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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대명산 산행기/강원,제주

설악산 울산바위(21.11.18)

by 산사랑 1 2022.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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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울산바위

 

설악산 울산바위(雪嶽山 蔚山바위)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과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 걸쳐 있으며 설악산의 외설악에 위치해 있다 2013년 3월 11일 대한민국의 명승 제100호로 지정되었다.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울산바위의 울산(蔚山)이라는 이름은 봉우리가 울타리()를 만든 것과 같은 데에서 유래하였다고 나와 있다.조선지도와 같은 고지도는 울산바위를 천후산(天吼山)이라고 표기했는데, 울산바위에 비바람이 치면 하늘(天)이 우는 것(吼)처럼 소리가 나서 붙여진 이름이다또 하나는 이 바위가 본래 영남지방의 울산(蔚山)에 있던 바위라는 데에서 명칭이 유래하였다는 설이 있다조선지지자료에는 울산암(蔚山巖)’으로 수록되어 있다.

 

아주 먼 옛날 금강산에서 바위 경연 대회가 있었다울산바위가 울산에서부터 걸어 올라오다가 설악산에서 잠시 쉬어 가게 되었다그런데 바위 경연 대회가 열리는 날까지도 설악산에서 금강산으로 가지 못하였고이렇게 해서 울산바위는 오도 가도 못하고 설악산에 눌러앉게 되었다.

 

울산바위 높이는 해발 780m 정도로병풍과 같이 솟아 있는 화강암 바위이다총 6개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고크고 작은 봉우리까지 고려하면 30여 개의 봉우리가 있다정상에는 5개의 항아리 모양 구멍이 있다거대한 바위가 하나의 산을 이루고 있어 동양에서 가장 큰 돌산으로 알려져 있다울산바위는 흔들바위(계조암)를 지나 0.6km 정도의 가파른 흙길과 돌길돌계단을 오른 후, 0.4km 정도의 철제데크(계단)을 올라 정상에 이를 수 있다울산바위 위에는 2개의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울산바위 정상에서는 대청봉, 중청봉, 천불동계곡, 화채능선, 서북주릉을 아우르는 조망이 아주 빼어나며 동해바다와 속초시 일대까지 전망할 수 있다. 외설악의 팔기(八奇가운데 한 곳으로속초를 병풍처럼 감싸면서 설악산을 바라보는 형상으로 되어 있다.

 

과거에는 철로 만든 808계단을 올라야 정상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2013년에 새로운 코스에 철제 계단을 설치하여 예전보다 오르기가 쉽다속초시의 청대산 정상에 오르면 잘 조망할 수 있다울산바위에 대해서는 주세붕(周世鵬최연(崔演허적(許積등 조선시대의 수많은 문인들이 그 웅장함과 훌륭한 경치를 노래하였다울산바위 아래에는 유서 깊은 계조암과 신흥사가 있어 문화적 의미가 더해진다계조암에는 사람 혼자서 밀어도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진 흔들바위가 있다. 김홍도(金弘道)가 그린 실경산수화도 여러 편 남아 있어 미술사적으로도 명승의 가치가 크다.(출처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을 중심으로 재편집)

 

15.10월 북설악 성인대에서 본 울산바위로 하나의 바위 덩어리도 되어 있고, 그 규모가 동양 최대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네요..

흔들바위 지나 조망처에서 본 울산바위..

   

09:55분 산행시작( 3시간 55분산행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강릉여행 & 산행 2 3일(21.11.16~18) 동안 정동진 일출, 괘방산과 해파랑길 39코스(강릉바우길 5코스) 트레킹과 강릉 주변을 둘러보았고 3일째 마지막 날인 오늘은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설악산 울산바위를 올라가기로 하였다. 17년 동안 산행을 하면서 공룡능선 등 수많은 설악산을 찾았지만 울산바위는 올라가지 않았는데 이번에 찾게 되었다. 울산바위는 4848년 전 고등학교 수학여행 때 찾은 후 처음이며, 상당히 기대가 되었다. 아침에 숙소에서 일출을 보고 식사를 한 후 속초로 이동을 하는 중 38선 휴게소를 지났다. 그곳에서 국군의 날이 양양지역에서 최초로 3.8선을 돌파(50.10.1)한 날을 기념하여 '56.10.1 국군의 날로 정했다고 하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동해안 3.8선 휴게소로 양양지역에서 최초로 3.8선을 돌파(50.10.1)한 날을 기념하여 '56.10.1 국군의 날로 정했다고 합니다..

 설악동탐방지원센타(09:55) ~ 흔들바위(11:00)(들머리에서 약 1시간 5분 소요)

 

설악산 입구 현판 (조계선풍 시원도량 설악산문.曺溪禪風始原道場雪嶽山門)을 지나 차를 주차한 후 신흥사 문화재 안내도를 보니 신흥사 토지가 설악산탐방지원안내소 ~ 화채봉 ~ 대청봉 ~ 휘운각대피소 ~ 마등령 ~ 공룡능선 ~ 범봉 ~ 황철봉 ~ 울산바위 ~ 달마봉 ~ 설악산탐방지원 안내소로 이어지는 어마어마한 규모임을 알게 되었다. 신흥사 토지를 지나지 않고는 설악산 등반이 불가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설악산 입구 현판 (조계선풍 시원도량 설악산문.曺溪禪風始原道場雪嶽山門)을 지나 신흥사 문화재 안내도를 보니

신흥사 토지가 어마어마한 것을 알 수 있네요..

