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 (2011. 11. 5일 토요일)】산림청 /인기 백대명산 제18위 → 14위
주왕산(722m)은 청송군과 영덕군의 2개군 5개면에 걸쳐있고 설악산, 월출산 등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암산의 하나로 1976년 3월 30일 1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우뚝 솟아오른 기암괴석과 깎아지른 암벽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일대 장관이다. 조선 후기 실학자 이중환도 인문지리서 '택리지'에서 주왕산을 일러 '모두 돌로써 골짜기 동네를 이뤄 마음과 눈을 놀라게 하는 산'이라고 평했다. 거대한 암군(岩群)이 지상으로 노출되면서 오랫동안 절리와 차별침식으로 지금의 모습을 갖춘 주왕산(周王山)으로 원래 이름은 “수백m의 돌덩이가 병풍처럼 도열해 있다”는 의미의 석병산(石屛山)이었다.
단풍이 아름다운 적악산(赤岳山)이 꿩의 보은 설화로 인해 '꿩 치(雉)' 자로 대체돼 치악산(雉岳山)으로 변했듯이 주왕산(周王山)으로 바뀐 건 주왕은 중국 당나라 때 주도가 진의 회복을 꿈꾸며 후주천왕을 자칭하고 반역을 일으켰으나 당나라 군사에게 패하여 이곳 석병산(주왕산의 예전이름)까지 쫓기어 왔다. 이에 당나라 왕이 신라왕에게 주왕을 잡아 달라 요청하여 주왕은 이곳에서 신라장군(마장군 형제들)에 의해 주왕굴에서 최후를 마쳤고, 이후로 주왕산이 불리 운다고 전해진다. 전설의 산답게 기암괴석 동굴 사찰 할 것 없이 곳곳에는 주왕의 흔적이 남아있다. 대전사, 주왕암, 주왕굴, 무장굴 등 명소가 더 있으며, 주방천을 따라 펼쳐지는 3개의 폭포도 하나같이 모양이 특이한데다 주변 경관이 빼어나다. 여기에 울긋불긋 단풍까지 더해지면 가히 천하절경이다.
또한 공원내에 달기약수터가 있고 아름다운 주산저수지(注山池)가 있다. 주방계곡은 주왕산의 대표적인 계곡으로 많은 탐방객들이 이 계곡을 찾고 있으며, 4월 말∼5월 중순경에 수달래(산철쭉)가 피는데, 수달래에는 “주왕이 주왕굴에서 신라장군의 철퇴를 맞아 최후를 마칠 때 흘린 피가 주방계곡을 타고 흘렸으며 그 후부터 주방계곡에 수달래가 피어났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주왕산은 4군데의 폭포 외에 동굴, 대전사 및 부속 암자들이 있어 천혜의 관광자원이 많은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주왕산은 외주왕과 내주왕으로 나누는데 외주왕에는 대전사∙ 주왕암∙ 주왕굴∙ 연화굴∙ 자하성∙ 촛대봉∙ 기암 등 주왕산의 전설이 담긴 명소가 즐비하다. 그러나 내주왕은 외주왕에 비해 사람의 손길이 덜 미친 곳으로 자연 그대로의 풍경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며 가을단풍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면서 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내주왕산 주산지 주변 가을풍경은 저수지에 비친 하늘과 산, 그리고 숲이 온통 오색단풍으로 물들어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 200여년을 물속에 뿌리를 담근채 단풍 잎새를 달고 있는 왕버들의 자태와 주변경관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든 수십명의 사진작가들의 셔터 소리가 연일 요란스럽다. 주산지의 가을은 새벽을 알리는 새들의 청아한 울음소리가 숲속의 어둠을 저만치 밀어내면 그 사이를 비집고 하얀 물안개가 봄철 아지랑이 피어오르듯 저수지를 하얗게 수놓고 색동옷으로 갈아입은 나뭇잎은 울긋불긋한 자태를 한껏 뽐내며 수면위에 '천상(天上)의 그림'을 그려낸다.
1만여평의 크지 않는 산정호수지만 저수지 속에는 200년 이상 묵은 20여 그루의 왕버들이 주왕의 전설을 머금은 채 주산지를 지키고 있다. 또한 이곳에는 300~500년된 고목과 야생화 등 초목 그리고 기암 등을 물속에 품고 있어 태고의 원시림 한자락이 그곳에 숨어 있는 듯해 그 풍치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 가을은 더욱 독특한 멋을 풍긴다. 가을철 이른 새벽 이곳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왕버들의 밑둥을 휘감는 모습이 신비스러움을 더해 주는 주산지. 낙엽 스치는 소리를 들으며 자연 그대로의 감촉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는 곳,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오색단풍의 경치가 장관인 주산지가 울긋불긋 물들기 시작하면서 우리 모두를 유혹한다.
