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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산 산행기/호남

신시도 월영봉 ~ 대각산(21.8.26)

by 산사랑 1 2021.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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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도 월영봉 ~ 대각산(大角山))(2021.8.26. 목요일

 

신시도는 지대가 깊어 지풍금, 짚은금, 심리(深里)로 불렸으며, 신라 때는 문창현 심리 또는 신치(新峙)라 했는데 신시(新侍)로 변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신시도는 한국 유학의 대학자 간제 전우가 한동안 머물며 흥학계를 조직 한학을 가르쳤던 곳으로 고운 최치원이 단을 쌓고 글을 읽는 소리가 중국까지 들렸다는 설화가 있다. 신라 때부터 신치산으로 불렸던 월영봉은 선유8경의 하나인 월영단풍으로 유명하며, 가을철 신시도 앞바다를 지나갈 때면 월영봉의 단풍이 한국 산수화의 병풍을 보는 듯하다. 신시도에는 최고 상봉인 월영봉(月影峰/198m)과 건너편에는 대각산(大角山/187.2m)이 있으며 이 대각산 줄기가 용의 형국을 하고 있다고 한다.

 

신시도는 세계 최장의 33Km 군산 새만금 방조제가 있으며, 신시도 배수갑문의 위용 또한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월영봉에서 대각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서해안 최고의 섬 산행 등산 코스라 할수 있다. 군산에서 새만금 방조제를 달려 배수갑문이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신시도의 월영봉과 대각산 등산을 시작한다. 새만금 방조제, 배수갑문, 선유 8경, 서해의 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 대각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환상의 바다 전경 고군산 열도의 아름다운 섬들의 행열을 바라보며 가슴이 시원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선유팔경]1경, 선유도의 하늘과 바다가 진홍빛 노을에 젖은 황홀한 모습의 선유낙조(仙遊落照), 2경, 선유도 해수욕장 주변에 만발한 해당화와 소나무, 유리알처럼 투명한 모래가 어우러진 비경의 명사십리, 3경, 선유도에서 망주봉을 바라보면 은빛 모래사장 가운데 잔디밭과 팽나무가 있는데 4개 가지가 모래 위에 내려앉은 기러기 형상 같은 평사낙안(平沙落雁), 4경, 돛단배 3척이 깃발을 휘날리며 돌아오는 삼도귀범(三島歸帆), 5경, 장자도 주변에 수백 척의 고깃배들이 밤에 불을 켜고 작업하는 장자어화(壯子漁火), 6경, 방축도와 말도 등 12개 섬의 산봉우리가 투구를 쓴 병사들이 도열한 모습의 무산십이봉(無山十二峰), 7경, 신시도 월영봉의 월영단풍(月影丹楓), 8경 2개의 암봉이 젊은 부부가 임금을 기다리다 굳어서 바위산이 됐다는 전설이 있는데, 큰비가 오면 망주봉에 여러 개의 폭포가 나타나는 망주폭포(望主瀑布)

 

대각산 전망대에서 본모습으로 고군산군도가 그림 같습니다..

11:05 ~ 14:30분 산행( 3시간 15분 산행/휴식 포함)

 

건강셀프등산회 제773차773 산행은 신시도의 월영봉 ~ 대각산이 추진되었다. 대각산은 건셀에서 215차 산행(2011. 2. 26)으로 추진한 바 있으나 당시 개인 사정으로 불참하여 이번 산행이 기대되었다. 이번 주는 가을장마로 인하여 비 소식이 있었으나 다행히 이날은 비가 오지 않아 산행하기 적절하였다. 산행은 새만금 주차장 ~ 월영재 ~ 월영봉 ~ 몽돌해수욕장 ~ 대각산 ~ 등산안내판으로 추진하였다. 건셀 애마는 평소보다 20분 빠른 06:40분 교대역에서 출발하였으며 들머리가 있는 신시도 주차장에는10:55분에 도착하여 잠시 정비를 한 후 산행을 시작하였다.

 

산행 추진 : 새만금 주차장 ~ 월영재 ~ 월영봉 ~ 몽돌해수욕장 ~ 대각산 ~ 등산안내판..

 새만금 주차장(11;05) ~ 월영봉(11:40) (새만금 주차장에서 약 35분 소요)

 

새만금 주차장에는 여치 등의 곤충이 다소 보였으며, 들머리 입구에는 군산 구불길(신시도길은(7코스)에 대한 소개와 최치원과 월영대에 대한 얽힌 얘기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월영대(달그림자를( 비추는 대)는 군산시에서 주장하는 것과 다르게 대부분 창원 합포구에 있는 누대를 말하고 있었다. 월영대는 최치원이 가야산에 입산을 하기 전 마지막으로 제자들을 가르친 곳으로 월영대라는 친필글씨를 대자로 새긴 각석이 있다고 한다.

 

오른쪽이 여치..

군산 구불길과 최치원&월영대에 얽힌 글이 있는데 월영대는 창원 합포에 있는 누각이라는 것이 정설일 것 같다..

멋진 조망이 펼쳐져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기품 있는 소나무도 볼 수 있고..

파노라마로 본모습으로 우측으로 대각산이 보입니다..

편마암이 특이한 형상을 하고 있고..

이 소나무도 멋지네요..

월영봉 정상입니다..

