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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치계곡 트레킹으로 늦여름의 무더위를 날려 버리다(15. 8. 22)

by 산사랑 1 2015.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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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치계곡 트레킹(2015. 8.22. 토요일)】

 

수도권 백패커들이 쉬쉬하는 계곡이 있다. 백패커들 중에서도 일부 마니아들만 아는 은밀한 계곡이다.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고 아는 사람들끼리만 조용히 가서 즐기길 원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곳을 ‘경기도의 마지막 청정계곡’이라 부른다. 한 번도 매스컴이나 등산전문지에 소개된 적 없는 비밀의 계곡 도마치계곡을 공개한다.

도마치계곡은 수도권 백패커들 에게 가장 인기 있는 한여름 야영지다. 백패커들 중에서도 상위 10%에 해당하는 마니아들만 가본 곳이다. 안 가본 산이 없다는 골수 산꾼들도 도마치계곡을 가본 이는 무척 드물다. 인기 있고 희소성 있지만 경기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곡이란 말은 아니다. 도마치보다 예쁜 계곡은 얼마든지 있다.

 

반면 도마치계곡은 휴대폰 통화가 되지 않는 것은 물론, 사람 없는 곳에서 완벽한 어둠이 주는 공포와 원초적인 자연미를 누릴 수 있다. 7km에 이르는 수도권에서 손꼽힐 만큼 긴 계곡임에도 알려지지 않았던 건, 군부대 덕분이다.

 

풍성한 그늘의 숲길이 계곡을 만나는 곳에 무너진 구름다리가 있다. 여기에 도마치계곡의 백미인 용소가 있다. 천연 성벽을 이룬 절정의 협곡 아래에 물웅덩이가 있다. 물웅덩이 위에는 미끄럼틀처럼 매끈한 마당바위 위로 물이 흘러내린다. 천혜의 물놀이 터인 셈이다. 삼척 응봉산 용소골의 너른 소에 비하면 무척 작지만 맑고 아기자기해 하룻밤 묵고 가기에 모자람 없다. 어른 허리 정도 깊이라 부담 없이 풍덩 빠져 알탕을 즐긴다.

 

(출처 : 월간 산 2015. 7월호)

 

용소 방향으로 진행 중.. 

 

 

건강셀프등산회 제448차 산행은 금년 여름 마지막 물놀이로 포천 도마치계곡이 추진되어 14명이 함께하였다. 전날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로 많이 기대를 하였으나 비가 조금 오는 바람에 계곡물이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청청지역이라서 그런지 물이 맑고 깨끗하여 물놀이하기에는 적절하였다. 호사다마라고 이틀 전 북한군이 우리 지역을 향하여 로켓포를 쏘고 이에 대응하여 우리 군이 자주포를 발사하여 남·북간의 긴장이 최고조이고 금일 17:00까지 확성기를 철거하지 않으면 타격을 가하겠다는 북한의 엄포가 있는 상황을 감안하여 다소 아쉽지만 일찍 트레킹을 마무리하였다(식사시간 포한 총 5시간 소요).

 

트레킹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가려고 하는 도중에 산누리님의 모친 별세소식이 있어 이 자리를 빌어 고인의 명복을 빌며, 남북한의 긴장도 잘 해결되길 빌어본다. 다음 주 산행은 당초 이번 주에 추진하려다 못한 포천 가리산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을 공유하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산행계획은 토요산행란을 참고하기 바라며, 즐겁고 보람 있는 한 주가 되시기 바랍니다.

 

백운계곡 주차장에서 트레킹 시작합니다..

트레킹 계획 : 흥룡사 주차장 ~ 백운계곡 건넘 ~ 흥룡능선 ~ 삼거리 ~ 도마치계곡(식사/ 알탕) ~ 계곡트레킹 ~ 도마치캠핑장 입구, 총 9km/5시간 소요(식사 포함)

 

아스팔트 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갈림길에 도착하여 흥룡봉 방향으로 진행을 하고..

 

계곡을 건너 본격적인 트레킹이 시작되고..

 

백운계곡이 가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고요..

 

계곡을 지나 숲길과 함께 오르는 님들의 모습이 숲 속과 어우러진 산꾼의 모습이다. 이에 질세라 매미가 힘차게 울어대고 풍성한 가을을 예고하는 생명이 헛되지 않게 푸른 잎들이 하나 둘 떨어지는 낙엽 길..거름이 되어 뿌리로 돌아가는 그 날까지 그 자리에 머물며 수 없는 발자국을 남기며 생존의 가쁜 숨을 쉬겠지 !(천송님의 '포천 도마치' 글에서)

 

계곡을 건너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진행합니다..


소나무도 보이고..

 

여기서 등산로 아님 방향으로 내려가는데 길이 상당히 가파르고 마사토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스트레칭을 합니다..

 

계곡에 사람의 발자취가 별로 없어서 그런지 원시림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種이 서로 다른 연리목이 있고..

 

드뎌 계곡이 보이네요..

 

우리 팀도 계곡에 도착을 하고..

 

알탕과 물놀이도 하고..

