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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북알프스
일반산 산행기/호남

강진 주작산(11. 4.16)

by 산사랑 1 2011.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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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작산 산행 2011. 4. 16일 토요일】

 

 

주작산(朱雀山 : 475)은 전남 강진 신전면 수양리와 해남에 걸쳐 있는 400m 조금 넘는 낮은 산이지만 그 웅장함은 수천 미터가 넘는 산 못지않다. 10m가 넘는 절벽위에 우뚝 솟은 수많은 암봉을 밧줄을 타고 넘나들며 칼날 능선을 거닐 때 오금이 절이면서도 쾌감을 느끼고, 천태만상으로 빚어진 만물상을 보면서 조물주의 능력에 감탄하고, 부드러운 억새 능선 길을 걸으면서 안락함을 느낄 수 있는 산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톱날 같은 암릉 구간을 한번 들어서면 한 고비 한 고비 넘어갈 때마다 왔던 길이 너무 힘이 들어 되돌아갈 엄두가 나질 않고 눈앞에 펼쳐진 암릉들이 자태를 뽐내며 손짓해 어쩔 수 없이 종주를 해야 만이 나올 수 있는 코스이기에 뒤돌아 갈 수 없는 우리네 인생길 같다.

 

주작(朱雀)은 사방위(四防衛)중에 남쪽을 방어하는 수호신으로 상상의 동물인 붉은 봉황을 의미한다. 흔히 좌청룡 우백호 남주작 북현무라고 말하는 것 중에 하나인 남방(南防)을 의미하는 상상의 새인 붉은 봉황을 가르켜 주작이라고 하는데, 대한민국 지도상에 주작이라는 명칭이 들어간 산의 이름은 여기뿐인 듯하다.

 

주작산의 형상은 "봉황이 날개를 펴고 날으는 형상"으로 소석문에서 작천소령으로 이어지는 덕룡능선이 좌익날개이고, 오소재에서 작천소령으로 이어진 능선이 우익날개라 하며 주작의 머리는 작천소령에서 남쪽으로 돌출된 428봉으로 이곳을 주작산이라고 부르고 주작의 몸통은 472봉으로 이곳에도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주작의 꼬리부분은 첨봉을 지나 월출산을 거치며 호남정맥의 깃대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으로 해남땅 땅끝마을에서 이어져온 땅끝기맥의 한 구역으로 이는 마치 먼 남해바다를 향해 날아가는 봉황새의 모습이다.

 

 

 

주작의 좌익에 해당하는 덕룡구간, 1봉부터 9봉까지 이어지는 암릉은 설악의 공룡능선이 이곳에 왔다가 서러워서 되돌아가야 할 정도이며, 우익은 금강산의 만물상에 비견될 정도로 그 암릉이 아름답고 세련된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수석 전시장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주작산은 주작이라는 멋진 이름을 걸고 아름다운 양 날개를 펴면서 한 마리의 봉황이 되어 높이 비상을 하고 있다.

 

주작산의 양날개가 설악의 공룡능선과 금강산의 만물상에 비견될 정도로 모두 빼어난 암릉으로 이어져 있으며, 4월이 되면 주작의 빼어난 암릉과 암릉사이로 피어난 진달래(진달래 산행지 10선 중 하나)가 어우러져 금상첨화를 이룬다.(진달래 개화 적기는 평년기준 4월10일에서 15일 사이이나 봄의 기온에 따라 다소 달라진다)

 

그리고 이 산에는 8명당(장군대좌. 노소하전. 옥녀탄금. 계두혈. 정금혈. 월매등. 옥등괘벽. 운중복월)이 있어 풍수지관들이 곧 잘 찾는 산이며, 산행은 오소재에서 수양릿재까지 약 7.8km의 바위 능선을 타고, 다시 덕룡산(472m)의 서봉과 동봉으로 8km정도 산행해 소석문에 도착하는 산행을 많이 즐긴다.

