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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북알프스
백대명산 산행기/영남

부산의 진산인 금정산(20.1.2) 새해산행

by 산사랑 1 2020.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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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산 산행 2020. 1. 2일 목요일】산림청/인기명산 제82위

 

금정산(801m)은 항도 부산의 진산으로 부산 북쪽에 솟은 화강암층의 기암괴석과 수려한 산봉, 다양한 산세의 골짜기, 유서 깊은 산성과 고찰 등 큰 산이 갖출 덕목을 고루 갖추고 있는 명산이다. 최고봉인 고당봉을 비롯하여 계명봉· 상계봉· 원효봉· 장군봉· 파리봉· 의상봉 등 600m 내외의 봉우리들이 이어져 있고, 북서 사면을 제외한 모든 사면이 대체로 완경사를 이루며, 동쪽과 서쪽 사면에서는 각각 수영강과 낙동강의 지류가 발원하여 두 하천의 분수령이 되고 있다. 금정산은 한반도의 근간을 이룬 산줄기 중 하나인 낙동정맥 최남단에 기운차게 솟아 있으니 내륙의 1,500m급 고산에 못지않은 격을 가진 명산으로 산 능선에는 곳곳에 노출이 심한 암반이 나타나며, 소나무 숲이 울창하다.

 

북동쪽 기슭에 자리한 범어사는 678년(문무왕 18년)에 의상이 창건한 절양산 통도사, 합천 해인사와 함께 영남의 3대 사찰을 이루며, 범어사 주변에는 계명암· 내원암 등 여러 개의 암자가 있다. 범어사는 범천의 범(梵)과 금어의 어(魚)를 합쳐 범어사라고 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이는 천상계와 지상계를 아우르는 절이라는 의미와 통한다. 범어사를 중앙에 두고 왼쪽 너덜겅에서 고당봉 밑 금샘을 거쳐 타원형으로 도는 범어사 둘레길은 금정산과 범어사를 두루 살펴보며 걸을 수 있는 좋은 길이다.

 

남쪽에는 1703년(숙종 29)에 축성된 금정산성(사적 제215호)이 있으며 본래 동래산성이었으나 개칭된 것으로 둘레 1만 7,336m, 높이 1.5~3.2m의 우리나라 최대 산성이며 여러 차례의 훼손과 증축을 거치다가 1972년에 복원되었다. 산록에는 금강공원· 성지곡공원 등이 자리하며, 금강공원에서 산성고개까지 케이블카가 운행되고 있다. 이밖에 양산시 동면 가산리의 마애여래입상, 장군봉에 있는 은동굴· 동래온천· 산성마을 등이 있어 부산시민의 훌륭한 휴식처가 되고 있다.

의상봉에서 본 고담봉과 원효봉 가는 스카이 라인의 멋진 모습..   

 

 

▶12:00 산행시작(약 4시간 20분 산행/식사 휴식 포함)


 


 

 

금일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 676차 산행으로 어제 송도 일출, 물운대 트레킹, 다대포 일몰에 이은 금정산산행이 추진되었

 

   

으며, 이번 산행은 동래 범어사 ~ 북문 ~ 금샘 ~ 고담봉 ~ 북문 ~ 원효봉 ~ 의상봉 ~ 동문으로 약 4시간 계획으로 추진하였다.

 

이른 아침 천마산에 올라 일출을 보고 식사를 하고 지하철을 타고 범어사역에 도착하여 버스를 갈아타고 범어사에 도착하여 경내를 구경한 후 절에서 제공하는 점심식사를 하고 잠시 정비를 한 후 12:00에 산행을 출발하였다. 이제까지 금정산을 혼자 다닐 때는 장군봉을 거쳐 고담봉으로 진행을 하였으나 오늘은 아침에 천마산을 올랐고 산행 후 지인을 만나 북인도 계획을 토의해야 되기에 금정산 정상인 고담봉가는 가장 빠른 코스인 북문으로 진행하였다.

천마산에서 본 영도 봉래산으로 떠오르는 일출..


• 범어사(12:00) ~ 북문(12:38분) ~ 금샘(13:08) ~ 고담봉(13:36)(들머리에서 1시간 36분)

 

범어사에서 북문으로 가는 길은 암괴류(돌바다)가 넓게 펼쳐져 있었으며, 올라가는 동안에는 특별히 볼만 한 것이 없었다. 북문까지는 약 38분이 소요되었으며, 북문에서는 고담봉 정상이 보였다. 북문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금샘으로 진행하였으며, 금샘까지는 약 25분 정도 소요되었다. 금샘가는 길에서 선원에서 공부 중인 비구스님들이 금샘 방향에서 오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금샘까지는 약 25분 정도 소요되었다.

동래 범어사..

 

 

범어사 삼층석탑..

 

식사를 하고 북문으로 출발합니다.. 

 

얼마 전에 다녀왔던 동남아 여행 당시 보왔던 화려한 동남아 절과는 달리 우리나라 절은 은은하고 조용한 느낌이 듭니다..

 

암괴류가 넓게 펼쳐져 있었고..

 

북문까지 약 38분 정도 소요되었다.

