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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대명산 산행기/강원,제주

한라산 영실 ~ 어리목 산행(21. 4.17/토)

by 산사랑 1 2021.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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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영실 ~ 어리목 코스(2021. 4. 16일 금요일)】산림청/인기 백대 명산 제8위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환상의 섬 제주도의 한가운데 우뚝 선 한라산(漢拏山, 1천950m)은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해 있으면서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금강산, 지리산과 더불어 국내 3대 영산 중의 하나이다. `한라'라는 이름은 하늘의 은하수를 잡아당길 만큼 높다고 해서 붙여졌다. 한라산 정상에는 지름이 약 500m에 이르는 화구호인 백록담이 있으며, 360여 개의 측화산, 해안지대의 폭포와 주상절리, 동굴과 같은 화산지형 등 다양한 지형 경관이 발달했다. 또한 난대성 기후의 희귀 식물이 많고 해안에서 정상까지의 다양한 식생변화가 매우 특징적이고 경관이 수려하여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전할 수 있는 자원을 갖추고 있다. 1970년 3월 24일 한라산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특히 정상 부근의 진달래 군락과 구상나무군도 한라산의 경관으로 꼽힌다. 계절별 경관으로는 봄의 철쭉,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이 유명하며 특히 500~1,300 미터에 이르는 지역에서의 수빙현상(樹氷現象)과 1300미터 이상의 구상나무 숲에서 볼 수 있는 겨울철 한라산 경관, 그리고 백록담, 곰보바위 등의 빙판과 Y계곡, 탐라계곡 등의 빙폭(氷爆)은 장관을 이룬다. 한라산의 겨울은 고사(枯死)된 지 오래된 구상나뭇가지에 피어난 눈꽃들의 기묘함을 감상하며 드넓은 설원을 걷는 눈 속에 잠긴 설경의 한라는 절경 중의 절경으로 꼽힌다.  

 

한라산의 등산 코스는 어리목, 영실, 성판악, 관음사, 돈내코, 어승생악 등이 있다. 이 중 겨울 설경이 가장 빼어난 코스로 꼽히는 게 영실(靈室)이다. 영실은 사계절이 살아 숨 쉬고 있다. 봄이면 바위 사이마다 붉게 핀 철쭉꽃, 여름에는 짙은 녹음과 밀려오는 안개 사이로 보이는 폭포수, 가을에는 속세의 마음을 사로잡는 빛깔 고운 단풍, 솟아오른 바위와 나뭇가지마다 피어나는 겨울의 눈꽃은 한라산의 가장 멋진 절경이다. 한라산 국립공원 홈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백록담 봉우리 남벽의 설경을 바로 영실 산행에서 만날 수 있다. 영실은 한라산 서남쪽에 자리한 계곡으로, 해발 1400∼1600m 지점에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 있다. 왕복 11.6㎞인 영실 코스는 가파른 구간과 완만한 구간이 적당히 섞여 있어 초심자도 중간중간 쉬어 가며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영실 탐방로는 영실휴게소까지 차량으로 이동해 출발할 경우 윗세오름 대피소까지 1시간 20분이면 도달할 수 있고 계곡, 까마귀, 주목, 눈꽃, 설원 등 겨울 한라산의 모든 것을 만끽할 수 있다. 윗세오름에서 다시 어리목까지는 완만한 구간이어서 편안하게 경치를 구경하면서 갈 수 있다. 윗세오름은 한라산 정상인 북악 서쪽에 나란히 솟아 있는 세 개의 오름을 통틀어 일컫는 이름으로 붉은오름(큰 오름), 누운오름(샛오름), 새끼오름(족은오름)을 말한다. 실질적인 등산 기점인 영실휴게소에서 윗세오름 대피소까지 거리는 3.7㎞에 불과하여 눈 쌓인 겨울에도 아이를 동반한 가족 등산객이 많이 찾는 편이다. 영실코스는 많은 이가 가장 아름다운 등산 코스로 꼽는 길이기도 하다. 병풍바위·영실기암 등 볼거리도 풍부하다.  

