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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대명산 산행기/영남

합천 매화산 남산제일봉(11. 2. 19)/인기 백대명산 제43위

by 산사랑 1 2011.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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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산 남산제일봉 산행(2011. 2. 19일 토요일) 인기 백대명산 제43위(산림청 미선정)


가야산국립공원에 속하는 경남 합천군 가야면 전국 12대 명산의 하나인 가야산의 남쪽에 마주하며 솟은 매화산(埋火山)은 일명 남산제일봉이라고도 하는데 이름만으로도 범상치 않은 산임을 알 수 있다. 남산제일봉(1,010m)봄이면 진달래꽃, 가을이면 붉게 물든 단풍이 절정에 이르고, 겨울이면 소나무 숲이 어울려 설경이 가히 천하제일의 절경을 빚어낸 찬탄을 금치 못하게 하는 이곳 매화산의 상봉으로 천개의 불상이 능선을 뒤덮고 있는 모습과 같다하여 불가에서는 일명 천불산으로 부르며, 소나무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것 같다. 매화산은 홍류동계곡을 사이에 두고 가야산과 마주하고 있는 산으로, 능선 상에 기묘한 형상의 바위들이 늘어서 있고, 그 바위들로 연결된 능선이 아기자기해 등산코스로서 인기가 높다.


남으로 내리 뻗은 백두대간의 동쪽으로 이어져 경북과 경남을 가르는 가야산과 함께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산으로 이제까지 가야산의 명성에 가려 좀처럼 드러나지 않았지만 지역상으로 가야산 국립공원과 맥락을 같이하며, 기암 석봉이 포진하고 있는 산세는 가야산 못지않은 경관을 지니고 있어 번잡스러운 가야산보다는 호젓한 매화산을 선호하는 등산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매화산은 가야산에 버금가는 다양한 산세를 지니고 있다. 흡사 금강산 축소판과 같은 산세에 날카로운 바위능선이 있는가 하면 울창 한 상록수림이 녹색과 붉은색의 조화를 이루기도 한다. 단풍이 수려하려면 기암괴석이 발달돼야 하는데 매화산이 바로 그런 산으로 암봉 사이사이에 단풍이 물들어 그 사이로 뚫린 등산로를 통과하는 산행의 묘미는 특히 일품이다.


 

매화산 정상인 남산제일봉이 멋지게 보이네요..

 

 

 


▶11:00 산행시작(약 4시간 산행/식사 휴식 포함)


금일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의 제214차 산행으로 장소를 묻지 말라는 묻지마 산행으로 추진되어 동해의 설경을 볼 계획이었으나 지난주 동해안의 폭설에 따른 재설작업 등을 고려하여 작년 11. 6일 다녀온 가야산 만물상과 마주하고 있는 명산인 매화산 남산제일봉이 추진되었다. 이번 산행은 청량동 탐방지원센타(11:00) ~ 청량사 ~ 남산제일봉(중식) ~ 치인탐방지원센터 도착(15:00)의 4시간 계획으로 추진하였으며, 7명이 산행에 동행하였다. 건셀애마는 삼각지를 07:00에 출발하여 07:20분 신사동을 경유 산행들머리를 향하여 출발하였으며, 화서휴계소에서 잠시 휴식을 한 후 산행들머리인 청량동 탐방지원센타에는 삼각지에서 3시간 45분이 소요된 10:45분경 도착하였다.

 

산행계획

 

들머리 입구(산누리님 작품)

 

 

청량동탐방지원센타 들머리(11:00) - 남산제일봉(13:15)(들머리에서 2시간 15분소요)


들머리에서 15분에 걸쳐 정비를 한 후 11:00에 들머리를 통과하여 잠시 지나 매표소가 나오며 1인 입장료가 작년까지는 2,000원이었으나 올해는 3,000원으로 인상되어 이제까지 다녀 본 곳 중에서 가장 비싼 입장료를 지불하였으며, 약 10분 후 해인사 말사 중의 하나이며 “삼국사기“에 최치원이 즐겨 찾았다고 하는 청량사에 도착하였다. 청량사에는 멋진 반송이 우리 일행을 반겨주었으며, 청량사에는 석등, 삼층석탑, 석조여래좌상 등 3종의 보물이 있었으나 경내에 있는 석등, 삼층석탑을 구경하고 산사에서 볼 수 있는 고즈녁한 모습에 잠시 휴식을 취하였다. 

