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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대명산 산행기/영남

통영 미륵산 일출(21.12.28)과 도솔암

by 산사랑 1 2022.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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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여행 1 무 2박 3일의 1일 차(21.12.28일) 미륵산 산행과 한산도 섬 트레킹

 

【미륵산 산행(2021.12. 28일)】인기명산 97위

 

미륵산(彌勒山 461m)은충무시와 연육교로 이어지는 미륵도(彌勒島)의 중앙 한복판에 우뚝 솟은 위풍당당한 산으로용화산(龍華山)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 산에 고찰 용화사가 있어 그렇게 부른다고도 하고, 또 이 산은 미륵존불(彌勒尊佛)이 당래(當來)에 강림하실 용화회상(龍華會上)이라 해서 미륵산과 용화산을 함께 쓴다고도 한다. 산봉우리에 옛날 통제영(統制營)의 봉수대터가 있고 미륵산 자락에는 고찰 용화사와 산내암자로 조선 영조 때 창건된 관음암, 고려 태조 때 도솔선사가 창건한 도솔암이 있고 고승 효봉(1888~1966년)이 머물렀던 효봉문중(曉峰門中)의 발상지 미래사(彌來寺)가 있다.

 

미륵산은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명산으로서 덕목을 두루 갖추고 있어 울창한 수림 사이로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 있고 갖가지 모양의 기암괴석과 바위굴이 있다. 고찰과 약수, 봄 진달래와 가을 단풍이 빼어나고 정상에 오르면 한려해상의 다도해가 조망이 일품이며, 청명한 날에는 일본 대마도가 보인다. 미륵산에는 국내에서 제일 긴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어 케이블카를 타고 10여분 만에 상부 역사에서 내려 15분을 걸으면 정상에 이른다. 산행코스로는 봉평동 용화사 광장을 기점으로 하는 코스와 산양읍 미래사 입구에서 올라가는 코스가 있으며 봉우리까지 40분이면 충분하다.

 

통영 미륵산 일출..

 06;40분 산행 시작(약(2시간 10분 산행/ 휴식 포함)

 

미륵산은 ‘09. 6. 13(건셀 129차 산행) 일출산행과 ‘17. 2월 개인적으로 다녀온 바 있는 곳으로 이번 통영 산행&여행의 첫 번째 코스로 추진하였다. 전날 23:30분 건셀 애마는 여의도역을 출발하여 05:00경 통영 도솔암 입구에 도착하여 약 1시간 40분 정도 눈을 붙인 후 06:40분 산행을 출발하였다. 산행은 도솔암 입구 ~ 미륵산 정상 ~ 도솔암 입구의 원점회귀 코스로 진행하였다. 전날까지 강추위가 몰아쳤으나 통영의 날씨는 따뜻한 남쪽이라서 그런지 그리 춥지 않았으며, 날씨도 맑아 일출이 기대가 되었다.

 

산행코스 ; 도솔암 입구 미륵산 정상 도솔암 입구의 원점회귀 코스로 진행..

 도솔암 입구(06:40) ~ 미륵산 정상(07:30)(들머리에서 약 50)

 

도솔암 입구에서 미륵산 정상까지는 약 1.4km로 임도를 따라 조금 진행하다 산길로 들어섰으며, 길을 따라가다 보니 동녘이 붉게 물들어 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잠시 후 미륵산 정상 0.8km( 용화사 1.0km, 현금산 1.1km, 미래사 1,7km) 갈림길 팻말이 나왔으며, 윗길을 따라 진행하였다. 이 길은 한려해상 바다 백리길의 일부인 미륵도 달아길 코스로 미륵사 ~ 정상 ~ 야소마을 ~ 희망봉 ~ 달아전망대의 14.7km 길이 이어진다.

 

멋진 바위도 있고..

갈림길에서 약 10여분 지난 후부터 경치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였으며, 멋진 소나무도 볼 수 있었다. 정상에 가까이 가면서 통영시내도 볼 수 있었고,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정상석이 보였다. 정상에는 들머리에서 약 50분이 소요된 07:30분에 도착하였다.

 

소나무가 운치가 있네요..

 

당포해전 격전지..

산불감시초소..

통영항도 조망되고..

륵산 정상으로 360도 조망이 됩니다..

