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설명절을 맞이하여 남한산을 찾으면서 사색에 잠겨 보았다. 산행은 남문유원지 입구 ~ 남문 ~ 동문 ~ 북문 ~ 서문 ~ 남문으로 진행하였으며, 약 3시간이 소요되었다.
5개 장대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수어장대의 모습..
남문이 보입니다..
남문은 남한산성의 정문으로 4대문 중에 규모가 가장 크며, 조선시대 임금들의 출입문으로
1,779년(정조 3년) 성곽을 보수할 때 개축하고 지화문(至和門)이라 하였다고 한다.
남문 위에서 본 느티나무로 수령 500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남문으로 산행은 남문유원지 입구 ~ 남문 ~ 동문 ~ 북문 ~ 서문 ~ 남문으로 진행합니다..
암문이 보이네요..
나무가 성곽위로 훌쩍 드러난 것이 나무크기가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네요..
암문 바깥에서 본 모습..
겨울이라서 보이는 풍경을 삭막하지만 남한산의 본 모습을 고스란히 볼 수 있어 좋습니다..
동문에서 북문으로 성곽이 이어집니다..
동문입니다..
송암정의 生과死의 나무..
소나무들이 멋지게 도열하고 있는 이런 성곽길을 것는 것 자체가 힐링이라 할 수 있겠지요..
송암정에서부터 장경사지옹성으로 이어지는 성곽길의 곡선미가 멋집니다..
문으로 들어가서 본 장경사 신지옹성 ..
위에서 본 장경사 신지옹성..
여장에서 본 벌봉가는 길도 보수가 시급합니다..
벌봉으로 갈 수 있는 제 3암문의 모습..
공장지대가 보이고..
제4암문(북암문)이 보인네요..
소나무와 어우러진 멋진 성곽 길이 마치 뱀이 기어가는 것 같네요..
성 바깥에 있는 멋진 소나무..
소나무가 멋집니다..
여기도 멋진 곳이네요..
북문입니다..
이곳에도 소나무들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서문의 모습..
서문 밖에 있는 전망대에서 본 모습
(이곳에서는 청계산, 관악산, 북한산, 도봉산 등도 보이는데 미세먼지로 잘 보이지 않네요)..
서문 성곽은 지난 여름에는 보수 중이었는데 이제 완료되었네요..
멋진 소나무가 있고..
아래에서 본 소나무 모습..
성곽 모서리에는 어김없이 멋진 소나무들이 있네요..
5개 장대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수어장대의 모습..
수어장대를 나오면 볼 수 있는 소나무들..
팔각정 앞의 소나무..
서문에서 남문 가는 길의 성곽들도 보수가 완료되었네요..
길이 정말 예쁩니다..
남문이 지척입니다..
남문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산행 후기
남한산성은 「칼의 노래」작가 김훈 선생의 작품에서 병자호란 당시 한겨울 고립무원의 남한산성내에서 벌어지는 척화파 김상헌과 주화파 최명길 간의 말싸움과 '죽어서도 살 것인가, 살아서 죽을 것인가, 죽어서 아름다울 것인가, 살아서 더러울 것인가‘라는 삶과 죽음에 대한 처절한 고뇌를 엿보게 해주는 역사가 있는 곳이다. 당시 사정을 면밀히 분석해 보면 조선은 싸움다운 싸움을 할 수 도 없는 전력으로 청나라에서는 포위만 한 채 조선의 자중지란이 일어나도록 기다린 것 같은 생각이 들었으며, 결국 청의 뜻대로 이듬해 당시 임금인 인종이 삼전도에서 항복을 하게 된다. 이렇게 볼 때 남한산성은 한 번도 함락되지 않은 대외항전 전적지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실제로는 치욕을 간직한 곳이라 할 수 있다.
남한산은 병자호란의 치욕을 고스란히 견딘 역사의 현장으로 시국이 어려울 때면 찾게 되는 것 같다. 작년 7월 남한산을 돌아 볼 당시 북한은 핵을 보유한 상태에서 운반 수단인 탄도미사일을 개발하여 시험 발사하고, 러시아와 중국은 우리 영공을 침범하고, 무엇보다도 일본은 우리산업의 핵심인 반도체 핵심부품을 규제함으로써 경제전쟁을 야기하고 있고, 전통적 우방이었던 미국도 WTO에 한국을 개도국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하고 있어 사면초가에 빠져 있을 때 남한산을 찾았다. 당시 문제인 정부는 북한에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고, 중국과 러시아에게도 어필만 할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일본에 대해서는 일본이 잘못했다는 말만 할 뿐이고 별다른 대책없이 시간만 보내고 있었다.
그 결과 경제는 치명타를 맞아 경제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를 맞은 2009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 한편, 국내총소득 증가율은 IMF금융위기 여파가 미쳤던 1998년 이후 21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행히 작년 4/4분기 정부의 SOC 투자확대 등 확대재정으로 성장률 전망치인 2.0%를 지켰으나 언제 무너질 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우리경제가 최악의 상황인데 정부대책은 거의 전무한 것이 현실이다.
이런 와중에 조국 전 민정수석으로 인하여 국론은 극단적으로 보수와 진보 양진영으로 분열되어 진영싸움으로 번져 국정은 뒷전이 되었고 그 연장선에서 검찰개혁이란 미명아래 살아있는 권력인 청와대를 향한 수사가 진행 중 검찰간부를 모두 교체해버리는 지극히 상식밖의 인사가 행해지고 있다.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시 살아있는 권력도 차질없이 수사를 하라고 한 것이 6개월 전인데 검찰의 칼이 청와대를 향하니 갖은 협박은 물론이거니와 수사를 하는 중간간부들을 모두 교체한 것은 안하무인의 도를 넘은 것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윤석열 총장은 권력의 외압에 굴하지 않고 소신껏 수사를 하다가 좌천되었다가 문재인 정부 들어 서울지검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하여 최순실 적폐청산 수사를 이끌었고 박근혜, 이명박 두 전직 대통령을 구속시킨 적페청산을 상징하는 인물이기도 하며,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강골 검사로 검찰총장 임명 문대통령은 '권력의 눈치를 보지않고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 소신있는 수사'를 당부하였다. 그런데 이제 윤석열 총장은 살아있는 권력에 칼끝을 겨낭하다 보니 정부와 여당에서 오히려 윤석열을 적폐로 몰고 있으며, 수족들을 잘라내어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 어쩌다 나라가 이꼴이 되었는지 참으로 한심하다는 생각뿐이다.
문대통령은 2018.9.1일 “특권과 반칙이 난무하는 가운데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않은 사회가 되고 말았다“며 ” 국가권력은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익을 추구하는 수단으로 전락했다“고 하였는데 지금 이 정부의 형태가 이와 똑 같지 않은가 되 묻고 싶다. 역사는 되풀이 되고 있음을 기억하고 진정으로 국가와 민족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가 무엇인지 냉철한 판단을 통하여 국정을 운영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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