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 셋째 날 무이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무이네 평화로운 어촌 마을】
무이네는 호찌민에서 북쪽으로 250km 정도 떨어진 평화로운 어촌 마을이다.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백사장이 펼쳐진 바닷가에서 휴가를 보내고 싶어 하는 이들의 소원을 이루어줄 만한 곳이기도 하다. 무이네는 휴양지로 점차 각광을 받으며 개발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화려함보다는 소박함과 평화로움이 느껴지는 곳이다. 십여km에 달하는 해변을 따라 숙소와 레스토랑이 점점 들어서고 있으며, 해변과 가까운 모래 언덕의 이색적인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호찌민 ~ 무이네 : 8달러, 5시간 30분 소요)
무이네의 평화스런 어촌 풍경(클릭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06;00시에 기상을 하고 07:00시에 호텔에서 식사를 하고 07:30분 체크아웃하고 07:40분 심통고문 친구 분의 차량으로 무이네로 출발하였다. 베트남은 청년층이 약70%이고 인건비가 한달에 약 50만원 정도 밖에 되지 않아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한다. 가는 길에 심통 고문님의 친구 분이 건축총책을 맡은 신학교를 들러 가기로 하였으며, 신학교 인근 길가에 맛있는 빵(하나 만동/500원)을 판다고 하여 5개를 샀다. 신학교는 삼호침례교회에서 후원을 하여 설립하였으며, 현재 베트남에서 두 번째로 알려진 신학교로 성장했다고 한다. 신학교에서 커피 한 잔과 빵을 먹으면서 30여분 담소를 나누고 09:15분 다시 출발하였다.
베트남에서 두번째로 이름이 난 베트남 침례 신학교..
심통 친구 분은 2000.1월 선교하다가 체포되었다고 한다. 기독교인들의 기도회를 주도하다가 체포되었으나 죄명을 ‘기독교인의 노래와 춤’으로 변경하여 불구속 수사되어 추방되었다고 한다. 베트남은 신앙의 자유와 신앙을 가지지 않을 자유를 동시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선교를 하면 법을 위반하는 것으로 구속이 된다고 한다. 외국인이 교회에서 설교하려면 사전 허가를 받아야 되는데 그 이유는 집회결사의 자유가 없기 때문이고, 마찬가지로 결혼도 허가를 받아야 된다고 한다.
베트남에서 선교사역을 감당하고 게시는 박종근 전도사님과 함께..
베트남 G7커피와 빵(햄버그 같이 속을 채워 주는데 맛있더군요)..
신학교를 떠나 무이네를 향하여 다시 출발합니다..
무이네 가는 고속도로에 들어서니 차가 없이 아주 한가로웠다. 베트남에 시장경제가 도입되기 전에는 세금이 80%였으나 시장경제가 도입되면서 세금을 20%만 걷기 때문에 예전에는 적극적으로 일을 하지 않아 수확이 적었으나 지금은 세금이 적기 때문에 수확이 아주 많다고 한다. 도로를 따라 가다보니 용과(베트남어로 탁농) 재배를 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었으며, 때 마침 가게가 있어 용과를 사 먹었는데 속이 빨간 것이 흰 것보다 비싸고 2kg 조금 초과 하여 130,000동(6,500원) 하였다. 그런데 빨간 것은 신품종으로 약간 달콤한 맛이 나나 우리 한국인들은 입맛에는 약간 시큼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나는 흰 것이 더 잘 맞는 것 같았다. 그래서 흰 것을 추가로 6km(100,000동) 구매하였다.
용과 나무 입니다..
차에서 용과를 먹으면서 오다보니 어느새 무이네로 들어왔으며, 바닷가 마을이 나오고 창문을 여니 바다의 짠내가 물씬 들어왔다. 이곳 어촌에는 한치, 랍스타 등이 싸고 맛있다고 한다. 잠시 뒤 멀리서 볼 때는 집 같았는데 가까이 가 보니 공동묘지였으며, 다시 길은 바다로 이어졌다. 13:30분 숙소에 도착하여 체크인 하고 점심으로 스파게티를 먹고 차 한잔을 마신 후 숙소 옆에 있는 신카페에서 투어를 신청(4명 55,000동)하였다.