 미륵산 정상에서 약 40분간 일출과 조망(07:30~08:10)

 

미륵산 정상에서는 360도로 사통팔달 조망이 되었으나 해무로 인하여 약간 제한이 되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국립공원 100경 중 최우수 경관으로 뽑힐 정도로 환상적인 곳인데 조금 아쉬웠다. ‘17년 산행 당시 멋진 조망을 보았기에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을 해 보며 오늘의 목적은 일출을 보는 것으로 일출을 제대로 볼 수 있기를 희망해 보았다. 한려수도가 이곳에서 시작 되는데 한려(閑麗)란 한산도의 '한'(閑) 자와 여수의 '여'(麗) 자를 따서 붙여진 이름으로 1968 12월 해상공원으로는 처음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전적지가 곳곳에 있는 역사유적지이다.

 

한산대첩지가 이곳 바다에서 일어났습니다..

한산대첩

한산대첩(1592.7.8) 전날 아침 일본군은 지금의 거제인 견내량에 와키자카 야스하루(脇坂安治구키 요시타가(九鬼嘉降가코 요시아키(加藤嘉明) 세장수의 지휘 아래73척이 도착하여 진을 치고 있었고 이순신 장군은 전날 저녁 당포에 도착하였다. 적군은 이순신 장군 함대의 도착 사실을 몰랐지만 이순신 장군은 적의 도착을 사전에 인지하여 은밀하게 한산도로 함대를 이동시켜 방화도와 화도에 일부 함선을 숨겨 둘 수 있었다. 그 이후 쾌속선 5척을 적진으로 보내 적을 도발하여 한산도로 유인하였으며, 적군은 아군 함정이 다섯 척 밖에 없는 줄 알고 격파하기 위하여 전 함대를 발진시켰다. 사실 견내량에서 보면 화도와 방화도가 하나의 섬인 것처럼 보여 적은 오판을 할 수밖에 없었으며, 이순신 장군은 넓은 바다로 적을 유인하여 학익진(鶴翼陣)으로 일본 함대를 포위하여 47척을 침몰시키고 12척은 생포하였으며 9,000여 명의 적군을 수장시켜 한산대첩을 마무리하였다.이 해전에서 아군의 희생은 사망 10여명 뿐이라고 한다.

 

이틀 후인 7.10일 새벽에는 안골포에 숨어 있던 왜적선 42척을 불태웠으며, 그 후 히데요시는 왜군을 부산포 등 안전한 포구에 주둔하게 하고 조선 수군과는 가급적 해전을 피하도록 명했다. 이로서 이순신 장군은 가덕도 서쪽의 제해권을 완전히 장악하고 호남을 지킬 수 있었고, 왜군은 임진왜란에서 막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일본의 도고가 러일전쟁 당시 대마도 해전에서 러시아 발틱함대를 격파한 전술이 이순신 장군의 학익전을 본 딴 전술이었고, 지친 러시아 함대를 상대한 것에 비하면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이 일본의 정예함대를 상대로 한 해전이라 할 수 있다. 미륵산 정상에서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을 떠올리면서 역사의 아이러니를 실감할 수 있었다. 만약 도고가 이순신 장군의 학익진을 참고하지 않았더라면 아무리 지친 러시아 함대라도 그렇게 허망하게 무너지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을 해보면 임란 당시 우리나라를 지킨 전술이 400년 지나 일본이 이를 이용하여 러일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결국 대한제국을 합병시키는 역할이 된 것은 정말 역사의 아이러니라 하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해 본다.

 

2017년 산행 시 정상에서 보았던 한려수도..

한려수도

전라남도 여수시, 경상남도 사천시·거제시·통영시·하동군·남해군 등 2개도 4개시 2개군에 걸쳐 있다(한려수도). 한려(閑麗)란 한산도의 '한'(閑) 자와 여수의 '여'(麗) 자를 따서 붙여진 이름으로 1968년 12월 해상공원으로는 처음으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이 지역에는 자연경관이 수려한 다도해·비진도·한산도·거제 해금강 등 해상관광자원이 풍부하며, 임진왜란 때 일본 수군을 대파한 이순신 장군의 유적이 많아 역사의 산현장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기후가 온화해 동백나무·비자나무·유자나무·풍란 등 난대성 식물이 자생한다.