 

영실기암은 한라산 정상의 남서쪽 산허리에 깎아지른 듯 형성된 기암 군으로 영실 계곡의 웅장하고 둘러친 모습이 마치 석가여래가 불제자에게 설법하던 영산과 비슷하다 해서 이곳의 석실을 영실이라고 일컫는다. 영실(靈室)의 뜻은 신령한 골짜기, 즉 신들이 사는 골짜기로 신비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영실기암은 금강산의 만물상과 같다 하여 "한라의 만물상"이라 말하기도 한다.

 

영실기암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옛날에 설문대할망이 아들 오백 형제를 거느리고 살았다고 한다. 어느 해 흉년이 들어 먹을 양식이 없자 오백 형제가 양식을 구하러 간 사이에, 아들들이 먹을 죽을 끓이던 어머니는 발을 잘못 디디는 바람에 죽솥에 빠져 죽었다고 한다. 양식을 구하러 간 아들들은 돌아오자마자 배가 고파 죽을 맛있게 먹었는데, 나중에 들어온 막냇동생이 죽 속에 있는 큰 뼈다귀를 발견하고 어머니가 빠져 죽은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어머니 죽을 먹은 형제들과는 함께 살 수 없다며 막내는 애타게 어머니를 부르다 차귀섬에 바위가 되어 버렸다고 한다. 이를 본 형들도 날마다 어머니를 그리며 통탄하다가 모두 바위가 된 것이 바로 영실기암 5백 나한이라고 하는 것이다. 병풍바위는 지질학적으로 잘 발달된 주상절리층이지만, 동쪽의 기암은 모두 용암이 약대지층을 따라 분출하다가 그냥 굳어진 것으로 하나하나가 용암 분출에 의해 형성된 것이라 한다. 영실 산행의 매력 중 하나가 바로 시야가 툭 트이는 이 병풍바위 능선에서 산 아래 풍경을 조망하는 것으로 병풍바위 정상에 올라서면 세상이 다 발아래로 한라산의 절경과 아득히 보이는 바다가 한 폭의 그림 같다.  맑은 날이면 북쪽으로 비양도, 서쪽으로 산방산, 남쪽으로 서귀포시와 월드컵경기장이 펼쳐지지만 겨울철에는 10번 가면 한 번 볼까 말까 할 정도로 보기가 쉽지 않다. 

 

해발 1700m에 가까운 선잣지왓에 접어들면 멀리 백록담의 남벽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선작지왓 건너편의 들판에는 만세동산이라는 조그만 구릉이 있다. 이곳은 예전에 소와 말을 방목하던 목동들이 누워서 망을 보던 곳이라 하는데, 이곳에 누워 백록담을 배경으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우마를 보면 저절로 영주십경의 하나인 고수목마라는 풍경을 그릴 수 있다. 선잣지왓 끝에 우뚝 서 있는 하얀 백록담 봉우리가 파란 하늘과 어울려 빚어내는 풍광은 말 그대로 황홀경이다.

 

 

5년 전인 2016년 6월 철쭉 필 때의 모습..

6년 전인 2016년 11월에 본모습으로 역시 영실은 겨울이 최고...

제주여행 55일 차는 아침 일찍 대수산봉에 올라 성산일출봉으로 떠오르는 일출을 보는 것으로 시작하였다. 2년 전6월 성산일출봉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본 바 있지만 지금은 4월이라서 성산일출봉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볼 수 없지만 나름대로 기대가 되었다. 시간이 조금 지나 대수산봉에 올랐기에 해는 이미 많이 올라왔지만 그래도 볼만했다. 대수산봉 일출을 본 후 잠시 고사리 채취 체험을 한 후 탐라국 건국설화지인 온평리로 갔다.

 

이른 아침 대수산봉에 올라서 본 일출 모습으로 6월에는 성산일출봉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볼 수 있다..

이 시기에 많이 보이는 굴거리나무(?)..

