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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대명산 산행기/영남

김천 황악산(11. 9. 17)산림청/인기백대명산 제88위

by 산사랑 1 2011.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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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악산 산행(2011. 9. 17일 토요일)】산림청/인기 백대명산 제88위

 

황악산(1,111m)은 추풍령을 잠시 가라앉힌 백두대간이 서남쪽 멀리 지리산을 향하다가 첫 번째로 산릉을 다시 치켜 올려 놓은 산으로 경북 김천시 대항면과 충북 영동 매곡면, 상촌면에 두루 걸쳐있다. 황악산은 주봉인 비로봉(1,111m)을 중심으로 백운봉(770m), 신선봉 (944m), 운수봉(740m)이 치솟아 있으며, 산세는 평평하고 완만한 편이어서 암봉(岩峰)이나 절벽 등이 없고 산 전체가 수목으로 울창하고 직지사를 포근히 감싸준다. 가을 단풍과 겨울 설화가 빼어난 산이다.

 

충북 영동과 경북 금릉의 경계를 이루는 황악산은 옛날 학이 많이 찾아와서 일명 황학산(黃鶴山)으로도 불리어 왔고 현재 5만분의 1 지형도에는 엄연히 황학산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산자락 초입에 자리한 직지사 경내 황악루 현판과 〈택리지〉에는 황악산(黃嶽山)이라 기록되어 있다. 황악산은 정상을 중심으로 세 개의 큰 능선과 함께, 능선과 능선 사이의 네 곳의 사면으로 이뤄져 있다. 그 세 능선은 북서, 북동, 정남 방향으로 발달되어 있다. 북서방향의 지릉은 곤천산을 빚어 놓은 후 영동군 상촌면으로 내려가 평지로 변한다.

 

황악산은 덩치가 큰 육산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겉으로만 흙이 덮였을 뿐 속살은 편마암과 흑운모 화강암 등 단단한 돌덩이로 꽉 차 있고 능선이 사방으로 뻗어 있으며, 전사면이 비교적 급경사이다. 동쪽에서 발원하는 물은 백운천을 이루어 직지천으로 흘러 들며, 서쪽과 북쪽에서 발원하는 계류는 각각 장교천과 어촌천을 이룬다. 특히 직지사 서쪽 200m 지점에 있는 천룡대로부터 펼쳐지는 능여(能如)계곡은 대표적인 계곡으로 봄철에는 진달래, 벚꽃, 산목련이 볼 만하고 가을철 단풍 또한 절경을 이룬다. 그밖에 내원(內院)계곡과 운수(雲水)계곡의 경관도 뛰어나며, 사명폭포를 비롯한 작은 규모의 폭포가 많다.

 

북동릉은 운수봉 - 궤방령 - 추풍령을 지나 속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주능선이 된다. 남릉은 백두대간의 체통을 살리려는 듯 활기를 더하여 산의 흐름이 제법 격렬해진다. 바람재 - 우두령에서 잠시 허리를 굽혀 키를 낮추었다가 삼도봉, 석기봉, 민주지산에 이르러 점프하듯 해발 1,000m가 넘는 산봉우리들도 솟구치고 있다. 삼도봉에서 충북 경북 전북을 가르는 백두대간의 흐름은 멀리 덕유산, 가야산, 매화산, 그리고 지리산까지 이어진다. 황악산의 모든 명소와 고적은 동쪽 산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그러니까 경북 땅인 김천시가 황악산 들목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황악산의 백미인 직지사도 김천에서 들어가게 된다.  

 

동쪽 산록에 위치한 직지사(直指寺)는 신라의 눌지왕 때 고구려의 아도화상이 세웠다니까 대충 1,600여년의 내력을 갖고 있으며, 그후 태조 19년(939년) 능여대사가 중건했고 또한 사명대사가 5년간이나 이 절에서 수도했다는 것도 유명하다. 직지사라는 이름도 좀 독특한 것인데, 직지는 '직지인심 견성성불' 이라는 조사어록에 근거한 듯하지만, 아도스님이 신라에 불도를 전하러 왔다가 손가락으로 황악산을 가리키며 좋은 절터라고 한데서 유래한다는 설이 가장 유명하다. 또는 나중에 이 절을 중건한 능여대사가 자를 쓰지 않고 손으로 쟀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는 설도 전해온다.

