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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산행/다테야마

히기시 차야가이 및 일본 3대 정원인 겐로쿠엔(14.8.30) 여행

by 산사랑 1 2021.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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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나흘째는 가나자와현의 대표적 명물들인 구로베협곡, 가나자와 옛 거리의 정취를 막 볼 수 있는 히가시 차야가이, 일본의 3대 정원(오카야마岡山市의 고라쿠엔後楽園, 미토水戸市의 가이라쿠엔偕楽園)이라고 일컬어지는 겐로쿠엔(兼六園) 등을 들러 보며 산행의 피로를 풀고 마음의 여유를 찾았다.

 

일본의 3대정원 중의 하나인 겐로꾸엔에 있는 연못 가의 소나무의 환상적인 모습..

가나자와 옛 거리의 정취를 막 볼 수 있는 히기시차야가이(가운데 붉은 선 안)를 약 1시간에 걸쳐 구경을 하였다..

히가시(東) 차야가이(茶屋街)는 '동쪽 찻집 거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에도시대(1600~1867년) 풍류 일번지로 불렸던 거리로 일본의 게이샤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과거 술, 식사와 함께 게이샤들의 춤과 연주를 즐기던 유흥가로 현재는 대다수가 음식점, 찻집, 기념품점으로 바뀌었다. 아름다운 격자창이 돋보이는 고풍스러운 목조 가옥이 길게 늘어선 골목길은 길 전체가 국가 문화재로 지정돼 있는데, 가만히 이 길을 걷고 있노라니 마치 외딴 시골길을 걷는 듯한 고즈넉함이 느껴졌다. 웨딩 사진 촬영 장소로도 인기가 있다고 한다.(출처 :레이디 경향)

 

에도시대 건축물 양식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고풍스러운 목조 가옥들이 즐비하게 서 있는 히가시차야 골목은 길 전체가 국가 문화재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히가시차야 골목은 독특한 기념품과 과자 가게가 많아 골목이 그다지 길지 않지만 구경하며 걸으려면 꽤 긴 시간이 필요하다. 히가시차야 골목은 우리나라 인사동 거리와 비교하면 될 것이나 인사동 거리보다는 조용하고 깨끗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수제품으로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고 있다..

히가시 차야가이의 건물은 모두 2층이다. 동서 180m, 남북 100m 크기의 마을에는 고풍스러운 2층 목조건물 80여 채가 들어서 있다. 에도 시대 당시 일본에서는 성(城)을 제외하고는 2층 이상 건물이 굉장히 드물었는데, 마에다 번주가 이를 허가해 건축될 수 있었다고 한다.

 

히가시 찻집 거리의 메인 골목. 18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 거리에는 '시마'라는 고급 요정이 있다.

히가시 찻집 거리는 에도 시대에 번영했던 가나자와의 옛 분위기를 만끽하기에 더할 나위 없지만, 진풍경은 사실 메인 로드 뒤편에 모세 혈관처럼 퍼져 있는 작은 골목들이다. 시골 할머니들이 '점방'이라고 부르는, 옹색할 정도로 작고 소박한 빈티지한 가게들, 담벼락, 자전거, 주민들의 모습이 오밀조밀하게 어우러져 있어 사람 냄새나는 정겨움을 느낄 수 있다.

한때 히가시 차야가이에는 게이샤 200여 명이 있었다고 한다. 밤이면 거리와 술집에는 흐트러진 손님과 화려하게 치장한 게이샤로 북적거렸을 듯하다. 현재 이곳에서 영업 중인 요정은 6곳으로, 게이샤 약 20명이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전통 옷인 기모노를 입은 여인들과 함께..

 

일본의 3대정원 중의 하나인 겐로꾸엔을 들렀습니다..

