름 또한 흘령료(屹靈寮)라 했다고 하니 팔영산의 신령스러움을 스님들 또한 예사롭지 않게 여겼던 모양이다. 그러던 것이 어느 땐 가부터 팔영산으로 불리게 되었는데「만경암중수기(1903년)」 등에는 중국 위(魏)나라 왕의 세숫대야에 팔봉의 그림자가 비추어 왕이 몸소 이 산을 찾아보고는 산 이름에 그림자 영자를 붙여주었다고 전한다


가장 일반적인 산행코스는 능가사에서 시작해 마당바위를 지난 뒤 암릉종주를 마치고 탑재를 거쳐 능가사로 하산하는 코스로, 능선 종주코스는 제1봉인 유영(儒影)봉에서 시작해 제2봉인 성주(聖主)봉,-제3봉인 생황(笙簧)봉-제4봉인 사자(獅子)봉- 제5봉인 오노(五老)봉- 제6봉인 두류(頭流)봉- 제7봉인 칠성(七星)봉을 거쳐 제8봉인 적취(積翠)봉까지 이어진다.

제1봉 앞의 이정표에 왼쪽으론 제1봉 (절벽, 위험)이라 되어 있고, 오른쪽으론 제1봉과 제2봉 중간 기점이라 되어 있는데 오른쪽 방향을 선택하여 제1봉을 올랐다가 다시 제2봉으로 간다. 왼쪽 방향으로 들어서면 노약자나 여자들은 오르기가 위험하고 힘들다.

산은 해발 6백m대로 낮지만 능선은 암릉으로 이어져 있어 꽤나 까다롭다. 그러나 위험구간은 사다리. 로프. 철제난간 등으로 안전장치를 설치해 주의만 하면 별 어려움 없이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산행 들머리인 능가사에서 10여분을 걸으면 계곡에 접어들고 약 30분을 오르면 마당바위, 여기서 가파른 길을 따라 20분을 더 오르면 제1봉인 유영봉에 닿는다. 비로소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광이 발 아래로 펼쳐진다. 여덟 개 봉우리중 5~6봉 구간이 산행하기에 까다롭다.

6봉에서 7봉을 오르려면 통천문을 지나야 하며 7봉에 올라서면 정상에 오른 듯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왼편으로 펑퍼짐하게 뻗은 암릉을 따라 10여분 더 가야 정상인 8봉에 닿는다. 하산은 8봉에서 5분쯤 남쪽능선을 따라 내려간다. 울창한 송림을 뚫고 지나는 하산길은 마치 강원도 산림을 걷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총 산행시간은 천천히 걸어서 4시간정도 소요된다


▶12: 25산행 시작(약 4시간 산행)


금일산행은 능가사 - 1봉 ~ 8봉 - 탑재- 능가사의 원점회귀 산행코스로 07:00 삼각지를 출발하여 신사역(07:20), 논현역(07:30), 죽전역(07:50)을 거쳐 여산휴게소(09:20)에서 잠시 쉰 후 주암휴게소에서 이른 점심(11:20)을 먹고 산행들머리인 능가사 주차장에는 12:15분 도착하여 잠시 정비를 한 후 12: 25분경에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였다.


 • 능가사(12:24) - 제1봉(유영봉)(13:38분)(들머리에서 1시간 14분)

산행들머리에는 할머니들이 쑥, 냉이, 미나리등 각종 야채를 팔기 위해서 나와 있었으며  약 5분 후 능가사 입구를 지나쳤고, 약 9분 후인 12:33분에 팔영산 유래를 설명한 입간판을 통과하여 분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산행 길 초입에는 진달래가 수줍은 뜻한 고운 자태를 자랑하고, 길옆에는 남산 제비꽃도 피어 있어 봄소식을 알려 주었으며, 13:00에 흔들바위가 있는 능가사 1.9km/유영봉 0.8km의 푯말에 도착하여 잠시 후식을 취했다. 13: 19분경 노약자 어린이는 우회하라는 1봉 갈림길이 있는 푯말에 도착하여 우리 일행은 암벽위험 코스를 택하여 나아갔다.(산행 후에 이 코스를 선택하지 않았으면 후회했을 정도로 멋진 경관을 자랑하였다). 중간 중간 위험한 지점에는 발판과 쇠줄이 있어 큰 위험이 없었으며 유영봉에는 산행시작 후 1시간 14분이 지난 13: 38분 도착하였다. 정상(491m)에서 바라보는 다도해는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멋졌으며, 진달래는 꽃망울만 맺혀 있었다.


 • 제1봉(13:40) - 제2봉(성주봉)(13:52분)(1봉에서 12분)

1봉에서 2봉 가는 길은 암반으로 철계단 등이 설치되어 있었으며, 8분후 "출발후 여기까지 약 477kcal가 소비되었다"는 푯말이 있었으며 정상(538m)에는 1봉에서 12분후에 도착하였으며 정상은 1봉과 마찬가지로 경관이 좋았다


 • 제2봉(13:52) - 제3봉(생황봉)(14:00분)(2봉에서 8분)

3봉 가는 길 역시 암반으로 되어 있으나 큰 위험은 없으며 정상(564m)에는 2봉에서 약 8분이 소요 되었다. 팔영산의 특징은 정상석 옆에 정상에 대한 설명이 있다는 사실이다. 3봉에 대한 설명은 “열아홉 대나무통 관악기 모양으로 소리는 없지만 바위모양 생황이라 바람결 들어보세 아름다운 생황소리”


 • 제3봉(14:00) - 제4봉(사자봉)(14:06분) - 제5봉(오로봉)(14:09)(3봉에서 9분)

4봉은 사자모양을 하였다는 사자봉(578m)으로 3봉에서 6분이 소요되었으며, 5봉은 다섯신선의 놀이터라는 오로봉(579m)으로 4봉의 지척에 있다. 대체적으로 팔영산은 봉우리 사이의 간격이 홍천의 팔봉산보다 다소 가까운 느낌이 들었다.