 

또한 황악산의 '황'자는 흑, 청, 황, 적, 백의 5색에서 중앙색을 상징하며 남한내 백두대간의 중심으로 황악산이 품은 직지사도 해동(海東)의 중심부에 자리한 으뜸가는 가람이라하여 동국제일가람(東國第一伽藍)이라 일컬어지고 있다. 절 이름이 그렇듯 절을 감싸고 있는 황악산 산 높이가 재미있다. 바로 곧은 작대기 4개를 세로로 가지런히 세워 놓은 듯한 1,111m인 것이 그것이다. 직지사에는 직지사석조약사여래좌상(直指寺石造藥師如來坐像 : 보물 제319호)·직지사대웅전앞3층석탑(보물 제606호)·비로전 등 문화재 5점이 보존되어 있다. 그밖에 삼성암·운수암·백련암 등의 절이 있다.

 

황악산 정상으로 백두대간 해설판이 설치되어 있다.

 

▶10:30 산행 시작 (산행시간 6시간 10분/식사 휴식포함)

 

금일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 244차 산행으로 인기 백명산에 속해 있는 김천 황악산 백두대간길 산행으로 결정되었으며, 이번 산행은  괘방령 10:00  ~ 여시골산  ~ 운수봉 ~ 정상(중식) ~  내원계곡 ~ 직지사 15:30 ~ 서울 도착 22:30 전후의 약 8.8km/6시간 계획으로 추진되었다.

 

산행 추진계획

추석 연휴를 지난지 며칠 되지 않은 시점에서 원정산행으로 백두대간길을 따라 진행되는 산행임을 고려 산행신청 인원이 다소 저조하여 5명만이 산행을 신청하여 단촐한 산행이 예측하였으며, 건셀애마는 07:20분 신사동을 출발하여 들머리인 괘방령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괘방령가는 길에 진주에서 공군교육사 교관으로 근무 중인 재암님이 합류한다는 연락이 있어 최종 6명이 산행에 함께하였으며, 금강휴계소에서 잠시 휴식을 한 후 직지사 입구에서 재암님과 합류함에 따라 산행들머리인 괘방령에는 계획보다 다소 늦은 10:18분에 도착하였다.

 

금강휴계소 전경

 

괘방령 들머리(10:30) - 여시골산(11:18)(들머리에서 48분)

괘방령에는 산악인들의 쉼터인 괘방령산장이 자리 잡고 있었으며, 조선시대에는 국가기관에서 역참을 두어 이용하던 추풍령과 나란히 영남, 호서, 한성을 잇는 길로 주로 과거시험을 위한 선비들과 장사꾼들이 이용하던 곳이다. 또한 북쪽으로 흐르면 '금강'이 되고 남쪽으로 흐르면 '낙동강'이 되는 분수령이기도 하여 군사적으로도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었다.

 

괘방령 산장이 있는 괘방령

 

괘방령 표석

 

괘방령에서 약 10분에 걸쳐 정비 및 인증사진을 찍은 후 10:30분에 여시골산으로 출발하였다. 약 15분 정도 평이한 길을 따라 진행한 후 약간 넓은 공터에서 몸풀기 체조를 하였으며, 이후 가파른 나무계단길이 이어져 있었다. 일출대장이 국방등산회 초보대장시절 이 코스를 한번 추진하였는데 여기서 많은 사람이 고생을 했다고 할 정도로 상당히 가파른 길을 따라 능선에 올라서니 시원한 바람이 반겨주었다.

 

몸풀기를 하는 산우님들

 

계단길이 무척 가파릅니다..

 

이후 간간히 골바람이 불어 와 더위를 식힐 수 있었는데, 황악산은 경상북도의 북서쪽 모서리를 받치고 있는 산이면서 동남쪽으로 특별한 산이 없는 관계로 골바람이 불어오고 있으며 겨울에는 북서계절풍이 매서운 곳이어서 겨울 산행시에는 충분한 대비를 하여야 한다. 괘방령에서 1.5km 떨어진 여시골산에는 들머리에서 48분이 소요된 11:18분에 도착하였다.

