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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북알프스
백대명산 산행기/영남

통영 미륵산, 마산무학산(09. 6.13) 산림청/ 인기백대명산 81위(무학산)

by 산사랑 1 2009.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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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산/무학산 산행 2009. 6. 13일 토요일】산림청(둘다)/인기 백대명산 제81위(무학산)


미륵산(彌勒山 461m)은충무시와 연육교로 이어지는 미륵도(彌勒島)의 중앙 한복판에 우뚝 솟은 위풍당당한산으로 용화산(龍華山)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 산에 고찰 용화사가 있어 그렇게 부른다고도 하고, 또 이 산은 미륵존불(彌勒尊佛)이 당래(當來)에 강림하실 용화회상(龍華會上)이라 해서 미륵산과 용화산을 함께 쓴다고도 한다. 산 봉우리에 옛날 통제영(統制營)의 봉수대터가 있고 미륵산 자락에는 고찰 용화사와 산내암자 관음암, 도솔암이 있고 효봉문중(曉峰門中)의 발상지 미래사(彌來寺)가 있다.


정상에 오르면 한려해상의 다도해가 조망이 일품이며,. 청명한 날에는 일본 대마도가 보인다. 미륵산에는 국내에서 제일 긴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어 케이블카를 타고 10여분 만에 상부 역사에서 내려 15분을 걸으면 정상에 이른다. 산행코스로는 봉평동 용화사 광장을 기점으로 하는 코스와 산양읍 미래사 입구에서 올라가는 코스가 있으며 봉우리까지 40분이면 충분하다.



무학산(791.4m)은 마산 시가지 서북쪽에서 마산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으며, 크고 작은 능선과 여러 갈래의 계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무학산은 특히 동쪽으로 뻗어난 서원곡 계곡이 무성한 수목들과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고 있어 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처가 되고 있다.


무학산의 옛 이름은 풍장산이었는데 신라말 최치원이 이곳에 머물면서 산세를 보니 학이 날으는 형세 같다 하여 무학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한다. 산세는 전체적으로 경사가 급한 편이나 그렇게 험하지는 않고 산줄기 곳곳에 바위가 노출되어 아기자기한 능선을 이루고 있다. 정상 동북쪽 지척의 널다란 대지는 서마지기라 하는 곳으로 무학산 산행시 중식과 휴식장소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무학산은 산 전체에 걸쳐 넓게 펴진 진달래밭으로 유명하다. 다른 산에 비해 키가 큰 나무가 적어서 일부 산록은 분홍 물감을 쏟아 부은 듯 장관을 이룬다. 진달래밭은 학의 머리에 해당하는 학봉과 능선 일대에서 많이 발견된다. 이곳의 진달래는 대개 4월 중순 산기슭을 물들이기 시작, 하순이면 절정을 이룬다.


▶04: 00 미륵산 산행시작(약 2시간 20분 산행/ 실산행 1시간 50분소요)

금일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의 129차 산행(통영 미륵산과 마산의 무학산)으로 통영 도착(03:30) 산행(04:00) 미륵산 일출(05:00 ~ 05:20)용화사 하산 (06:30) 해안드라이브 (마리나리조트 등) 통영 어시장(조찬 07:30) 마산이동 통일 동산 도착(10:00)학봉 정상 계곡길원각사통일동산(14:30)/마산 별미 서울 향발(17:00)  서울도착 22:00 전후의 무박산행으로 계획하여 삼각지역에서 22:00 출발하여 신사역(22:35)을 경유 통영으로 향하였다. 산행인원은 임원들 중심으로 6명이 참석하였으며, 특히 마산이 고향이신 고령의 에델 고문님이 참석하여 비록 인원은 적었으나 뜻 깊은 산행으로 기록될 수 있었다. 사실 나도 지난주 출장길에 마산에서 1박을 하였고 다음주 학교 시험이 있어 참석이 불투명 하였으나 무학산과 미륵산 모두 100대 명산이고 여름 휴가때 통영을 한번 가볼까 하는 생각 끝에 참석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고문님도 지난 주 2박3일을 마산에서 지냈는데 다시 참석한 것은 대단히 용기 있는 선택이었다. 각설하고 베스트 드라이버이신 일출님의 운전 솜씨 덕분에 통영의 용화사 입구 광장에는 새벽 2:25분경 도착하였다. 차안에서 1시간 20분간 숙면을 취한 후 03:45분에 기상하여 4시경에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였다.

