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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북알프스
그 섬에 가고 싶다/남해

이기대길의 추억을 찾아서(11. 4. 2)

by 산사랑 1 2011.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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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대】

 

이기대는 그 동안 군작전지구가 되어 민간인 출입이 금지되었다가 1993년에야 개방 되었으며, 장산봉(225.3m)이 바다로 면한 동쪽 바닷가에 있는 대(臺)로 기기묘묘의 바위절벽으로 경관이 뛰어나고 바다에 접한 암반이 비스듬히 기울어져 평면에 가깝게 된 곳이 산을 따라 2km정도 바닷가로 이어져 있다. 그 바위반석에서 동해를 바라보는 경관과 밀려드는 파도를 바라보는 경관이 빼어났을 뿐 아니라 낚시꾼의 낚시터로 아주 좋은 곳이다.

 

이기대라는 명칭의 유래는 정확한 자료는 없으나 조선시대 좌수영의 역사와 지리를 소개한 동래영지(東來營地-1850년 좌수사 李亨夏 편찬)에서 이기대라고 적고 있고 좌수영에서 남쪽으로 15리에 있으며, 위에 두 기생의 무덤이 있어서 이기대라고 말한다고 (在營南十五里 上有 二妓臺云)하는 설이 가장 설득력이 있다. 두 기생은 임진왜란 때 수영성을 함락한 왜군이 이곳의 절경에 취해 잔치를 벌이고 있을 때 술에 취한 왜장을 끌어안고 바다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오륙도가 보이는 이기대길..

 

【오륙도】

 

오륙도는 대한민국의 관문이며 부산항을 드나드는 각종 선박은 반드시 이곳을 지나야 하기 때문에 부산항의 상징인 섬으로 용호동 앞바다의 거센 물결 속에 솟아있는 6개의 바위섬으로 구성되어 있다. 육지에서 가까운 것부터 방패섬, 솔섬, 수리섬, 송곳섬, 굴섬, 등대섬으로 나누어지며, 12만년전까지는 육지에 이어진 하나의 작은 반도였으나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거센 파도에 의한 침식작용으로 육지에서 분리되어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육지인 승두말과 오륙도의 방패섬· 솔섬의 지질학적 구성이 동일)

 

오륙도 근처는 조류가 매우 빨라 뱃길로서는 위험한 곳이었기 때문에 옛날 이곳을 지나는 뱃사람들은 항해의 무사함을 기원하기 위하여 공양미를 바다에 던져 해신(海神)을 위무하였다고 전해지며, 용신제를 지내기도 하였다고 한다.

 

오륙도란 이름은 1,740년에 편찬된 동래부지 산천조(東萊府誌 山川條)에 “오륙도는 절영도 동쪽에 있다. 봉우리와 뫼의 모양이 기이하고 바다 가운데 나란히 서 있으니 동쪽에서 보면 여섯 봉우리가 되고 서쪽에서 보면 다섯 봉우리가 되어 이렇게 이름한 것이다. (五六島在絶影島東 峯巒奇古列之海中 自東視之則爲六峯 自西視之則爲五峯 故名之 以此)”라 기록된 바와 같이 보는 사람의 위치와 방향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데서 유래한 것이라 한다. (일설에는 방패섬과 솔섬의 아래 부분이 거의 붙어 있어 썰물일 때는 우삭도라 불리우는 하나의 섬으로 보이나 밀물일 때는 두 개의 섬으로 보인다는 데서 온 것이라고도 하나 이는 19세기 일본인이 잘못 기록한 내용에 의한 오해라는 주장이 있다.)

