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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산 산행기/호남

진도 동석산 추억을 찾아서(21, 3, 28)

by 산사랑 1 2021.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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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동석산 산행【(2021. 3. 26일 금요일)】

 

동석산(219M)은 전남 진도군 지산면 심동리에 소재하며 동석산 곳곳에는 종(鐘) 소리가 깃들어 있다. 동석산은 그 산의 우뚝 솟은 암봉인 종성바위에 북풍이 스치면 종소리가 난다 해서 종을 짓는 구리(銅) 자를 이름으로 삼았다. 신라의 승려가 중국을 다녀와서 하동 쌍계사로 탑을 세우러 가다 잠깐 이곳에 머물렀는데 동석산 봉우리들이 일제히 종소리를 토해냈다고 전해지며, 그때부터 산 아래 골짜기는 종성골이 됐다. 동쪽 직벽 아래 1000개의 종을 뜻하는 '천종(千鐘)사'가 있고, 남쪽 능선의 바위 아래에는 '종성교회'가 들어선 것도 이러한 연유에 기인한다.

 

동석산은 1976년 발간된 진도 군지(郡誌)에도 동석산은 이름뿐 심지어 해발 높이조차 나와 있지 않을 정도로 진도에서조차 그리 알려진 산이 아니었다. 그만큼 동석산은 험준한 산세 때문에 최근까지도 '접근금지'의 아슬아슬한 공간으로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고서는 그 산을 오르기란 불가능하여 '오를 수 없는 산'으로 남아 있었으나 지금이야 오름길에 아슬아슬한 바위에 난간을 대거나 밧줄을 매고, 문고리 모양의 손잡이를 박아 접근이 가능하게 되었다. 등산로가 정비되기 전에는 까마득한 낭떠러지에 겨우 발 하나 디딜 칼등 같은 공간을 마치 외줄 타기 하듯 건너야 했다.

 

대다수 섬에 있는 산들은 부드러운 능선으로 여성미를 띠고 있지만 진도의 산은 진산인 첨찰산, 여귀산, 진도대교를 넘자마자 만나는 금골산도 크고 작은 암릉이 있어 남성미를 띠고 있으며, 특히 동석산은 날카롭거나 우람한 암릉으로 되어 있어 남성미의 백미라 할 수 있다.

 

동석산의 매력이라면 힘줄처럼 툭툭 불거진 암봉의 짜릿함과 함께 능선에서 펼쳐지는 장쾌한 조망이다. 첫발을 내디딜 때부터 동석산과 석적막산의 능선을 따라가는 내내 어디에서든 고개만 들면 장쾌한 조망이 펼쳐진다. 들머리의 암릉에서는 봉암저수지와 가을볕에 벼가 익어가는 간척지가 펼쳐지고 그 너머로 팽목항이 아스라이 내려다보인다. 천종사에서 올라와 닿는 중업봉은 사방으로 탁 트인 조망의 특급 명소로 동쪽으로는 산으로 둘러싸인 봉암저수지 뒤로 첩첩이 산자락의 능선과 남해의 푸른 바다와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이 다가오고, 남쪽으로는 물골을 끼고 있는 너른 간척지가 펼쳐진다. 대기가 청명한 날이면 여기서 완도, 보길도, 구자도, 추자도, 우이도는 물론이거니와 흑산도와 제주도까지 볼 수 있다.

 

동석산은 종성교회쪽에서도, 천종사 쪽에서도 오를 수 있다. 발가락 끝이 저릿저릿할 정도의 아찔함을 맛보겠다면 종성교회를 들머리로 삼아야 한다. 그러나 밧줄에 매달려 거의 수직의 벼랑으로 오르며 칼날 같은 능선을 줄타기 곡예를 하듯 건너야 하는 이 길은 웬만해서는 말리고 싶은 코스다. 거대한 암봉을 머리에 이고 있는 천종사 쪽에서 오르는 코스는 최근에 정비돼 비교적 순하다. 암봉 등반에 익숙지 않다면 이 코스를 택한다. 두 길은 천종사 위쪽에 펼쳐진 종모양의 암봉인 종성바위 부근에서 만나게 된다.