 

 

미륵산의 일출..

 

• 용화사 광장(04:00) - 정상(04:49분)(들머리에서 49분)

당초 우리는 용화사를 거쳐 띠밭등을 지나 정상으로 가려 했으나 미륵산으로 오르는 주민 1분이 그쪽 방향은 시간이 많이 소모되어 일출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듣고 당초 하산길로 산행을 시작하였다. 이 길은 다소 가파르나 거리가 0.5km정도  짧은 코스로 그 사람과 함께 쉬엄쉬엄 가기 시작하였으나 어느 정도 가다보니 후미가 처지기 시작하여 일출 대장이 먼저 가라고 하여 그 사람과 함께 먼저 선두로 나갔다. 그 분은 산행뿐만 아니라 마라톤도 하는 운동에 아주 적극적인 사람으로 마침 군대시절 인근 사단에서 근무하여 옛날 얘기를 하면서 오르다 보니 큰 힘들이지 않고 들머리에서 약 50분이 지난 04:49분경에 정상에 도착할 수 있었다.


《정상부 스케치》

정상에는 안개만 자욱이 끼어 있고 아무도 없었으며 전망대 공사를 위하여 다소 어지럽혀져 있었고 잠시후인 04:55분경 서서히 동쪽하늘이 붉어지기 시작하였다. 05 :03분경 우리팀 후미가 합류하기 시작하였으며 05:19분 드디어 구름사이로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였다. 약 20분간 일출을 구경하고 안개가 사라지기를 기다렸으나 좀처럼 안개가  거치지 않아 05:40분경 하산하기 시작하였다. 그 유명한 야싯골 다락논과 한려수도를 보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하면서...

 

 안개가 싸인 미륵산 정상부 

 

 정상부에 설치된 전경...

 

해가 안개를 뚫고 서서히 모습을 들어내고...

 

 안개에 싸인 모습....

 

 동이 튼 미륵산 정상부...

 

• 미륵산 정상(05:40) - 용화사 광장(06:40분)(정상에서 1시간)

정상에서의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다음 일정이 기다리고 있어 케이블카 계류장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하였다. 사실 미륵산은 천천히 걸어서 약 1시간만 하면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산으로 굳이 케이블카(통영의 케이블카는 우리나라에서 최장이라고 한다)를 설치해야 하는 의문이 들었다.게이블카를 타고 오면 정상까지 약 15분 정도 소요된다.

 

케이블카 계류장

 

 하산길 초입은 다소 가팔라 이 길로 올라왔으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약 39분지나 용화사 1km지점의 이정표를 지나서야 길이 잘 조성되어 있었다. 용화사를 지나 용화사광장에는 정상에서 약 1시간이 소요된 06:40분경 도착하였다.

 

햇살이 비친 숲의 신비로운 모습...

 

미륵산 등산로 안내..

 

《시내 스케치》

해안도로를 따라 통영 시내를 구경하려고 마리나 리조트 방향으로 차를 돌렸으며 리조트 요트계류장에서 잠시 사진을 찍고, 아침 식사를 위해서 서호시장으로 향하였다(통영에 사는 친구 얘기로 통영에는 중앙시장과 서호시장이 있으며 중앙시장은 활어가 좋고 서호시장에는 복국이 유명하다고 하였다. 통영에 오면 서호시장의 복국을 먹으라고 하였으며, 통영복국은 졸복으로 보통 복국에는 졸복이 7-8마리 들어가며 복국이 1인분에 구천원을 함) 아침으로 복국을 먹고(복국은 기대 이상으로 시원하고 맛이 있었다) 두번째 행선지인 마산으로 향하였다. 

 

리조트 요트계류장...