 

산사에서 바라본 고즈녁한 풍경에 마음이 빼앗기네요..

 

청량사 반송이 아름답네요..

 

경내의 보물3종 중 두종(석등과 삼층석탑)

 

청량사에서 약 18분간 머무른 후 왼쪽 산길을 따라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으며, 잠시후 주능선까지 가파른 된비알이 시작되었다. 전날 점심 먹은 것이 체하여 저녁도 굶은 상태에서 오늘 우리 팀이 점심때 먹을 카레까지 배낭에 짊어지고 된비알을 올라가는 내 숨결이 평소와는 달리 상당히 거칠었다. 주능선과 만나는 지점에서 한쪽 방향으로는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으며, 이곳에서 조금 진행하면 전망대가 나왔다.(12:05분 도착/들머리에서 1시간 5분, 청량사에서 38분 소요) 전망대에 서니 남산제일봉과 더불어 가야산에서 두리봉으로 뻗은 능선, 그리고 합천 일원의 산야가 한눈에 바라보였다.

 

 

가파른 오르막을 지난 후 전망대에서 본 모습(12:05분)

 

좌측바위 한 부분을 확대해 보니(정말 멋있네요)

 

 

지난 가을에 다녀온 가야산이 보이네요..

 

 

 

전망대에서 잠시 구경을 한 후 출발하였으며, 전망대에서 정상까지는 1.1km 약 1시간 거리라는 안내판이 있었으며, 이후부터 매화산이 왜 불가에서 천불산이라고 하는지는 여실히 알게 해주듯이 본격적인 암릉지대에 들어서게 되고 주변을 둘러보면 멋진 암릉들이 거의 다 불상같이 하늘을 향하여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전망대에서 약 20분 후 남산제일봉이 그림같이 다가왔으며, 이후부터 정상까지 험난한 바윗길의 연속이지만 위험한 구간에는 철사다리가 설치돼 있어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며 진행하였으며, 남산제일봉 정상에는 산행들머리에서 2시간 15분이 소요된 13:15분에 도착하였다.

 

남산제일봉의 모습이 가슴을 설레게 하네요(12:27분)

 

매화산 능선..

 

지나온 암릉길..

 

 멀리 매화산 능선이..

                                  

멋진 바위들입니다..

 

  가히 기암 전시장입니다..

 

철사다리도 오르고요..

 

멋집니다..

 

기암들..

 

뱡풍처럼 둘러친 암릉..

 

남산제일봉이 우뚝 서 있고..

 

 

 

남산제일봉(14:10) - 치인탐방지원센타 날머리(15:00)(정상에서 50분소요)


정상에는 나무팻말(청량사 1.9km, 치인주차장 3.1km)이 정상석을 대신하고 있었으며, 해인사 불기운을 누르기 위해 소금을 담은 다섯 개의 옹기단지를 매년 단오날에 묻는다는 안내판이 있었다. 정상에서 잠시 경치를 구경한 후 식사를 위하여 하산방향으로  100m를 지난 곳에서 약 40분에 걸쳐 식사를 하였다.

 

정상 도착(13:14분/들머리에서 약 2시간 15분 소요)

 

정상에서 본 모습..

                         

정상 뒤편의 바위..

 

산에서 먹는 식사는 항상 맛이 있지만 이날은 정상 올라오는데 힘이 들었고 시간도 많이 지나 허기가 나 있는 상태에서 특히 카레와 함께 먹어서 그런지 유달리 맛이 있었다. 식사후 남산제일봉을 배경으로 단체 인증사진을 찍은 후 일출대장은 차량회수를 위해 다시 원점회귀 하고 나머지는 치인 주차장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남산제일봉 후면..