 

동석산에서 석적막산을 지나면 등산로는 큰애기봉을 지나 진도의 낙조 명소인 셋방낙조 전망대로 내려간다. 종성교회에서 출발했다면 4시간 30분 남짓, 천종사에서 출발하면 3시간 30분쯤 걸린다. 오후 나절 산자락에 올라 낙조 무렵에 맞춰 세방낙조 전망대 쪽으로 내려선다면 더할 나위 없을 터다. 낙조 무렵에 석적막산에서 내려서도록 시간을 맞춘다면 진도군이 이 산길에다 '천하 제일 등산로'라는 이름이 붙인 이유를 비로소 알 수 있으리라.

 

동석산 정상으로 우측에 두더쥐(?) 한 마리가 보입니다..

▶동석산 산행(13:45 ~ 17:45 약 4시간 소요)

 

건강셀프등산회 제746~748차 산행은 10년 전(’ 11.9.30~10.2/건셀 246차 산행)에 다녀온 바 있는 진도 동석산과 조도 돈대봉, 목포 유달산 산행과 진도 여행이 추진되어 4명이 함께하였다. 건셀 애마는 아침 7시 사당역을 출발하여 의왕을 경유, 12:20분 진도대교에 도착하여 울독목 바다를 보면서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잠시 생각하였다.(이 부분은 진도 여행 마지막 날 들렀던 벽파진 충무공 전첩비와 충무공 승전공원 편에 함께 다루고자 한다) 진도대교에서 약 10여분 머문 후 동석산 들머리가 있는 종성교회 앞에는 12:50분경 도착하였으며, 그 앞에서 바라본 동석산은 온통 바위로 되어 있어 거친 야생미를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산행은 종성교회 ~ 동석산 정상 ~ 석적막산 정상 ~ 가학재 ~ 세방낙조 휴게소로 진행하고, 세방낙조에서 일몰을 볼 계획이다.

 

산이교 다리를 지나고..

진도대교 / 울돌목으로 명량대전의 격전지..

이순신 장군의 주옥같은 글귀들..

동백이 예쁘게 반겨줍니다..

진도대교 앞에 판옥선이 보이네요..

종성교회 앞에서 바라본 동석산으로 온통 바위로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네요..

• 종성교회(13:45) ~ 동석산 정상(15:03)(들머리에서 1시간 18분)

 

10년 전에는 종성교회 방향 산행은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 비교적 순한 코스인 천종사에서 산행을 시작하였으나 이번에는 칼날 같은 능선을 곡예를 하듯 건너야 하는 종성교회 코스로 진행할 수 있었다. 종성교회 앞에서 식사를 하고 잠시 정비를 한 후 13:45분경 산행을 시작하였다.

 

산행코스 : 종성교회 ~ 동석산 정상 ~ 석적막산 정상 ~ 가학재 ~ 세방낙조 휴게소로 진행, 세방낙조에서 일몰을 볼 계획

진달래가 곱게 피어 있고..

본격적인 산행 후 약15분간 올라가니 멋진 조망처가 나왔으며, 산과 강으로 둘러싸인 마을과 간척지가 한 폭의 그림이었다. 여기서부터 동석산 정상가는 도중이 모두 전망처라 할 수 있을 있으므로 멋진 풍광을 구경하면서 가려면 쉬엄쉬엄 갈 수밖에 없는데 다행스럽게도 우리 팀만 있어 천천히 진행을 하였다. 동쪽으로는 산으로 둘러싸인 봉암저수지 뒤로 첩첩이 산자락의 능선과 남해의 푸른 바다와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이 다가오고, 남쪽으로는 물골을 끼고 있는 너른 간척지에 푸른 청보리 들판이 펼쳐져 발걸음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다.

 

산과 강으로 둘러싸인 마을과 간척지가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척박한 바위에 뿌리를 내린 나무에서 질긴 생명력을 봅니다..

