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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북알프스
백대명산 산행기/영남

대구 팔공산(09.5.30) 산림청/인기백대명산 24위

by 산사랑 1 2009.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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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팔공산  2009. 5. 30일 토요일】산림청/인기 백대명산 제24위

 

팔공산은 대구시 동구・경북 군위군과 영천군에 걸쳐 있고,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는 곳에 솟아있는 대구의 진산으로 1980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마치 봉황이 날개를 편 것처럼 최고봉인 주봉 비로봉(毘盧峰 1,192m)을 중심으로 좌우에 동봉(1,167m)과 서봉(1,150m)을 거느리고 동쪽 능선은 동봉~인봉(887m)~관봉(갓바위 852m)로 뻗어가고, 서쪽 능선은 서봉~파계봉(991.2m)~가산(901.2m)으로 뻗어가서 주능선만 24km에 이르며 능선경관이 아름답다. 팔공산 산길이 만만치 않다는 것은 동화사지구 상가촌 중심거리 중앙분리대의 한 바위에 새겨진 시 한 에서 알 수 있다. '험준한 공산이 우뚝이 솟아서/ 동남으로 막혔으니 몇달을 가야 할꼬/ 이 많은 풍경을 다 읊을 수 없는 것은/ 초췌하게 병들어 살아가기 때문일까' 매월당 김시습의 '팔공산을 바라보며' (望公山)라는 글이다.

 

팔공산의 이름은 신라 때 '공산(公山)'이었다. 원래 '꿩산'인 것을 한자로 표기하려다 보니 공산이 됐다고 한다. 실제로 팔공산 일대 일부 지형은 꿩을 닮았다. 동화사 너머 '치산리'(雉山里)가 그곳이다. 치산리에 대해 경북도교육청이 발간한 '경북 지명유래 총람'은 "주위 지형이 쪼그리고 앉은 꿩 모습을 해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기록했다.

 

공산이 팔공산으로 불리게 된 것은 1530년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와서 처음 등장한다. 팔공산은 신라말 견훤과 맞싸우던 고려 태조 왕건이 팔공산 아래의 공산전투(파군재)에서 후백제의 견휜에게 패하여 죽음 일보직전 까지 갔으나 신숭경을 비롯한 여덟 장수가 왕건을 팔공산으로 피신시키고 이 산에서 모두 전사했다 하여 유래되었다고 한다. 


정상의 남동쪽으로는 염불봉, 태실봉, 인동, 노족봉, 관봉 등이 연봉을 이루고 서쪽으로는 톱날바위, 파계봉, 파계재를 넘어 여기서 다시 북서쪽으로 꺾어져 멀리 가산을 거쳐 다부원의 소아현에 이르고 있으며, 특히 동봉일대는 암릉과 암벽이 어울려 팔공산의 경관을 대표하고 있다. 봉우리의 암벽은 기암이다.

 

또한, 동쪽의 은해사, 남쪽의 동화사, 서쪽의 파계사 및 북쪽의 군위, 삼존석굴(국보 109호) 이외에도 많은 문화유적이 산재해있고 크고 작은 사찰과 암자가 많아 불교문화의 성지로도 유명하다. 팔공산 관봉(850m)에 평풍처럼 둘러쳐진 암벽을 배경으로 조성된 단독 원각상 갓바위는 보물 제 431호로 지정 되어 있으며, 본래의 이름은 관봉석조여래좌상으로 갓바위라는 이름은 이불상의 머리에 자연판 석으로 된 갓을 쓰고 있는데서 유래 된 것이다. 갓바위는 누구에게나 한 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속설을 간직하고 있다.

 

등산로는 동화사 코스, 갓바위 코스 등 수없이 많다. 정상까지 거리는 3~9㎞, 소요시간은 2~6시간에 이를 정도로 다양하다. 이 가운데 가장 인기있는 코스는 경사가 완만하고 등산로가 잘 정비된 수태골 코스다. 수태골~암벽바위~국도림폭포~동봉(3.5㎞)까지 약 2시간 소요된다. 동화지구~동화사~염불암~동봉에 이르는 3.4㎞ 2시간 코스는 불교문화 탐방코스로 인기다. 동화사에서 염불암까지 확 트인 길은 등산객의 마음을 시원하게 할 뿐만 아니라 계곡의 수려함이 팔공산의 산세와 더불어 일품을 이룬다. 팔공산 종주코스는 약 30km로 14시간 정도 걸린다. 주로 칠곡군의 원정사를 들머리로 하여 가산바위~한티재~동봉~느패재~관봉을 거쳐 경산시의 선본사 쪽으로 하산한다