 

▶10: 35 무학산 산행시작(약 3시간 25분 산행/ 실산행 2시간 30분)

에델 고문님 친구분들을 만나느라고 시간이 당초 계획보다 30분이 늦은 10:30분에 무학산 산행을 시작할 수 있었으며, 날씨가 무더워 산행계획도 서원곡 계곡에서 서마지기를 거쳐 정상으로 가는 것으로 일부 수정하여 진행하였다. 에델고문님은 친구분들과 함께 서원계곡에서 잠시 산행을 하고 14:00경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우리팀 5명은 예델고문 친구분의 정성이 들어간 김밥과 오이 및 방울토마토를 배낭에 넣고 출발하였다.(이 자리를 빌어 에델 고문 친구분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전한다)

 

• 서원곡 계곡(10:35) - 정상(12:00분)(들머리에서 1시간 25분)

사원곡 계곡은 날씨가 무더워서 그런지 물이 별로 흐르지 않았으며, 주변의 소나무들이 거의 말라 죽어가고 있었다. 소나무의 고사는 기온 상승과 가뭄의 영향으로 비단 무학산 뿐만 아니라 남부지방의 모든 산이 거의 다 그런 것 같아 매우 안타깝게 생각이 들었으며 자연의 무서움을 피부로 느끼게 해 주는 교훈으로 삼아야 되겠다. 10: 42분 무학산 정상 1.7km 이정표를 지났으며, 무학산 정상 0.8km를 남긴 지점에 팔각정자가 있었는데 여기서 보는 마산만과 마창대교의 모습은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이 아름다웠다. 마산은 주력 관광 상품으로 무학산을 비롯하여 마산9경과 5미를 지정하였는데 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마산만의 그림같은 모습...

 

 팔각정...

 

《마산 9景》

앞에서 얘기한 무학산, 돝섬 해상유원지, 저도연륙교, 국립 315민주묘지, 어시장, 마산문신미술관, 마산항 야경, 팔용산 돌탑, 의림사 계곡 등이 있다.

무학산은 학이 날아갈 듯 한 날개를 펼치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으며, 마산앞바다에 떠있는 작지만 예쁜 섬인 돝섬, 마산의 시조인 괭이 갈매기를 형상화하고 ‘콰이강의 다리’라고도 불리는 저도 연륙교, 자유!! 민주!! 정의!! 꺼지지 않는 민주함성 국립 315묘지, 펄펄 뛰는 생선과 아지매들의 질박한 목소리 마산의 대표적인 재래시장 어시장, 마산이 낳은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선생의 작품이 전시된 문신 미술관, 경남의 새벽, 마산을 깨우는 마산항 야경, 여덟 마리용이 꿈틀거리는 팔용산 돌탑, 울창한 산림으로 유명한 의림사 계곡이 있다.


《마산 5味》

마산 5미는 마산을 대표하는 5가지 먹을거리로 아구찜, 전어회, 복요리, 미더덕, 국화주를 말한다. 마산이 원조로 마산의 명물 먹거리인 아구찜, 사시사철 풍부한 해산물 중 으뜸인 가을 전어회, 청정해역인 마산은 천혜의 복어서식지로 복어의 맛이 뛰어나고, 전국 출하량 70%를 자랑하는 마산 미더덕, 마산의 야생국화를 이용해 만든 전통 국화주가 그것이다.


무학산에는 서마지기로 올라가는 365 사랑계단과 서마지기에서 무학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365 건강계단이 있는데 11:37분경 365사랑계단에 도착하였다. 계단은 잘 조성되어 있었으며 계단에서는 멀리 마창대교가 정면으로 조망되었다.

 

 마창대교와 돌섬유원지가 정면으로 보이고(365 사랑계단에서)...

 

《마창대교》

마창대교는 경상남도에서 2004, 4월부터 2008, 6월(50개월)까지 2,648억 원을 투자하여 총 연장 1.7Km, 폭 21m(4차선)로 건설하여 2008, 7월부터 2038, 7월(30년간)까지 BTO(건설 및 기부채납후 관리운영)방식으로 운영하는 교량으로서 이 지역의 새로운 관광 명소가 되고 있다


11:45분 서마지기에 도착하였는데, 서마지기는 말 그대로 서마지기쯤의 넓은 땅으로 장승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에델고문님의 친구분 얘기로 이곳에는 풀이 자라지 않는다고 한다.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건강 365계단을 통하여 올라갈 수 있으며 정상에는 들머리에서 약 1시간 25분이 소요된 12:00경에 도착하였다. 정상에서 약 15분간 주변을 둘러보고 사진도 찍으면서 휴식을 취했다.

