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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대명산 산행기/호남

무주 적상산(12. 10.27)산림청 백대명산

by 산사랑 1 2012.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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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상산 (2012. 10. 27일 토요일)】산림청 백대명산

 

적상산(1,034m)은 전북 무주군 적상면 동쪽에 병풍을 두른 듯이 서있는 한국 백경 중 하나로 손꼽히며 사방이 깎아지른 듯한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적상산은 지대가 높고 일교차가 심해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단풍이 유달리 곱고 아름답다. 절벽 주변에 유난히도 빨간 단풍나무가 많아서 가을철이면 마치 온 산이 빨간 치마를 입은 듯하다고 하여 붉은'적'(赤) 치마'상'(裳)자를 써서 적상산(赤裳山)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졌다고 하나 사실은 정상의 치마바위 절벽돌이 퇴적암으로 붉게 보여 적상산이라고 지어 졌다고 한다.

 

적상산은 대전-진주간 대진고속도로를 타고 무주근처에 다다르면 정면에 산 허리위로 붉은 바위벽이 층층이 병풍을 드리운 항아리 모양을 하고 떡하니 버티고 서있는 요새처럼 보이는 산으로, 이 산은 향로봉(1,029m)을 거느리고 천일폭포, 송대폭포, 장도바위, 장군바위, 안렴대 등의 명소를 간직하고 있다. 향로봉에서는 예로부터 하늘에 제를 지냈다. 비록 지척에 있는 백두대간 덕유산(1614m)이 더 높지만 옛 선조들은 적상산의 기운이 하늘과 더 가까이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천년이 넘는 세월, 적상산은 단풍만큼이나 붉디붉은 피를 흘려야 했다. 삼국 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적상산은 전라도와 충청도, 경상도를 잇는 군사적인 요충지이자 보급로였다. 신라와 백제가 이 산을 빼앗는 전쟁을 치렀고, 오랑캐와 왜구가 이 지역을 차지하기 위해 달려들었으며, 빨치산들은 이곳에 숨어들었다. 적상산을 오르는 두 가지 길, 북창(北倉)과 서창(西倉)의 이름도 여기에서 기인한다. ‘창’은 군량미나 무기를 모아놓은 곳간을 뜻한다.

 

실제로 산에 오르면 사적 146호로 지정된 적상산성을 구경할 수 있다. 석축 둘레는 1만6920자(5,127m), 높이는 7자(2.1m)에 달했다고 전해지는데 지금은 폐허가 되고 일부 흔적만 남아 있다. 고려말 최영 장군이 축조를 건의했다고 전해지나, 조선시대의 여지승람 기록에 따르면 조선 세종때 체찰사(體察使) 최윤덕이 이곳을 답사하고 반드시 산성을 쌓고 보존해야 할 곳이라고 건의했으며 인조때 산성이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적상산성 서문아래 하늘을 찌를 듯이 서있는 장도바위는 성인 하나가 겨우 통과할 정도로 쪼개져 서 있는 데, 고려 말 공민왕 때 최영장군이 제주에 침입한 왜구를 토벌하고 서울로 오르는 길에 적상산을 지나게 되었는데, 길을 가로막고 있는 거대한 암벽을 만나자 칼로 내리쳐서 바위를 쪼개고 그사이로 산을 올랐다고 한다.

 

조선 후기에는 산성 안에 국내 5대 사고(史庫·나라의 역사기록과 문서를 보관하는 곳)의 하나인 적상산사고(赤裳山史庫)가 세워졌다. 성내에는 또 안국사와 호국사를 세워 승병을 주둔시켜 1614년부터 건립된 적상산사고를 지키게 하였다. 세계기록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조선왕조실록(국보 제151호)이 일제의 강압으로 서울의 왕실규장각으로 옮겨지기 전까지 300여년간 이곳에 보관됐다.

 

임진왜란 당시 평지에 있던 4대 사고가 전란으로 소실되고 유일하게 남아있던 전주사고의 실록을 임진왜란 이후 춘추관, 태백산, 묘향산, 오대산, 마니산 등 5대 사고에 설치하여 각각 실록을 보관했다. 병자호란 당시 묘향산사고 실록의 보관에 어려움이 있자 무주 적상산에 실록전을 세우고, 1634년 묘향산 실록을 옮겼와 300여년간 보관하였으며, 1910년대에 일제에 의해 사고가 폐지되자 적상산의 실록은 왕실 규장각으로 옮겨 보관해오다가 6·25 때 북한으로 반출됐으며 김일성 종합대학 도서관에 보관 중이다. 1992년 적상산 양수발전소 건립으로 사고지가 수몰되자 사고 건물이 현재의 위치로 옮겨졌고, 전라북도 기념물 제88호로 지정돼 있다.