팔공산은 여름이면 더욱 바빠진다. 아예 팔공산으로 집을 옮기는 사람들 때문이다. 동화지구와 파계지구, 가산산성 등 3곳의 야영장에는 대구의 지독한 더위를 피해온 행렬로 장사진을 이룬다. 이곳에는 500여동의 텐트촌이 형성돼 발 디딜 틈이 없다. 이래저래 팔공산은 대구시민들을 오랜 세월 보듬어 왔고 시민들은 그 품에 기대어 살아간다.

▶09: 50산행 시작(약 6시간 45분 산행/ 실산행 5시간 30분)

 

금일산행은 대구 팔공산 산행으로 동화사 주차장(11:30) ~ 염불암 ~ 정상 / 동봉, 중식(13:00) ~ 염불봉 ~ 신령재 ~ 능선재 ~ 인봉 ~ 관봉(갓바위봉) ~ 갓바위 주차장 (18:30) 약14.7km 7시간 산행코스로 계획되었으며 산행인원은 8명으로 삼각지에서 07:00 출발하여 죽전역(07:40)을 경유하여 동화사로 가려던 당초 계획에서 처음으로 산행에 참가한 장미님을 위하여 수태골에서 동봉으로 오르기로 계획을 수정(11.9km)하였으며 능선 종주는 동봉에서 결정하기로 하였으며 수태골에는 당초 계획보다 30분이 빠른 11:00경에 도착하였다. 잠시 정비를 한 후 태바남님의 지도로 약 5분간 몸을 풀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관봉가는 길에서 돌아본 능선(서봉, 비로봉이 보이고...)

 

 


 • 수태골 주차장(11:10) - 동봉(13:10분)(들머리에서 2시간)

 

수태골에서 동봉까지는 3.5km로 등산로는 계곡을 따라 이어졌으며, 1.6km를 가면 암벽등반을 할 수 있는 코스가 나오며. 여기서 암벽을 오르기도 하면서 약 10분간 휴식을 취하였다.

 

 

 암벽등반장소(척박한 환경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소나무를 보며 삶의 소중함을 느끼고...)

 

약 1시간 15분이 지난 12:25분경 갈림길(수태골에서 2.4km, 동봉까지 1.1km)에서 에델 고문님이 보내주신 수박을 먹으면서 또 다시 10분간 휴식을 취하였다.(지면을 통하여 고문님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갈림길에는 산목련이 아름답게 피어 있었으며, 여기서 약 20분지나 현재 통신소 시설이 들어선 주봉인 비로봉이 조망되는 안장바위에 도달하여 사진을 찍고, 13:00경 동봉까지 약 300m 남겨놓은 철탑삼거리에 도달하여 동쪽으로 진행하여 동봉에는 수태골 주차장에서 2시간이 소요된 13:10분경 도착하였다.

 

 

 비로봉 정상(정상에는 어느덧 송신탑과 같은 인공물들이 자리잡고...)

                                              

실제적인 주봉 역활을 하는 동봉..

 

정상에서는 주봉과 주변 일대가 시원하게 조망되었으며 약 10분간 사진도 찍고 주변을 조망하였으며, 부근에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백합님이 참석하면 항상 푸근한 식사가 되는데 이날도 예외 없이 도토리묵과 함께 상추쌈과 풋고추 등으로 약 40분간 맛있는 식사를 하였다. 식사 후 여성분들은 일출대장이 인솔하여 동화사로 빠지기로 하였으며 남성 4명은 당초계획대로 능선재를 거처 갓바위까지 가기로 결정하였으며 동봉에서 갓바위까지는 약 7.3km로 약 4시간이 소요되나 상경시간을 고려하여 3시간 만에 가기로 하고 갓바위에서 17:00에 만나기로 하였다.


• 동봉(14:10) - 도마재(15:13)(동봉에서 1시간 5분)

 

동봉에서 도마재가는 길 초입에 멋진 암릉이 있어 잠시 구경을 한 후 14:10분경 남성 4명은 도마재로 향하였다. 중간 중간에 암릉길과 돌아가는 길이 잘 표시되었었으며,

 

 

 

 솟대바위....

