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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북알프스
백대명산 산행기/호남

고흥 팔영산(12. 8. 18)산림청/인기 백대명산 제89위

by 산사랑 1 2012.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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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영산 산행(2012. 8. 18일 토요일)】산림청/인기 백대명산 제89위

 

팔영산(608.6m)은 남도의 들녘을 내달려온 호남정맥이 금화산, 조계산을 넘기 직전 갯바람을 좇아 보성 땅을 돌며 고흥반도에 이르러 우뚝 솟은 명산이다. 예나 지금이나 그 산봉우리가 인상적이었는지 동국여지승람 등에는 팔전산(八飼山), 팔령산(八嶺山) 등으로 부르고 있다. 스님들이 머물던 능가사(楞伽寺)의 옛 요사채 이름 또한 흘령료(屹靈寮)라 했다고 하니 팔영산의 신령스러움을 스님들 또한 예사롭지 않게 여겼던 모양이다. 그러던 것이 어느 땐가부터 팔영산으로 불리게 되었는데「만경암중수기(1903년)」등에는 옛날 중국 위(魏)나라 왕이 세수를 하다가 대야에 비친 여덟 봉우리에 감탄하여 신하들에게 찾게 하였으나 중국에서는 찾을 수 없어 우리나라까지 오게 되었는데, 왕이 몸소 이 산을 찾아와 제를 올리고 팔영산이라 이름 지었다는 전설이 서려있는 곳이다.

 

가장 일반적인 산행코스는 능가사에서 시작해 마당바위를 지난 뒤 암릉종주를 마치고 탑재를 거쳐 능가사로 하산하는 코스로, 능선 종주코스는 제1봉인 유영(儒影)봉에서 시작해 제2봉인 성주(聖主)봉 ~ 제3봉인 생황(笙簧)봉 ~ 제4봉인 사자(獅子)봉 ~ 제5봉인 오로(五老)봉 ~ 제6봉인 두류(頭流)봉 ~ 제7봉인 칠성(七星)봉을 거쳐 제8봉인 적취(積翠)봉까지 이어진다. 봉우리 여덟 개가 남북으로 줄지어 있는 팔영산은 산세가 험준하기는 하지만 그것들을 종주하는 묘미가 유별나 1998년 7월 30일에 도립공원에 지정되었다.

산은 해발 6백m대로 낮지만 능선은 암릉으로 이어져 있어 꽤나 까다롭다. 그러나 위험구간은 사다리. 로프. 철제난간 등으로 안전장치를 설치해 주의만 하면 별 어려움 없이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산행 들머리인 능가사에서 10여분을 걸으면 계곡에 접어들고 약 30분을 오르면 마당바위, 여기서 가파른 길을 따라 20분을 더 오르면 제1봉인 유영봉에 닿는다. 비로소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광이 발 아래로 펼쳐진다.

 

제1봉 앞의 이정표에 왼쪽으론 제1봉(절벽, 위험)이라 되어 있고, 오른쪽으론 제1봉과 제2봉 중간 기점이라 되어 있는데 오른쪽 방향을 선택하여 제1봉을 올랐다가 다시 제2봉으로 간다. 왼쪽 방향으로 들어서면 노약자나 여자들은 오르기가 위험하고 힘들다.

 

여덟개 봉우리중 5~6봉 구간이 산행하기에 까다롭다. 6봉에서 7봉을 오르려면 통천문을 지나야 하며 7봉에 올라서면 정상에 오른 듯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왼편으로 펑퍼짐하게 뻗은 암릉을 따라 10여분 더 가야 정상인 8봉에 닿는다. 하산은 8봉에서 5분쯤 남쪽능선을 따라 내려간다. 울창한 송림을 뚫고 지나는 하산길은 마치 강원도 산림을 걷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총 산행시간은 천천히 걸어서 4시간정도 소요된다

 

 

멀리 8봉인 적취봉이 보이네요..