 

사고를 지나 산 정상 근처에는 안국사로 가는 길 300여m는 적상산 낙엽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짙어가는 단풍과 뒹구는 낙엽이 한 데 어우러져 필설을 비웃는 장관을 이룬다. 안국사는 고려 충렬왕 3년 월인화상이 건립했다고 하니 천년의 시간을 훌쩍 넘어버린 고찰로 겉모습은 여느 사찰과 다르지 않지만 이곳에는 호국(護國)의 역사가 깃들여 있다. 거란족과 몽골족에 맞서 산을 지켰던 승려들의 영혼이 서려 있는 곳이며, 조선시대에는 승병을 주둔시켜 1614년부터 건립된 적상산사고를 지키게 하였다. 안국사는 원래 적상산 동쪽 북창리에 있었지만 댐 공사로 현재 자리로 이전을 하였으며, 현재 자리는 호국사가 있던 자리였으나 6.25전쟁 때 무주 사찰주임이 빨치산의 근거지가 된다고 하여 불태웠다고 한다.

 

천 개의 불상이 모셔져 있는 안국사 천불전은 일제시대 이전까지 조선 왕들의 족보가 보관됐던 선원각이었다. 안국사의 사무장인 이규평씨는 “천불전은 주춧돌을 비롯해 오백년 간 원형 그대로 보존된 건물”이라며 “들보를 조금 잘라낸 것을 놓고 문화재 지정을 못한다니 말이 안된다”며 목소리를 높인다.

 

안국사에서 300m 가량 오솔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면 산의 정상 남쪽 층암절벽 위에 위치한 안렴대는 사방이 천길 낭떠러지로 내려다 보여 이곳을 오르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슬아슬하게 한다. 안렴대란 명칭은 고려 당시 거란의 침입이 있었을 때 삼도 안렴사가 군사들을 이끌고 이곳으로 들어와 진을 치고 난을 피한 곳이라 하여 안렴대라 붙여졌다. 또한 병자호란 때는 적상산 사고 실록을 안렴대 바위 밑에 있는 석실로 옮겨 난을 피했다는 유서 깊은 사적지이다.

 

해발 850m의 산중턱에 350만톤의 물을 가둘 수 있는 저수지 적상호가 있다. 1995년 양수발전소가 들어서면서 만들어진 인공 호수다. 산 아래 무주호에서 끌어올린 물을 호수에 담은 뒤 다시 떨어뜨려 전기를 만들어 내는 곳이다. 아담한 호수 주변을 에워싼 단풍나무가 고즈넉한 분위기를 돋우고, 저수지를 가둬버린 거대한 돌댐도 눈요기 거리다. 호수 옆 전망대의 계단 105개를 오르면 덕유산, 두문산, 봉화산, 조항산 등 인근 산을 비롯, 무주 시내 전경이 한 눈에 잡힌다.

 

적상산 북창마을을 지나 정상으로 가는 드라이브길 중간지점에 수십 길의 암벽을 타고 심산유곡의 정적을 깨고 내리는 한 줄기의 폭포수가 천일폭포로 ‘하늘 아래 단일 폭포’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적상산성 북문에서 동남쪽으로 보인다. 병풍처럼 둘러싸인 주변 암벽을 타고 쏟아지는 비폭(飛瀑)은 마치 하늘에서 떨어지는 느낌이다.

 

 서창공원지킴터에서 본  붉은 치마바위를 두른 적상산(산누리님의 작품)

 

▶11:30 치목마을에서 산행 시작(약 5시간 10분 산행)

 

이번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302회 산행으로 호남의 단풍명소이자 한국 백경중의 하나이며 산림청 선정 백대명산중의 하나인 무주 적상산이 추진되어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도 불구하고 7명이 함께하였다. 이번 산행은 서창공원지킴터 (10:30) ~ 향로봉 ~ 안렴대 ~ 안국사 ~ 적상호 ~ 송대 ~ 치목마을 ~ 서울 도착 22:00 전후 약 9km/ 5시간 계획으로 추진하기로 하였다.

