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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대명산 산행기/중복

관악산 6봉-8봉 종주(11. 5. 7) 산림청/인기 백대명산 제10위

by 산사랑 1 2011.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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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6봉 - 8봉 산행 2011. 5. 7일 토요일】산림청/인기 백대명산 제10위 

 

관악산(629m)은 서울 남부(관악구·금천구)와 경기도(과천시·안양시)에 걸쳐 있으며 넓은 의미로는 관악 서남쪽의 삼성산과 장군봉을 포함시키기도 하지만 보통 관악산이라 하면 연주대와 연주암이 있는 관악산을 말하며, 서울의 조산으로 옛날부터 개성 송악산(松岳山), 가평 화악산(華岳山), 파주 감악산(紺岳山), 포천 운악산(雲岳山)과 함께 경기도 오악(五岳)의 하나로 그 꼭대기가 마치 큰 바위기둥을 세워 놓은 모습으로 보여서 ‘갓 모습의 산’이란 뜻의 ‘갓뫼(간뫼)’ 또는 ‘관악(冠岳)’이라고 했다.

 

관악산은 백두대간에서 이어진 태백산·소백산·새재· 희양산을 거쳐 속리산이 중조(中祖)가 되어 한남금북정맥을 이루고, 북으로 치달아 칠현산·광교산·청계산을 이어, 관악·금지산·남태령에서 한강을 경계선으로 강남의 서쪽 벌판에 우뚝 솟아 강북의 삼각산과 마주하고 있다. 관악산은 청계산·삼성산과 함께 옛 금천의 진산(鎭山)인 금지산경(衿芝山經)을 이루는데, 이 산경의 최고봉이기도 하다. 산봉우리의 모양이 불과 같아 풍수적으로 화산에 해당되어 조선시대에 화재로부터 궁을 보호하기 위하여 경복궁 앞에 해태상을 설치하였으나 근래 경복궁 복원공사를 위하여 해태상을 철거하여 남대문에 화재가 발생하였다는 얘기가 있다.

 

관악산은 빼어난 수십개의 봉우리와 바위들이 많고 오래된 나무 와 온갖 풀이 바위와 어우러져 철따라 변하는 모습이 마치 금강산과 같다하여 소금강 또는 서쪽에 있는 금강산이라 하여 서금강이라고 하였으며, 별명처럼 봄에는 입구 쪽에 벚꽃이 만발하고 철쭉제가 열리고 여름의 녹음과 가을 단풍, 겨울의 설경이 제각각의 풍광을 느끼게 해준다. 곳곳에 드러난 암봉들이 깊은 골짜기와 어울려 험준한 산세를 이루고 있으나 산의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고 도심에서 가까워 가족동반 당일산행 대상지로서 많은 이들이 찾는 서울시민의 주요한 휴식처로 주말이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등산로마다 기암괴석들이 등산객을 기다리고 있다. 입구 등산로를 따라 제2광장에서 서울대 등산로를 올라가다 보면 열녀암을 만날 수 있으며 바로 위에는 바둑이바위가 있고, 성주암 바로 앞의 돼지바위, 연주암 오른쪽의 해태바위, 연주암 쪽의 목탁바위 등도 등산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또한 관악산에는 골짜기와 등성이에 15개가 넘는 절·암자가 있다. 관악산의 정상인 연주봉 기암절벽 위에 세워진 관악산의 최고봉인 연주대(戀主臺)는 고려가 망하자 10명의 고려 충신들이 관악산에 숨어살면서 간혹 정상에 올라 송도를 내려다보며 통곡을 했다는 애틋한 사연이 흐르는 곳으로 그런 사연에 따라 지명도 임금을 생각한다는 뜻으로 그리워할 연 "戀"자를 써서 연주대(戀主臺)로 이름 지어졌다 한다. 아래쪽에 있는 사찰인 ‘관악사’의 이름도 "연주암(戀主庵)"으로 바뀌었다. 연주대는 대학동과 과천시와의 경계에 우뚝 솟은 자연 바위벽으로 절 암자바위로 관악산의 모든 등산로가 집결하며 관악산 정상에서 남남동으로 약 40m 되는 곳에 있으며 10여개의 창(槍)을 모아 세워 놓은 듯한 모양이며 50m 이상의 절벽으로 3면이 둘러싸여 있다. 연주대는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수행을 하기 위해 의상대를 세웠다가 후에 이성계가 무악대사의 권유로 석축을 쌓고 그 위에다 암자를 지어 이름을 바꾼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이곳은 경기도 지방기념물 20호로 서울 근교에서 보기 드물 정도의 절경을 자랑한다. 연주대에서 남쪽으로 3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연주암(戀主庵) 역시 의상대사가 창건한 관악사가 조선시대 때 이름을 바꾼 사찰이다.