 

 

주작산과 주작의 오른쪽 날개능선

 

▶12:10 산행시작(약 4시간 35분산행/식사 및 휴식 포함)

 

  금일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222차 산행으로 빼어난 암릉과 진달래로 유명한 강진 주작이 선정되었으며, 이번 산행은 오소재 출발(12:30) ~ 362봉 ~ 427봉 ~ 관악사 갈림길 ~ 작천소령 ~17:00 관광농원 도착 ~ 백련암(여유시)의 약7.5km, 4시간 30분 코스 추진하였다. 지난주 순천 조계산에 이은 봄맞이 남도 산행의 일환으로 건셀 169차 산행(2010. 4. 10일)으로 추진한 덕룡산과 연결된 산으로 산은 비록 낮으나 가야산의 만물상에 비견될 정도로 그 암릉이 아름답고 세련된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진달래와 함께 어우러진 모습이 환상적이어서 이시기에는 전국각처에서 많은 산객들이 찾아온다.

 

산행계획 : 오소재 - 362봉 - 427봉 - 관악사 갈림길 - 작전소령 - 관광농원의 7.5km/4시간30분

 

이번 산행은 당초 7명이 참석 신청하였으나 1명이 회사일로 불참함에 따라 6명이 함께 하였으며, 봄기운이 완연한 가운데 진달래가 만개할 것이라는 소식이 있어 금일 산행이 기대되었다. 이러한 기대를 품고 건셀 애마는 06:50분에 신사동에서 오소재를 향하여 출발하였으며, 논산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11:05분경 해남군 상산면의 정든보리밥집에 들러 보리밥 정식(1인 7,000원)을 먹은 후 산행들머리인 오소재주차장에는 12:05분경 도착하였다.

 

해남 상산면 정든보리밥집(061-534-4774/1인 7,000원)의 밥상(대접에 비벼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 오소재 들머리(12:10) - 제1비상탈주로 삼거리(13:54)(들머리에서 1시간 44분소요)

오소재 들머리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차량들이 주차하고 있어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으며, 우리 팀도 주차한 후 잠시 정비를 한 후 12:10분 산행을 시작하였다. 제1비상탈주로는 들머리인 오소재에서 2.8km 떨어져 있는 지점에 있으며, 산행초입은 부드러운 흙길이 이어져있었고 길가에는 진달래가 활짝 피어있어 산행이 기대되었다. 약 10여분 올라가니 커다란 암벽이 가로 막고 있었으며, 암봉에 올라서니 전방에는 두륜산이 그림같이 펼쳐져 있었고, 우측에는 당진군이 좌측으로는 해남군이 주작산 능선을 따라 펼쳐져 있어 주작산의 명성을 잠시 엿볼 수 있었다.

 

산행 10분 후 처음 마주친 거대한 암봉(12:19분)

 

암봉에서 본 모습

전방으로 두륜산이 보이고..

 

우측으로 당진군 홍천저수지가 보이고..

 

 

암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도처에 피어있는 진달래와 암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천천히 진행하는데 뒤편에서 일단의 산객들이 우리 팀을 추월해 감에 따라 확인을 해보니 부산 동래에서 왔으며, 오소재까지 약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다고 한다. 서울이나 부산이나 주작산까지 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거의 비슷할 정도라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들머리에서 약 1시간이 소요된 13:10분경에 오소재 1.6km 푯말을 통과하였다. 보통 산길의 경우 1시간에 약 2km는 갈 수 있는데 진달래를 구경하면서 갔다고 하더라도 조금 시간이 많이 걸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진달래가 활짝 피었습니다..

 

진달래가 길가를 따라서 피어 있고/ 멀리 두륜산이 그림같이 펼쳐져 있네요(12:40분)

 

아름답습니다..

 

 

진달래가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네요..

 

오소재에서 1.6km지점으로 들머리에서 약1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13:10분)

 

잠시 후 괴물의 형상을 한 바위를 지났으며, 반대편에서 일단의 산객들이 지친 모습으로 오는 것이 눈에 띄어 확인을 해보니 전날 밤 서울에서 출발하여 이틀에 걸쳐 땅끝기맥 4산(덕룡산, 주작산, 두륜산, 달마산)종주의 약 41km 산행을 하는 산수산악회 사람들이었다. 작년 덕룡산 산행을 생각해 볼 때 결코 쉬운 산행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기회가 되면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무슨 모습일까요..