 • 제5봉(14:10) - 제6봉(두류봉)(14:19분)(5봉에서 9분)

산행 길잡이를 보면 팔영산에서 5~6봉 가는 길이 가장 까다롭다는 설명이 있듯이 정상까지 철계단이 계속 이어져 있었다.(실제 가장 까다로운 구간은 1봉가는 암벽코스임) 정상(596m)에는 5봉에서 약9분이 소요되었으며, 천국으로 통한다는 설명이 있었다.


 • 제6봉(14:21) - 제7봉(칠성봉)(14:36분)(6봉에서 15분)

7봉 가는 도중에 통천문이 있었으며(7봉에서 약 12분 거리) 통천문 옆의 산수유나무에는 꽃망울이 맺혀 있었고 칠성바위라는 정상(598m)에는 6봉에서 약 15분 소요되었으며, 7봉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의 모습 역시 장관이었다. 


 • 제7봉(14:37) - 제8봉(적취봉)(15:00분)(7봉에서 23분)

7봉에서 8봉 가는 길은 바위능선을 따라 가며, 이에 따라 가는 동안 계속해서 바다를 보고 갔으며 정상(591m)에는 23분이 소요되었다. 8봉에서 잠시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백합님이 가지고 온 도토리목에 막걸리 한잔으로 그동안의 노곤한 심신을 달랬다.


 • 제8봉(15:24) - 능가사(16:40분)(8봉에서 1시간 16분)

하산길은 평이 했으며 잠시후 탑재 1.2km/능가사 3.2km 푯말이 있었고, 8봉에서 약24분 후 탑재에 도착하였다. 탑재에서부터 잘 가시라고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하였고, 능가사에 가까이 갈수록 드문드문 만개한 진달래가 있었으며 약 1시간 후 "출발지점에서 230분 소요, 약 1,501kcal의 열량이 소모되었다"는 나무 팻말을 지났고, 잠시후 갈대밭을 지나 봄나물을 파는 할머니에게 쑥, 냉이,미나리 등 나물을 산다고 약간 지체한 후 목적지에는 8봉에서 1시간 16분 지난 16:40분에 도착하여 금일 산행을 무사히 마쳤다. 산행후 보성으로 이동하여 토란국 정식(1인 5,000원)을 먹고 서울로 출발하여 22:30분 강남 터미널에 도착하여 금일 일정을 모두 마쳤다.



▶산행 후기


이번 팔영산 산행은 2주전 해남 두륜산 산행에 이은 두 번째 남도 봄산행으로 계획하여 9명이 동행하였으며, 특히 수니님의 옆지기와 백합님이 모처럼 동행하여 뜻 깊은 산행이 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거리(편도 460km)가 너무 멀어 다소 참석여부가 불투명하였으나 두륜산에  참석하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하여 참석하게 되었으며, 비록 산은 그리 높지 않았으나 매우 아기자기한 산으로 다도해와 어우러진 주변 풍광은 하루를 뜻 깊게 보내기에 충분할 정도였으며, 산행 이동간 경비는 차량 임차(15인승 봉고) 120,000원, 연료 155,000원, 톨게이트비 40,000원 등 295,000원 소요되었다(식사비 제외).


끝으로 이런 멋진 산행을 계획하고 장거리 운전과 함께 안전하게 산행을 리딩하신 일출 대장님의 노고에 대하여 이 자리에 빌어 심심한 사의를 표하며, 그리고 함께 산행한 회장님, 백합, 수니님과 옆지기님, 그리고 산자 돌림의 누리, 수유, 울림님 등 모든 분들의 수고에 감사드리며, 다음 주 산행 역시 남도 봄산행 3탄으로 준비된 항일함 일출과 함께 여수 영취산 진달래 무박 산행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분들은 일출, 천송, 백합, 수니 부부, 산누리, 산수유, 산울림 그리고 나)


개략적인 이번 산행을 정리 해보면 다음과 같다.

- 07:00 삼각지 출발

- 09:20 여산휴계소

- 10:50 주암휴게소

- 12:15 능가사 주차장 도착

- 12:24 산행시작

- 13:38 1봉 도착

- 13:52 2봉 도착

- 14:00 3봉 도착

- 14:06 4봉 도착

- 14:09 5봉 도착

- 14:19 6봉 도착

- 14:36 7봉 도착

- 15:00 8봉 도착

- 16:40 능가사 주차장 도착(산행종료)

- 17:40 저녁식사(1시간)

- 22:30 서울 도착

 

산행들머리에서 본 팔영산 모습

 능가사 입구

 1봉 가기전에 본 다도해 모습

 

 2봉 가기전에 본 다도해 모습

 2봉에서 본 1봉 모습

 3봉 가는 길의 암벽

 

 

 

 5봉에서 6봉가는 길의 다도해 모습

 7봉에서 본 다도해 모습

 7봉에서 8봉 가는길의 모습

 

 

 

 

 8봉에서 본 다도해 모습

 하산길의 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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