무이네로 들어 갑니다..
멀리서 볼 때는 집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 가보니 공동묘지 더군요..
골프장이 있는 것 같네요..
우리가 하루 묵었던 무이네 호텔입니다..
호텔 바로 옆에 신투어가 있고요..
숙소 바로 앞에는 바다입니다..
무이네 도착하여 점심식사는 가볍게 먹기 위해 중국식당의 스파게티(1인 70,000동/ 3,500원)로 하였습니다..
14:40분 투어 출발하여 15:00시에 선녀샘에 도착, 모래가 깔린 얕은 물을 걸으며 멋진 경치를 보는 이색적인 체험을 하였다. 선녀샘은 왕복 1.1km로 약 30분 정도면 걸으면서 경치도 보고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선녀샘 투어를 마치고 15:25분 출발하여 약 8분후인 15:33분 어촌마을에 도착하여 약 5분 정도 포토시간을 가졌다. 사진으로만 보던 수 많은 배들, 특히 둥근형태의 조그만 배들이 떠 있는 모습은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이 신비로운 느낌이 들었다. 어촌마을 풍경을 본 후 15:38분 다시 출발하여 16:00시에 화이트샌듄에 도착하였다.
선녀샘 투는 맨발로 모래 물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경치가 상당히 좋더군요..
야자수가 이국적인 정취를 더 하고..
모래언덕도 있고..
붉은 모래와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바위..
선녀샘 가는 길은 바닥이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사진찍기 좋은 곳이지요..
【무이네 선녀샘】
붉은 모래와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바위 틈 사이를 흐르는 작은 냇물이다. 신발을 벗고 얕은 냇물을 따라 40분 정도 올라가면 미니 폭포가 있다. 폭포와 모래가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자아낸다.
황토 흙이 내려와 물의 색이 황토빛을 띠고 있습니다..
이쯤에서 되돌아 갑니다..
멋진 쉼터도 있네요..
마치 낙타 형상의 바위가 있네요..
규모는 적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남미 볼리비아 라파즈의 달의계곡과 유사 하네요..
선녀샘 투어를 마치고 피싱 빌리지로 이동을 합니다..
선녀샘에서 차량으로 8분 거리에 있는 피싱 빌리지..
【무이네 피싱 빌리지 】
현지인들이 고기를 잡으며 살아가는 작은 어촌 마을이다. 어촌 마을답게 비릿한 생선 냄새가 코를 찔러 비위가 약한 사람은 구경하기가 어렵다. 해변가로 늘 작은 어선들이 드나들며 베트남의 전통적인 대나무 배가 여전히 남아 있다. 작은 대나무 배에서 혼자 그물을 치고 낚시를 하는 어부를 보면 그 옛날의 어느 동화를 보는 듯 아스라한 느낌이 전해져 온다.
고무 다라이 같은 것으로 그물을 쳐서 고기, 게 등을 잡는다고 하네요(더블 클릭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한 폭의 그림입니다..
화이트 샌듄 가는 도중에 일몰로 유명한 옐로우 샌듄이 있지만 화이트 샌듄을 먼저 보고 돌아오는 길에 옐로우 샌듄을 보기로 하였다. 참고로 일출은 화이트 샌듄에서 봐야 된다. 화이트 샌듄은 사륜구동 차량으로 언덕을 오르내릴 수 있으며 비용은 1인당 200,000동(만원)으로 다소 비싼 느낌이 들었다. 언덕까지 걸어가도 15분 정도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거리가 짧기 때문이다. 사실 투어를 신청할 때 사륜구동차로 화이트 샌듄까지 가기 때문에 그 차가 모래 언덕으로 올라갈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별도로 그것도 다소 비싼 가격으로 다른 차량으로 변경해야 된다. 자기 차량이 있을 경우 투어신청 없이 화이트 샌듄까지 가면 될 것이다. 우리 팀은 고문님과 현지 친구 분은 차량으로 이동하고 나와 고산님은 걸어서 가기로 하였다. 약40분에 걸쳐 화이트 샌듄을 걸으며 여러 가지 다양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모래언덕 위에서 찦차가 내려가는 모습은 다소 아찔한 느낌이 들며, 전체적으로 예전 남미여행을 갔을 때 페루의 ‘와키치나’ 오아시스 사막의 버기투어 보다는 규모가 적었다.