 

고담봉 정상 부위가 보이네요..

 

비구스님들이 금샘을 보고 돌아가고 있네요..  

 

바위가 특이하네요..

 

금샘이 얼어 있네요..

 

《금샘설화》

 

금샘설화는 부산의 진산 금정산이 예부터 신령스러운 영산(靈山)임을 일러주는 것과 함께 '금정산'이란 산 이름과 '범어사'의 절 이름, 그리고 이 사찰의 창건 내력을 알려주는 것으로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 설화는 '동국여지승람'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금정산 산정에 세 길 정도 높이의 바위가 있는데, 그 위에 우물이 있다. 둘레가 10여척(尺)이며 깊이는 7촌(寸) 쯤 된다. 황금색 물이 향상 가득 차 있고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다. 세상에 전하는 말로는 한 마리의 금빛나는 물고기가 오색구름을 타고 범천(梵天)에서 내려와 그 속에서 놀았다."고 하여 금빛나는 우물 곧 '금정(金井)'이란 산 이름과 범천의 고기 곧 '범어(梵魚)'라는 절 이름을 지었다.

 

저것이 금샘이여..


금샘은 얼어 있었으며, 앞쪽으로 북문과 원효봉, 의상봉등이 보였고 뒤쪽으로 고담봉 정상이 조망되었다. 금샘에서 약 10분 정도 휴식을 취하면서 경치를 구경한 후 고담봉으로 출발하여 약 15분 후 고담봉 정상에 도착하였다.

 

금샘에서는 북문과 원효봉, 의상봉이 보이고..

 

강아지 바위도 보이고..

 

금샘에서 의상봉 방향을 조망하고..

 

 

고담봉 정상이 거대한 바위군락으로 되어 있네요..

 

장군봉이 보이고

 

가산 하늘릿지가 볼만합니다..


 

• 고담봉(13:43) ~ 북문(14:00) ~ 원효봉(14:28) ~ 의상봉(14:46)(고담봉에서 약 1시간 3분)

 

평일이어서 그런지 고담봉 정상에는 산객들이 많지 않았으며, 정상은 암봉으로 둘러 싸여 있었다. 월간 산 2010. 4월호에 의하면 고담봉이 우리나라 산에서 일출을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하는 것을 실감할 수 있을 정도로 사방이 탁 트여 주변을 압도하고 있었다. 고담봉에서는 앞으로 가야할 북문과 원효봉, 의상봉의 스카이라인이 길을 따라 멋지게 조망되었으며, 낙동강을 따라 구포와 김해가 조망되었다. 이곳에서는 해운대와 광안대교도 조망되는데 오늘은 가스가 많아 볼 수 없는 점이 다소 아쉬웠다.

 

고담봉 정상석

 

고담봉 정상석은 2016년 낙뢰로 인하여 파손되어 북문 근처에 보관중이며, 지금의 정상석은 그 후 별도로 만들어 세워놓았다. 예전 정상석 뒷면에는 노산 이은상 선수의 시가 적혀있었다. 

 

《이은상 선생과 시의 내용》

돌우물 금빛고기 옛 전설 따라/ 금정산 산머리로 올라왔더니/ 눈앞이 아득하다 태평양물결/ 큰 포부 가슴속에 꿈틀거린다. 사실 이은상 선생은 마산출생으로 '가고파' '봄처녀' 등의 많은 시를 쓰셨고 산악인의 선서(산악인은 무궁한 세계를 탐색한다.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온갖 고난을 극복할 뿐 언제나 절망도 포기도 없다. 산악인은 대자연에 동화되어야 한다. 아무런 속임도 꾸밈도 없이 다만 자유, 평화, 사랑이 참 세계를 향한 행진이 있을 따름이다)를 직접 쓰시고 10년 이상 한국산악회 회장으로 계셨으며 우리나라 산악회에 큰 족적을 남기신 분이다.

 

영남의 젓즐인 낙동강이 유유히 흐르고..

 

고담봉 정상 아래 고모당이란 사당이 있습니다..


《고모당(姑母堂) 전설》

 

지금으로부터 400여년전에 밀양(密陽) 사람인 박씨가 결혼에 실패하고 불가에 귀의, 범어사에서 화주보살이 되어 신명을 바쳐 사부대중의 칭송이 대단했다. 이 보살은 큰스님에게 "제가 죽으면 화장을 하고, 저 높은 고당봉에 고모영신(姑母靈神)을 모시는 산신각을 지어 고당제(姑堂際)를 지내주면 높은 곳에서 수호신이 되어 범어사를 돕겠습니다."는 유언을 남기고 숨을 거두었으며 큰스님은 그 유언대로 고당봉에 산신각을 지어 해마다 정월 보름날과 단오날 두 차례 제사를 지냈더니 과연 범어사가 아주 번창한 사찰이 됐다. 그러나 한때 젊은 스님들이 당제를 지내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당집을 훼손했는데 그 뒤로 좋지 않은 일들이 일어나 다시 고모당을 고쳐지었다고 한다.

소나무가 예쁘네요..

