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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북알프스
백대명산 산행기/중복

북한산 무박산행(10. 8.13-14)

by 산사랑 1 2010.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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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무박산행(2010. 8. 1314일 금/토요일)】산림청선정 100명산/등산객이 많이 찾는 100명산


북한산(北漢山)은 서울특별시 강북구, 도봉구, 은평구, 성북구, 종로구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의 경계에 있는 높이 836m의 산이다. 백운대(836m), 인수봉(810m), 만경대(799m) 세 봉우리가 모여 있어 일제강점기 이전에는 삼각산(三角山)이라고 불렀다.   산이 높고 깍아 지른 듯 험준하여 등반하기 어려운 반면 주봉인 백운대 정상에 오르면 사방 1백리 반경이 모두 발아래 내려다 보여 그 경관은 실로 아름답다.


백운대 정상에 서면 맞은편의 깍아 지른 듯 서 있는 인수봉에 아슬아슬 달라붙은 암벽 등반인 들이 눈길을 끈다. 국망봉, 노적봉 등 높은 봉우리들이 모두 발밑에 있음은 물론 도봉, 북악, 남산, 남한산성, 관악산 등 멀고 가까운 산들이 모두 눈앞에 들어온다. 서쪽으로는 바다건너 강화도, 영종도 등 서해상의 섬들도 볼 수 있다. 백운봉 서쪽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은 문수봉에서 비봉능선으로 이어지며, 주능선 남쪽으로는 진달래능선, 칼바위능선, 대성능선 및 형제봉능선이, 북쪽으로는 숨은벽능선, 원효봉능선, 의상능선 등이 뻗어 내린다.


또한 북한산 기슭에는 세검정과 성북동, 정릉, 우이동 등 여러 계곡들이 있다. 거대한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주요 암봉 사이로 수십개의 맑고 깨끗한 계곡이 형성되어 산과 물의 아름다운 조화를 빚어내고 있으며, 삼국시대 이래 과거 2,000년의 역사가 담겨진 북한산성을 비롯한 수많은 역사, 문화유적과 도선국사가 창건한 도선사(道詵寺), 태고사(太古寺), 화계사(華溪寺), 문수사(文殊寺), 진관사(津寬寺) 등  100여개의 사찰, 암자가 곳곳에 산재되어 있다.


비봉에는 진흥왕 순수비 속사본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는 신라 진흥왕(재위 540~576년)이 세운 순수척경비(巡狩拓境碑) 가운데 하나로 한강 유역을 신라 영토로 편입한 뒤 진흥왕이 이 지역을 방문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것으로 진흥왕 순수비는 1972년에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 보존하고 있다.


북한산국립공원은 15번째 국립공원으로 그 면적은 서울특별시와 경기도에 걸쳐 약 78.5㎢, 우이령을 중심으로 남쪽의 북한산 지역과 북쪽의 도봉산 지역으로 구분되며, 세계적으로 드문 도심 속의 자연공원으로 공원전체가 도시지역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수도권 이천만 주민들의 자연휴식처로 크게 애용되고 있다. 연평균 탐방객이 500만에 이르고 있어 "단위면적당 가장 많은 탐방객이 찾는 국립공원"으로 기네스북에 기록되어 있다.

 

 새벽 운무에 싸인 백운대일대


▶ 22:47 산행시작(약 5시간 산행)


금일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187차 산행으로 여름산행의 별미인 북한산 문수봉 야간산행으로 계획하였으며, 산행은 경복궁역에 22:00 집결하여 북악터널로 이동하여 북악터널 들머리(22:30) ~ 형제봉 ~ 대성문 ~ 문수봉(01:00 야간촬영/일출/비박) ~ 대남문 ~ 구기계곡(세족 06:30)의 약 5시간 계획으로 추진되었다. 문수봉은 삼각산 주봉인 만경대, 백운대, 인수봉이 손에 잡힐 듯이 가까이 보이며 서울야경을 볼 수 있는 가장 멋진 장소중의 하나로 1년전인 ’09.8.22(제139차) 야간산행으로 다녀온 바 있는 곳이다.(삼천사에서 출발하여 문수봉에서 야경을 보고 대성문을 지나 정릉매표소로 하산)