대전사 뒤에 있는 기암..
▶10:15 산행 시작 (5시간 30분산행/ 식사 및 휴식포함)
이번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251차 산행으로 인기 백명산 중의 하나인 청송 주왕산이 추진되었으며, 산행은 주차장(11:00) ~ 대전사~ 정상(중식) ~ 3폭포 ~ 2폭포 ~ 1폭포 ~ 학소대 ~ 급수대 ~ 망월대 ~ 주왕암 ~ 주왕굴 ~ 무장굴 ~ 대전사 ~ 주차장(16:00) ~ 주산지 ~ 서울 도착 22:30 전후의 약 9km/5시간이 계획되었다. 주왕산은 3년전 이맘때인 ’08년 11월 병상에서 회복도어 개인적으로 여행사를 따라 다녀온 곳으로 당시 주산지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주왕산의 아름다운 모습에 다시 한 번 찾아 가고 싶었는데 이번에 가게 되어 많은 기대가 되었으나 주말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로 다소 걱정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물어 가는 가을이 아쉬워 산행은 9명이 함께 하였으며 지난주 울릉도, 독도 여행 후 묵호에서 귀경 시 많은 인파로 인하여 주차장 진입이 쉽지 않다는 얘기를 듣고 평소보다 1시간 이른 06:00에 신사동을 출발하였다. 이른 아침이라서 그런지 교통은 원활하였으며, 다행히 비는 오지 않은 가운데 운무가 피어오르고 있어 현지에도 비가 많이 오지 않을 것이란 기대 속에서 단양휴계소에서 잠시 쉬고 들머리인 주차장에는 당초 계획보다 약 1시간이 빠른 09:40분에 도착하였다.
기암이 운무에 둘러쌓여 있네요(산누리님 작품)
비 갠후의 수채화 같은 모습..
주왕산 들머리인 대전사로 가는 길에는 가게들이 진을 치고 있고(산누리님 작품)
• 대전사(10:15) - 주왕산 정상(11:37)(들머리에서 약 1시간 20분)
상의 주차장에 도착하니 주차비를 5,000원 받고 있었고 비가 약간 내려 우의 등을 챙겨 입고 들머리인 대전사 입구를 향하여 출발하였으며, 다시 대전사를 통과하는 입장료를 1인 2,800원을 받고 있어 다소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전사 뒤편에 있는 운무가 휘감고 있는 기암(旗岩)을 배경으로 단체인증을 한 후, 무료 국화차 한잔을 얻어 마신 후 10:15분경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운무 속의 기암이 멋지네요..
【기암(旗岩)의 전설】
기암은 대전사 보광전 뒤에 위치하며, 뫼 산(山)자 모습으로 주왕의 전설과 무관하지 않다. 신라의 토벌대가 나서자 주왕은 이 암봉에 볏짚을 씌워 노적가리인 양 현혹시켰으나 후에 바위임이 탄로나 일시에 격퇴되었고, 이후 신라 마장군이 이 암봉에 대장기(大將旗)를 꽂아 기암(旗岩)이라 불리며, 원래 하나의 암체였으나 수직으로 발달된 주상절리에 의한 차별침식으로 지금은 7개의 암봉으로 분리돼 있다.
기암에도 소나무가 자라고..(마치 황산에서 본 모습같네요/일출님 작품)
국화차도 한잔 얻어 마시고(향이 정말 좋더군요..)
산행은 기암교를 지나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제1폭포 가는 방향으로 갔으나 우리 팀은 산행이 목적으로 정상을 향해 왼쪽으로 향하였다. 산행 초입은 나무테그로 되어 있고 이후 흙길이 이어져 있었다. 다행스럽게 비는 더 이상 오지 않은 대신 운무가 자욱하게 피어올라 기암, 장군봉등 전망대(대전사에서 35분소요)에서 조망을 볼 수 없어 다소 아쉬웠다. 전망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약 1km 남은 주왕산 정상을 향하여 출발하였으며, 올라가는 길은 소나무사이로 길이 조성되어 매우 운치가 있었으나 ’60년대 송유 채취의 흔적이 남은 소나무들이 많이 눈에 띠여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기암교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10:19분)
산행은 대전사 - 주왕산 정상 - 후리메기 삼거리 - 제3폭포 - 제2폭포 - 제1폭포 - 학소대 - 대전사로 진행
전망대에 도착(운무에 쌍여 아무것도 볼 수 없었고/10:51분)
소나무가 멋집니다..
운치있는 소나무사이로 계단길이 조성되어 있고..
주왕산에도 송유를 채취한 소나무들이 많이 있네요..