 

제주에서 탐라국 건국설화와 관련된 곳은 삼성혈, 혼인지, 그리고 온평리가 있다. 삼성혈에서 고을나, 양을나, 부을나 라는 세 신인이 나오고, 온평포구 앞바다에서는 벽랑국에서 씨앗 등을 가지고 온 세명의 공주가 세명의 탐라국 신인과 만나 혼인지에서 혼인을 한 것이 바로 그것이 제주 혼인설화인'혼인지 설화'이다.온평포구에는 벽랑국의 세 공주가 씨앗 등을 가져와서 세 신인과 만나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탐라국 건국신화지인 온평리를 둘러보다..

【탐라국 건국설화】

설화에 의하면, 처음에는 고을나(高乙那)·양을나(良乙那)·부을나(夫乙那) 등 3성의 시조가 모흥혈(毛興穴, 三姓穴)에서 나타나 그 자손들이 나라를 이루고 살았다고 한다. 기록에 의하면, 사람은 키가 조금 작고 언어는 한(韓)과 같지 않으며, 개나 돼지의 가죽으로 옷을 만들어 입고, 소와 돼지를 잘 기르며 또 노루와 사슴이 많으며, 풍속은 질박하고 비루하며, 여름에는 초옥(草屋)에 살고 겨울에는 굴실(窟室)에 산다고 한다. (출처 : 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에서 발췌)

 

테우(?)가 보이고..

세 신인이 각각 공주를 맞이하는 장면이 표현되어 있네요..

혼인지를 둘러본 후 숙소로 돌아와 아침 식사를 하고 33일 동안 함께했던 지인들이 서울로 돌아가야 함에 함께 제주공항으로 이동하여 지인들과 헤어져 혼자 영실로 출발하였다. 영실코스의 경우 '15.1월에 처음 오르면서 설경에 반하여 그동안 늦가을과 겨울에 모두 5번 다녀왔었고 '17 6월 현충일에는 연분홍 철쭉의 환상적인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영실은 갈 때마다 새로운 감흥으로 다가와 나에게는 정말 잊을 수 없는 곳으로 제주에 갈 때마다 들러보는 곳이 되었다.

 

 

▶12:45분 산행 시작 (3시간 산행/식사 및 휴식 포함)

 

금일 산행은어제 한라산 산행에 이어 한라산 남벽을 볼 수 있는 영실 ~ 어리목 코스 산행으로 추진하였으며산행은 영실 탐방안내소~ 영실탐방입구 ~ 병풍바위 윗세오름 대피소~ 만세동산 ~ 사제비동산 ~ 어리목 탐방안내소의 약 12.9km, 4시간 산행 계획되었다.

 

산행은 영실 탐방로에서 윗세오름 ~ 어리목코스로 진행합니다..

 영실탐방안내소영실 탐방안내소(12:46) ~ 영실 탐방입구(13:18)(영실 탐방안내소에서32)

 

영실 탐방안내소에 도착하니 시간이 12:40분이 되어 서둘러 산행을 시작하였다. 이곳에서 영실매표소까지는 2,5km 거리이며,영업용 택시를 운행을 하고 있었으나 평소와 같이 경치를 구경하면서 걸었다. 겨울 산행 당시에는 영실 탐방입구까지 약 한 시간 이상이 소요되었으나 오늘은 3232분 만에 도착하였으며, 영실 탐방입구에 도착하니 병풍바위가 보였다.

 

산행 들머리인 영실 탐방 안내소 주차장..

 영실탐방입구영실 탐방 입구(13:20) ~ 윗세오름 대피소(14:40)(영실 탐방 입구에서1시간 20)

 

영실 탐방 입구에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으며, 등로 주변은 싱그러운 초록의 숲이 펼쳐져 있어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 주었다.영실 탐방입구에서 약 13분이 경과하여 나뭇잎 사이로 오백나한의 일부가 모습을 드러냈다. 다시 약 10분 정도 올라가면 전망대가 나오는데 그곳에서는 병풍바위의 웅장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병풍바위는 세로로 줄이 나 있는 것이 마치 중국 무이산의 천유봉에 있는 쇄포암 같은 느낌이 들었다.(오랜 세월 동안 빗물이 암석 위를 흘러내려 암석이 파여 있어 쇄포암 이라고 하며, 암석 위쪽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햇빛을 쪼이려고 암석 위에 널어놓은 원단을 방불케 하여 일명 쇄포암이라 한다)

 

영실 탐방입구의 모습으로 병풍바위가 보이네요(탐방안내소에서 약 32분 소요)..

