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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대명산 산행기/인기 백대명산

인기백대명산 제12위 월출산(2014.11.1)의 가을/ 산림청

by 산사랑 1 2015.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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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산 산행(2014. 11. 1일 토요일)】산림청/인기 백대명산 제14위

 

전남 영암군과 강진군 사이에 걸쳐 있는 월출산은 인기명산 14위서해에 인접해 있고 달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곳이라고 하여 월출산이라고 하며, 한반도 최남단의 산악형 국립공원으로 소백산맥이 목포 앞바다 쪽으로 흘러 내려가다 평지에 돌출된 모양을 하고 있다. 최고봉인 천황봉(809m)을 비롯, 구정봉, 향로봉, 장군봉, 매봉, 시루봉, 주지봉, 죽순봉 등 기기묘묘한 암봉으로 거대한 수석전시장 같다. 지리산, 무등산, 조계산 등 남도의 산들이 대부분 완만한 흙산인데 비해 월출산은 숲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바위산에다 깎아지른 산세가 차라리 설악산과 비슷하다.뾰족뾰족 성곽모양 바위능선, 원추형 또는 돔형으로 된 갖가지 바위나 바위표면이 둥그렇게 팬 모습 등은 설악산보다도 더 기이해 호남의 소금강이라 하며, 남원의 지리산, 장흥의 천관산, 부안의 능가산, 정읍의 내장산과 더불어 호남 5대 명산으로 꼽힌다. 천황봉 정상에 오르면 300여명이 함께 앉을 수 있는 평평한 암반이 있지만 천황봉은 경사가 평균 37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파른 지역이다.


‘달뜨는 산'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월출산은 그 이름처럼 달이 뜨는 모습이 아름답다. 때문에 예부터 이 산에는 늘 '월(月)'자가 붙어 다녔다. 백제·신라 때에는 월나산(月奈山), 고려시대에는 월생산(月生山), 조선시대부터 월출산(月出山)이라 불렀다. 구림마을 쪽에서 바라보는 월출 장면은 그야말로 비경이다. 때문에 계절이 바뀔 때마다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바람폭포 옆의 시루봉과 매봉을 연결하는 구름다리를 걷는 재미는 월출산 산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120m 높이에 건설된 길이 54m, 폭 1m의 구름다리는 공중에 걸쳐놓은 다리 중 한국에서 가장 길다. 현재는 출입이 금지돼 있지만 사자봉 왼쪽 산 중턱 계곡에서는 폭포 물이 무려 일곱 번이나 떨어지는 '칠치폭포'의 장관을 볼 수 있다.  봄의 만발한 진달래는 산길 곳곳에는 붉은 꽃길이 이어져 월출산의 달빛마저 주눅 들게 할 정도로 아름답고, 시원한 폭포수와 천황봉에 항상 걸려있는 운해는 월출산의 여름을 한 폭의 산수화로 만든다. 월출산의 운해는 평야의 들바람과 영산강 강바람이 맞부딪쳐 천황봉 정상에서 만들어내는 구름바다가 볼 만하다. 도갑사와 무위사로 내려가는 길목에 펼쳐진 미왕재의 억새밭은 사람들을 가을 월출산으로 향하게 하는 이유 중 하나이며, 천황사에서 계곡에 이르는1㎞ 남짓한 초입부터 곱게 단장한 동백꽃과 기암괴석이 한창 절묘하게 어우러져 해빙기의 등산로도 압권이다. 도갑사 부근에는 3월 중순 경부터 피기 시작한 동백꽃이 3월말이나 4월초까지 절정을 이룬다.


월출산의 산줄기 위로 펼쳐지는 일출과 진홍빛으로 서해를 물들이는 일몰을 일컬어 산 마니아들은 '호남 제일의 장관(壯觀)'이라고도 평가한다. "달이 뜬다 달이 뜬다 월출산 천황봉에 보름달이 뜬다." 영암아리랑 노랫말이 말해주듯 월출산은 산봉우리와 달이 뜨는 광경의 어울림이 빼어난 산이다. 구름을 걸친 채 갑자기 우뚝 솟아 눈앞에 다가서는 천황봉의 신령스러운  모습, 그 위로 떠오른 보름달의 자태는 달맞이 산행의 명산이기도하다.