 

 

하산길 초입은 눈이 많이 쌓여 있어 아이젠을 착용하였으며, 잠시 가파른 길을 지나면서부터 완만한 길이 이어졌고 특이한 볼거리가 없는 점이 다소 아쉬웠다. 치인주차장 근처 계곡 한가운데 홈이 깊게 파인 바위가 있어인산적이었는데, 굴안에 촛불을 켰던 흔적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무속인들이 기도처로 이용하는 듯하였다. 날머리인 치인 주차장에는 정상에서 약 50분이 소요된 15:00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안전하게 마쳤다.

 

정상 뒤편에서 식사후 14:10분에 하산하면서 본 모습.. 

 

 

 

치인주차장 부근의 무속인들의 기도처

 

이곳에서 장비를 점검하고 일출대장을 만나 해인사로 이동하여 약 30분에 걸쳐 해인사를 구경하한 후 서울로 출발하여 19:10분경 죽전에 도착하여 전철을 타고 20:00에 집에 도착하여 오늘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하였다.

 

 

사찰에서 본 풍경..

 

아름답네요..

 

해인사 입구의 1,200년된 고사목..

 

팔만대장경 입구..

 

향기로운 솔..

 

솔의 단면..

 

경내의 삼층석탑..

 

【해인사】

가야산 남서쪽 기슭에 있는 해인사는 우리나라 3대 사찰의 하나이며, 이 일원이 1966년 사적 및 명승 제5호로 지정되었다. 법보종찰(法寶宗刹)이며, 호국의 정신이 깃든 팔만대장경판(八萬大藏經板:국보 제32호)·해인사대장경판전(海印寺大藏經板殿:국보 제52호)·마애석불입상(磨崖石佛立像:보물 제222호)·석조여래입상(보물 제264호)·반야사원경왕사비(般若寺元景王師碑:보물 제128호) 등이 있다. 그밖에 오백나한도(五百羅漢圖) 등 200여 점의 사보(寺寶)를 간직하고 있다. 802년(신라 애장왕 3)에 창건했으나, 몇 차례의 화재로 불에 타고 현재 남아 있는 건물은 조선말에 중건한 것이다.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장소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출발하여 지난해 가을 갔었던 가야산 만물상 맞은편에 있으며, ‘09년 10월 개방되어 많은 산객들이 찾고 있는 남산제일봉이 추진되었으며, 사실 산행을 하기 전에 사전에 지식을 갖춘 후 산행을 해야 그 산에 대하여 볼 수 있는 것을 놓치지 않을 수 있는데 이번에는 전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산행에 임할 수밖에 없었다. 청량사를 지나 가파른 된비알 오르막에서 다소 힘은 들었지만 주능선과 만난 이후 전망대부터 정상까지 각종 바위들이 하늘을 향하여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는 모습이 과히 천개의 바위가 부처의 형사을 하고 있다고 하는 천불상이라는 명칭이 결코 허명이 아니란 것을 확인하였으며, 일반에게 공개한 것을 잘한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다만 하산길 코스가 밋밋한 점이 다소 아쉬웠으나 산행 후 지난번 가야산 산행시 시간이 부족하여 볼 수 없었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팔만대장경을 품고 있는 해인사를 이번에는 볼 수 있어 하산길의 아쉬움을 덥고도 남을 정도였다.


이런 산행을 위하여 멋진 계획을 수립하고 안전운전과 산행리딩에 수고하신 일출대장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하며, 아침대용으로 구수한 누룽지를 제공해주신 종재기님에게도 감사를 전하며, 그리고 바쁜 일정 가운데서 휴가까지 내어 산행에 참여하여 산행간 시종일관 즐겁고 따뜻한 정을 나눈 심통회장님 등 산행에 참여한 모든 분들의 수고에도 감사드리며, 이번 산행에 참석하지 못한 건셀의 울님들도 다음 산행은 거제의 노자산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다가오는 봄소식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7명은 심통회장, 일출대장, 천송, 산누리, 종재기, 사계절 그리고 나)


천송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