요 바위 굴같이 생긴 곳(미륵좌상 암굴)에도 갑니다..

첩첩산중입니다..

거친 암릉을 따라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지나온 바위 곳곳에 안전시설들이 설치되어 있고.. 우측의 봉암저수지와 너른 간척지 뒤로 바다가 보입니다..

들머리에서 약 30분 지나 미륵좌상 암굴에 도착하여 그곳에서 보는 힘줄처럼 툭툭 불거진 지나온 암봉들의 거친 남성미는 압도적이었다. 동석산의 매력이라면 거친 암봉의 짜릿함과 함께 능선에서 펼쳐지는 장쾌한 조망인데 암릉을 따라 등산로가 계속 이어졌으며 곳곳이 전망처였다. 호남 산의 매력은 산의 높이는 그리 높지 않으나 대부분의 산들이 분지돌출형으로 능선에 올라서면 멋진 조망을 볼 수 있다는 것인데 동석산도 그중의 하나였다.

 

미륵좌상 암굴에서 본모습으로 힘줄처럼 툭툭 불거진 암봉은 정말 압도적입니다..

잠시 퍼포먼스도 해 보고..

이 거친 암봉을 따라 진행을 했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동석산의 매력이라면 힘줄처럼 툭툭 불거진 암봉의 짜릿함과 함께 능선에서 펼쳐지는 장쾌한 조망이다.

천 개의 종을 뜻하는 천종사가 보입니다..

진도 하면 고려시대 삼별초의 항쟁과 정유재란 시 명량대첩이 떠오른다. 삼별초의 경우 몽고가 물에 약하다는 약점을 이용하여 배중손 장군이 고려 현종의 8대손인 왕온을 왕으로 추대하고 1000척의 배에 삼별초 군사들과 가족 1만 2000명이 나누어 타고 이곳 진도로 내려와 고려의 정통 정부임을 내세웠고 대몽항쟁의 명분과 기치를 들고 저항하였다. 그러나 전세는 악화되어 결국 용장산성에서 패퇴했고 왕으로 추대됐던 왕온은 논수골에서, 배중손 장군은 굴포리 포구에서 처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그 후 제주까지 쫓겨 갔던 김통정 장군은 끈질긴 여몽연합군의 공격으로 휘하의 병사를 다 잃고는 어승생 서쪽 붉은오름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음으로써 4년 동안의 삼별초 항쟁은 비극적인 결말로 끝나고 말았다.

 

아찔한 바위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삼별초 항쟁 이외에 진도 하면 생각나는 또 다른 하나는 남해바다 칠전량에서 원균의 조선수군을 격파하고 서해로 해서 한양으로 진군하려던 133척의 일본 수군을 이순신 장군이 13척의 배로 율독목(명량)에서 적선 31척을 격파하고 대승을 거둔 명량대첩이다. 명량해전은 세계 해전사에서도 전무후무한 사례로 기록되고 있으며, 결국 명량해전은 정유재란의 전환점이 되어 왜군이 물러갈 수밖에 없게 되어 7년에 걸친 전쟁이 막을 내리게 되었다. 그러나 진도는 당시 해전에서 패한 왜군들이 상륙하면서 피비린내 나는 복수의 살육을 감당해야 했다.

 

 거친 암릉을 따라 등산로가 이어지고..

밧줄 코스를 따라 또 다른 조망처로 올라갑니다..

동석산 능선에서 바라보는 진도를 통해서 고려 삼별초가 진도에서 항쟁을 하고 이순신 장군이 여기서 해전을 벌인 이유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각설하고 거친 암릉을 따라 조성된 등산로를 따라가다 보면 여기가 마치 설악의 한 능선인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암릉미에 매료될 수밖에 없으며 암릉에서 보는 경관은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것 같았다.

 

남해의 푸른 바다와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이 다가오는 멋진 조망을 즐깁니다..

칼바위 능선..

척박한 암릉에 뿌리를 내린 진달래가 유난히 고운 것 같습니다..