 

 

▶04: 25산행 시작(약 5시간 산행)

 

금일산행은 고흥 거금도 1무 1박 3일 여행의 제1탄으로 08. 3. 29( )산행 당시 찾았던 구름도 쉬어 간다는 팔영산으로 산행은 팔영산 자연휴양림 ~ 1봉(유영봉) ~ 8봉(적취봉) ~ 팔영산 자연휴양림으로의 원점회귀 산행코스(‘08년에는 능가사 ~ 1봉(유영봉) ~ 8봉(적취봉) ~ 능가사의 원점산행)로 추진할 계획이었다. 금욜 저녁 20: 10분경 신사역에서 출발하여 여산휴계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순천 고속도로 황전 휴게소에서 간식으로 라면을 먹고 18일(토욜) 02시 고흥 팔영산 자연 휴양림 입구 주차장에 도착하여 약 2시간 가면상태에서 휴식을 취하는데 비가 오락가락하게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였다. 04:00에 고흥에 먼저 도착한 두타님 부부와 합류하여 들머리인 자연 휴양림입구로 이동하여 04:20분에 도착하였다.

 

자연휴양림 입구에서 산행 출발하고(산누리님 작품)..

 

 

• 자연 휴양림 들머리(04:27) ~ 제1봉(유영봉)(05:40분)(들머리에서 1시간 13분)

 

자연휴양림에서 유영봉가는 길은 능가사에서 가는 길보다 거리가 짧은 최단거리로 두류봉(6봉) 1km, 성주봉(2봉) 1.5km 팻말이 있었다. 자연 휴양림을 들머리로 선정한 이유는 야간 이동의 피로를 감안하였기 때문이며, 본격적으로 출발하는데 갑자기 코피가 내려 잠시 지혈을 하면서 이동하였다. 비는 오락가락하게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는 가운데 칠흙같은 어둠을 헤치고 약 30분이 지나 1,2봉 갈림길에 도착(유영봉(1봉), 성주봉(2봉) 0.4km, 두류봉(6봉) 1.1km하였다. 비는 그쳤으나 안개로 인하여 길이 보이지 않아 갈림길에서 잠시 방향을 전한 후 1봉을 가기 위하여 갈림길 바로 위 암봉에 올라가서 길을 확인하였으나 보이지 않아 올라온 김에 약 10분간 휴식을 취한 후 다시 갈림길로 내려와 다시 길을 들어 잠시 진행하였으나 낙엽이 많이 쌓여 있는 것을 보고 길을 잘못 들은 것 같아서 다시 확인하니 바로 위로 길이 있었으며 이 길은 암봉에서 철계단를 타고 내려올 수 있었는데 당시에는 앞이 보이지 않아 발견하지 못하였었다. 철계단을 따라 내려 선 후 유영봉에는 들머리에서 약 1시간 13분이 소요된 05:40분에 도착하였다.

 

자연 휴양림에서 두류봉(6봉) 1km, 성주봉(2봉) 1.5km 걸리고..

 

  1, 2봉 갈림길(산누리님 작품)

 

  1봉 인 유영봉(일출님 작품)

 

 

 

• 제1봉(05:55) ~ 제2봉(성주봉)(06:05분)(1봉에서 10분)

 

제1봉인 유영봉에서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안개가 많이 끼여 있었으며 날은 서서히 밝아오고 있었다. 유영봉에서 약 15분 휴식을 취한 후 제2봉인 성주봉을 향하여 출발하였으며, 2봉 가는 길은 철계단과 쇠줄이 나오는 다소 험한 구간을 지나야 되며 2봉에는 1봉에서 약 10분이 소요되었다. 2봉은 1봉과 마찬가지로 경관이 좋은 곳이나 여기서도 안개가 앞을 가려 경치를 볼 수 없었다.

 

2봉 가는길에 철계단이..

 

 

• 제2봉(06:10) ~ 제3봉(생황봉)(06:20분)(2봉에서 10분)

 

2봉에서 약 5분간 지체한 후 3봉으로 출발하였으며, 3봉 가는 길 역시 암반으로 되어 있으나 큰 위험은 없었고 3봉 정상(564m)인 생황봉에는 2봉에서 약 10분이 소요 되었다. 팔영산의 특징은 정상석 올라가는 길에 정상에 대한 설명이 있으며, 3봉에 대한 설명은 “열아홉 대나무통 관악기 모양으로 소리는 없지만 바위모양 생황이라 바람결 들어보세 아름다운 생황소리”

 

3봉 가는길에도 안개가 자욱하고..

 

3봉인 생황봉..