 

 앞으로 가야 할 암릉길...

 

 암릉길은 다소 위험한 구간이 있어 도중에 두 번이나 되돌아갔으나 경치는 정말 좋았다. 암릉길에서 다소 시간을 지체하여 23분이 지난 14:33분경 동봉에서 0.7km 지점을 지나갔으며,  길은 대간길과 같이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였으며, 도마재에는 동봉에서 1시간 5분이 지난 15:13분에 도착하였다. 도마재는 이정표(동봉 2.7km, 갓바위 4.6km)만 세워져 있었다. 


• 도마재(15:15) - 바른재(15:39)(도마재에서 24분)

 

도마재에서 잠시 사진만 찍고 갓바위를 향하여 출발하였다. 약12분이 지나 반대편에 병풍처럼 멋진 암벽이 조망되었고, 걷기에는 정말 좋은 흙으로 된 소로길이 계속 이어져 있었으며 바른재는 도마재에서 24분이 지난 15:39분에 도착하였다. 바른재 직전에는 헬기장이 있었으며 바른재 역시 도마재와 같이 이정표(동봉 3.9km, 갓바위 3.4km)가 세워져 있었다. 

 

암릉이 멋집니다..

 

소로길(암벽길로 가지 않으면 이와 같은 소로길이 계속 이어져 있음)...

 

 

• 바른재(15:40) - 능선재(16:10) - 갓바위(17:05)(바른재에서 1시간 25분)

 

바른재에서 잠시 목을 축인 후 갓바위로 향하였다. 가는 도중에 지나온 능선이 멋지게 조망되었으며, 약10분후 팔공 골프장이 아래에 펼처져 있었고 날씨가 무더워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았다.

 

 

 

 

 

 팔공 골프장..

 

계속해서 오르락내리락 길을 따라 나아 갔으며, 약30분후인 16:10분경 능선재(동봉 5.5km, 은혜사 6.0km, 갓바위 1.8km)에 도착하였고. 능성재 지나 약 10분 후 3개의 암봉이 조망되었으며 3번째 마지막봉이 갓바위봉이다.(우리는 두 번째 봉이 갓바위인줄 알았는데 지역분이 3번째봉이 갓바위봉이라고 가르쳐 주었음)

 

 

지나온 능선길...

 

                                                       

제일 좌측이 갓바위봉(관봉)...

 

여기서부터 또 다시 계단과 밧줄이 연결된 급경사를 지났고, 능선재에서 34분이 지나 갓바위가 멋지게 조망되는 암봉을 지나갔으며, 여기서 조망을 위하여 우리 팀은 흙길을 마다하고 또 다시 암릉길을 선택하여 약 10분간 진행하으며 역시 암릉길은 다소 위험하기는 하여도 조망은 끝내 주었다.

 

갓바위...

 

 

 하산길의 목적지인 선본사...

 

관봉정상의 기도도량인 갓바위...

 

마지막 300m를 남겨놓고 관암사에서 올라오는 가파른 계단길을 지나갔다. 갓바위에는 바른재에서 1시간 25분이 지난 17:05분에 도착하였다. 동봉에서 갓바위까지 예정시간보다 5분이 빠른 2시간 25분에 도착하였으며, 갓바위에는 많은 불자들이 기도를 하고 있었다.

 

《갓바위 유래 : 출처 선본사 홈페이지》

 

갓바위는 팔공산의 남쪽 봉우리 관봉(冠峰) 정상에 자리하고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석불 좌상으로서, 전체 높이는 4m에 이른다. 관봉이 곧 우리말로 '갓바위'이므로 흔히 '갓바위부처님'이라고 부르며, 또 머리에 마치 갓같은 판석(板石)이 올려져 있기에 그렇게도 부른다. 관봉은 인봉(印峰).노적봉(露積峰)과 함께 팔공산의 대표적 봉우리로서 해발 850m의 고봉(高峰)으로 팔공산의 서남쪽이 모두 두루 조망(眺望)된다.