백제의 왕인(王仁)박사와 신라말 도선(道詵)국사의 탄생지이기도 한 월출산에는 문화재들이 많다. 천황봉을 중심으로 남쪽에는 단아한 모습의 무위사, 서쪽에는 도갑사가 있는데 도갑사의 해탈문, 무위사의 극락전, 마애여래좌상 등 국보급 문화재들이 잘 보존돼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 마애여래좌상(국보 144호)은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높다. 천황사 입구, 도갑사 뒤편 등산로 입구, 무위사 뒤편 숲에는 각각 자연관찰로가 조성되어 있어 탐방객들은 자연스럽게 월출산의 자연생태계와 문화자원을 학습할 수 있다. 공원관리사무소의 전문가가 이끌어가는 해설프로그램도 곁들여져 다양한 형태의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산행 코스로는 천황사 또는 바람계곡에서 천황봉~구정봉~도갑사로 이어지는 종주 능선(9㎞)이 유명하다. 대략 6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이 코스는 오르막길이 급경사로 이루어져 체력 소모가 많고 위험한 편이다. 그러나 사방이 탁 트여 능선 위로 펼쳐지는 바위와 영암·강진 벌판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 등산길은 바람폭포와 구름다리 방향으로 나뉘는데 구름다리 쪽은 험한 대신 전망이 좋다. 향로봉에서 억새가 출렁이는 미왕재까지는 비교적 부드러운 길이 나 있다. 반나절 코스로는 경포대~천황봉 구간(7.3㎞), 천황사~천황봉 구간(5.7㎞), 도갑사~경포대 구간(7.5㎞) 등을 추천할 수 있다.

 

월출산의 자랑인 구름다리(일출님 작품)

 

 

 

 

▶11:30 천황산입구 매표소 산행 시작(6시간 35분 산행)

 

이번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의 제406회 산행으로 '09.11.28일(제152회 산행)에 다녀 온 호남의 5대 명산 중의 하나이며 100명산 중 하나인 월출산으로 추진하였으며 산행은 천황사 입구 매표소 ~ 구름다리 ~ 천황산 정상  ~ 바람재 ~구정봉 ~마왕재 억새밭 ~ 도갑사 도착의 약 9.4km/ 6시간 30분 소요 계획으로 추진하였다.

 

산행코스 : 천황사 입구 ~ 천황사 ~ 구름다리 ~ 천황봉 ~ 구정봉 ~ 마왕재 억새밭 ~ 도갑사의 약 9.4km

 

'09년 11월 당시에는 70세가 넘은 분이 함께하여 종주를 하지 못하고 구정봉에서 바람재로 되돌아 와서 경포대로 하산을 하였는데 이번 산행에는 종주를 하게되어 기대가 되었다. 산행은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도 불구하고 총 8명이 참석하였으며, 개인적으로는 3주만에 참석하였다. 서울 출발은 평소보다 20분 빠른 07:00에 신사역을 출발하여 차안에서 아침으로 김밥을 먹고 영암 천황사 입구 매표소에 도착하니 11:20분이었다. '09년 당시보다 약 1시간 빨리 도착하였는데, 이는 농어촌공사가 경기 의왕에서 전남나주로 이전함에 따라 새로이 도로가 건설된 점과 아침식사를 차안에서 해결한 점이 주요하였기 때문이다.

 

천황사 입구 매표소 들머리(일출님 작품)..

 

 

천황사 입구 매표소(11:30) ~ 구름다리(12:30)(들머리에서 약 1시간)

 

천황사 입구 매표소에서 잠시 정비를 하고 단체인증을 한 후 월출산의 명물인 구름다리를 향하여 출발하였다. 들머리에서 구름다리까지는 1.4km(천황봉 3.1km)거리이며, 길가에는 단풍이 들기 시작하고 대나무가 양쪽으로 심어져 있어 운치가 있었다. 약 10분 후에 바람폭포와 구름다리 코스로 갈라지는 갈림길이 나왔으며, 바람폭포로 가는 길은 바람골 계곡에 위치한 수려한 폭포가 있지만 경사가 가팔라 대부분의 등반객은 구름다리 코스를 선택하며 우리 팀도 이 길을 선택하였다.(차량회수를 위해 일출대장이 바람폭포 방향으로 하산을 함) 잠시 후 새로 복원된 천황사에 도착하였으며 대웅전 뒤로 암봉이 솟아 있는 모습이 명당임을 알 수 있었다.

 

단풍이 들기 시작한 길을 따라 진행합니다(일출님 작품)..

