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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대명산 산행기/강원,제주

삼악산 등선봉(21.10. 2)

by 산사랑 1 2021.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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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삼악산(2021. 10. 2일 토요일)】산림청/인기 백대 명산 66위

 

삼악산((三岳山) 654m)은 춘천 8경(1경 삼악산, 2경 구곡폭포, 3경 의암호, 4경 봉의산, 5경 청평사 오봉산, 6경 용화산, 7경 남이섬, 8경 소양댐)의 제1경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삼악산이라는 이름은 주봉인 용화봉(654m), 청운봉(546m), 등선봉(632m) 세 봉우리가 암릉을 이루며 서있다 하여 붙여졌다고 하며, 산을 구성하고 있는 주 암석은 규암의 일종으로, 약 5억 7000만 년 전 - 25억 년 전에 퇴적된 사암(砂岩)이 높은 온도와 압력을 받아 생성된 변성암이다. 북서쪽으로는 화악산, 그 옆으로 북배산과 계관산의 능선이 이어져 빼어난 조망을 자랑하고 있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 사이로 쏟아져 내리는 폭포를 뒤로 하고 아름드리 소나무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무릉도원으로 들어가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삼악산은 수령이 수백 년은 됨직한 소나무들이 바위 위로 굵은 뿌리를 드러내고 있지만 푸른빛은 건재해 신비함마저 느끼게 하며, 등산로 곳곳에 갖가지 모양을 한 크고 작은 바위들도 기이하다. 산세는 작지만 단조롭지 않아 아기자기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산으로는 제격이다. 삼악산의 또 다른 비경은 폭포다. 빙하시대 형성된 협곡은 명산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깊이 패어 마치 동굴 속에 있는 듯한 상상을 하게 한다. 협곡 사이로 흘러내리는 등선폭포(登仙瀑布, 또는 경주폭포)는 높이 15m의 제1폭포 외에 제2·3 폭포가 더 있고, 그 외에 등선·비선·승학·백련·주렴 폭포 등 크고 작은 폭포가 이어져 그야말로 장관이다. 협곡 사이에 자리한 선녀탕은 나무꾼과 선녀의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등선폭포는 신선이 하늘로 오르기 전 몸을 깨끗이 씻고 신선이 되기 위해 등선대에 올랐다고 한다.

 

삼악산은 금강산 또는 설악산의 축소판이란 평도 듣고 있으며, 계절에 따라 이름을 달리하는 명산들처럼 삼악산도 변화무쌍한 모습을 드러낸다. 봄철이면 초입새 강변 산자락에 흐드러지게 핀 벚꽃과 진달래·산수유·목련 등이 등산객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여름이면 쏟아져 내리는 폭포의 물줄기가 청량감을 더해 준다. 가을엔 기암절벽 사이로 곱게 물든 단풍이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겨울엔 암벽 곳곳에 얼음이 얼어 빙벽을 오르는 듯한 색다른 묘미를 선사한다.

 

삼악산에는 금선·신흥·상원·흥국사와 대원암 등 고찰을 비롯해 삼악산성(三嶽山城), 삼악사터 등 유서 깊은 명소가 많아 가족들과 함께 등반하는 것도 권할만하다. 춘천과 서울 간의 역로였던 석파령이 내려다보이는 삼악산성은 천혜의 지형을 이용해 부분 축조된 것으로 폭 1.3m 길이 1.5㎞의 성지로 이어져 있었으나 현재에는 470m 정도만 남아 있다. 강원도 지정문화재 자료 제50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는 이곳은 고대 부족국가인 맥(貊) 국의 전설과 후삼국 시대 궁예의 피난처였다는 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어 삼악산이 1000여 년 전부터 전략의 요충지로도 중시됐다는 점을 깨닫게 한다. 근처에는 청평댐 건설로 형성된 남이섬 유원지가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외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삼악산 등반은 왕복 3시간 량 걸린다. 코스별 산행 시간은 별 차이가 없지만 어느 곳에서 출발하느냐에 따라 느끼는 감흥은 제각각이다. 삼악산의 대표적인 등산로는 삼악산매표소~등선폭포~비선식당~흥국사~정상~상원사~의암댐매표소와 의암댐 매표소~상원사~정상~흥국사~비선 식당~등선폭포~삼악산 매표소 코스다. 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권하는 코스는 의암댐 매표소에서 출발하는 코스로 삼악산 매표소에서 협곡을 따라 올라가는 길은 완만한데 비해 의암댐 매표소에서 올라가는 길은 가파른 바위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출발할 때 힘들더라도 내려올 때 쉬운 코스를 택하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의암댐 매표소를 지나 삼악 산장~상원사~깔딱고개를 거쳐 삼악산 정상 부근의 암봉(해발 640m)에 서면 발아래 펼쳐진 풍광이 일품으로 의암댐 붕어섬을 비롯, 춘천시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행을 마친 뒤 시간이 남으면 강촌을 찾아 하이킹을 즐기며 다리를 푸는 것도 색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는 한 방법이다. 자녀와 함께라면 삼악산에서 2~3㎞가량 떨어져 있는 고려 개국공신 신숭겸 묘역이나 애니메이션박물관· 고슴도치섬· 춘천 인형극장을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춘천댐 아래 매운탕골이나 명동 닭갈비 골목 등을 찾아 미각을 충족시키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출처 : 산림청 한국의 명산 100을 중심으로)

 

삼악산 등선봉..

산부추꽃..

등선봉 정상 인증..

등선봉 갈림길에서 흥국사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멋진 소나무들이 군데군데 있습니다..

삼악산 운파산막이라고 하며, 이곳에서 막걸리도 팔고 있습니다..

분홍 물봉선화가 집단을 이루고 있고..

투구꽃과 기린초도 많이 보이고..

원숭이 형사의 나무..

목교들을 지나 폭포로 진입합니다..

첫 번째 폭포인 주렴폭포..

두 번째인 비룡폭포..

옥녀가 목욕을 한 옥녀담..

세 반째인 백련폭포..

두꺼비 형상의 바위도 나오고..

승학폭포..

꽃향유와 바위틈에서 자라고 있는 나팔꽃..

등선 제1폭포..

등선 제1폭포에서 뛰어내리는 연속동작..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