이번 산행은 총 7명이 참석토록 계획되었으나 UFG훈련으로 1명이 참석하지 못하여 총6명이 산행에 동참하였으며, 야간산행 단속을 피하기 위해 산행계획을 약간 수정하여 평창동 형제봉 공원지킴이터에서 출발하고 문수봉이 아닌 칼바위쪽으로 진행하기로 하였으며 22:46분경에 도착하여 10여분 준비를 한 후 산행을 시작하였다.

 

 들머리 주변(산누리님 작품)


 

산행코스 : 평창동 형제봉 공원지킴이터 - 형제봉 - 대성문 - 칼바위 - 정릉탐방지원센타

 

• 평창동 형제봉 공원 지킴이터(22:47) - 형제봉정상(23:30)(들머리에서 43분)


들머리에는 위반시 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 된다는 야간산행 금지표지가 있었으며, 우리 팀을 국립공원 관리직원인줄 알고 몇몇 사람들이 산에 오르는 것을 망설이고 있었다. 들머리에서 약 17분 후 소형제봉에 도착하여 약5분간 야경도 구경하고 땀도 식혔으며, 여기서부터 다소 가파른 바윗길을 따라 약 20분 올라가 22:30분에 형제봉에 도착하였다. 형제봉에 도착하니 지역에 사시는 산객이 한 분 있었으며 며칠전 야간산행 단속이 있었다고 하네요. 


• 형제봉정상(23:40) - 대성문(00:57)(형제봉에서 1시간 17분)


형제봉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약 10여분간 휴식을 취한 후 대성문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다시 암벽을 따라 내리막이 진행되었으며, 약20분 후 영불사 갈림길에 도착(영불사 0.8km, 대성문 1.9km)하였으며, 이후 20여분은 평탄한 길이 이어졌으며 00:22 삼거리도착(형제봉 공원 지킴터 2.4km, 대성문 1.0km, 평창 공원 지킴터 1.3km)하였다.

 

 

여기서부터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되는데 결코 쉽지 않아 평소에도 산객들이 적은 코스로 칠흙같은 어둠을 따라 랜턴 불빛에 의지하여 약 35분 오른 끝인 00:57분에 대성문에 도착하였으며, 형제봉에서 대성문까지는 1시간 17분이 소요되었다.  

 

운무에 싸인 대성문(산누리님 작품) 


 

• 대성문(01:07) - 칼바위정상 도착(02:00)(대성문에서 53분)


대성문에 올라가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땀을 식힐 수 있었으며, 가져온 과일을 먹으며 약 10분간 휴식을 취한 후 칼바위를 향하여 출발하였다. 약18분 후에 산성주능선 전망대에 도착하였으나 경관을 전혀 볼 수 없었으며, 여기서 약 5분간 땀을 식혔다.  약10분 후 칼바위능선 갈림길을 지났으며, 칼바위 정상에는 대성문에서 53분이 소요된 02:00에 도착하였다. 사실 칼바위는 암벽을 따라 양측면이 낭떠러지로 대낮에 가도 힘든 코스지만 일출대장의 리딩으로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었다.

 

 보국문 방향으로 이동 중 거미가 진을 치고 있고..

 

칼바위를 오르는 울님들(일출님 작품)

 

칼바위 정상에는 우리 팀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적절한 공간이 있었고 여기에서 새벽 05:30분까지 휴식을 취했다. 잠시 잠을 취하려고 했으나 땀 냄새와 사람의 온도를 감지한 모기들의 출몰로 한숨도 자지 못하고 피만 적선하고 말았다. 새벽 5시경부터 서서히 날이 밝아오기 시작하고 운무 사이로 백운대가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하였다. 운무만 사라지길 기다렸으나 끝내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더 많이 밀려와 5:30분경 철수하기로 하였다. 