 

오소재 1.6km 푯말에서 약 7분 후(13:17분경) 땅끝기맥 404m이 도달하였으며, 여기에서는 진달래 사이로 앞으로 가야할 암봉들이 거침없이 펼쳐져 있었으며, 가는 길이 결코 순탄하지 많은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첫 번째 봉우리에서 일출대장은 차량을 회수하기 위하여 일행과 헤어져 다시 오소재로 돌아가고 나머지 일행은 작천소령으로 향하였다. 매번 원정산행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원점회귀가 불가할 경우 차량회수를 위하여 일출대장이 돌아갈 수밖에 없어 한편으로는 어쩔 수 없음을 인정하면서도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교차한다.

 

13:17분

 

앞으로 가야할 방향의 암릉들

  

 첫번째 암봉에서 일출대장과 헤어지고..

 

앞으로 가면서 뒤를 돌아보니 배사면에 진달래가 물감을 뿌린 듯이 펼쳐져 있어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것과 같은 광경과 멀리 두륜산이 그림과 같이 펼쳐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산행을 하다보면 때로는 뒤돌아 볼 때 비로서 그 산의 진면목을 볼 수 있듯이 우리네 삶도 때로는 앞만 바라보지 말고 뒤도 돌아보면서 갈 필요가 있음을 느낀다. 계속해서 여러개의 봉우리를 넘어 들머리에서 약 1시간 45분 만에 들머리에서 2.8km 떨어진 제1 비상탈주로 삼거리에 도착하였다.

 

배사면에는 진달래가 한창입니다.. 

 

 

    

가야할 방향(많은 산객들이 바위사이로 난 길을 따라 진행하고 있네요..)

 

멋진 바위사이로 해남군 신동마을이 보이네요..

 

이런 산죽길도 있고요(13:50분)

 

제1탈주로 삼거리까지 들머리에서 1시간 44분 소요(오소재에서 2.8km/13:54)

 

 

 

 • 제1비상탈주로삼거리(13:55) - 427봉(15:12)(제1비상탈주로삼거리에서 1시간 17분소요)

 

제1비상탈주로에서 427봉까지는 1.2km 거리이나 이 구간이 주작산 코스에서 가장 힘든 코스로 정평이 나 있다. 제1비상탈주로에서 잠시 진행하니 앞으로 가야할 방향으로 진달래 군락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계속되는 암봉을 지나는데, 부산에서 올라온 팀에서 어린 여자아이를 동반하고 있었는데 아이가 너무 힘들어 결국에는 울음을 터트리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었다. 산행을 추진할 경우 사전에 산행에 대한 정보를 철저히 파악하고 분석하여 대비를 해야 되며 우리 팀의 경우에도 고문님이 참석하려고 했으나 주작산이 중상수준으로 참석이 곤란할 것을 이해시켜 불참하였지만 부산 팀의 경우 이러한 점을 제대로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 진다. 사실 주작산은 경관은 무척 좋지만 뽀쪽하게 솟은 칼날같은 암봉들이 끊임없이 펼쳐져 있어 가도 가도 제자리에 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힘든 산행지로 제1비상탈주로에서 0.2km떨어진 제2비상탈주로까지 약25분이 소요(14:21분 도착)되었다.

 

앞으로 가야할 방향으로 진달래 군락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멋진 모습이 환상적입니다..

  

암릉너머 강진군의 마을이.. 

   

바위 사이로 길이 나 있어 상당한 난이도를 요구하는데

어린아이를 대동한 팀으로 아이가 나중에 힘이 들어 울음보를 터뜨리더군요 ..

  

바위와 진달래가 조화롭습니다..

 

  

뽀족한 암릉 사이 길이 나있고요..

  

제1탈주로에서 200m 거리에 약25분이 소요되고요(14:21분)

 

 

제2비상탈주로에서 앞쪽으로 위화감이 들 정도로 뽀쪽하고 거친 암봉들이 줄지어 있고 칼날 같이 좁은 정상 바위길 사이로 난 길은 좌우 한 발자국만 벗어나면 낭떠러지에 떨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시종일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릉너머 펼쳐진 풍경과 가야산 만물상에 버금갈 정도의 천태만상의 암봉들의 자태와 암릉 사이사이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환상적인 모습들을 바라보면 잠시나마 긴장을 풀 수 있었다. 제2비상탈주로에서 몇 개의 암봉을 넘은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암봉을 넘어 0.6km를 가면 제3비상탈주로인 관악사갈림길이 나오는데 제2비상탈주로에서 약35분이 소요(14:55분 도착)되었다.