머리는 소발에 육계가 큼직하고 그 위로 두께 15cm정도의 흡사 갓모양을 한 얇은 바위가 얹혀졌다. 이 갓바위는 원광법사(圓光法師)의 수제자인 의현대사(義玄大師)가 어머니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638년(선덕왕 7)에 조성한 것이라 한다. 그러나 전체적 양식으로 보아 8~9세기 작품으로 보이는 것이 학계의 일반적인 정설이다. 현재 보물 제 431호로 지정되어 있다.

현재 갓바위 부처님 앞에는 약 80평 가량 널찍하게 터가 닦였고, 바닥에 돌이 깔리고 주위에는 철제 난간이 둘러쳐져 있다. 또 그와 함께 선본사에서 올라오는 길이 좀 더 넓혀지고 계단과 철제 난간이 많이 보완되었다. 그래서 예전에 비해 한결 기도드리기 편하게 되었다. 그리고 바위 위 부처님 바로 앞에는 최근에 화강암으로 만든 단(壇)과 돌거북, 그리고 양쪽에 석등을 놓았다.

 


• 갓바위(17:15) - 관음휴계소 (17: 45분)(갓바위에서 약 30분)

 

갓바위에서 재암님과 태바남님이 108배를 드림에 따라 약 10분간 휴식을 취한 후 선본사 주차장으로 하산하였다. 갓바위에서 선본사주차장까지는 1.1km로 약30분이 소요되었으며, 선본사 주차장에는 차를 주차하지 못해 관음휴계소에 차를 주차하였다는 말에 따라 관음휴게소에서 동화사로 하산한 일출대장 일행과 조우하여 오늘 산행을 무사히 마쳤다.

 

▶산행 후기

 

대구 팔공산은 100명산이며 갓바위가 유명한 산으로 처음에 나는 갓바위가 하도 유명하여 팔공산이 갓바위인줄 알았는데 비로봉이 주봉이며 비로봉을 중심으로 서봉, 동봉등 많은 봉우리를 거느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종주코스를 하면 어떤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종주코스가 무척 아름다운 산이란 것을 알았다. 비록 새로오신 장미님 때문에 모든 분들이 동봉에서 갓바위까지의 종주코스를 완주하지는 못했지만 여성분들은 동화사를 구경할 수 있었으니 꿩 대신 닭으로 만족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끝으로 이번 산행을 위하여 안전하게 운전을 하여주신 일출대장과 재암님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산행간 시종일관 함께하면서 즐거운 추억을 공유한 산누리 대장님, 태바남님, 천송님, 백합님과 처음와 산의 매력에 빠진 장미님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다시 한번 수박을 보내 주어 산행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신 에델 고문님께 고마움을 표하며 다음 산행은 부드러운 능선길과 울창한 숲이 일품인 동두천의 마차산(588m)이 계획되어 있으니 시간이 허락하시는 분들은 참석하여 멋진 추억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분 : 일출, 산누리, 태바남, 재암, 천송, 백합, 장미, 그리고 나)


개략적인 이번 산행을 정리 해보면 다음과 같다.

- 11:10 수태골 주차장 출발 - 13:10 동봉(들머리에서 2시간)

- 14:10 동봉 출발- 15:13 도마재(동봉에서 1시간 5분)

- 15:15 도마재 출발- 15:39 바른재(도마재에서 24분 

- 15:40 바른재 출발- 17:05 갓바위(바른재에서 1시간 25분)

- 17:15 갓바위 출발- 17:45 선본사주차장(갓바위에서 약 30분)  (산행종료)




 

 

 

왜 우리는 산을 찾을까 하는 의문에 대한 해답을 팔공산에 함께간 천송님의 생각에서 찾아보면(출처 : 건강셀프등산회)

 

바다는 낭만이요 희망이요 시인이면, 산은 기상이다. 웅장하고 거대하고 장엄하고 최고의 봉을 잉태하는 그래서 의리가 있고 넓고 크고 당당하고 의지가 굳세고 뚜렷한 목표 의식이 있고 침묵을 지키며 무게가 있고...뜻이 있고 깊이가 있고 근엄한 氣狀(기상)이 감도는 그런 山의 기운을 찾기 위해서 우리는 매주 산에 오른다. 이런 산에서 마음이 제 자리로 돌아와 住處 (주처)가 되고, 헛된 망상에 젖어 혼란에 빠질때 참 주인공을 만나게 해주고, 心淸淨(심청정)이면 無碍(무애)라 우리 마음 단속을 잘 하게 해주는 이런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