 

 적성산 등산안내도

 

무주 적상산은 정상 절벽 주변에 유난히도 빨간 단풍나무가 많아서 가을철이면 마치 온 산이 빨간 치마를 입은 듯하다고 하여 붉은'적'(赤) 치마'상'(裳)자를 써서 적상산(赤裳山)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졌다고 할 정도로 전북지방의 단풍명소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 지난주 봉화 청량산의 아름다운 경치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 주가 단풍의 절정기인 적상산을 갈 수 있어 설레는 마음으로 산우님들을 실은 애마는 신사역을 07:20분에 출발하였다. 주중 내내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와 같이 비는 꾸준히 내리고 있었으며, 의왕에서 탑승한 심통회장의 생일이 오늘이라 집에서 장만한 잡채, 약밥, 미역국, 묵은지, 백김치 등으로 옥산휴게소에서 아침겸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생일떡도 가져 왔고 천송님이 생일 케익도 가져 왔는데 배가 불러 먹을 수가 없어 나중에 먹기로 하였으며, 차장가에는 비가 오는 날에만 볼 수 있는 운무가 산을 뒤 덮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오늘 산행이 기대가 되었다. 비가 오는 관계로 당초 산행계획을 역순으로 변경하여 11:15분 새로운 들머리인 치목마을에 도착하였다.

 

 차량에서 생일음식으로 준비한 잡채 등을 먹고(산누리님 작품)

 

들머리 이동 중에 차장가에서 본 운무가 피어 오르는 모습(산누리님 작품)

 

산행 들머리인 치목마을에서 본 적상산의 모습..

 

• 치목마을(11:30) ~ 안국사(13:47)(치목마을에서 약 2시간 17분)

 

치목마을에 도착하니 비가 개여 있었으나 잠시 후 다시 비가 내려 장비를 정비한 후 11:30분에 안국사를 향하여 출발하였으며, 잠시후(11:33분) 향로봉 5km 안내 팻말(괴목마을 0.6km)을 따라 진행하였다. 치국마을은 삼베를 짜는 마을로 유명하며, 마을 담벼락에는 단풍과 복분자들의 그림들로 채워 오고가는 산객들의 마음을 푸근하게 해 주고 있었다. 다시 4분후에 안국사 3.5km(치목마을 0.1km) 안내 팻말을 따라 진행하였으며, 마을에 감나무가 많이 달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베틀짜는 기계(심통님 작품)

 

  담뱌락에 복분자 그림이 있고(심통님 작품)

 

안국사 방향으로 진행하고..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달려 있네요..

 

본격적인 산길이 이어지는 들머리 초임에는 소나무들이 많이 있어 땅에는 솔잎과 낙엽이 덮인 부드러운 길이 이어져 있어 가볍게 산행을 시작할 수 있었다. 비가 간간히 내리고 있어 천천히 진행을 하였으며, 산행시작 약 30분이 지난 12:00경에 치목마을방향으로 운무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비가 갠 후에 볼 수 있는 환상적인 경치를 볼 수 있다니 정말 행운이라고 할 수 밖에 없으며 여기서 약 5분정도 경치를 구경하면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멀리 덕유산 향적봉도 보이고 기압차로 인하여 운해가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옆으로 흐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가도 이런 멋진 모습을 계속 조망할 수 있었다.

 

초입에는 솔잎과 낙엽이 덮인 부드러운 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치목마을에 운무가 피어 일어나고..

 

기압차로 인하여 운해가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옆으로 흐르네요..

 

덕유산 향적봉이 조망되고..

 

아쉬워서 한잔 더..

 

아쉬운 마음으로 발길을 돌려 올라가다보니 등로 옆으로 낙엽이 깔린 소로 길이 나있는데 형형색색으로 둘러싸여 있는 주변의 모습과 어우러져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계속되는 오르막길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경사가 급하고 땅이 질퍽거려 조금만 방심하면 미끄러질 수 있어 주의를 해가며 올라갔으며, 들머리를 치목마을로 변경한 일출대장의 탁월한 선택에 고개를 끄떡일 수밖에 없었다. 오르막 도중에 갈색으로 물들어 가는 나무들 사이로 붉게 불타는 단풍이 군계일학처럼 자태를 뽐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번 주가 단풍이 절정이라는 소식을 듣기는 들었지만 치목마을에서 올라가는 길에는 이미 단풍이 말라가고 있어 마음속으로 실망을 하고 있었는데 이런 단풍을 볼 수 있어 다소 위안이 되었다.