 월영봉(12;18) ~ 몽돌해변(12:46) ~ 대각산(13:38) (월영봉에서 약 1시간 20분 소요)

 

월영봉 정상에는 조망이 제한되었으며, 이곳에서 약 40분에 걸쳐 식사를 하고 대각산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잠시 뒤 대각산 너머 고군산군도가 조그마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멋진 조망을 볼 수 있었다. 물이 빠져 갯벌이 드러나고 있었으며, 고군산 대교 너머 무녀도도 모습을 보여 주었다. 월영봉에서 약 28분 지나 대각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연결되는 몽돌해변(미니 해수욕장)에 도착하였다.

 

대각산 너머 고군산군도가 조그마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멋진 조망을 즐깁니다..

물이 빠지는 것 같고 고군산 대교 너머 무녀도가 보이네요..

바위 틈새에 보라색 예쁜 꽃이 피어 있고..

야미도..

몽돌해변(미니해수욕장)입니다..

몽돌해변에서 대각산 가는 길에 출입통제 표지가 있으나 표지 아래 대각산 표시가 있으므로 그리로 진행을 하였다.  4분 후에 멋진 조망처가 있었으며 그곳에서 야미도가 그림같이 펼쳐져 있었다. 조망처에서 7분 정도 경과하여 뒤를 돌아보니 지나 온 월영봉 능선이 어느 높은 산 못지않게 펼쳐져 있었다. 앞쪽으로 진행을 하면 고군산 대교 너머 무녀도가 한 폭의 그림으로 다가왔다.

 

대각산 가는 길에 출입통제 표지가 있으나 표지 아래 대각산 표시가 있으므로 그리로 진행하면 됩니다..

조망처 앞쪽에 야미도가 그림같이 펼쳐져 있고..

좌측에 지나온 월영봉이 보이네요..

고군산 대교 너머 무녀도가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이곳 고군산군도가 펼쳐져 있는 풍경은 우리나라에서도 손꼽을 정도의 아름다운 풍경이라 할 수 있으며, 해무가 살짝 섬을 감싸고 있으면 최고의 경치를 볼 수 있는 곳이라 할 수 있다. 그림 같은 풍경에 절로 발걸음이 멈춰질 수밖에 없어 잠시 구경을 하고 가는데 바위에 자라는 부처손이 물기를 머금어 활짝 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대각산 전망대(정상)가 눈에 들어왔으며,그곳으로 가는 길이 마치 용의 형국을 띠고 있었다. 정상으로 올라가는 능선의 바위들은 편마암으로 되어 있었으며, 올라가면서 신시도 마을을 당겨보니 색채기 너무 아름다웠다. 대각산 정상에는 월영봉에서 약 1시간 20분이 소요되었다.

 

멋진 풍경에 주인공이 될 수밖에 없지요..ㅎㅎ

바위에 자라는 부처손이 물기를 머금어 활짝 펴져 있습니다..

말이 필요 없는 풍경입니다..

대각산 전망대(정상) 가는 길이 마치 용이 지나 간 흔적 같네요..

바위들은 편마암으로 되어 있네요..

고군산 대교가 멋집니다..

신시도 마을의 색채가 너무 예쁩니다..

대각산 정상 인증..

 대각산 정상(14;00) ~ 등산안내판(14:30) (대각산 정상에서 약 30분 소요)

 

대각산 정상에는 전망대가 있었는데 조금 낡아 보수가 필요한 상태였으며, 그곳에서는 조망은 사통팔방으로 열려 있어 산행을 하면서 보았던 모든 풍경은 물론 고군산 군도 전체가 조망되었다. 3층 전망대에 서면 신시도에서 야미도를 잇는 방조제가 지척이고 맑은 날 중국이 보이고 닭울음소리가 들린다고 하는데 과장된 것 같다. 그러나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었으며, 과연 명불허전이라 할 수 있었다. 대각산 정상에서 약 20분 간 조망을 하고 신시도 마을로 가는 등산안내판으로 하산을 시작하였다.

 

대각산 정상에서 본모습으로 고군산 군도 전체가 조망되는 것이 과연 명불허전입니다..

경치를 조망하면서 쉬어 갑니다..

내려다본 대각산 정상 표지석..

하산길은 정상에서 보았던 풍경들을 계속 보면서 내려갔으며, 가는 길에 '며느리밥풀' '닭의장풀'을 계속 볼 수 있었다. 뒤돌아보니 대각산 정상이 바위 덩어리로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고 계속되는 멋진 풍경에 발이 절로 멈춰질 수밖에 없었다. 신시도 마을로 가는 곳의 등산안내판에서 약 3시간 15분에 걸친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하산하면서 본 '며느리밥풀'과 '닭의장풀'..

정상에서 보았던 풍경들을 계속 보면서 하산을 합니다..

뒤돌아 본 대각산 정상이 바위 덩어리로 되어 있네요..

말이 필요 없는 멋진 풍광에 발이 절로 멈춰질 수밖에 없습니다..

파노라마로 본모습으로 유구무언입니다..

오늘 산행은 여기서 마무리합니다..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변산 2박 3일 여정의 첫 번째 산행으로 건셀에서 1010년 전에 다녀온 바 있으나 당시 개인적인 일정으로 불참하여 특히 기대가 되었던 산행이었다, 월영봉과 대각산으로 이어지는 멋진 산행 길에서 펼쳐지는 풍경은 가히 유구무언이요,명불허전이었다. 다만 고군산 군도에 해무가 살짝 걸쳤더라면 더 멋진 풍광을 볼 수 있었을 것인데 그 점이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가을장마로 일기가 불순한 가운데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는데 뜻밖의 선물에 감사할 따름이다. 당초 원점 회귀하려고 계획을 했으나 고군산군도를 구경하기 위하여 여기서 멈출 수밖에 없었다.

 

 

다음은 고군산 군도의 대장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