 

 

• 제3봉(06:25) ~ 제4봉(사자봉)(06:35분)(3봉에서 10분)

 

3봉에서도 약 5분간 지체한 후 사자모양을 하였다는 사자봉(578m)인 4봉으로 출발하였다. 4봉 가는 쇠줄이 설치되어 있으며 3봉에서 약 10분이 소요되었다. 4봉에 도착하니 지난 봉우리들과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운무로 인하여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으나, 어느 순간 하늘이 보이기 시작하여 경치를 볼 수 있겠다는 기대로 인하여 휴식을 취했다. 기대에 부응하듯이 일정시간 경과 후 서서히 안개가 그치기 시작하여 그동안 보지 못했던 1~3봉의 모습도 볼 수 있었고, 추가하여 구름바다가 피어나는 황홀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런 모습은 비가 온 후 산에 가야만 볼 수 있는 풍경으로 1년에 1~2번 정도 볼 수 있을까 말까하는 경치인데 이번에 볼 수 있어 행운을 잡았다고 할 수 있다.

 

 제4봉인 사자봉(뒤가 5봉인 오로봉)

 

하늘이 열리고 운무가 지나가면서 땅이 들어나고..

 

환상적 입니다..

 

 

• 제4봉(06:55) ~ 제5봉(오로봉)(06:58분) ~ 제6봉(07:15분)(4봉에서 20분)

 

제4봉에서 30여분 경치구경과 휴식을 취한 후 06:55분 다섯 신선의 놀이터라는 제5봉인 오로봉(579m)으로 출발하였으며, 3분만에 오로봉에 도착하였다. 오로봉에서는 또 다시 안개로 인하여 경치를 볼 수 없었으며, 약 2분 지체한 후 “건곤이 맞닿는 곳 하늘 문이 열렸으니.. 천국으로 통하노라”라는 6봉인 두류봉으로 출발하였다. 정상가는 길은 철계단으로 되어 있었으며, 5봉에서 15분이 소요되었다. 6봉에서 다시 안개가 끼어 일부는 하산을 하고 있는데 다시 안개가 사라지면서 멋진 모습을 보여 주어 잠시 자연의 신비로운 모습을 감상하였다.

 

안개속의 4봉을내려오고 있는 산우님들.. 

 

5봉에서 6봉 가는길..

 

 6봉에도 안개가 자욱하고..

 

6봉을 떠나 7봉으로 가는 산우님들..

 

다시 하늘이 열리고 운무가 이동하고..

그림같은 풍경을 보여주네요..

 

• 제6봉(07:23) ~ 제7봉(칠성봉)(07:40분)(6봉에서 17분)

 

6봉에서 약 분간 휴식을 취한 후 7봉으로 출발하였으며, 7봉 가는 도중에 통천문이 있었으며(6봉에서 약 12분 거리) 통천문을 지나면서 또 다시 환상적인 풍경을 볼 수 있었으며, 칠성봉이라는 정상(598m)에는 6봉에서 약 15분 소요되었다. 7봉에서의 경치가 이날의 최고 압권으로 안개가 마치 태극 형상을 연출하기도 하고, 호수 주변으로 몰려있던 안개가 주변으로 물러나면서 신비로운 모습을 연출하기도 하여 발걸음을 뗄 수가 없어 여기서 약 15분간 휴식을 취했다.

 

통천문 가기전의 모습(일출님 작품)

 

통천문 입니다..

 

구름이 6봉아래에 몰려 있네요..

 

한 폭의 동양화입니다..

 

태극모형을 형성하네요..

 

7봉인 칠성봉입니다..

• 제7봉(07:55) ~ 제8봉(적취봉)(08:20분)(7봉에서 25분)

 

7봉에서 8봉 가는 길은 바위능선을 따라 가는데 중간에 돌무더기가 있는 곳이 정상인 줄 착각할 수 있게 큰 봉우리가 두 개 보이지만 뒤에 있는 봉우리가 8봉이며, 여기서는 바다가 조망되지만 이날은 안개가 머물러 있어 마치 고산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렀다. 8봉 정상(591m)은 7봉에서 약 25분이 소요된 08:20분에 도착하였다. 8봉에서 단체인증을 하고 약 15분간 머물렀다.

 

 

 중간봉우리에 모여 있는 산우님들(일출님 작품)

 

 

거칠것이 없네요(일출님 작품)..

 

마치 선계에 있는 듯 착각이 듭니다..

 

멀리 8봉 정상이 아득하게 보이네요..

 

산과 호수와 구름이 연출하는 이 모습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 같네요..

 

멀리 8봉이 보이네요..

 

고산에 있는 듯 착각이 드네요..

 

8봉과 호수의 어우러짐..

팔영산 정상인 8봉 적취봉에서..