 

오늘 산행계획에 대하여 설명을 하고 있는 일출대장(산누리님 작품)

 

대나무 길이 이어져 운치가 있습니다(일출님 작품)..

 

바람폭포와 구름다리 갈림길에서 구름다리 코스로 진행을 하고(일출님 작품)..

 

새로 단장한 천황사 뒤로 웅장한 암봉이 솟아 있고(일출님 작품)..

 

천황사를 지나 가파른 철계단을 오르면 구름다리 0.4km 팻말(12:04분)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거대한 암봉과 암봉너머 황금들판이 보기 좋았으며, 여기서 잠시 후미를 기다리며 휴식을 취했다.  또 다시 가파른 암릉길을 따라 약 12분 정도 올라가면 구름다리 0.1km팻말에 도달하며, 여기서 구름다리까지는 약10분이 소요되나 잠시 등로를 벗어난 바위 위에서 보는 경치가 압권이었다. 그곳에서는 황금빛 너른 들판과 단풍이 물들어가는 암봉의 모습, 그리고 구름다리의 모습 등이 멋지게 조망되었다. 잠시 바위 위에서 경치를 구경하고 구름다리로 향하였으며, 구름다리에는 들머리에서 약 1시간이 소요된 12:30분에 도착하였다. 

 

노란색으로 물든 모습도 아름답네요(일출님 작품)..

 

황금색 들판이 보기 좋습니다..

 

구름다리 400m 남긴 지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구름다리 400m 전에서 본 거대한 암봉..

 

멋진 단풍이 간간히 보이더군요..

 

구름다리 조금 못미친 곳에 있는 바위 위에서 본 모습들..

거대한 암봉에도 단풍이 물들어 가고 있고..

 

저수지도 보이네요..

 

돌출된 바위 너머 황금색 들판이 펼쳐져 있네요..

 

구름다리도 조망이 되고요..

 

구름다리에 도착하였습니다(일출님 작품/ 12:30분)..

 

【구름다리】

월출산의 명물인 구름다리는 매봉과 사자봉을 연결하는 다리 1978년도에 만들어진 노후한 다리를 철거하고 2006년 5월 새롭게 가설하였으며 동시에 200명이 지날수 있도록 설계 되었다고 전한다. 깎아지른 절벽 위에 설치되어 있어 마치 하늘 한가운데 떠 있는 듯하며 다리 중간에서 내려다보는 발아래 풍경은 아찔할 정도이다. 뿐만 아니라 튼튼하고 안전한 다리임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흔들리기 때문에 가슴을 졸이게 만든다.

 

 

구름다리(12:50) ~ 천황봉(14:45)(구름다리에서 약1시간 55분/식사시간 30분 포함)

 

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구름다리에는 예상보다 등산객들이 많지 않아 여유롭게 구름다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으며, 구름다리 맞은편으로 거대한 암릉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바람폭포가 암봉사이에서 흘러 내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구름다리 건너편의 거대한 암봉과 구름다리 아래쪽에도 단풍이 깃들고 있는 모습 등은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하였다. 구름다리 주변에서 약 20분간 사진도 찍고 경치를 구경한 후 천황봉으로 출발하였다.

 

구름다리 맞은편의 웅장한 암릉이 감탄을 자아내고(일출님 작품)..

 

지나 온 방향에도 단풍이 들어가고 있고(일출님 작품)

 

구름다리 아래 쪽에도 단풍이 들어가고(일출님 작품)

 

바람폭포도 조망이 됩니다(일출님 작품)..

 

바람폭포(좌측 중앙)가 거대한 암봉들 사이에서 조그맣게 보이네요(일출님 작품)

 

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구름다리에 산객들이 아무도 없네요(일출님 작품)

 

구름다리를 지나면 아찔한 철계단 오름길이 이어져 있는데 이쪽으로 내려올 때는 주의가 요구되었으며, 계단을 오르다 뒤를 돌아보면 암봉 사이에 걸쳐져 있는 구름다리와 그 너머 암봉의 멋진 모습에 절로 발걸음이 멈춰질 수밖에 없었다. 철계단을 지나면서 단풍이 들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이후 사자봉에서 경포대 능선 삼거리까지 가는 구간에 멋진 풍광이 펼쳐져 있는데 오늘은 안개로 인하여 볼 수 없어 아쉬웠다. 천황봉 1km팻말을 지나면서 구정봉 까지 이어지는 풍광은 호남제일의 장관으로 손색이 없는 설악의 공룡능선에 견줄 수 있을 정도로 멋진 풍광이 펼쳐져 있는데 볼 수가 없었으며, 안개가 일시 걷치면서 잠간씩 보여주는 모습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가파른 철계단이 이어지고(일출님 작품)

 

가파른 철계단에서 본 구름다리 모습(일출님 작품)

 

안개속에 갇혀 있는 암봉이 모습을 들어내고(일출님 작품)

 

여러 색의 단풍이 산객들의 발걸음을 붙잡네요(일출님 작품)..