 

앞으로 가야할 방향의 거친 암릉길

  

진달래가 선홍빛으로 물들어 있고, 멀리 봉우리에 산객이 있네요..

 

아름답습니다..

 

기암들과 진달래의 조화

  

꺼꾸로 서있는 바위로 참으로 희한합니다(14:34분)

 

뒤돌아 보니 정말 환상적입니다..

 

슴이 막힐 정도입니다..

 

 깊은 산에서만 볼 수 있는 이런 모습도 볼 수 있네요.. 

 

자연만이 이런 그림을 그릴 수 있겠지요.. 

 

앞으로 가야할 방향(멀리 주작의 몸통이 있는 주작산이 보이네요..)

 

진달래 색이 너무 곱습니다..

  

이런 암릉을 따라 산행이 진행됩니다..

 

 들꽃들도 많이 치어 있습니다..

 

진달래 사이로 암봉들이 푸른하늘을 향하여 솟아 있네요..

 

관악사 삼거리(14:55분)

 

관악사 삼거리에서 본 모습(한폭의 수채화입니다..)

 

제3비상탈주로에서도 427봉까지는 0.4km거리로 주변 경치를 구경하면서 여유있게 진행을 하면 도달할 수 있는 거리이나 다리도 건너고 밧줄도 건너야 되는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으므로 긴장의 끈을 늦추어서는 안되며, 제3비상탈주로에서 약 17분이 소요(15:12분 도착)되었다. 결국 제1비상탈주로에서 427봉까지는 1.2km거리에 불과하나 약 1시간 17분이 소요될 정도로 칼날같은 암봉들이 줄을 지어 있어 주작산에서 가장 힘든 구간이라 할 수 있으며, 이에 반비례하여 경치는 최고로 좋은 구간으로 주작산의 백미라 할 수 있다.

   

넘어야 할 암봉이 아득하게 다가 옵니다..

 

 

 암봉과 암봉사이 다리가 놓여 있고요..

 

427.7봉(15:12분/들멀이에서 약3시간 소요)

 

427봉에서 본 전경(시야만 좋으면 다도해를 볼 수 있을텐데..)

 

 다도해의 전경은 그림으로 대체합니다.

 

 

 • 427봉(15:15) - 난농원(16:45)(427에서 1시간 30분소요)

427봉에서는 강진만의 아름다운 해상과 멀리 완도까지 보인다고 하나 이날은 시야가 좋지 못해 볼 수 없어 다소 아쉬웠다. 아쉬운 마음을 접고 다시 최종 목적지를 향하여 출발하는데 잠시후 가야산 만물상에 비견될 정도의 바위군락이 앞을 가로막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사실 주작산의 경우 금강산 만물상에 비유하기도 하는데 가보지 않아서 비교할 수 없지만 한번 가봤던 가야산 만물상과는 어느 것이 더 좋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둘 다 멋진 경치를 보여주고 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인양 칼날같은 암봉들이 하늘을 향해 뻗어 있는 모습은 가히 압권이었다. 잠시 가니 사자 머리 형상의 바위도 볼 수 있었고, 독야청청의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바위도 볼 수 있었다. 또한 통천문도 있었고, 밧줄구간이 수 없이 이어질 정도로 오르막 내리막이 계속되어 육체가 점점 더 힘들어 가는 느낌이 전해왔다.

 

햇빛을 받아 진달래가 환하게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가야할 봉우리에 산객들이 서 있고요..

  

가야 할 봉우리가 정말 날카롭습니다..

 

첩첩산중 같네요..

 

이 압릉사이로 진행해야 됩니다..

 

밧줄을 따고 암봉을 내려오는 산객들..

 

사자머리 형상의 바위..

 

하늘을 향하여 우뚝 솟은 바위도 있고요..

 

  

통천문..

 

거리가 쉽게 좁혀지지 않더군요..

 

수직암봉 사이에 진달래가 피려고 하네요.. 