백나한의 모습으로 날씨가 좋을 때나 볼 수 있습니다..

【영실기암 5백 나한의 전설】

 

옛날 설문대할망이 아들 오백 형제를 거느리고 살던 시절 어느 해 흉년이 들어 오백 형제가 양식을 구하러 간 사이에, 아들들이 먹을 죽을 끓이던 어머니가 발을 잘못 디뎌 솥에 빠져 죽었는데 양식을 구하러 간 아들들이 돌아오자마자 배가 고파 어머니가 빠져 죽은 죽을 먹었다. 나중에 들어 온 막내아들이 죽 속에 있는 큰 뼈다귀를 발견하고 어머니가 빠져 죽은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어머니가 빠져 죽은 죽을 먹은 형제들과는 함께 살 수 없다며 막내는 애타게 어머니를 부르다 차귀섬에 바위가 되어 버렸고, 이를 본 형들도 날마다 어머니를 그리며 통탄하다가 모두 바위가 된 것이 바로 영실기암 5백 나한이라고 하는 것이다. 

 

첫 번째 조망처에서 본모습으로 오백나한과 병풍바위 등이 조망됩니다(영실입구에서 약 23분 소요)..

계속 올라가면서 진달래가 곳곳에 피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곳 진달래는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개체들이 뭉쳐 있었고 색이 찐한 것 같았다. 오르막을 따라 걷다 보면 진달래 너머 오름들과 간간히 올라오는 사람들이 보였는데 66년 전 겨울산행 시 흰 눈 속에 형형색색 등산복을 입은 산객들이 오름을 등지고 올라오는 모습을 볼 때는 정말 장관이었다. 해발 1600m 지점의 전망대를 지나면 고기잡이 나간 남편(자식)을 기다리다 망부석이 된 것 같은 바위가 나왔는데 이 바위는 안갯속이나 눈이 덮여 있을 때가 정말 멋있는데 멀건 대낮에는 조금 어색한 느낌입니다.

 

영실의 진달래는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개체들이 뭉쳐 있었으며, 색이 찐한 것 같더군요..

500 나한의 전설이 깃든 곳으로 가뭄의 영향으로 영실폭포는 볼 수 없네요..

주상절리인 병풍바위의 모습.. 

진달래 너머 오름들이..

해발 1600m 지점의 전망대에서 본모습..

'15.11월 겨울산행 시 흰 눈 속에 형형색색 등산복을 입은 산객들이 오름을 등지고 올라오는 모습으로 정말 장관이더군요..

오름들이 아스라이 보이네요..

고기 잡으로 간 남편을 기다리다 망부석이 된 여인 같은 바위가 보입니다..

안갯속의 모습이 다소곳이 앉아있는 여인의 모습 같습니다..

19.6월 산행 시에는 깊은 협곡과 500500 나한 바위 너머 서귀포의 밤섬을 보았는데 오늘은 안개로 인해 볼 수없어 조금은 아쉬웠다. 잠시 후 오직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소나무과의 구상나무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였는데, 고사된 나무들이 많아 아쉬웠다. 구상나무는 백록담을 중심으로 한라산 1,400m1,400m 고지 이상 800800만 평에 많이 자라고 있으며, 구상나무 숲으로 들어서면서 길이 다소 완만해졌다.구상나무 숲을 지나면서 평지길이 이어졌으며, 숲이 끝나는 지점에서 한라산이 보였다. 적갈색의 톤도 보기에 그리 싫지 않지만 그동안 보아 왔던 눈으로 덮인 설산 한라산과 철쭉이 피어 있는 한라산에 비하니 감흥이 조금 줄어들었다.

 

깊은 협곡..

19.6월 산행 시 보았던 오백나한의 바위들 너머 귀포시와 범섬의 모습..

고사목과 진달래가 한 몸인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구상나무..

한라산이 모습을 드러내고..