(송유는 '60년대 중반부터 3년간 채취하고 원목으로 벌채되었고, '76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중단했다고 합니다)
주왕산 정상에는 대전사에서 약 1시간 20분이 소요된 11:37분에 도착하였다. 우리 팀의 경우 73세의 고문님이 함께하여 보조를 맞추다보니 쉬엄쉬엄 진행하게 되었으며, 통상 대전사에서 주왕산 정상까지는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며 힘든 구간도 별로 없어 가족단위의 산행지로도 적합한 것 같았다. 정상은 조망도 없고 단지 헬기장에 정상석 하나 있으며, 주변에 가메봉(883m) 등 더 높은 봉우리도 있지만 해발 722m에 불과한 이곳이 정상이라고 한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주왕산 정상입니다(11:37분)
• 주왕산 정상(12:45) - 제3폭포(14:07)(정상에서 약 1시간 25분소요)
주왕산 정상에서 인증 사진을 찍고 있는 사이에 날이 서서히 개고 있었으며, 여기서 약 500m정도 하산한 지점에서 45분에 걸쳐 식사를 한 후 제3폭포로 향하였다. 하산길의 산 능선에는 단풍이 말라 있어 다소 아쉬웠지만 비를 머금은 소나무 길이 운치를 더 해주고 있었고 잠시 뒤 날이 완전히 개어 주왕산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후 산길은 가파른 내리막길이 이어져 반대편에서 올라왔으면 조금 힘이 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밧줄과 철제난간을 따라 급경사길을 내려오면서 본 반대편 산자락은 이미 갈색으로 변하여 가을이 저만치 물러가고 있었다.
비 먹은 소나무길이 운치를 자아내네요..
드디어 날이 개어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날이 갠 후의 싱그러운 산하
가을은 저만치 가고 있네요..
한주만 일찍 찾았으면 주왕산의 멋진 단풍을 볼 수 있었을 것이란 생각을 해 보았으며 잠시후 후리메기 삼거리 0.5km 이정표를 지나 계곡이 가까워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계곡에는 갈색 낙엽이 쌓여 있어 가을이 끝자락에 도달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정상에서 52분이 소요된 1:38분 후리메기 삼거리에 도착하였으며, 이곳에서 제3폭포까지는 1.3km란 이정표(주왕산 2.5km, 대전사 4.1km)가 있었다.
계곡에는 온통 낙엽이 뒹굴고..
후리메기 삼거리에 도착하고
잠시 뒤 마지막 단풍이 고운 빛깔을 들어내며 산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었으며, 제3폭포에는 정상에서 1시간 25분이 소요된 14:07분에 도착하였다.
붉게 물든 마지막 단풍(산누리님 작품)
제3폭포입니다(14:07분)
제3폭포 상단입니다..
제3폭포 하단입니다.
• 제3폭포(14:22) -대전사 (15:45)(제3폭포에서 약 1시간 25분소요)
제3폭포는 20m높이의 2단 폭포로 주왕산 폭포 중 가장 크고 웅장하며 이곳에는 전망대가 두 군데 있으며 약15분 정도 구경도 하고 사진을 찍은 후 제2폭포로 향하였다. 제2폭포는 제3폭포에서 약10분 정도 소요되며, 역시 2단으로 위에서 떨어진 물이 움푹 파인 곳에 한번 쉬었다가 다시 떨어지는 형상이다. 이곳에서도 약 15분간 사진도 찍고 간식을 먹은 후 제1폭포로 이동하였으며, 제1폭포는 규모는 작지만 비좁은 바위절벽 사이를 쇠난간을 따라 걷는 그 주변이 압권으로 많은 인파가 몰려 있었다.
제2폭포 가는길
제2 폭포 입니다(14:31분)
제1폭포 가는 길의 가을 소추(일출님 작품)
제1폭포 상류부근입니다..
1폭포 하류부근입니다..
공기돌 같네요..
제1폭포를 지나 학소교를 건너면 수직 절벽이 간담을 서늘케 하는 학소대와 떡을 찌는 시루를 빼닮은 시루봉을 지난다. 학소대는 경사 90도의 가파른 절벽으로 급수대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해방전 학소대 정상지점에 청학, 백학 한 쌍이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일인(日人)포수가 백학을 쏘아 잡아 버린 후, 날마다 슬피 울면서 부근을 배회하던 청학마저 자취를 감추어 버리고 지금은 옛 보금자리만 남아있다고 전해져 온다. 이처럼 학소대는 애닯은 사연이 얽혀 있으며, 주왕산의 경관을 한결 돋보이게 하는 기암이기도 하다.
학소대입니다..
시루봉은 그 생김새가 떡을 찌는 시루 같아서 시루봉이라 불리 우는데 밑바닥에서 불을 때면 연기가 시루봉 전체를 감싸면서 봉우리 위로 치솟는다고 한다. 옛날 어느 겨울철 도사가 이 바위 위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신선이 와서 불을 지펴 주었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으며 멀리서 보면 마음씨 좋은 할아버지처럼 보인다.