 

곳곳에 바위들이 하늘을 향하여 시위를 하고..

 

암봉을 따라 내려오는 산객들..

 

쪼개 진 바위와 진달래

 

저 암봉도 넘어야 되는데..

 

 가운데 돌이 끼여 있네요..

 

 

427봉에서 약 1시간이 지나 몸과 마음이 지쳐갈 즈음 중간에서 헤어진 일출대장의 모습을 반대편 봉우리에서 발견할 수 있어 목적지가 가깝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기운을 차릴 수 있었다. 잠시 후 마음씨가 깨끗하지 못한 사람이 앉으면 바위가 기울어져 떨어져 죽는다는 시소바위를 볼 수 있었으며, 시소바위를 지나 멋진 바위를 배경으로 진달래가 활짝 피어있는 군락이 있어 그 동안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낼 수 있었다. 여기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주변 경치를 구경한 후 최종 날머리인 난농원으로 향하였으며 난농원에는 427봉에서 1시간 30분이 소요된 16:45분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안전하게 마무리하였다.

 

지나온 암봉들(16:16분)

 

  

목적지가 얼마 안 남았습니다..

  

시소바위 위에서 본 모습(16:22분)

시소바위

 

바위를 배경으로 진달래가... 넘 멋있네요.

  

 

 

말바위(?)

 

날머리(4시간 35분에 걸친 산행을 마무리하고/16:45분)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작년 4월에 진행된 주작의 왼쪽날개인 덕룡산에 이은 주작의 오른쪽 날개에 해당하는 주작산 산행이 추진되었으며, 다소 포근한 날씨 속에 6명이 참석하여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산행을 실시하였다. 덕룡-주작산은 매년 4월이 되면 진달래가 암봉 사이에 수줍은 자태를 뽐내는 시기로 이번에는 아주 적기인 것 같았다. 산행 전 해남군 상산면의 정든보리밥집에 들러 보리밥으로 식사를 진행하여 마음에 여유가 있었으며, 가야산 만물상에 비견될 정도의 아름다운 암봉들 사이로 만개한 진달래가 때로는 수줍은 모습으로, 때로는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모습으로 다가와 산객들의 마음을 흡족하게 해주었다. 산은 비록 낮았으나 거친 암봉들이 수없이 이어져 있어 상당한 주의가 요망되었다. 이번에 느낀 점이지만 영남의 산은 천미터가 넘는 산들이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이어져 산행시 마치 어머니 품에 안긴 느낌이었는데 반해 호남의 산들은 거의 다 산은 낮았으나 거친 암봉들이 이어진 산세가 펼쳐져 산행시 마치 기개가 있는 남성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주작산은 거친 암봉으로 산행시 힘이 들고 어렵기 때문에 아무런 기대도 누가 알아주는 것도 반기지 않는 그런 산이지만 혼자일 때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듯이 자유를 찾고자 할 때 가볼 만한 산이라 할 수 있다. 비록 산행거리는 7.5km로 짧았지만 높은 산에 못지않게 힘이 들었고 어렵게 산행을 마쳤고 비록 날씨가 좋지 않아 다도해의 풍광을 제대로 보지 못한 아쉬움은 남지만 진달래와 어우러진 주작산의 아름답고 멋진 형상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이번 산행을 위하여 멋진 계획을 수립하고 안전운전에 수고하신 일출대장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하며, 모처럼만에 오신 준민님 산행에서 자주 볼 수 있기를 희망해 보며, 이동간 각종과일과 케익을 제공해주신 천송님에게도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고 산행간 시종일관 즐겁고 따뜻한 정을 나눈 산누리님 등 산행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수고에도 감사를 전해 드린다. 이번 산행에 참석하지 못한 건셀의 울님들도 다음 산행 역시 진달래로 유명한 강화의 고려산(475m)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6명은 일출대장, 천송, 산누리, 준민님 부부 그리고 나)

 

 

 

산행 후 백련사에서 본 동백

아이들이 하트모양을 만들어 놓았네요..

 

동백이 정말 예쁘네요..

 

동백숲길이 진정 멋있네요..

 

백련사 뜰에서 볼 수 있는 다도해이나 날씨가 좋지 않아서..

 

동백이 한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