 

서마지기에서 정상가기전 전망대에서...

 

《정상부 스케치》

안개낀 통영의 아침과 달리 이곳 무학산 정상의 날씨는 너무 맑아 사방이 시원하게 조망되었으며 학의 모습을 한 무학산 등상안내도가 설치되어 있었다. 또한 정상석 옆에는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었고, 정상 일대는 진달래가 조성되어 있어 매년 4월경에 절정을 이룬다고 한다. 그래서 같은 산이라도 계절마다 달라 지므로 한번 갔다고 그 산을 아는 것처럼 행동하는것은 정말 어리석다고 할 수 있다. 

 

정상에서 본 마산만 모습...

 

 정상부에 설치된 안내도..

 

정상부의 정상석과 태극기.. 

 

• 무학산 정상(12:15) - 서운곡 계곡(14:00분)(정상에서 1시간 45분/식사 30분 포함)

정상에서 휴식을 취한 후 학봉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하였다. 삼거리 우측방향으로 돌탑이 하나 있었으나 방향이 틀려 원근에서 구경만하고 옆으로 빠져 약 12분후 학봉갈림길(학봉 철탑 1.3km, 무학산 정상 0.6km)을 지나 공터에서 에델고문님 친구분이 정성껏 마련해준 점심식사를 하였다. 식사 후 학봉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하산을 하였으며, 도중에 몇 군데 전망처가 있었고 서운곡 계곡에는 당초계획 대로 14:00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쳤다.

 

돌탑과 학봉 가는길(좌측 갈림길)..

 

하산시 본 정상 모습(우측으로 서마지기 올라가는 길이 보이고)..

 

 학봉과 마산만 모습...

 

《산행 후 스케치》

산행 후 마산 어시장에 들러 싱싱한 도다리, 줄돔 세꼬치(각각 5만원)와 멍게. 해삼, 게불(별도로 시장에서 장만하여 왔음)로 소주 한잔과 식사를 한 후 인근 노래방에서 약1시간 노래를 한 후 17:35분 서울로 출발하였다. 산행 후 모든 비용은 에델고문님이 부담하였는데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고문님의 사랑에 고마움을 표한다.


서울까지 오는 동안 속리산 휴게소까지는 일출대장님이 운전을 하여주었고, 그후부터 서울까지는 심통 회장님이 운전을 하여 주었는데 두분에게도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며, 저는 21:05분 죽전에서 내렸으며, 집에는 09:55분 도착하여 무박2일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산행 후기

통영 미륵산과 마산 무학산은 두 산 모두 그리 높지 않으나 바다를 바라볼 수 있으며 100명산에 포함될 정도로 경치가 좋았다. 모처럼 멋진 산행과 좋은 경치를 구경할 수 있어 아주 만족한 산행이었으나 미륵산 정상부에서 안개로 인하여 다도해의 멋진 한려수도와 야싯골 다락논을 보지 못한 점이 다소 아쉬웠다. 그러나 1주일만에 다시 마산을 찾아 우리에게 맛있는 회와 친구분들의 우정을 확인시켜 주신 고문님의 사랑을 느낀 산행이었음을 감안하면 매우 행복한 산행이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끝으로 이번 산행을 위하여 안전하게 운전을 하여주신 일출대장과 심통 회장님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우리에게 점심과 오이/방울토마토를 제공해주신 고문님 친구분에게도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며, 산행간 시종일관 함께하면서 즐거운 추억을 공유한 산누리님, 천송님, 그리고 에델고문님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다음 산행은 국방등산회 정기산행으로 경기제1의 고봉이며 100명산인 화악산(1,468m)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좋은 추억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분 : 심통, 에델, 일출, 산누리, 천송, 그리고 나)


개략적인 이번 산행을 정리 해보면 다음과 같다.

- 04:00 용화사 광장 - 04:49 미륵산 정상(들머리에서 49분)

- 05:40 미륵산 정상 - 06:40 용화사 광장(정상에서 1시간)

         아침식사(복국)후 마산이동

- 10:35 서원곡 계곡 - 12:00 무학산 정상(들머리에서 1시간 25분)

- 12:15 무학산 정상 - 14:00 서운곡 계곡(정상에서 1시간 45분/식사 30분 포함) (산행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