각설하고 오늘 걸을 코스는 설악동탐방지원센터에서 울산바위까지의 약 3.8km를 원점회귀하는 코스로 탐방지원센터에서 약 0.7km의 길을 걸어 신흥사에 도착하여 잠시 경내를 둘러보고 신흥사가 정갈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신흥사를 지나 계곡을 따라 진행하였으며,  200m를 지나 다리를 건너 계속 계곡을 따라 산보하듯이 여유 있게 진행하였다. 신흥사에서 약 23분지나 내원암이 나왔으며, 내원암에서 다시 약 10분지나 흔들바위가 있는 계조암에 도착하였다.

 

신흥사를 구경한 후 울산바위로 진행합니다(신흥사는 별도 작성)

산행 추진 : 신흥사 ~ 내원암 ~ 흔들바위 ~ 울산바위 ~ 신흥사로 원점회귀..

멋진 소나무 뒤로 울산바위가 보입니다..

내원암은 통과합니다..

계조암 앞에서 본 울산바위..

흔들바위가 기억 속에는 엄청 큰 것 같았으나 지금 보니 그리 크지는 않네요..

• 흔들바위(11:07) ~ 울산바위 전망대(11:45)(흔들바위에서 약 38분38 소요)

 

흔들바위에는 몇몇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어 우리도 잠시 기다렸다 인증사진을 찍었다기억 속에는 흔들바위는 엄청 큰 것 같았으나 지금 보니 그리 크지는 않았다계조암 석굴은 원효의상 등 많은 고승들이 수도한 곳으로 이를 따서 계조암이라고 했다고 한다흔들바위를 조금 지난 지점에서는 계조암울산바위그리고 흔들바위가 모두 한눈에 들어왔다.

 

계조암 석굴로 원효, 의상 등 많은 고승들이 수도한 곳입니다..

계조암

계조암은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본사인 신흥사(神興寺)의 부속암자로 652년(진덕여왕 6) 자장(慈藏)이 신흥사의 전신인 향성사(香城寺)와 함께 창건하였다. 자장 이후 동산(東山)·각지(覺知)·봉정(鳳頂)이 주지직을 계승하였고, 원효(元曉)·의상(義湘)을 비롯한 많은 고승들이 계속해서 수도하였으므로 계조암이라 불리게 되었다. 거대한 울산바위 아래 있는 석굴사원으로서 그 구조가 특이하며, 오랫동안 자연의 석굴을 이용한 수행처로서 많은 수도승들의 주목의 대상이 되었다.

 

현재 경내에 있는 석간수와 흔들바위가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곳이 되었다. 석굴 뒤쪽에는 백여 명이 함께 앉아 식사할 수 있다는 식당암(食堂庵)이라는 반석이 있다. 중창·중수의 뚜렷한 역사는 전해지지 않고 있지만, 1890년(고종 27) 응화(應化)가 삼성각을 지었으며 1908년 동암(東庵)이 이 암자를 단청하였고, 동고(東杲)가 후불탱화를 조성하였다는 기록만이 전한다. 석굴 내에는 아미타불상과 나반존자상을 모셨다.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계조암과 흔들바위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흔들바위에서 약 15분 정도 진행하면 멋진 조망처가 나오며, 그곳에서 보는 울산바위는 하나의 거대한 바위 덩어리로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실 울산바위는 북설악 성인대에서 보는 것이 최고라 할 수 있을 것이나 이곳도 아주 좋은 것 같았다. 조망처에 올라가니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 서 있을 수가 없어 잠시 사진만 찍고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설악산 산행 중 귀때기청봉 능선에서 가장 강한 바람을 느꼈는데 이곳 바람은 그곳보다 더 강한 것 같았다.

 

흔들바위 지나 약 15분 후 조망처가 멋지게 들어앉아 있습니다..

조망처에서 파노라마로 본 울산바위가 거대한 바위로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네요..

조망처에서 본 울산바위의 한 단면..

조망처를 지나면서부터 가파른 철제 데크를 따라 진행되며 울산바위까지는 약 400m 올라가야 되는데 차가운 바람이 강하게 불어와 좀처럼 올라가기가 쉽지 않아 고전을 하였다. 첫 번째 전망대에 올라가니 바람이 너무 강해서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었으며, 풍화혈에서 잠시 기다렸다 바람이 조금 잔잔할 때 한 사람만 인증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인증사진을 찍는 동안 나뭇잎이 날아가는 것이 보일 정도로 엄청나게 강한 바람이 불어와 더 이상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울산바위가 비바람이 치면 하늘()이 우는 것()처럼 소리가 나서 천후산(天吼山)이라고 표기했다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조망처를 지나면서부터 가파른 경사가 이어집니다..