화이트 샌듄으로 찦차를 타고 올라 갑니다..
【무이네 모래 언덕】
무이네의 특이한 볼거리로 거대한 모래 언덕을 들 수 있다. 사막이 아닌 초원의 한가운데 위치한 이 모래언덕은 사진작가들을 매혹시키는 소재이기도 하다. 두 군데의 모래 언덕이 있는데 모래색이 흰색인 화이트 샌듄과 모래색이 노란색인 옐로우 샌듄이 있다. 해안가에 가까운 옐로우 샌듄은 자전거로도 다녀올 수 있지만 화이트 샌듄은 거리가 있어 투어를 통하여 갈 수 있는 거리다. 무이네는 인근의 도시에 비해 강수량이 절반밖에 안 되는데 이 모래 언덕이 한몫을 한다. 모래썰매를 타볼 수 있는데, 관광객들이 방문하면 10살 안팎의 아이들이 1m 직사각형의 장판 조각을 들고 몰려든다. 가격을 흥정하고 모래언덕 위에서 장판을 타고 쭉 미끄러져 내려온다.
일부 관광객들은 우리 같이 걸어 다니네요..
차량이 달릴 때 모래바람이 상당히 많이 날리더군요..
이곳에서 사진을 찍기 위하여 준비된 여성 같더군요..
급경사를 찝차가 내려 갑니다..
모래 언덕의 곡선이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모래언덕을 올라가면서 태양과 함께(모자가 바람에 의해 날려 갔네요..ㅎㅎ)..
태양을 들어 올렸는데 빛이 퍼졌네요..
16:50분 화이트 샌듄을 출발하여 17:18분 옐로우 샌듄에 도착하였다. 옐로우 샌듄에는 이미 많은 관광객들이 일몰을 보기 위하여 모래언덕 위에 올라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었고 잠시 후 일몰을 보았는데 아래쪽에 구름이 조금 두텁게 깔려 있어 조금 아쉬웠다.
옐로우 샌듄에 이미 많은 관광객들이 일몰을 보기 위하여 모래언덕 위에 올라가 있네요..
구름이 많이 내려 앉아 다소 아쉬웟습니다..
모래 한가운데 있는 고목과 함께..
17:50분 석양을 보고 출발하여 18:10분 신카페에 도착하여 투어를 마치고 샤워를 한 후 한국식당에서 식사를 하였다. 우리 팀은 된장찌게, 김치찌개(각 100,000동), 삼겹살(1인분 120,000동)을 시켜 먹었는데 삼겹살은 냉동 삼겹으로 기름이 없고 퍽퍽하여 맛이 없었다. 삼겹살을 먹으면서 하노이 보드카 적은 것 한 병(350l / 600,00동)을 마셨는데 우리나라 소주 값의 반밖에 되지 않지만 도수가 29도로 맛은 좋은 것 같았다.
된장찌게, 김치찌개, 삼겹살로 뒤풀이를 하고..
식사를 마치고 담소를 나누고 있는데 한국인 젋은 부부가 와서 이집에서 한국인들에게 술값을 비싸게 받고 있다고 하여 잠시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이들은 현재 세계여행 중으로 미국에서 출발하여 중미, 유럽, 이집트, 인도 등을 거쳐 베트남에 왔으며 10개월째 여행 중이라고 하며 총 경비는 1인당 이천만원 예상으로 출발하였고 4월초 까지 대충 가능 할 것이라고 하였다. 생각나는 여행지는 이집트로 다시 한 번 방문을 한 후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한다. 멋진 여행을 잘 마무리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보며 조금씩 다니면서 여행을 계속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사 후 숙소에서 용과를 먹으면서 21:30분 까지 담소를 나눈 후 오늘 하루의 여정을 마무리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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