 

바위와 솔의 모습이 감탄을 자아내고(일출님 작품)

 

안개 속으로 뽀족한 암봉들이 조금 모습을 보이고(일출님 작품)..

 

가운데 암봉이 마치 상어 같습니다(일출님 작품)

 

암봉을 당겨 봅니다(일출님 작품)..

 

살짝 들어난 공룡의 등뼈같은 모습..

 

간간이 단풍도 볼 수 있고(일출님 작품)

 

어느덧 점심식사 시간도 지나 등로 한쪽에서 약 30분에 걸쳐 식사를 하였으며, 식사후 경포대 능선 삼거리(천황봉 0.5km, 경포대 2.4km)를 지나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하늘로 통하는 통천문에 도달하였다. 통천문을 통과해야만 천황봉에 오를 수 있으며 약 8분후인 14:45분에 천황봉 정상에 도착하였으며, 구름다리에서 약 1시간 55분이 소요되었다.

 

경포대 능선 삼거리를 통과합니다(14:24분)

 

천황봉으로 통하는 통천문 입니다..

 

 

천황봉에 도착했는데 안개로 경치를 볼 수 없네요(14:45분/들머리에서 식사 포함 3시간 15분 소요)..

 

 

 

천황봉(14:55) ~ 구정봉(16:00) (천황봉에서 약1시간 5분)

 

천황봉정상은 시야가 사통팔방으로 열려 있어 어느 방향으로나 절경을 볼 수 있으며 날씨가 좋을 경우 영암 읍내 모습도 볼 수 있다고 하나 이날은 안개로 인하여 아쉽게도 정상에서의 멋진 경치를 볼 수 없었다. 정상에서 인증사진을 찍으면서 약 10분간 휴식을 취한 후 구정봉을 향하여 출발하였다.(일출대장은 이곳에서 차량회수를 위하여 바람폭포 방향으로 하산을 하였다) 천황봉에서 구정봉까지는 1.6km로 여러 번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지만 고도가 조금씩 낮아지기 때문에 특별히 힘든 구간은 없으면서 장엄한 능선과 함께 볼거리가 풍부한 곳이나 역시 안개로 인하여 시야가 제한되었다. 

 

 천황산 정상인증(일출님 작품)

 

가야 할 방향의 경관인데 표지판 사진으로 만족해야 합니다..

 

천황봉 정상에서 구정봉 까지는 1.6km이며, 구정봉으로 출발합니다(산누리님 작품)..

 

안개속으로 진행을 하고(산누리님 작품)

 

천황봉 정상에서 약 20분 후에 돼지바위(저팔계바위)가 있는데 안개로 윤곽만 볼 수 있었고, 돼지바위에서 약 8후에  탐방로 한가운데 우뚝 솟아 있는 남근석을 볼 수 있었다. 남근석 꼭대기에 철쭉나무 한 그루가 있는데 2012년 고사하여 다시 2014년에 복원을 하였다고 하며, 사진을 찍으면 역광으로 그 모습이 매우 웅장하게 보인다.(반대편에 가서 찍으면 남근석이 뚜렷하게 볼 수 있다) 남근석에서 약 6분정도 진행하면 바람재에 도달하게 되며 여기서 구정봉 정상까지는 0.5km만 가면 된다. 

 

천황봉에서 약 450m 가면 볼 수 있는 저팔계 바위(돼지 바위)인데 윤곽만 볼 수 있네요..

 

월출산 상징 중의 하나인 남근바위 입니다(15:25분)

남근바위위의 철쭉 나무가 2012년 고사된 것을 2014년에 복원하였다고 합니다..

 

반대편에서 본 모습

 

남근바위 주변에 있는 바위로 모습이 특이하네요..

 

바람재 삼거리에 도착(15:34분)하였으며,

이곳에서 구정봉 까지는 500m 거리이며, 경포대로 하산을 할 수 있습니다..