 

낙엽이 깔린 소로길에서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끼고..

 

오르막이 가팔라지기 시작하네요..

 

멋진 단풍도 볼 수 있고.. 

 

산이 적갈색으로 물들어 있네요(일출님 작품)..

 

단풍을 뒤로하고 다시 가파른 오르막길을 따라 오르다보니 바위가 있어 올라서니 덕유산자락을 따라 운무가 올라가는 모습과 함께 아직도 계곡사이로 운무가 지나가는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잠시 조망을 한 후 다시 출발하였으며, 잠시 뒤 철모르는 진달래가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후 능선길에 접어들어 편안한 길이 전개되었으며 13:23분경 운해가 환상적으로 퍼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13:25분경 적상산성의 흔적이 남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약 7분후인 13:32분에 등로를 살짝 벗어나니 안렴대에 산객들이 있는 모습이 조망되어 안국사가 멀지 않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소나무가 운치가 있습니다..  

 

 운해가 흘러가는 모습이 계속해서 조망됩니다..

 

  철모르는 진달래가 피어 있고(일출님 작품)

 

운해가 산아래 골짜기로 흘러 가고 있네요..

 

환상적인 운해가 포착되고..

 

적상산성의 흔적..

 

  안렴대에 산객들이 조망되고(일출님 작품) 

 

낙엽으로 덮인 길을 따라 걸어가면서 가을은 벌써 저만치 지나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니 조금은 센치멘탈한 기분이 들었으며, 13:40분에 안국사 0.2km(안렴대 0.3km) 안내팻말이 있는 곳에 도착하였다. 치목마을에서 정상적인 길을 따라 올라 왔으면 송대를 지나 적상호를 거쳐 안국사에 도착해야 되는데 우리 팀은 중간에 길을 잘못 들어 현재는 통제를 하고 있는 옛길을 따라 진행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여기서 잠시 숨을 고른 후 안국사로 향하였으며, 안국사에는 치목마을에서 약 2시간 17분이 소요된 13:47분에 도착하였다.

 

낙엽이 깔린 가을길.. 

 

옛길이 끝나고(13:40분).. 

 

안국사 입니다(일출님 작품)

 

• 안국사(14:10) ~ 안렴대(14:28) ~ 향로봉(15:05)(안국사에서 약 55분)

 

안국사에 도착하니 단풍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어 이번 주가 적상산 단풍이 절정일 것이란 소식이 사실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말로는 표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멋진 단풍들이 산객들을 맞이하고 있었으며, 안국사까지는 북창에서 차량으로 올 수 있기 때문에 안국사에는 많은 행락객들이 저마다 단풍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안국사 단풍들(산누리님 작품)

 

이제부터 안국사의 단풍을 구경하세요..

  

 

화려합니다..

 

 

절정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유구무언(有口無言)입니다..

 

   떨어진 단풍(일출님 작품)..

 

단풍과 채소의 조화(산누리님 작품)

 

핏빛으로 물든 단풍입니다..

 

안국사는 고려 충렬왕때 건립되어 거란족과 몽골족에 맞서 산을 지켰던 승려들의 영혼이 서려 있는 곳으로 조선시대에는 승병을 주둔시켜 1614년부터 건립된 적상산사고를 지키게 한 유서 깊은 절로 원래 적상산 동쪽 북창리에 있었지만 댐공사로 인하여 현재 자리로 이전하였으며, 현재 자리는 호국사가 있던 자리였으나 6.25전쟁 때 무주 사찰주임이 빨치산의 근거지가 된다고 하여 불태웠다고 한다.

 

 안국사 입니다..

 

 

고즈녁한 산사의 모습(일출님 작품)

 

천 개의 불상이 모셔져 있는 안국사 천불전은 일제시대 이전까지 조선 왕들의 족보가 보관됐던 선원각으로 주춧돌을 비롯해 오백년 간 원형 그대로 보존된 건물이나 들보를 조금 잘라낸 것을 놓고 문화재 지정을 못한다고 한다.