• 제8봉(08:35) ~ 제9봉(깃대봉)(08:45분)(8봉에서 10분)

 

8봉에서 자연 휴양림 가는 갈림길에서 약 200m만 더 가면 8봉 뒤로 숨어 있는 깃대봉을 갈 수 있기 때문에 깃대봉을 들러 가기로 하여 들러보니 건물이 하나 있고 경치는 별로였었다.

 

9봉인 깃대봉으로 산이름을 지을 때 8봉 뒤에 숨어 있어 보이지 않아 팔영산이라 한 것 같습니다..

 

 

• 제9봉(08:47) ~ 자연 휴양림(09:15분)(8봉에서 27분)

 

깃대봉에서 휴양림까지는 0.9km거리로 갈림길까지는 5분이 소요되었으며, 갈림길을 지나면서부터 길은 흙길이었으나 다소 가파르고 비가 내려 축축하여 주의를 하면서 내려갔으며 자연휴양림에는 9봉에서 약 27분이 소요된 09:15분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안전하게 마칠 수 있었다.

 

자연휴양림 입구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안전하게 마쳤습니다..

 

산행을 종료한 후 고흥 6경인 용바위를 구경하고, 낙지와 각종조개가 있어 국물이 시원하고 맛이 좋은 해물조개정식(7,000원)으로 식사를 한 후 계획에 없었던 나로도 우주센타 방문, 한하운 시인의 처철한 현실속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소록도의 아름다운 경치, 아무도 없는 오촌 몽돌해변에서의 해수욕과 파도타기 등을 한 후 숙소인 신평리 한옥으로 이동하여 마늘먹인 광어, 병어회, 붕장어구이, 군복무침, 소라비빔밥 등으로 만찬을 즐길 수 있었다.

 

산행후 들렀던 고흥 6경인 영남 용바위..

 

용바위를 본 후 일성식당(061-834-7016)에서 먹었던 해물조개정식(7,000원)으로 각종 조개와 낙지, 새우도 들어있어

 맛이 칼칼하면서도 담백하여 정말 좋았습니다..가격대비 강추로 인근에 들르면 한번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나로도 우주센타

 

소록도 버들피리휴계소 앞에서 본 모습

 

소록도 중앙공원으로 잘 가꾸어 놓았습니다..

 

해수욕과 파도타기도 즐기고

 

저녁만찬으로 마늘먹인 광어, 뱅어회, 붕장어 구이, 군복무침, 고동 비빔밥 등으로 호식을 하고..

 

붕장어 구이입니다..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팔영산, 적대봉 산행, 소록도관광, 해수욕, 거금도 해안도로 일주 등이 포함된 고흥 거금도 섬산행(1무 1박 3일)이 계획되어 11명이 함께하였다. 팔영산 산행은 비가 그친 후 운무가 산봉우리를 휘감으면서 사라지는 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었다. 산행후 고흔 6경인 용바위도 둘러보고, 계획에 없었던 나로도 우주센타 방문, 처철한 현실속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소록도의 애환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고, 아무도 없는 오촌 몽돌해변에서의 해수욕과 파도타기 등을 즐길 수 있었다. 또한 팔영산 산행 후 먹었던 해물조개국밥의 시원하고 얼큰한 맛, 한옥 숙소 야외저녁만찬에서 제공된 마늘먹인 광어, 병어회, 붕장어 구이, 고동비빔밥 등의 별미가 곁들어져 금상첨화였다.

 

이번 산행을 위하여 멋진 계획을 수립하고 산행 리딩과 안전운행에 책임진 일출대장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며, 거금도 숙소와 저녁만찬을 제공한 두타․영심이님 부부와 두타님 부친에게 진정으로 고맙다는 말씀을 전해드린다, 그리고 저녁만찬시 장어를 구운 초코님, 병어회를 장만한 결나무님, 그리고 이번 산행 및 여행동안 시종일관 함께 하면서 따뜻한 정을 나눈 심통 회장님 등 모든 분들의 수고에도 감사드린다. 이번 산행에 참석하지 못한 건셀의 산우님들도 다음 산행에는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을 만드시기를 기대해 봅니다. 다음 산행은 이번 여름을 보내는 마지막 이벤트로 아침가리골 백패킹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11명은 심통회장, 일출대장, 산누리, 두타, 영심이, 천송, 초코, 상학, 결나무, 꿀단지, 그리고 산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