 

바람재를 지나 다시 오르막이 시작되고, 도중에 장군바위를 볼 수 있다고 하나 역시 안개로 인하여 볼 수 없었다. 구정봉 100m 전에 베틀굴이라고 불리는 여근바위가 있는데 그 모습은 정말 압권이었다. 산을 다니면서 많은 여근바위를 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곳 베틀굴과 도봉산의 여성바위가 최고인 것 같다. 이곳 베틀굴의 음혈과 천황봉 근처의 남근석이 조화를 이루어 수많은 기암괴석을 잉태했다고 전해지며, 베틀굴에서 100m만 오르면 구정봉 정상으로 구정봉 정상에는 천황봉에서 약 1시간 5분이 소요된 16:00분에 도착하였다.

 

구정봉 장군바위도 운해로 인하여 표지판 사진으로 만족해야 합니다..

 

구정봉 100m 전에 있는 베틀굴입니다..

 

【베틀굴】

베틀굴은 옛날 임진왜란 당시 이 근방에 사는 여인들이 난(亂)을 피해 이곳에 숨어서 베를 짰다는 전설에서 생긴 이름이다. 굴의 깊이는 약 10m 쯤 되는데, 굴속에는 항상 음수(陰水)가 고여있어 음굴(陰窟) 또는 음혈(陰穴)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는 굴 내부의 모습이 마치 여성의 성기처럼 생겼으며, 특이한 현상은 이 음굴은 마치 천황봉으로 향하는 길 쪽에 있는 남근바위와 대조를 이루어 음양의 조화를 이룬다는 점이다.

 

베틀굴 내부 모습(산누리님 작품)

 

구정봉 정상에 도착하였습니다(16:00)

 

【구정봉】

구정봉은 월출산의 중심으로 정상의 넓은 암석 바위에 아홉 개의 웅덩이가 패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구정봉의 우물은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는 적이 없다고 하며, 풍수가들은 이 또한 물이 귀한 월출산에 수화(水火)의 기운을 조화시켜 주는 것이라고 풀이한다. 구정봉이라는 이름을 같게 된 연유는 월출산 아래 구림마을에는 도술에 능한 동차진이라는 젊은이가 있었는데 동차진이 구정봉에서 함부로 도술을 쓰는 것을 본 옥황상제는 공명심과 만용이 화를 부를 것을 경계하여 아홉 번 번개를 쳐서 죽였다고 하며, 그 때 생긴 번개자국이 지금의 마르지 않는 웅덩이가 되었다고 한다.

 

 

구정봉(16:05) ~ 마왕재(17:01) ~ 도갑사(18:05) (구정봉에서 2시간)

 

구정봉 앞쪽은 수석 전시장답게 손오공 바위등  많은 형상의 바위를 볼 수 있는데 역시 안개로 제한되었으며, 정상에서는 약 5분정도 머무른 후 마왕재로 향하였다. 구정봉에서 약 500m 정도 떨어진 암벽에 높이가 8m에 이르는 거대한 고려시대의 석불로 웅장하고 섬세한 기법이 당대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마애여래좌상(국보 제144호)이 있으나 이번에도 하산시간을 고려하여 다음으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구정봉 정상 인증으로 안개로 형체만 구별할 수 있네요(산누리님 작품)

 

구정봉에서 도갑사까지는 4.1km로 약 2시간 만에 하산을 하였습니다..

 

구정봉에서 마왕재 가는 길도 안개로 인하여 경치를 볼 수 없었으며, 약 25분후에 안개가 일시적으로 걷혀서 일부 경치를 볼 수 있었다. 고릴라 형상의 바위, 바위와 솔이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 등은 그 동안 경치를 못보고 지나왔던 갈증을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었다. 바위를 지나 약 20분 후에 마왕재 억새밭에 도착(17:01분)하였으며, 억새가 이미 져버려 쓸쓸한 느낌이 들었다.

 

모처럼 안개가 걷혀서 일부 경치가 들어나고..

 

좌측에 있는 조그만 바위는 마치 고릴라가 앉아 있는 형상 같네요..

 

당겨 본 좌측바위의 고릴라형상(산누리님 작품)

 

바위위에 멋진 소나무가 있는데 거리가 멀어서 당겨도 희미합니다(산누리님 작품)..

 

가운데 바위에 소나무 두그루가 자라고 있는 모습이 감탄을 자아냅니다..

 

마왕재 억새들도 벌써 다 져버렸네요..