 

안국사에서 약 23분에 걸쳐 구경과 휴식을 취한 후 안렴대로 출발하였으며, 안국사 0.2km(안렴대 0.3km)지점으로 다시 돌아와 간식을 먹은 후 안렴대로 향하였으며, 안렴대 가기 전 고목이 있는 곳에 도착하니 운무가 자욱하여 앞이 보이지 않아 적상산 최고의 조망처라고 알려진 안렴대에서의 조망은 볼 수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기대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14;28분경 안렴대에 도착하니 잠시 운무가 사라지고 있어 덕유산 향적봉에서부터 남덕유산에 이르는 능선을 조망할 수 있었으며, 좌측 끝으로 광채가 나는 멋진 운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순간적으로 보여주는 멋진 경치를 보고 안렴대를 떠났으며, 14:36분 적상산 정상이지만 시설물이 자리하고 있어 정상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향로봉 1.7km(안렴대 0.15km) 안내팻말이 있는 곳에 도착하여 일출대장은 차량회수 관계로 치목마을로 되돌아가고 나머지 일행은 향로봉으로 향하였다.

 

안렴대 가기전의 고목으로 주위는 운무로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안렴대에 도착합니다(14:28분) 

 

안렴대에서 잠시 운무가 사라져 경치를 볼 수 있었고.. 

 

좌측끝에 광채가 나는 멋진 운해의 모습이 보이고.. 

 

여기가 적상산 정상인데 시설물이 자리하고 있네요(일출대장은 차량회수를 위해 치목마을로 향하고..)  

 

향로봉 가는 길은 능선길로 단풍이 이미 시들어 늦가을의 황량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고, 가는 길에 사적 146호 적상산성비와 암덩어리가 붙어 있는 나무를 볼 수 있었으며 향로봉에는 안국사에서 약 55분이 소요된 15:05분에 도착하였다.

 

식물 암덩어리..

 

향로봉에 도착했습니다(15:05분)

 

• 향로봉(15:10) ~ 서창공원지킴터(16:40)(향로봉에서 약 1시간 30분)

 

향로봉 정상은 입간판이 정상석을 대신하여 서 있었으며, 조망은 잡목들이 가로 막혀 좋지 않았다. 향로봉에서 약간 내려온 지점에서 따뜻한 커피로 몸을 조금 녹인 후 서창공원지킴터를 향하여 출발하였으며, 15:26분 서창공원지킴터 2.8km(향로봉 0.7km, 안국사 1.0km) 안내 팻말에 도착하여 본격적으로 하산을 시작하였다. 하산길 초입에는 단풍이 거의 진 상태였으며, 낙엽이 쌓인 아름다운 길이 적산산성 서문지(15:35분 도착)까지 이어져 있었다.

 

이곳에서 서창공원지킴터로 하산을 합니다(15:26분)

 

참으로 아름다운 길입니다..

 

적산산성 서문지에 도착합니다(15:35분)

 

적산산성 서문지에서 잠시 머문 후 길을 돌아 내려가니 고려시대 최영장군이 길을 가로막는 바위를 장도로 내려쳐 길을 만들었다는 장도바위에 도착(15:42분)하였다. 산행을 하다보면 여러 가지 전설 등이 내려오는데 대다수는 현실과 동떨어져 있어 신빙성이 없는데 이번의 장도바위의 경우에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고려시대 최영장군이 길을 가로막는 바위를 장도로 내려쳐 길을 만들었다는 장도바위 입니다(15:42분) 

 

장도바위를 지나면서부터 형형색색의 화려한 단풍을 볼 수 있었으며, 이것이 하산하는 내내 이어졌다. 15:56분경 길가에 바위가 있소 올라서니 앞산이 단풍으로 물들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계속되는 아름다운 길을 따라 내려오다 보니 적상산 치마바위가 나무사이로 볼 수 있었고 16:21분경 서창공원지킴터 1.1km(향로봉 2.4km, 안국사 2.7km)안내 팻말을 지나갔다. 계속되는 아름다운 길이 이어져 있었으며, 통과하는 사람 수를 체크하는 계측기 부근에는 단풍이 불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계측기를 통과하여 잠시 위로 올라가니 적상산 표지석이 있고 여기서 바라보는 적상산이 붉은 치마를 두른 듯이 보여 붉은'적'(赤) 치마'상'(裳)자를 써서 적상산(赤裳山)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서창공원지킴터에는 향로봉에서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된 16:40분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안전하게 마무리하였다.