한라산이 보이는 지점에서부터 강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었으며,  10분 정도 진행하면 전망대가 나오고 전망대 위에서 보는 조망이 일품인데 오늘은 차갑고 강한 바람으로 인하여 1분도 머물 수가 없었다. 전망대에서 보는 한라산은 세 개의 오름을 거느리고 있고(좌측이 장구목 오름, 우측으로 윗방아오름과 방아오름), 반대 방향으로 어리목에서 윗세오름으로 올라오는 산객들도 볼 수 있는데 오늘은 볼 수 없었다.

 

산객들이 여유 있게 가는 것 같지만 엄청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본 한라산으로 우측으로 윗방아오름과 방아오름이 보이고(좌측엔 장구목 오름이 있음)..

어리목에서 윗세오름으로 올라가는 산객들(15.11월)

한라산 앞쪽 초지를 보니 색이 조금씩 붉은빛을 띠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6월이면 철쭉으로 덮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약 55분 정도 걸으면 노루샘이 나오고, 윗세오름(1700m) 대피소에는 영실 탐방입구에서 약 1시간 20분이 소요된 14:40분에 도착하였다.

 

색이 조금씩 붉은빛을 띠는데 6월이면 철쭉으로 덮이고 그 모습은 장관입니다..

윗세오름에 도착(14:40분)

 윗세오름 (14:45) ~ 어리목 탐방소(15:45)(윗세오름에서 1시간 소요)

윗세오름에도 차가운 바람이 엄청 불고 있었으며, 잠시 인증사진을 찍은 후 오늘의 날머리인 어리목 탐방소로 하산을 시작하였다. 윗세오름에서 만세동산까지 가는 길은 넓은 평지 길로 약 15분 정도 소요되었다. 만세동산은 예전에 소와 말을 방목하던 목동들이 누워서 망을 보던 곳이라 하는데, 이곳에 누워 백록담을 배경으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우마를 보면 저절로 영주십경의 하나인 고수목마라는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만세동산으로 가는 길에 서 본 한라산..

만세동산에서 사제비동산까지는 평지길 0.8km로 사제비동산에 오르면 제주도 먹는 물 공동시설 1 ‘사제비물’을 맛볼 수 있다고 하는데 그냥 통과하였다. 사제비동산에서 어리목 탐방입구까지는 내리막길 2,4km로 하산길 내내 연초록 숲길을 따라 진행을 하였으며,  30분 후에 어리목 목교에 도착하였다. 어리목 목교에서 어리목 탐방안내소까지는 5분이 소요되었으며, 윗세오름 대피소에서는 약 1시간이1 소요된 15:45분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쳤다.

 

한라산에 구름이 몰려오고..

사제비 동산을 지나고..

나무에 연초록의 잎들이 피어나고 있네요..

어리목 목교를 지나고..

어리목 탐방안내소에 도착(15:45분)하여 3시간에 걸친 오늘 산행을 안전하게 마무리합니다..리 합니다..

어리목 탐방안내소에서 버스 타는 곳까지는 약 10분 정도 내려가야 되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윗세오름에서 바람이 엄청 강하게 불어 마스크가 없어진 줄도 모르고 어리목 탐방안내소에서 목에 걸고 왔던 마스크가 사라졌다는 것을 알고 관리사무소에 들어가 마스크 한 장을 구해달라고 하니 직원이 구해줘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자리를 빌러 어리목탐방안내소 직원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산행 후기

 

영실은 겨울 설경에 반한 이후 제주에 갈 때마다 찾는 곳으로 항상 멋진 경치를 볼 수 있어 좋았다, 이번에는 산행을 늦게 시작하는 바람에 남벽분기점으로 가지 못해 조금 아쉬웠으나 평일에 산행을 하다 보니 산객들도 별로 없어 여유로운 산행을 즐길 수 있었다. 6월에 다시 제주를 찾아 철쭉이 피어 있는 환상적인 모습을 보려고 했으나 갑자기 다른 사정이 생겨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는 점이 조금 아쉽게 생각된다.

 

다음은 올레 19코스(조천 ~ 김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