 

 

마왕재 억새밭에서 약 15분 정도 사진을 찍으면서 휴식을 취한 후 날머리인 도갑사로 향하였다. 다행히 마왕재 억새밭에서 하산하는 도중에 석양이 비치기 시작하여 길이 어둡지 않았으며, 조금 내려가니 단풍이 멋지게 들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마왕재 억새밭에서 약 22분 경과하여 도갑사 1.9km를 지났으며(17:37분), 이후 어두워지기 시작하여 속도를 내어 도갑사에는 구정봉에서 약 2시간이 소요된 18:05분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안전하게 마무리 하였다.  

 

석양 빛이 비치기 시작하네요(산누리님 작품)

 

마왕재 억새밭에 있는 바위에서(산누리님 작품)

 

마왕재에서 본 바위..

 

억새밭을 지나 내려갑니다(산누리님 작품)

 

하산길에 본 단풍들..

 

 

 

도갑사 1.9km를 지나 약 25분후에 도갑사에 도착할 정도로 빠른 하산을 하였습니다.. 

 

도갑사에 반달이 떠 있고(일출님 작품)

 

산행을 종료한 후 나주로 이동하여 100년 된 나주 곰탕 하얀집에서 곰탕(8,000원)을 먹은 후 19:40분 서울로 출발하여, 22: 50분 남부터미널에 도착하여 오늘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하였다.

 

나주 곰탕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산행 후기

 

이번 주 월출산 종주 산행은 서울에서 영암까지 당일 산행을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일정이며, 특히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어 다소 추진이 쉽지 않았으나 '09년에도 당일 산행으로 갔다온 전력이 있어 일정대로 추진을 하였다. 현지에 도착하니 비는 오지 않았으나 안개가 많아 구름다리를 지나면서 조망이 제한되어 호남제일의 경관이라는 멋진 경치를 볼 수없어 다소 아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출산의 명물 구름다리를 전세내듯이 구경할 수 있었으며, 남근석과 베틀굴의 오묘한 형상, 미답이었던 마왕재 억새 등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안개로 인하여 제한되었던 호남제일의 장관은 다음을 기약하며, 오늘은 고산 윤선도의 산중신곡으로 아쉬움을 달래보고자 한다. 월출산이 높더니만은 미운 것이 안개로다/ 천왕 제일봉을 일시에 가리워 버렸다/ 두어라 햇살이 퍼진 다음 안개 아니 걷히랴. - 고산 윤선도의 산중신곡 中 -

 

끝으로 항상 느끼는 바이지만 이번 산행 역시 일출대장의 배려가 있었기 때문에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으며 이 점 일출대장의 노고에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고, 저녁 나주 곰탕을 대접해 주신 아향님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 시종일관 함께 산행하며 즐거운 추억을 공유한 심통 고문님등 모든 회원님들 수고 많았습니다. 다음 주 산행은 입암산(654m)과 백양사 단풍산행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도 느끼고 아름다운 추억도 만드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분들 8명 : 심통고문, 일출, 산누리, 천송, 초코, 아향, 도연 그리고 산사랑)

 

 

  

 

 

바람폭포 방향으로 하산한 일출님의 작품들 입니다..

안개로 인하여 신비로운 형상이 연출되었네요..

 

구름다리가 조그마하게 보이네요..

 

단풍이 물들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고..

 

방향을 달리한 구름다리..

 

6형제 바위..

 

바위 끝에 달려 있는 솔의 모습이 바위와 어우러져 환상적입니다..

 

바람폭포 상단부..

 

책바위..

 

바람폭포로 수량은 그리 많지 않네요..

 

이끼로 덮여 있는 바위가 원시적이고..

 

도갑사에 있는 팽나무..

 

 

도갑사로 들어 갑니다..

 

도갑사의 아름다운 모습들..

 

 

 

용수폭포..

 

도갑사에 뜬 반달..

 

2009.11.28일 본 풍광..

 

 암봉, 소나무, 대죽(일출님 작품)

 

천황봉 1km팻말을 지나서 

설악의 공룡능선에 견줄 수 있는 구정봉 방향의 기암들이 그림같이 펼쳐져 있고..

 

 

천황봉에서 본 사자봉 방향

 

천황봉 200m 지나서 본 설악산 공룡능선 같은 모습..

 

저팔계 바위

 

구정봉의 모습

 

손오공 바위

 

월출산에 달이 뜨고(산누리님의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