 

 봉래산에서 본 오륙도 사진 확대한 모습

좌측 우삭도(방패섬과 솔섬으로 아래 부분이 거의 붙어 있음) 수리섬, 송곳섬, 굴섬, 등대섬

 

섬 이름을 살펴보면 육지에서 제일 가까운 섬으로 세찬 바람과 파도를 막아준다는 방패섬, 섬의 꼭대기에 소나무가 자생하고 있는 솔섬, 갈매기를 노려 독수리들이 모여들었다는 수리섬, 뾰족하게 생긴 섬으로 크기는 작으나 제일 높은 송곳섬, 가장 큰 섬으로 커다란 굴이 있어 천정에서 흐르는 물이 능히 한사람 몫의 음료수로 충분하다는 굴섬, 그리고 육지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등대섬은 평탄하여 밭섬이라고도 하였으나 등대가 세워진 뒤부터 등대섬이라 불리어졌으며, 오륙도에서 유일하게 사람이 거주하는 섬이다.

 

 

【이기대길 트레킹】 

 

봉래산과 절영해안도로를 구경한 후 시내버스로 용호동으로 이동하여 '10. 3.13일 건강셀프등산회에서 추진한 바 있는 이기대 길을 걸었으며, 이날은 바람도 강하게 불고 파도도 다소 높았지만 해풍을 맞으면서 걷는 길이 매우 운치가 있었다. 기암절벽과 울창한 숲이 따르는 이기대길은 갈맷길 중에서도 가장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코스다. 용호동 해안을 따라 오륙도 선착장까지 이어지는데, 곳곳에 구름다리와 해녀막사, 공룡발자국, 농바위 등 보석 같은 볼거리와 이야기들이 널려 있다.

 

 

이기대 공원입구에서 내려 약 800m정도 진행하면 이기대 공원안내도가 나옵니다.

1번에서 출발(11:59분)하여 2번, 8번(이기대길 시작지점), 9번∼15번으로 해안선을 따라 진행하였습니다. 

 

위 8번 근처에서 본 광안대교와 장산, 해운대가 보이네요(12:09분)

 

본격적인 이기대길 트레킹이 시작되고(12:14분)

 

돗단배(유람선)1척이 지나가네요..

 

오늘은 바람도 많이 불고 파도도 상당히 거칩니다.

 

뒤돌아본 모습(건물이 있는 지점이 출발지점)

 

 

화물선과 유람선을 비교해 보니 화물선은 물보라를 일으키면서 달리나 유람선은 조용합니다..

 

앞으로 가야할 방향..

 

 

대다수 사람들은 오륙도지점에서 출발한다고 하며, 이날도 많은 사람들이 오륙도지점에서 진행하고 있네요..

 

12:26분

 

지나온 방향의 모습..

 

 

동백이 활짝 피어 있더군요..

 

 

12:31분

 

멀리 낚시꾼이 한명 보이네요

(작년에는 상당히 많은 낚시꾼들이 학꽁치를 잡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포말을 일으키는 파도를 묵묵히 견디는 바위에서 인내를 배웁니다..

 

멋있네요..

 

장산이 광안리와 해운대를 가로질러 우뚝솟아 있네요..

 

 

 해안길이 끝났네요(12:43분)

 

 

아름답습니다..

 

 

 

 

12:52분

 

가운데 지점에서 일단의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네요..

 

 

바위사이에 커다란 돌이 끼여 있네요(12:57분)

 

참으로 신기합니다..

 

 

농바위를 볼 수 있는지점의 안내표지(13:03분)

 

농바위 입니다.

 

 

오륙도가 살포시 모습을 들어냅니다..

 

반대편에서 본 농바위

 

오륙도가 선명히 보이기 시작하네요(13:12분)

 

 13:16분

 

유채꽃이 피었네요..

 

 

 

이기대 길 종료(13:26분)

 

이기대 길 트레킹에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되었습니다.(13:32분)

 

작년 3월 처음 이기대길을 접하고 부산에 이와같이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해변길이 있는가 하는 감탄과 함께 언제 시간이 되면 다시 한 번 찾아볼 것을 마음속으로 다짐을 하였는데 이번 양산 출장을 마치고 토욜 하루 여유롭게 둘러 볼 수 있었습니다..다시 보아도 질리지 않을 정도로 멋진 길임을 확인하였습니다..

 

봄을 향한 그리음에(종재기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