 

청정해역을 자랑하는 이곳은 섬과 섬 사이를 누비며 내닫는 산뜻한 쾌속정의 항로도 일품이거니와 석양 비친 물길 위에 범선 두어 척 가는 듯 오는 듯 무심히 떠 있는 정경은 한려수도 아니면 맛볼 수 없는 낭만의 극치이다. 더구나 이 해역은 수온과 수질이 어족 양식에 최적지로 꼽히고 있어 우리나라의 수출전략 어종이 많이 서식하고 있기 때문에 바다 낚시터로도 더욱 각광을 받고 있으며 많은 해수욕장이 이 해역의 연안에 산재하고 있다.

 

이 국립공원은 거제해금강지구통영·한산지구, 사천지구, 남해대교지구, 상주·금산지구, 여수·오동도지구 등 6개 지구로 구분된다. 이중 통영·한산지구는 통영시 일부 지역과 한산도를 비롯한 미륵도·추봉도·죽도·용초도·선유도·도곡도·연대도·비진도 등을 포함한 지역으로 자연경관이 수려함은 물론 이순신 장군의 전승 기념물이 곳곳에 산재해 있는 역사 유적지이다. 한산도는 삼도수군(三道水軍)의 본영(本營)이며, 이충무공이 9,000명의 왜병을 수장(水葬)시킨 한산대첩의 교전장으로 한산도 이충무공 유적(사적( 제113)이 있으며 이곳에 제승당을 비롯하여 이충무공의 영정을 모신 충무사(忠武祠)와 한산대첩 기념비·대척 문·충무문·행적비 등이 있다.(출처 : 다음 백과사전을 중심으로 재편집)

 

해전이 일어난 바다..

당포해전

1592(선조 25) 5 29일 조선수군은 사천(泗川) 선창에서 적선 13척을 모조리 불태워버린 다음, 6 1일에 고성의 사량도(蛇梁島통영시 사량면 양지리) 앞바다로 옮겨가서 휴식을 취하며 일본군의 정세를 수색하였다. 이튿날인 2일 아침 일본 수군이 당포 선창에서 정박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곧 출동하였으며, 당시 왜군은 21척의 배를 두 선창에 나누어 정박하고 일부는 성안으로 들어가 분탕질을 하고 있었다. 돌격장 이기남(李奇男)이 지휘하는 거북선을 돌진시켜 일본군의 층루가 있는 배를 쳐부수었고, 중위 장인 순천부사 권준(權俊)은 적함선 안으로 뚫고 들어가 적장을 쏘아 맞혔다. 이어서 척후장의 군관이자 흥양보인 진무성(陣武晟)이 그 적장의 머리를 베어내자, 일본군은 사기를 잃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이에 조선군은 추격을 하여 적의 병선 21척을 모조리 불태웠다.(출처 : 다음 백과사전을 중심으로 재편집)

 

해전이 일어난 바다를 중심으로('17년 2월 산행 시)

동녘 하늘이 붉게 물들어 있고..

07:50분 먹구름을 뚫고 해가 떠오르기 시작됩니다..

해무로 조금 아쉽지만 그나마 일출을 볼 수 있어 다행입니다..

일출이 완성되었습니다..

해가 퍼지기 시작하고..

일출 정상 인증입니다..

 미륵산 정상(08:10) ~ 도솔암 입구(08:50)(정상에서 약 40분 소요)

 

미륵산 정상에서 약 40분 동안 일출도 보고 경치를 조망한 후 케이블카 방향으로 이동을 하였다. 이곳에서 도솔암까지는 조금 돌아가는 코스로 1,7km 거리이며, 호젓한 산길을 따라 진행되었다.  4분 후 갈림길에서 용화산 방향으로 진행하였는데 반대편으로 진행하면 당포해전 전망대와 박경리 묘소 전망 쉼터를 볼 수 있다, 정상 주변을 둘러보는데 약 20분 정도 소요되므로 미륵산에 오르면 들러보시기 바라며, 우리 팀은 햇빛이 스며드는 산길을 따라 여유 있게 진행하였다. 정상에서 약 32분지나 미륵산 정상으로 올라갔던 미륵도 달아길 코스 갈림길에 도착하였다. 도솔암 입구에는 미륵산 정상에서 약 40분이 소요된 08:50분에 도착하여 미륵산 일출산행을 마무리하였다..

 

병꽃나무..