 

연주암과 함께 삼막사·염불사가 관악산 3대 사찰로 손꼽힌다. 남쪽 봉우리 삼성산 중턱에 있는 삼막사는 신라 문무왕 때 원효·의상 두 고승이 수행처를 마련한 것이 시초로 알려져 있으며 몽고항쟁 때 적장 살리탑을 살해한 기념으로 세웠다는 삼층석탑이 있다. 물론 관악산은 그 이전 한강을 중심으로 백제·고구려·신라 삼국이 쟁탈전을 펼치고 당군(唐軍)을 축출할 때 그 지형상 군사적 요충지가 되었다. 삼막사에서 서북쪽 700m 거리에 위치한 칠성전에는 경기도 유형문화재인 마애삼존불상이 모셔져 있다. 또 칠성전 서북편에는 남근석과 여근석이 있어 출산을 비는 민간 신앙지 역할을 하고 있다. 관악산에는 이밖에도 관음사·자운암·호압사·약수암 등이 있는데, 특히 호압사는 조선시대 태종이 한양과 과천에 호랑이로 인한 재난이 많다는 말을 듣고 호랑이의 살기를 누르기 위해 절을 짓게 됐다고 전해진다.

 

6봉 코스는 8봉코스와 함께 관악산 암릉미의 백미를 이루는 인기능선으로. 6봉 능선은 한 시간 정도면 등반이 가능하고 두 암릉을 연결하는 데는 3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 8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진 팔봉능선은 3봉 우측에 위치한 왕관바위, 6봉 우측의 병아리바위 등 괴석들이 암릉을 따라 이어진다. 관악산에서 육봉능선과 육봉에 비해 난이도가 조금 떨어지는 팔봉능선을 연결한다면 도봉산의 포대능선이나 북한산의 만경대에 버금가는 릿지코스가 된다.

 

관악산 암릉미의 백미인 6봉능선

 

▶10:10 산행시작(약 6시간 50분 산행/식사 및휴식 포함)

 

  금일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225차 산행으로 모처럼만에 근교산행인 관악산이 선정되었 으며, 이번 산행코스는 관악산 암릉미의 백미로 최근 들어 찾는 산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6봉 -8봉 연결산행으로 정부청사역(10:00) ~ 문원폭포  ~ 6봉  ~  8봉 ~ 금관바위 ~ 무너미고개 ~ 4야영장 ~ 관악산정문(15:00)의 약8km, 5시간 코스 추진하였다. 

 

 산행진행 방향

 

산행출발 전 날인 금요일부터 비가 내려 토요일 오전까지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와 관악산 중에서도 가장 난이도가 높은 코스임을 감안하여 다소 적은 인원인 6명이 신청하였으나 1명이 추가로 합류함에 따라 최종 7명이 과천 정부청사역에 10:02분에 모였다. 관악산 6봉 코스가 멋있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그 동안 산행을 할 기회가 없었는데 산행계획이 올라옴에 따라 큰 기대 를 가지고 산행에 임하였다.

 

 들머리 가는 길(산누리님 작품)

 

 • 정부청사역 들머리(10:10) - 6봉 정상(12:40)(들머리에서 약2시간 30분 소요)

 

정부청사역에는 우리 팀 이외에도 몇 팀이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몇 년 전만 해도 6봉 코스는 난이도가 높아 등산객들이 거의 찾지 않았으나 요즘은 많은 산객들이 찾아오고 있듯이 6봉 코스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정부청사역에서 잠시 정비를 한 후 10:10분 국사편찬위원회 방향으로 출발하였으며, 10:30분경에 백운정사 기점에 도착하여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고 잠시후 다리를 건넜으며 문원폭포로 향하였다. 문원폭포(10:59분 도착)는 폭포라기보다 암벽에 물줄기가 떨어지는 수준이나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1km(30분소요) 거리에 위치하여 정부청사공무원들이 여름에 점심식사후 자주 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문원폭포(10:59분)

 