 

여시골산에 도착

 

여시골산(11:28) - 운수봉(12:03)(여시골산에서 35분)

여시골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진주에서 온 일단의 산객들이 올라오고 있었으며, 나중에 이들과 우리팀 만이 황학산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올랐다. 여시골산에서 10여분간 휴식을 취한 후 1.6km 떨어진 운수봉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황악산 산길은 육산으로 조그만 소로길을 따라 진행되고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져 트레킹하기에는 좋았으나 조망은 거의 없는 것이 단점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길을 따라 약 13분 후에 여시굴에 도착하였으며, 여시란 말은 경상도에서 여우를 뜻하므로 여시굴은 결국 여우가 살던 굴로 현재 우리나라에는 안타깝지만 토종여우가 멸종되어 볼 수가 없다. 여시굴은 안전을 고려 줄이 쳐져 있어 내려가지 못하도록 하고 있으며, 여기서 약 3분간 구경을 한 후 다시 운수봉을 향하여 출발하였으며 운수봉에는 여시골산에서 35분이 소요된 12:03분에 도착하였다.

 

여시굴

 

황악산 2.6km 못지친 지점에 있는 운수봉

 

여시골산이 620m 이고 운수봉이 680m 인것으로 미루어 오르락 내리락을 짐작할 수 있겠지요..

 

운수봉(12:13) - 황악산 정상(13:34)(운수봉에서 1시간 20분)

산행이 여유로워 운수봉에서도 약 10분간 휴식을 취한 후 황악산을 향하여 출발하였으며, 운수봉에서 황악산까지는 2.6km로 약 5분 올라가니 직지산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가 나오며 황악산 2,260m팻말이 있었다.

 

직지사 삼거리인 쉼터

 

대다수 직지사에서 올라오는 분들은 여기서 휴식을 취하나 우리는 운수봉에서 휴식을 취한 관계로 바로 통과하였으며, 이후 35분간 아무런 생각도 없이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면서 걷다보니 눈앞에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보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조금 명성이 있는 산이라면 거의 멋진 소나무를 볼 수 있는데 황악산도 예외가 아니었다.

 

멋진 소나무

 

 정상을 향하여 올라가는 산우님(일출님 작품)

 

멋진 솔을 뒤로 하고 약 18분 올라가니 황악산 610m(황악산 6번지점)가 나왔으며, 여기를 살짝 돌아서면 오늘의 제1의 전망처가 나온다. 김천 시가지도 보이고 반대편 형제봉, 신선봉 능선도 보여주나 가스로 인하여 희미하다.

 

황악산 610m 못미친 지점이 도착(13:12분)

 

전망처에서 본 모습으로 요 너머 황악산 정상이 있습니다.. 

 

형제봉, 신선봉 능선

 

산을 오르는 재미 가운데 한 가지는 조망의 즐거움인데 오늘은 이를 기대할 수 없어 아쉽지만 여기서 약 5분간 휴식을 취한 후 정상을 향하였으며 10여분 후에 조그만 돌무더기가 있었고, 잠시후 곤천산 삼거리를 지나면 정상이 나오는데 정상에는 운수봉에서 1시간 20분이 소요된 13:34분에 도착하였다.

 

돌무더기

 

곤천산 삼거리

 

황악산 정상에 있는 백두대간 해설판

 

황악산 정상

 

황악산 정상(14:14) - 직지사 입구 일주문(16:38)(황악산정상에서 2시간 24분)

정상에는 백두대간 해설판이 설치되어 있었고 정상을 알리는 표지석 옆에는 돌무더기가 있었으며, 날씨 맑은 날엔 서쪽으로 민주지산, 남쪽으로 수도산과 가야산, 동으로 금오산, 북으로는 포성봉 등이 보인다고 하는데 오늘은 가스로 인하여 시계가 좋지 않아서 볼 수가 없어 아쉬웠다. 정상에는 몇 사람이 식사 중이었으며, 우리 팀도 잠시 인증사진을 찍은 후 약 1시간에 걸쳐 식사 및 휴식을 즐긴 후 하산을 실시하였다. 하산 약 7분 후 억새밭이 있었으며 바로 뒤 황악산 8번 지점 갈림길에서 형제봉으로 향하지 않고 내원계곡으로 내려가는 길로 들어섰다.

 

여기서 계곡으로 하산을 합니다..

 

형제봉으로 가는 길은 올라올 때와 마찬가지로 오르락내리락 해야 함에 따라 ‘04년 국방등산회 당시 하산길인 내원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을 택했는데 내려가는 경사가 만만치 않고 길도 미끄러워 주의가 필요하였다. 황악산의 모습은 유순해보이고 주능선길도 비교적 완만하지만 1,100m를 넘는 산의 높에 걸맞게 그 산복에 깊이 패인 협곡과 암반지대를 형성해놓고 있는데 이 계곡이 다름 아닌 능여계곡이며, 정상에서 바로 직지사를 향해 패어 들어간 계곡으로 유순한 황악산이 그 복부에 비수를 감추고 있는 꼴로 이 길은 현재 출입금지 밧줄이 쳐져 있었다.