약 1시간이 지나 칼바위 능선을 우회하였으며, 칼바위를 우회한 후 뒤를 돌아보니 거침없이 펼쳐진 암릉이 과연 명산이란 생각이 들었다. 쉬엄쉬엄 절경을 감상하고 걷다 보니 어느새 동석산 정상이 지척이며, 정상에는 들머리에서 1시간 18분이 지난 15시 03분에 도착하였다.

 

마치 코끼리 두 마리가 지나가는 형상을 하고 있네요,,

멋진 조망이 펼쳐지네요..

반대쪽에서 본 지나 온 암봉들로 여기서는 순하게 보이지만 상당히 거친 암봉이지요..

동석산 정상에는 종성교회에서 약 1시간 18분이 소요되었다. 

앞으로 가야 할 석적막산 배경으로 인증..

당겨본 두더지 형상의 바위..

   

• 동석산 정상(15:15) ~ 석적막산 정상(15:58)(동석산에서 43분)

 

동석산 정상에서 잠시 머무른 후 석적막산 방향으로 하산을 실시하였다. 10년 전에는 시간상의 제약으로 석적막산 가는 도중의 갈림길에서 하산을 하였으나 이번에는 시간적인 여유가 충분하고 셋방낙조에서 일몰을 볼 계획임에 따라 석적막산으로 진행을 하였다. 석적막산 가는 길도 칼바위능선과 같이 우회로를 따라 진행하였으며, 약 15분이 지나 거대한 솟대바위를 지났다.

 

 

거대한 솟대바위 위에 뿌리를 내린 나무에 새 한 마리가 앉아 있네요,,

당겨 본 새 한 마리..

솟대바위를 지나 다시 약 15분 정도 진행하니 전망바위가 있어 그곳으로 올라가 보니 지나온 온 암봉이 상당히 거칠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전망바위 앞쪽은 지나 온 능선과 함께 이제까지 보았던 풍경들이 고스란히 볼 수 있었고 뒤쪽은 점점이 바다에 떠 있는 올망졸망한 섬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가히 최고의 전망바위라 할 만하였다. 전망바위에서 약 8분 정도 조망을 하면서 휴식을 취했다. 전망바위를 지나 약 5분 정도 진행하면 석적막산 정상이 나옵니다.

 

지나 온 암릉의 남성미

깊은 계곡 같습니다..

가까이서 본 두더지 형상의 바위..

전망바위로 올라갑니다..

전망바위에서 본모습으로 지나 온 암봉이 상당히 거칠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네요..

전면은 지나 온 능선과 함께 이제까지 보았던 풍경들이 고스란히 볼 수 있고..

뒤쪽은 점점이 바다에 떠 있는 올망졸망한 섬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정말 칼날 같은 봉우리가 대지를 갈라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넓은 농지를 기계 없이 사람 힘으로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봉면저수지와 간척지 뒤로 첩첩산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앞으로 가야 할 석적막산 방향..

석적막산으로 올라갑니다..

• 석적막산 정상(16:03) ~ 세방낙조 휴게소(17:45)(석적막산에서 약 1시간 42분)

 

석적막산에서의 경치도 정말 멋졌으며, 10년 전 산행 당시 이런 압도적인 풍경들을 보지도 않고 동석산을 다 본 것 같이 글을 적은 것이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석적막산에서 약 5분정도 조망을 하고 셋방낙조휴계소로 출발하였다. 이때부터 산길은 부드러워 걷기 좋았다으며 진달래, 현호색, 노루귀, 붓꽃 등 각종 봄 야생화를 볼 수 있었다. 석적막산에서 약 30분 지나 가학재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했다.

 

석적막산에서 본 모습으로 바로 앞에 평평하게 보이는 곳이 조금 전에 지나 온 전망바위이며,

그 앞쪽으로 암봉들이 이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석적막산에서 파노라마로 본모습..

좌측이 석적막산 표지이며, 파노라마로 본모습입니다..

 

진달래도 곳곳에 피어 있고..