 

고담봉에서 북문으로 내려가는 길에 산성이 복원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북문에 도착하여 잠시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한 후 원효봉으로 진행하였다. 북문에서 동문까지는 약 4.2km로 원효봉, 의상봉과 함께 무병바위, 부채바위 등 금정산에서 최고의 볼거리가 있는 금정산의 백미로 부산산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구간이다. 북문에서 원효봉까지는 돌계단과 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처져 있는 줄을 따라 진행하였으며 약 17분이 소요되었다. 원효봉은 넓은 공터가 있어 쉬어가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었으며, 원효봉에서 보는 의상봉가는 길은 환상적인 곡선으로 금정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라 할 수 있었다.

 

낙뢰에 의거 파손된 정상석입니다..

 

북문에서 본 정상부근..

 

원효봉은 북문에서 약 17분이 소요되고..

 

원효봉에서 본 모습으로 고담봉(좌측)과 장군봉(우측)이 보입니다..

 

 의상봉 방향의 스카이 라인이 백미입니다..

의상봉 가는 길과 좌측으로 금정선 공룡능선이, 우측으로는 제4망루가 보이고.. 

 

원효봉에서 의상봉까지는 약 15분 정도 소요되었으며, 의상봉은 16년도에 표지석 없이 나무에 표시만 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멋진 표지석이 만들어 졌고 의상봉 뒤로 부산산악인들의 릿지로 유명한 무명바위가 거대한 암벽덩어리로 다가 왔다. 의상봉은 앞뒤로 멋진 조망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소나무와 바위가 멋지게 어울리고..

 

원효봉으로 이어지는 성곽이 자연스러운 성곽의 라인이 예쁩니다..

 

원효봉으로 이어지는 스카이라인과 멀리 고담봉이 보이고..

 

의상봉에서 본 무명바위..

 

의상봉에서 조망이 거침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 의상봉(14:50) ~ 제3망루(15:15) ~ 구서동(16:20)(의상봉에서 약 1시간 30분)

 

의상봉에서 약5분 정도 경치를 조망하고 다시 출발하여 잠시 후 제4망루를 지났다. 의상봉을 중심으로 제4망루와 무명바위가 좌우로 펼쳐져 있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으며, 앞으로 가면서 돌아보면 무명바위가 정말 장엄하여 릿지의 명소임을 알 수 있었다.


 

제4망루 방향..

 

고담봉과, 제4망루 그리고 의상봉..


제4망루를 지나 잠시 후 부채바위가 장엄하게 펼쳐져 있고, 제3망루를 찾아갔다. 제3망루는 등산로 안쪽에 있어 길을 쫓아 가다보면 지나치기 쉽다. 제3망루에서 보는 경치도 좋고 한적한 곳에 떨어져 있어 조용히 쉬어 갈 수 있어 좋은 곳이다. 제3망루에서 경치를 보고 동문으로 진행하여야 하나 길을 잘 알지 못하는 동행이 구서동 방향으로 내려감에 따라 당초 계획보다 약 30분이 지연된 16:20분에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제4망루와 의상봉과 무명바위..

 

부채바위..

 

의상봉과 무명바위..

 

붕어바위..

 

제3망루가 보이네요..

 

제3망루에서 본 모습으로 4망루, 부채바위, 의상봉, 멀리 고담봉, 원효봉 등이 그림같이 펼쳐져 있네요..

 

 

거석같은 바위가 ..

 

당초 동문으로 가야되는데 일행이 앞의 바위 길로 내려감에 따라 구서동으로 진행함에 따라 당초 예상보다 약 30분 정도 더 소요된 16;20분에 산행을 마무리 하였다.

 

북문에서 구서동까지 5.7km거리이네요..


 

산행을 마치고 사직동에 있는 지인가게에서 오리주물럭으로 산행의 피로를 풀고 북인도여행에 대한 개략적인 계획을 들은 후 송도 해수피아에서 둘째 날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오리 주물럭(고산님 제공)..


▶산행 후기

 

2020년 새해를 맞이하여 전날 무박으로 부산에 내려와 송도에서 장엄한 일출을 보고 몰운대 트레킹과 다대포의 황홀한 일몰을 보면서 새해를 시작하였다. 오늘은 역시 천마산에서 일출을 보고 부산의 진산인 금정산 산행을 추진하였다. 금정산은 부산의 진산으로 산성종주코스 등 다양한 코스가 있으며 인근의 다른 산과 연계할 수 있어 부산 산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산이다.

 

부산에 갈 때마다 금정산 산행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찾게 되는데 능선 곳곳에 멋진 기암괴석들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모습들을 보면서 역시 금정산이 좋은 산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매번 올 때마다 코스를 조금씩 달리하면서 금정산의 다른 모습들을 조금씩 알아가는 재미가 솔솔한 것 같다, 이번에는 그 동안 가지 않았던 구서동 방면으로 하산을 하였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그동안 가지 못했던 남문에서 고담봉까지 연결하여 금정산 종주산행을 해보면 좋을 것이란 생각을 가져본다. 함께 한 고산님 수고 많으셨고 건셀의 모든 회원님들 올 한해도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