 

  라면도 먹고 휴식도 취한 칼바위 정상(보라매님 작품)

 

칼바위 정상에서 본 모습(백운대방향)

 

칼바위 정상에서 본 모습(문수봉방향)


 

• 칼바위정상(05:35) - 정릉탐방지원센타 도착(07:00)(칼바위정상에서 1시간 25분)


칼바위 정상에서 하산하는 길은 암벽을 따라 내려가야 하며, 잠시후 ‘06년 57세 여성분이 실족했다는 푯말이 있을 정도로 주의가 필요하였다. 약 25분 후 사거리(정릉탐방지원센타 2km, 대동문 1km, 칼바위 공원지킴터 2km, 아카데미 탐방지원센타 1.7km)에 도착하였으며, 칼바위방향은 산행금지가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칼바위 능선(하산 중)

 

이곳에서 정릉탐방지원센타로 방향을 잡았으며 약10분후 계곡 상류에서 물이 많이 떨어지는 장소에서 세수도 하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이후부터의 길은 평탄했으며, 최종 날머리인 정릉탐방지원센타에는 칼바위정상에서 1시간 25분이 소요된 07:00에 도착하여 이번 산행을 안전하게 마칠 수 있었다.

 

  세수를 한 곳(비가 많이 내려 작은 폭포를 이루고 있네요)

 

 제1휴계소 지역


 

 비박 산행을 마칩니다..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지난주 관악산 야간산행에 이은 여름 휴가철 2탄으로 북한산 비박산행으로 추진하였다. 북한산에서 비박은 개인적으로 친구들과 몇 번 한 적은 있지만 건셀에서의 비박산행은 처음 실시하였으며, 땀 흘린 후 형제봉과 문수봉에서의 시원한 바람은 에어컨 바람보다 시원하였으며 칼바위 정상에서의 산누리대장의 경험이 우려낸 따끈한 라면은 이 세상 어떠한 진수성찬보다 더 맛있었고, 모기와의 전쟁으로 뜬눈으로 밤을 보낸 추억들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이번 산행은 장마철의 영향으로 야경과 일출은 비록 볼 수 없었지만 비를 맞지 않고 산행을 안전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던 점만으로 분명 행복한 산행이었다고 자평해보며 내년 여름을 기약해 본다.


이번 산행을 위하여 멋진 계획을 수립하고 산행 리딩을 책임진 일출대장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며, 칼바위 정상에서 울님들에게 따뜻한 라면을 먹이겠다는 일념으로 무거운 짐을 지고 온 산누리대장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며, 다음날 근무에도 불구하고 산행에 참가한 심통회장님의 열정과 홍일점으로 참석하여 산행간 시종일관 함께 하면서 따뜻한 정을 나눈 천송님 등 산행에 참석한 모든 분들의 수고에도 감사드리며, 이번 산행에 참석하지 못한 건셀의 울님들도 다음 산행에는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가시기를 기대해 본다. 다음 산행은 건셀의 휴가산행으로 경북문경의 대야산(930.7m)의 계곡/기암  산행과 캠프파이어가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6명은 심통회장, 일출대장, 산누리대장, 천송, 보라매,  그리고 나)



이번 산행을 간략히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22:47 평창동 형제봉 공원지킴이터 출발 - 23:30 형제봉정상 도착(들머리에서 43분)

23:40 형제봉정상 출발 - 00:57 대성문도착(형제봉에서 1시간 17분)

01:07 대성문 출발 - 02:00 칼바위정상 도착(대성문에서 53분)

02:00 05:30 칼바위 정상에서 휴식

05:35 칼바위정상 출발 - 07:00 정릉탐방지원센타 도착(칼바위정상에서 1시간 25분)

 

 

 산누리님 제공


Evergreen Tree - Cliff Rich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