 

가나자와의 겐로쿠엔(兼六園)은 오카야마(岡山)의 고라쿠엔(後樂園), 미토(水戶)의 가이라쿠엔(偕樂園)과 함께 ‘일본 3대 정원’으로 불린다. 겐로쿠엔은 에도시대의 대표적인 대정원의 특징을 오늘날에도 그대로 보존하고 있으며 특별 명승지로 지정되었다. 겐로쿠엔(兼六園)은 가나자와 성 바로 옆 해발 50m의 야트막한 언덕에 약 9만 9천174㎡의 방대한 규모로 펼쳐져 있는데, 가가 번 5대 번주인 마에다 쓰나노리(前田綱紀)가 1676년 공사를 시작해 대를 이어가며 장장 170년에 걸쳐 완성했다고 한다.

 

겐노쿠엔의 여섯 번째 출입구..

겐로쿠엔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12대 영주로 거슬러 올라간다. 12대 영주인 나리나가가 오슈시라카의 영주 락옹에게 정원의 이름을 지어달라고 부탁했더니 중국 송나라 시대 시인 이격비의 낙양명원기라는 문장을 이용, '광대함, 유수, 인력, 고색창연, 수로, 조망' 등 6가지를 갖추고 있는 정원이라고 하여 '겐로쿠엔兼六園'이라고 이름 지었다고 전해진다. 그는 시구에서 ‘멋진 정원을 만들어도 여섯 가지 경관을 두루 겸비하기는 어렵다’며 ‘웅대하고 그윽하며 힘이 느껴지고 고색창연하되 수선(水仙)이 살 만한 선경과 조망’을 들었는데, 겐로쿠엔에는 정원의 이런 여섯 가지 요소가 두루 갖춰져 있다고 한다.

 

6번째 출입구 앞에 있는 단풍나무..

겐로쿠엔은 자연을 모방하고 축소시키는 일본 정원의 전형을 보여준다. 구석구석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어 정갈하면서도 오래된 나무와 건축물이 예스러운 정취를 느끼게 한다. 일본 사람들은 겐로쿠엔을 '자연 풍경식 정원'이라고 설명한다. 자연적으로 보이기 위해 인공적으로 가꾼다는 얘기다. 실제로 겐로쿠엔의 이끼를 관리하는 사람만 25명이라고 하니, 이 정원에 어느 정도의 정성과 공을 들였을지 알 듯하다.

 

멋진 소나무들이 많이 있습니다..

겐로쿠엔에는 약 8,750그루의 나무와 183종이 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가라사키 소나무는 13대 번주 나리야스에 의해 비와 호 주변의 가라사키에서 옮겨 심은 것이라고 한다..

정원 가운데에는 커다란 연못이 있는데 그 안에는 불로불사의 신선이 산다는 섬을 만들어 놓았다. 정원 안에 산과 폭포, 섬과 다리, 숲까지 모두 갖춰 놓았다. 자연을 그대로 축소해 놓은 일본의 독특한 정원문화와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다. 일본인이 이곳을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명소로 꼽고 있으며, 그  이유도 이곳에 깃든 장구한 역사와 다른 곳에선 찾아보기 어려운 정갈한 아름다움 때문이다.  봄의 벚나무, 여름의 녹음, 가을의 단풍, 겨울의 눈 등을 통해 사계절 풍취를 즐길 수 있다.

 

겐노쿠엔은 전체적으로는 중앙에 커다란 연못인 가스미가이케(霞ケ池)를 파서 바다로 삼고 그 안에 불로불사의 신선이 산다는 섬인 호라이지마(蓬萊島)를 배치해 장수와 번영을 기원했다. 정원의 수로는 1631년 대화재 이듬해 방화수를 이용해 조성한 것인데, 수로를 따라 벚꽃이 심어져 있어 매년 봄이면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정말 아름답습니다..

왼쪽 두 개의 다리를 가진 석등인 고토지 등롱은 가나자와시와 겐로쿠엔 정원의 상징물로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특이한 나무네요..

시가지도 조망되고요..

원점회귀하여 마무리합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들렀던 대형 마트..

뷔페식으로 저녁을 먹었으며, 쇠고기 질은 조금 떨어진 느낌이었음..

마지막 날 묵었던 도쿄인 비즈니스 호텔로 우리나라에도 체인점이 많이 있습니다..

10:50분 고마쓰 비행장을 이륙하여 서울로 출발하였으며, 12:40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다테야마 4박 5일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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