정상 부근에 박경리 묘소 전망과 당포해전 전망대가 있습니다..

리 선생의 묘소가 있는 곳으로 마지막 날 들렀습니다..

햇빛이 스며드는 호젓한 산길을 따라 걷습니다..

통영항을 조망하고..

미륵산 달아길 코스 갈림길에 도착하고..

   

 도솔암 구경 & 주지스님(정왜 스님)과의 다담[茶談]( 1시간 15)

 

도솔암은 고려 때 도솔선사가 창건한 용화사 부속건물로 아담한 절로 절을 마당을 가로질러 가면 한산도 앞바다와 통영시내가 그림같이 조망이 되었다. 잠시 도솔암을 구경하고 내려가려는 데 주지 스님이 차 한잔 하시겠느냐고 하여 주지스님과의 다담[茶談]을 나눌 수 있었다. 스님은 국내의 유명 명소는 물론 해외의 4040여 개 국가도 다녀오신 분이며 학교에서 강의도 하신 박학다식한 분이셨다.

 

도솔암입니다..

5층 석탑..

도솔암 전경..

도솔암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 쌍계사(雙磎寺)의 말사인 의 불성에 관한 용화사(龍華寺)의 부속암자이다. 943년(태조 20) 도솔(兜率)이 창건하였으며, 창건에 얽힌 설화가 매우 유명하다. 17세에 출가하여 25세까지 지리산 칠불암(七佛庵)에서 수도하였던 도솔은 이곳 미륵산으로 옮겨와서 암굴에 머무르면서 수도하였다. 그는 호랑이와 가까이 지냈는데, 어느 날 호랑이가 한 처녀를 업어 와서 바쳤다. 처녀는 전라도 보성에 사는 배이방(裵吏房)의 딸이었는데, 혼인날을 받아놓고 목욕을 하다가 호랑이에게 물려왔다는 것이다. 도솔이 처녀를 고향으로 데려다 주자 배이방은 도솔에게 은혜를 갚기 위하여 300냥을 주었는데 그 돈으로 도솔암을 지었다고 한다.

 

지금도 도솔암 위쪽에는 도솔이 수도하였던 천연암굴이 있다. 창건 이후 초음(初音)과 자엄(慈嚴등의 고승들이 수도하면서 후학들을 지도하여, 한때는 남방제일선원(南方第一禪院)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근대 한국불교 선종(禪宗)의 고승인 효봉(曉峰)이 한국전쟁 직후 제자인 구산(九山)과 함께 이곳으로 와 선종의 법맥을 계승하였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법당인 보문전(普門殿)과 칠성전(七星殿종각·요사채 등이 있다. 절 전체가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62호로 지정되어 있다. (출처 : 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

 

대웅전이 소박합니다..

하늘이 너무 좋습니다..

도솔암에서 본 풍경으로 통영항과 거제도도 들어옵니다..

도솔암에서 통영항을 조망하고..

주지스님과 다담을 나눈 방..

창틀 너머 모습..

주지 스님과 다담을 나누는 중..

나이가 들어가면 좋은 공기와 좋은 물을 마시면서 자연과 더불어 사는 것이 최고라고 한다. ‘독사가 물을 마시면 독을 이루고 소가 물을 마시면 젖을 이룬다라고 하시며, 마음을 곱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자식이 결혼 상대자를 데려오면 해 주어야 할 말로 삶의 지표가 될 수 있는 스승이 있는가. 마음에 새길 책 한 권을 있느냐, 그리고 멘토가 있느냐를 물으라고 하였다. 사랑하지 않으면 데려오지 않았을 것이기에 서로 사랑하느냐라는 질문은 우문이라고 하였다. 마음을 비우고 베풀면서 살기를 권하며, 한 달 이상 무위도식을 해도 받아줄 수 있는 지인이 있는가를 묻기도 하였다. 조주 선사와 개의 불성에 관한 얘기들을 나누다 보니 시간이 많이 흘러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

 

예불 시간이 다 되어 다담을 마무리하였는데 여행을 하면서 이런 경험을 하는 것이 참으로 소중하다는 것을 느끼며, 이번 여행의 시작이 좋게 출발하였으니 끝도 좋을 것이란 기대가 들었다.

 

도솔암을 언제 다시 한번 찾아 좋은 시간을 가질 것을 기약하며 미륵산 일출산행을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