 

장도바위를 지나면서 다시 단풍을 볼 수 있네요.. 

 

노란색이 나의 맘에 쏙 들어 옵니다.. 

 

단풍이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단풍으로 치장한 치마바위가 보이고(산누리님 작품) 

 

절정의 단풍이 우릴 마중나왔습니다.. 

 

불타고 있는 단풍..

 

적상산 표지석이 있네요..

 

산행을 종료합니다(16:40분)

 

산행후 안국사 올라갈 때 못 보았던 적상호를 차량으로 이동하여 보려고 했으나 시간이 많이 지나 일출대장이 하산하면서 찍은 사진으로 대신하기로 하고 금산으로 이동하여 우리 팀이 금산을 지날 경우 한 번씩 이용하는 집으로 맛집으로 소문이 난 집인 인삼골식당에서 천송님이 준비한 케익으로 심통회장님의 생일을 축하한 후 어죽(1인 6,000원)하고 도리뱅뱅이(8,000원)와 더덕동동주(5,000원)를 시켜 먹은 후 서울로 출발하였다. 서울로 올라오는 도중 안성휴계소 근처에서 대형버스가 사고가 난 것을 보았는데 그것 때문에 전용차선이 막혀 30여분을 허비하고 회장님 짐이 많아 집에 까지 보내 준 후 선바위에 21:10분에 도착하여 오늘 일정을 마무리 하였다.

  

적상산 사고(일출님 작품)

 

적상호도 단풍이 절정입니다(일출님 작품) 

 

송대로 갈수기라 물이 별로네요(일출님 작품)

 

서창공원지킴터 부근의 멋진 나무(일출님 작품) 

 

 도리뱅뱅이(피라미가 아닌 빙어네요..)

 

어죽입니다..

 

▶산행 후기

 

건강셀프등산회 제 302회 산행으로 추진한 무주 적상산은 전북의 단풍명산이며 산림청 백대명산 중의 하나로 안국사까지 차량이 올라올 수 있으므로 가을단풍철에는 행락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주중에 계속해서 토욜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도 불구하고 7명이 함께하였으며, 산행도중 비가 많이 내리지 않고 오락가락하여 산행하는데 큰 지장을 주지는 않았다.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로 산행계획을 변경하여 치목마을에서 출발한 것은 가파른 오르막과 미끄러운 산길을 감안하면 탁월한 선택이었음이 입증되었으나, 도중에 길을 잘못들어 송대, 적상호, 적상산사고 등을 들르지 못한 점이 다소 아쉬웠다. 그러나 그 대신 멋진 운해를 볼 수 있어 아쉬운 점을 보충할 수 있었으며, 안국사에서와 서창공원지킴터에서 절정의 단풍을 볼 수 있어 시기를 정말 잘 택한 것 같았다. 그 외에도 안렴대에서의 운무속에서 순간적으로 보여주는 조망 등 여러 가지 볼 것을 비가 오라가락하는 나쁜 조건하에서도 볼 수 있어 행운이 함께했던 산행이라 할 수 있다.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들러 이번에 보지 못했던 송대, 적상호, 적상산사고 등을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들러 보도록 하겠다.

 

끝으로 이번 산행을 위하여 멋진 계획을 수립하고 산행 리딩 및 안전운전에 수고해 주신 일출대장에게 감사드리며, 생일잔치를 위해 잡채, 미역국, 약밥 등을 준비해 온 회장님과 회장님 생일 케익을 준비해온 천송님에게도 고맙다는 말씀을 전해 드린다. 또한 모처럼 참석하여 저녁으로 금산 어죽과 도리뱅뱅이를 제공해 주신 종재기님에게도 고맙다는 말씀을 전해드리며, 과일과 밤 등을 제공해 주신 초코님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 드린다. 그리고 산행간 시종일관 함께 한 산누리님 등 산행에 동행한 모든 분들 수고 많이 하셨으며, 이번 주 산행에 참석하지 못하신 산우님들도 다음 주 산행은 지리산 삼신봉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아름다운 추억도 만드시고 어머니같은 지리산의 넓은 가슴에 지친 몸과 마음을 내려놓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7명 : 심통회장, 일출대장, 산누리, 천송, 종재기, 초코, 그리고 산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