 

이 기분 알란가 모를란가..ㅎㅎ

 

계곡에선 알탕이 최고여..

 

기념사진도 남기고..

 

다시 계곡을 따라 트레킹을 진행합니다..

 

 

계곡 너덜 지대를 지나며 이어지는 계곡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 본다. 끝없이 펼쳐지는 계곡이 시작되면서 끝과 머리가 함께 붙은 일란성 쌍둥이 같다......우리네 삶도 이와 같아 !!.....

 

아......"샐리의 법칙"

우연히 자신에게 유리한 일 만 거듭해서 일어날 때 쓰이는 말이 있다. 샐리는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에서 주인공 맥라이언이 엎어지고 넘어져도 결국은 해피엔딩으로 나아가는 샐리의 모습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다.

 

그 정반대의 개념인 "머피의 법칙"..

하려는 일이 항상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만 진행되는 현상을 이르는 말이다. 미 공군 대위 머피는 조종사들이 받는 중력에 대해 실험을 했는데 실험은 계속 실패를 했고 그 원인이 작은 부품의 배선에 잘못된 사소한 실수로 밝혀졌다. 머피는 "어떤 일을 하는데 두자기 이상의 방법이 있고 그 중 하나가 잘못된 결과를 초래한다면 누군가는 꼭 그 방법을 쓴다" 고 말했다. 그 뒤 결과가 잘못될 때 자신이 불리한 현상이 반복되는 상황을 표현할 때 사용되면서 일반화 되었다고 한다.

 

똑같은 소금도 미역에 뿌리면 팔팔 살아나고 배추에 뿌리면 피시식 죽는 것처럼 똑 같은 바람에도 침몰하는 배 가 있고 오히려 쾌속 항진하는 배 가 있듯이, 머피와 살면 항상 노릇 노릇 배추 침몰.. 샐리와 살면 평생 파릇 파릇 미역, 쾌속항진 !!......

 

언제나 일이 꼬일 땐 샐리를 부른다. 그러면 정말 우연히 나에게 유리하게 그 일 들이 풀리는 경험을 해 본적이 있다. 이렇게 샐리와 머피는 사는 방법이 완전히 다르다. 울님들은 어느 쪽을 택하실 건가요..(천송님의 '포천 도마치' 글에서)

 

계곡트레킹의 진수는 뭐니 해도 물속을 걷는것 이겠지요..

 

간간히 멋진 경치도 보여주고,,

 

진행하면서 사진도 담아 보고..

 

켜켜히 쌓여 있는 바위를 보면서 세월의 무게를 실감합니다..

 

 

미끄러져서 큰 사고가 날뻔 했네요..

 

때로는 자갈길을 따라 진행을 하고..

 

거대한 암벽을 끼고 돌아갑니다..

 

용소지역으로 수마로 인해 끊어진 다리가 보이네요..

 

도룡뇽도 보이고..

 

식사 후 용소에서 마지막 알탕을 하고..

 

입수 합니다..ㅎ

 

바위에서 입수..

 

시원하겠습니다..

 

남북한의 긴장이 고조되어 조금 일찍 물놀이를 마치고 다시 출발합니다..

 

이 다리를 건너면 도로를 따라 진행을 합니다..

 

 

격 암벽코스가 있는 곳입니다..

 

밧줄코스를 지나면 군 부대와 사유지가 나오고 트레킹을 마무리 합니다..

 

솟대님 제공..

 


 

오늘의 한 마디 : 아픔 중에 감사도 배운다.(트레킹을 함께 한 천송님의 '포천 도마치' 글에서)

 

미국 루이지애나 주의 나병 환자 재활원 원장으로 일하는 한센병의 국제적인 권위자 폴 브랜드 박사가 여러 지방에 업무를 본 뒤 런던 호텔에 도착해서 옷 을 갈아입는 중에 갑자기 발뒤꿈치에 아무런 감각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한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있는 일이였지만, 이 분은 나병의 권위자이며 인도에서 수많은 나병 환자들을 시술하였고 피고름을 만지면서 치료해 본 경험이 많기에 순간 의심이 스쳐 갔다고 한다. 순간적으로 일어나 날카로운 핀을 찾아 복숭아 뼈 아래 부문을 찔려 보았는데 아무런 감각이 없었다. 피는 나왔지만 감각이 없어, 아... 나병에 감염된 것이 틀림없어!

 

그 날 밤, 브랜드 박사는 두려운 마음이 엄습해 왔고 가족들을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려 잠을 이루지 못했다. 고통의 밤 이 지나고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다시 한 번 자기의 발 을 찔러 보았는데 그 순간 너무나 아파서 비명을 질렀다. 알고 보니 장시간 기차 여행에 신경의 한 부분이 눌려서 마비가 풀리지 않았던 것을 깨닫는다. 여기서 놀라운 경험을 한다.

 

"내 몸 의 아픔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 ? "이 아픔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네게 축복인가를"......실수로 손가락이 베여도 그 고통을 감사할 줄 알아야한다. 그래서 지금 내가 고통을 느끼고 있다는 자체가 내 가 살아있다는 증거요, 어떤 면에서는 건강하다는 표증이기도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