문원폭포에서 연주암까지는 1.7km(1시간소요)된다는 푯말이 있었으며, 이곳에서 잠시 숨을 돌린후 1봉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1봉 가는 도중 케이블카 능선 방향으로 물개바위를 볼 수 있었으며, 문원폭포에서 약 30분 경과후 1봉 모습을 볼 수 있었다. 1봉은 다소 긴 암봉으로 되어 있었으며 나중에 확인한 결과 맨손 릿지로는 1봉이 가장 까다롭다는 의견이 지배적일 정도로 쉽지 않은 코스였다.(물론 3봉의 약25m 직벽구간과, 4봉의 내려가는 길은 자일이 있어야만 가능할 정도로 가파른 구간으로 제외)

 

과천 국사편찬위원회가 보이고..

 

물개바위도 보이고(산누리님 작품) 

 

6봉 중 1봉이 모습을 들어내고 있습니다(11:34분)

 

1봉에 올라서면 아기코끼리가 있는 2봉을 볼 수 있으며, 2봉의 경우 완경사의 슬랩으로 암사면을 올라서면 멋진 솔도 볼 수 있고 양쪽이 기둥처럼 버티고 선 좁은 석문을 통과하면 3봉 밑에 도착(12:11분/산행시작 2시간 경과)한다. 3봉은 직벽으로 우회하도록 경고문이 붙어 있었으며, 일부 산객들이 올라가고 있었으나 우리 팀은 안전을 위해 우회하였다.

 

아기코끼리가 있는 2봉

 

아기코끼리 확대 모습

 

솔이 멋지네요..

 

3봉 직벽을 올라가는 산객들..

 

3봉을 지나면 이빨형상의 바위를 볼 수 있으며, 잠시 후 4봉에 여러 명의 산객들이 올라가는 모습과 함께 4봉에서 6봉을 볼 수 있었고 또한 지나온 1봉부터 3봉의 모습이 손에 잡힐 듯이 보였다. 3봉을 지나 간간히 바위 곁에 수줍게 피어 있는 진달래도 감상하며 약 15분지나 4봉에 올라갔으며(12:25분), 몇몇 산객들이 자일을 이용하여 4봉을 내려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빨 형상의 바위

 

가야할 4봉, 5봉, 6봉의 모습(12:21분)

 

지나온 1봉, 2봉, 3봉의 모습(12:25분)

 

1봉에서 3봉이 그림같고..

 

칼날같은 4봉의 모습

 

4봉을 내려가는 산객들(산누리님 작품)

 

우리 팀은 4봉을 다시 내려와 5봉으로 향하였으며,  5봉과 6봉은 다소 완만한 경사의 바위로 쉽게 오를 수 있었으며, 6봉에는 들머리에서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된 12시 40분에 도착하였다.

 

요건 무슨 바위(?)/산누리님 작품

 

6봉입니다(12:40분)

 

 • 6봉 정상(12:45) - 8봉 정상(13:53)(6봉정상에서 약55분 소요/ 식사 40분 포함)

 

6봉 정상인 깃대봉에는 막걸리와 아이스케끼를 팔 고 있었으며, 안양방면과 8봉방면과 관악산의 정상인 연주암을 볼 수 있었고 6봉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12:45분경 8봉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약 10분간 진행한 후 6봉이 그림같이 보이는 장소에서 점심식사를 40여분에 걸쳐 한 후 8봉 정상을 향하여 출발하여 약 10분 후 8봉정상에 도착하였다.

 

6봉 정상에서 본 모습들

1) 안양 방면입니다..

 

2) 8봉 방향입니다..

 

3) 연주암도 보이네요..

 

8봉의 깃대봉입니다..

 

식사장소에서 본 6봉 능선의 아름다운 모습

 

 • 8봉 정상(13:55) - 무너미 고개 삼거리(15:54)(8봉정상에서 약 2시간 소요)

 

8봉정상 깃대봉 앞에는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있었으며, 잠시 인증사진 찍고 7봉으로 진행하였다. 7봉 내려가는 암릉에는 밧줄이 있었으며, 또 다른 밧줄을 타고 7봉으로 올라갔다. 아찔한 경사지만 밧줄이 있어 올라가는데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으며, 계속되는 암릉을 따라 나타나는 솔과 암릉이 어우러진 멋진 경치 및 여러 형상의 바위를 조망하면서 진행을 하다 보니 몇 개의 봉우리를 지나간 줄 모를 정도였다.