멋진 솔들이 많이 보입니다..

멀리 보이는 것이 대청봉(?)인 것 같네요..

위에서 보면 새바위(?) 같은데 여기서는 마치 설법을 하는 도인 같기도 하네요..

울산바위 제2 전망대로 우리 팀은 바람이 너무 불어 이곳은 올라가지 못하고 하산을 하였습니다..

첫 번째 전망대에서 인증을 하려고 하는데 나뭇잎이 날아가는 것이 보일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어와 이사진 외에는 인증이 불가했으며,

울산바위가 비바람이 치면 하늘()이 우는 것()처럼 소리가 나서 천후산(天吼山)이라고 표기했다는 이유를 알 수가 있더군요..

바람이 워낙 강하게 불어 잠시 대피 중 / 우측 사진의 부부는 바람에 고개도 들지 못하고 풍화혈에서 한참을 머무다 나옵니다..

 울산바위 전망대(12:00) ~ 설악동탐방지원센타(13:50)(울산바위에서 약 1시간 50분 소요/식사포함)

 

바람이 워낙 강하게 불어 두 번째 전망대에 올라가는 것은 포기를 하고 잠시 바람이 잦아들 때 하산을 하였다, 올라오면서도 보았지만 울산바위에는 멋진 소나무들이 군데군데 있었으며. 그중에서 척박한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엄청난 바람을 견디며 살아남은 소나무를 볼 수가 있었는데 그 강인한 생명력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잠시 바람이 잦아들 때 하산을 하였으며, 하산하면서 담은 멋진 나무들..

여기서 누워서 인증을 합니다..

강한 바람에 누워서 인증을 합니다..

척박한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엄청난 바람을 견디며 살아남은 소나무의 강인한 생명력에 찬사를 보냅니다..

하산을 하면서 바람이 거의 없는 지점을 찾아 아침에 숙소에서 만들어 온 유부초밥과 컵라면으로 식사를 하고 계조암으로 내려오니 사람들이 거의보이지 않아 멋진 경치를 오롯이 감상할 수 있었다. 계조암, 흔들바위, 울산바위가 한 번에 조망하고 흔들바위도 다시 흔들어 보면서 4848년 전 고등학교 수학여행 때의 추억도 인출해 보았다. 부산에서 14~15시간 걸리는 완행열차를 타고 오면서 기대에 부풀려 지루한 줄도 모르고, 흔들바위를 밀면서 즐거워했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계조암으로 내려와 보니 사람들이 없더군요..

흔들바위에도 사람이 없고..

계조암, 흔들바위, 울산바위가 한 번에 보입니다..

다시 흔들바위를 밀어 보면서 48년 전의 추억을 인출해 봅니다..

흔들바위를 지나 내려오면서 뽀뽀바위도 보고 사람이 많아 생략한 '서어나무와 사람주나무'도 볼 수 있었다. 서어나무는 껍질이 울퉁불퉁하여 남자나무로 사람주나무는 껍질이 밝고 매끄러운 여자의 피부 같아 여자나무라고 합니다. 겨울 가뭄이라서 그런지 계곡에 흘러내리는 물은 많지가 않았으며, 강한 바람에 낙엽들이 도로를 가로질러 가는 것도 볼 수 있었다. 신흥사를 지나 통일대불을 다시 보고 수채화 같은 통일염원사리탑과 금강소나무를 마지막으로 보면서 약 3시간 55분이 소요된 울산바위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뽀뽀바위..

올라갈 때 사람이 많아 생략한 오른쪽의  '서어나무와 사람주나무'로 서어나무는 남자나무요 사람주나무는 여자나무라고 합니다.. 

부도와 탑..

계곡에 흘러내리는 물이 많지는 않습니다..

다시 봐도 멋진 소나무와 울산바위의 앙상블..

제법 많은 사람들이 신흥사 쪽으로 내려가는데 강한 바람으로 낙엽이 길바닥을 가로질러갑니다..

언제 다시 오려나..

다시 신흥사로 들어갑니다..

높이가 14.6m인 설악산 통일대불을 다시 보고..

수채화 같은 통일염원사리탑과 금강소나무를 마지막으로 보면서 울산바위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산행 후기

 

경주 산행& 여행의 마지막 코스로 48년 만에 설악산 울산바위를 찾았다. 그동안 수없이 찾았던 설악산이지만 신흥사와 울산바위는 찾지 않았는데 이번에 산행을 할 수 있어서 상당한 기대 속에 진행하였다. 신흥사의 규모가 그렇게 클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으며, 신흥사가 매우 정갈한 느낌을 받았다. 흔들바위는 기억 속보다 상당히 작다는 것을 알았으며, 울산바위 올라가면서 엄청나게 강한 바람으로 첫 번째 전망대에만 간신히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두 번째 전망대는 아쉽게도 포기를 하고 하산을 하였지만 울산바위의 웅장한 기세에 호연지기를 느낄 수 있었고 신흥사에서 수채화 같은 풍경을 볼 수 있어 좋았다.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다시 한번 찾을 것을 기약하면서 이번 산행을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