 

가파른 계곡길을 내려가는 산우님들..

 

 가파른 계곡길을 내려오는 산우님들(일출님 작품)

 

그러나 ‘04년도 국방등산회 초보대장으로 길도 익숙하진 않은 상태에서도 많은 인원을 이끌고 내려온 경험이 있는 일출대장이므로 우리 팀은 대장을 믿고 따라가니 과연 만만치 않은 길임을 알 수 있었으며, 초보자들에게는 이 길이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 팀도 주의를 해 가며 진행하였으며, 한참 진행을 하면서 주의를 살펴보니 여기에 다래 넝굴이 많이 있고 아직 다래가 달려 있는 것도 있었다. 또한 계곡이 깊어서 그런지 황금싸리버섯도 볼 수 있었고, 어름열매도 볼 수 있었다.

 

어름열매

 

각시투구

 

황금싸리버섯

 

아래로 내려올수록 계곡이 넓어지고 조그만 폭포와 폭포가 쏟아낸 물을 담은 소(沼)들이 나타나고 황악산의 대표적인 계곡인 능여계곡과 만나는 지점 못미쳐 족욕을 약 20분에 걸쳐 한 후 직지사로 향하였으며, 직지사 입구에는 황악산정상에서 2시간 24분이 소요된 16:38분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안전하게 마칠 수 있었다.

 

조그만 폭포

 

족욕 장소

 

용천수

 

 

직지사 입구 일주문(동국제일가람 이라고 하네요..)

 

산행 종료 후 김천 직지문화공원에서 천송님이 예전에 함께 사시던 분을 만날 동안 아름다운 조각작품을 관람하였으며, 다시 괘방령으로 이동하여 차량을 회수한 후 서울로 향하였다. 잠시 금강휴계소에 들러 도리뱅뱅이와 어죽으로 저녁식사를 한 후, 20:02분에 죽전에 도착하여 오늘 일정을 모두 마칠 수 있었다.

 

지금부터 김천 직지문화공원 관람을 하겠습니다.

 

요런 아름다운 길도 있고요..

 

조각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어 시민들의 좋은 휴식처가 되고 있었습니다..

 

가족이라고 하네요..

 

미래로..

 

분수대

 

다양한 물줄기로 시각을 즐겁게 합니다..

 

 

고향을 그리는 마음

 

풍뎅이

 

 

문화공원 들어가는 입구

 

괘방령 산장에 도착하니 가을의 전령사인 코스모스가 반겨줍니다..

 

 

금강휴계소에 있는 부산식당의 도리뱅뱅이(1판 6,000원) 

 

어죽 1인분 5,000원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추석 연휴 뒤 끝에 추진되어 다소 적은 인원이 산행에 동행하였으며, 당초 비가 올 것이란 예보와 달리 비는 오지 않았으나 습한 날씨 속에 기온도 높아 오르막길에는 많은 땀이 흘렀으나 능선에는 골바람이 불어와 땀 흘린 뒤의 상쾌함이 가슴까지 시원하게 적셔 주었다. 가스로 인하여 시계가 좋지 않아 조망의 즐거움을 누리지는 못하였지만, 산행인원이 많지 않아 호젓한 산행을 누릴 수 있어 좋았다. 하산 계곡길이 결코 수월하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다져진 산행경험을 토대로 극복할 수 있었으며, 이에 따른 보상으로 다래, 어름열매, 황금싸리버섯 등을 볼 수 있었고 계곡에서 족욕을 할 수 있어 산행간의 피로를 풀 수 있었다.

 

이번 산행을 위하여 멋진 계획을 수립하고 안전운전에 산행리딩까지 수고하신 일출대장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진주에서 모처럼 참석한 재암님 만나서 반가웠으며, 특히 점심식사를 위하여 불고기 잡채 등 여러 가지 반찬을 제공해 주신 에델고문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기타 산행간 시종일관 즐겁고 따뜻한 정을 나눈 심통 회장님 등 산행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수고에도 감사의 말씀을 전해 드리며 이번 산행에 참석하지 못한 건셀의 울님들도 다음 산행도 역시 인기 백명산중의 하나인 충남 오서산(791m) 억새산행으로 추진할 계획이니 많이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을 만드시기 바라며, 세부내역은 토요산행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6명은 심통회장, 일출대장, 천송, 고산, 재암 그리고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