시루봉 입니다..
우리 팀은 주산지를 가야하기 때문에 주왕암으로 가지 않고 평지길을 따라 진행하였으며, 잠시 뒤 급수대를 지나갔다. 급수대는 신라37대 선덕왕이 후예가 없어서 무열왕 6대손인 상재 김주원을 38대왕으로 중대 및 각부대신들이 추대하였는데 즉위 직전에 돌연 김경신이 왕위에 오르고자 내란을 일으킴으로 김주원이 왕위를 양보하고 석병산으로 은신하여 대궐을 건립한 곳이다. 대궐터는 급수대 정상이라고 전해지며 지금도 유적이 남아있으며, 김주원이 대궐을 건립하여 은둔생활을 할 당시 산상에는 샘이 없어 계곡의 물을 퍼 올려서 식수로 함에 따라 급수대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급수대 입니다..
급수대를 지나면 마치 병풍을 친 것 같은 병풍바위가 나오며, 이후 평탄한 길을 따라 진행한 후 대전사에는 제3폭포에서 약 1시간 25분이 소요된 15:45분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안전하게 마칠 수 있었다.
병풍을 둘러친 것 같네요..
드뎌 대전사에 도착하여 산행을 종료합니다(15:45분)
기암의 웅장한 모습입니다.
우측이 기암..
산행을 마친 후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오색단풍의 경치가 장관인 주산지로 이동하였다. 주산지는 인공호수로 사람의 발자취가 드문 장소에 위치하였으나 8년전 사계절에 담은 인생의 비밀을 아름다운 영상으로 표현한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라는 영화로 세상에 알려져 이제는 청송을 대표하는 새로운 명승지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곳이다.
주산지로 갑니다..
주산지에도 단풍은 이미 말라 갈색으로 변해 있었으며, 날씨가 흐려 단풍을 배경으로 왕버드무가 물속에 담겨있는 그림 같은 모습을 볼 수 없어 다소 아쉬웠다. 주산지에서약 20분간 구경하고 서울로 향하였으며, 귀경길에 청송 사과를 구입하고 06:50분 안동의 기사식당에서 간고등어(1인 7,000원)로 저녁식사를 하였는데 음식은 짜고 뜨내기 손님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그런지 약간의 바가지도 있어 뒷맛이 개운하지 않았다. 식사후의 귀경길은 비가 많이 온다는 일기예보 덕택에 수도권에서 많이 내려가지 않아서 그런지 의외로 순조롭게 진행되어 강변역에 10:00경에 도착하여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하였다.
갈색으로 물든 주산지..
가을은 비록 멀리 가고 있지만 주산지는 역시 아름답습니다..
일출님 작품
왕버드나무도 옷을 벗고..
주산지를 상징하는 그림인데..다소 아쉽습니다..
일출님 작품
▶산행 후기
이번 주왕산 산행은 영남 제1의 단풍관광지로 당초 24인승으로 출발하려던 계획을 수립하여 2주전부터 산행신청을 받았으나 의외로 저조하여 건셀애마 최대 탑승인원인 9명으로 한정하여 9명만 함께할 수밖에 없어 혹시라도 늦게 신청하려던 분들에게는 다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비가 많이 온다는 일기예보 덕택에 오가는 교통길 소통이 원활하였으며, 오전 중에는 운무속의 기암이 마치 중국 황산에서 보던 모습과 같은 신비로움을 자아내고 있었으며, 오후에는 날씨가 개어 비온 후의 수채화 같은 풍경과 함께 주왕산이 자랑하는 푸른 소나무와 기암괴석, 계곡의 맑은 물과 폭포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들을 볼 수 있었다. 산행 종료후 주산지를 들러 비록 단풍을 배경으로 왕버드무가 물속에 담겨있는 그림 같은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에 마음을 내려놓고 올 수 있었다.
끝으로 이번 산행계획을 수립하고 산행리딩 및 안전운행에 수고하신 일출 대장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아침 식사대용으로 찐 계란과 누릉지를 제공하신 에델고문님과 과일을 제공한 천송님에게도 고맙다는 말씀을 전해 드린다. 그리고 모처럼 산행에 동행하신 상학님과 일심초님도 산행에서 자주 뵐 수 있기를 기대해 보며, 산행간 시종일관 함께 한 산누리님 등 모든 분들의 노고에도 감사를 드린다. 이번 산행에 참석하지 못하신 분들도 다음 산행은 호남의 명산이며 역시 백대명산인 추월산(729m)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깊어가는 가을의 추억을 만드시기 바라며, 자세한 세부일정은 토요산행란에 계시되어 있으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 참석자(9명) : 일출대장, 에델고문, 산누리, 천송, 영심이, 초코, 상학, 일심초, 산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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