 

8봉 깃대봉에 있는 분재같은 소나무

 

 7봉 급경사를 올라가는 모습

 

연주암 방향의 장군바위(산누리님 작품)

 

솔과 바위의 멋진 조화(1)

 

솔과 바위의 멋진 조화(2)

 

금관바위 가기전에 본 바위들

굼벵이(?) 형상(1)

 

북바위(2)

 

멋있네요(산누리님 작품)

 

 

8봉에서 약 1시간 진행한 후 금관바위가 보이는 곳에 도착(14;57분)하였으며, 다행히 산객들이 아무도 붙어 있지 않아 멋진 모습을 사진에 담을 수 있었다. 지나오면서 보았던 아기코끼리 바위 등 많은 바위와 금관바위를 보면서 조물주의 무한한 능력에 찬사를 보낼 수밖에 없으며, 자연 앞에서 우리 인간들이 얼마나 미미한 존재인가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금관바위(14:57분)

 

바로 앞에서 찍은 금관바위 모습(15:15분)

 

금관바위에 도착하여 퍼포먼스를 하면서 잠시 시간을 보내고 조금 진행하니 낙타바위(15:25분)가 나타났으며, 낙타바위 지나 조금 더 가면 두꺼비바위를 볼 수 있고 다시 약 5분간 진행하면 하마바위를 볼 수 있다. 8봉 능선에는 여러 형상의 동물들이 산객들을 반겨 주어 마치 동물원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으며, 하바바위 지나 약 20분이 경과한 시점인 15:54분 무너미고개 삼거리에 도착하였다.

 

금관바위에서의 퍼포먼스(산누리님 작품)

 

낙타바위(15:25분) 

 

두꺼비바위(15:30분)

 

하마(?)바위(15:35분)

 

무너미고개 삼거리(15:54분)

 

 • 무너미고개 삼거리(15:55) - 관악산 정문(17:00)(무너미고개 삼거리에서 약 1시간 5분소요)

무너미 고개 삼거리부터 편안한 산길이 이어졌으며, 제4야영장을 지나 호수공원 직전 냇가에서 약 10여분간 족욕 등으로 땀을 씻어내고 호수공원을 통하여 서울대 정문입구에는 무너미고개 삼거리에서 약 1시간 5분이 지난 17:00경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안전하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

 

호수공원(16:42분)

 

 

산행 후 버스로 신림동 순대타운으로 이동하여 우리 팀이 관악산 산행시 반드시라 해도 좋을 순대볶음으로(순대타운 입구의 첫 번째 집인 또순이 원조순대집)  뒷풀이를 간략히 한 후 오늘 일정을 안전하게 모두 마쳤다.

 

신림동 순대타운내 또순이 원조순대집(02-884-7565)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모처럼만에 추진된 근교산행으로 관악산이 선정되어 암릉미의 백미로 알려진 6봉 - 8봉을 종주하였다. 사실 관악산하면 연주암을 떠 올릴 정도로 대다수의 산객들은 연주암을 목표로 산행을 하며, 이 코스는 북한산과 도봉산에 비해 산행의 맛이 떨어지는 것으로 인식되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관악산에도 북한산 못지않은 암릉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6봉과 8봉이며 또한 칼바위 능선도 나름대로 멋진 곳이라 할 수 있다. 그 동안 개인적으로는 칼바위 능선을 많이 올랐으며 6봉은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능선의 멋진 라인이 돗보이며, 또한 암릉이 주는 스릴은 그 어느 산에 비해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 곳이란 생각이 들었으며, 여러 형상의 바위들이 곳곳에 포진하여 볼거리를 제공하여 지루한 줄 모르게 산행을 할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해 주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다시 찾고 싶은 코스라 할 수 있다.

 

 

이번 산행을 위하여 멋진 계획을 수립하고 리딩에 수고하신 산누리대장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하며, 산행후 순대볶음을 제공해 주신 일출님에게 감사를 드리며, 모처럼만에 산행에 합류한 일심초님과 종재기님도 산에서 자주 뵙기를 바라며, 산행간 시종일관 즐겁고 따뜻한 정을 나눈 심통 회장님 등 산행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수고에도 감사를 전해 드린다. 이번 산행에 참석하지 못한 건셀의 울님들도 다음 산행은 철쭉 산행으로 전남 장흥의 제암산(807m)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7명은 심통회장, 산누리대장, 천송, 종재기, 고산, 일심초님 그리고 나)

 

산누리님 제공

Marianne Faithfull - This Little Bi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