현호색이 지천으로 피어 나 있더군요..

바위가 마치 병풍처럼 둘러 서 있네요..

붓꽃, 바람꽃, 살구나무 꽃..

가학재입니다..

가학재를 지나 계속 봄 야생화를 보면서 약 20분 진행하니 멋진 전망대가 나왔다. 이곳에서 낙조를 보면 멋질 것이란 생각이 들었으나 일행 한 명이 차량으로 세방낙조 전망대에 있다는 연락이 와서 아쉬운 마음은 접고 다시 출발하였다. 전망대에서 약 10분 진행하니 큰애기봉이 시야에 들어와 목적지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시 야생화를 보면서 약 5분 정도 진행하니 세방낙조 전망대(0.5km)와 큰애기봉 전망대(0.1km) 갈림길이 나왔다.

 

가학재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전망대에서 본모습으로 섬 들이 길게 이어져 있네요..

진달래가 도처에 피어 있고..

큰애기봉이 시야에 들어오고..

앵두나무 꽃, 개별꽃(?)..

여기서 마음 같았으면 큰애기봉 전망대를 들렀다가 가고 싶었으나 세방낙조 전망대에 있는 일행 때문에 세방낙조 전망대로 출발하였다. 세방낙조 전망대 가는 길은 동백꽃이 반겨주었으며, 약20분 후에 셋방마을(0.1km) 갈림길(세방낙조 0.2km)을 지났다. 3분후에 진도 최고의 노을 전망대라고 하는 세방낙조 전망대에 도착하여 일행과 합류하였으며, 이곳에서는 주지도(손가락 섬), 혈도, 발가락섬(양덕도) 등이 보였으나 일몰을 보기는 시야가 다소 제한이 되어 세방낙조 휴게소로 출발하였으며, 오늘의 날머리인 세방낙조 휴계소에는 석적막산에서 1시간 42분이 소요된 17:45분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안전하게 마쳤다.

 

세방낙조 전망대로 향합니다..

동백이 반겨줍니다..

좌측에 주지 섬(손가락 섬). 앞쪽이 장도, 다시 뒤쪽에 발가락섬 등이 조망되고..

세방낙조 전망대입니다..

전망대에서 본 섬들(좌측에 주지 섬(손가락 섬). 앞쪽이 장도, 다시 뒤쪽에 발가락섬 등이 조망되고)..

세방낙조 휴게소에서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산행을 마치고 세방낙조 마을에 유채꽃이 활짝 피었다고 하여 차량으로 이동해보니 정말 멋진 유채꽃을 볼 수 있었으며, 나중에 이곳에서 일몰을 보았다.

 

▶산행 후기

 

이번 진도 동석산 산행은 코로나 19로 여행을 자제하다가 경찰수련원에 숙소가 확보됨에 따라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하였다. 다음날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어 일몰을 볼 수 있는 날이 당일밖에 없어 진도에 도착하는 즉시 동석산 산행을 하기로 하였다. 이것이 탁월한 선택이었으며, 10년 전 동석산의 반쪽만 보고 동석산의 암릉을 다 본 것같이 글을 쓴 것이 부끄러울 정도로 동석산에서 석적막산 가는 길의 암릉미와 조망이 일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동석산의 경우 1976년 발간된 진도 군지(郡誌)에도 실려 있지 않을 정도로 접근이 쉽지 않았으나 현지 주민들의 노력으로 산행이 가능하게 되었다. 동석산은 천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멋진 산이며, 또한 동석산 능선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킬 정도로 아름다워 안 볼 경우 두고두고 후회할 뻔하였다. 동석산 산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산행 날머리인 세방낙조에서 보는 일몰이 기상청에서 ‘한반도 최남단 제일의 낙조 전망지’로 선정했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므로 시간을 잘 맞추면 좋을 것이다. 함께 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2주 후 한라산과 영실 그리고 제주여행을 통하여 멋진 추억을 공유하길 기대해 봅니다.

 

다음은 세방낙조 유채꽃과 일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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