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일본 북알프스
일반산 산행기/호남

진안 구봉산(20. 5.1) 추억을 찾아서..

by 산사랑 1 2020. 5. 8.
반응형

【진안 구봉산(九峰山) 2020. 5. 1일 금요일】

 

진안은 서쪽으로 덕유산의 백두대간 줄기가 벽을 이루고 남쪽으로 호남정맥, 서쪽으로 금강정맥이 에워싸고 있는 지형 특성으로 내륙지방 치고 많은 강수량을 자랑한다. 보통 첩첩산중이라 하면 강원도를 떠올리지만 이곳 무진장(무주·진안·장수)도 과거 오지 중의 오지였다. 첩첩산중인 진안에는 백대명산인 마이산과 운장산이 있으며, 비록 이들에 비하여 명성은 떨어지나 구봉산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진안 구봉산은 하늘을 찌를 듯이 치솟은 아홉 개 암봉이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며, 전국의 여러 구봉산 중에서 으뜸 산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구봉산(1002m) 전북 진안군 운봉리와 정천면 봉학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기암괴석의 아홉 개 암봉 때문에 구봉산(九峰山)으로 불리고 있다. 그런데 조선 중조 때 8대 문장가로 명성을 떨쳤던 송익필(宋翼弼, 1534-1599) 호는 구봉(九峰), 자는 운장(雲長)이 운장산 서봉과 오성대에서 유배 생활하며 풍류를 즐겼다 하여 운장산과 구봉산으로 불렸다는 설도 있다. 송익필의 ‘산행(山行)’이라는 시가 마음에 와 닿는다. 산길을 가다보면 쉬는 것을 잊게 되고/ 앉아서 쉬다 보면 가는 것을 잊어버리네/ 소나무 그늘 아래 말을 세우고/가만히 물소리를 듣기도 하네/ 뒤에 따라오던 사람 몇이나 나를 앞질러 갔나/ 모두 제 갈길 가는 데 또 무엇을 시비하겠는가/

 

구봉산은 운장산의 한줄기로, 운장산에서 북동쪽으로 6km 정도 떨어져 뾰족한 아홉 개의 봉우리를 솟구쳐 놓은 산이다. 구봉산은 주천면의 관문으로 불리며, 운장산의 동쪽으로 뻗은 맥이 구봉산군에서 가장 높은 복두봉(1018m)을 이루고 그 아래 우측으로 아홉 개의 봉을 펼쳐놓는다. 구봉산은 아기자기한 멋과 거산의 면모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산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9봉 아래 지릉에서 8 봉우리를 쳐다보면, 기암절벽과 마루금이 그려내는 구도와 선이 아름답다. 구봉산의 정상은 이름의 영향 때문인지 최고 높이를 지닌 복두봉이 아닌, 아홉 번째 봉우리에 해당하는 장군봉(천황봉)이 담당하고 있다.

 

구봉산의 정상인 장군봉(1002m)은 호남의 유명한 산을 조망할 수 있는 특이한 봉우리로 서쪽으로는 복두봉(1,007m)과 운장산(1,126m)이 한눈에 들어오고 남쪽으로는 옥녀봉(738m)과 부귀산(806m) 그리고 만덕산(762m)이 조망되고 북쪽으로는 명덕봉(863m)과 명도봉(846m)이 그리고 멀리로는 북쪽 능선 너머 대둔산(870m)이 보이며 남동쪽으로는 덕유산과 지리산의 웅장한 모습이 실루엣을 이루고 있다. 가을에 오르면 진안고원의 울긋불긋 물든 단풍과 용담호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산길에 본 구봉과 올망졸망한 1봉 ~ 8봉의 모습..

 

▶09:25 산행 시작(약 6시간 15분 산행/식사, 휴식 포함)

 

금일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695차 산행으로 '14.09.13(제399차)/'07.11.24일(제49차) 이미 두 번이나 추진한 진안 구봉산 산행이 추진되어 3명이 함께 하였다. 산행은 윗양명 주차장 ~ 1봉 ~ 8봉 ~ 돈내미재 ~ 정 상 ~ 지탱이재 ~ 주차장의 약 11km 6시간 계획으로 추진하였다. '14년 구봉산 산행 당시에는 4봉과 5봉을 잇는 100m 길이의 무주탑 보도 현수교(구름다리)를 설치하고 있었으나 '15. 9월 개통되었고, 전국의 구봉산 중에 진안 구봉산을 으뜸으로 치고 있으므로 이번 산행도 기대가 되었다.

 

산행 추진 : 윗양명 주차장 ~ 1봉 ~ 8봉 ~ 정상 ~ 지탱이재 ~ 윗양명 주차장의 약 11km

 

금산 수통리 숙소에서 아침을 먹고 주차장에 도착하니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차량들이 별로 없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주차장에서 구봉산 정상까지는 2.6km인데 9 개봉을 올라야 하는 관계로 결코 쉽게 볼 수 있는 산이 아니다.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주차장에 차가 없네요..

 

• 윗양명 주차장(09:25) ~ 1봉(10:20) (들머리에서 약 55분 소요)

 

차량을 주차한 후 잠시 정비를 한 후 09:25에 산행을 시작하였다. 사실 구봉산을 찾는 이유는 1봉에서 8봉까지 올라 경치도 구경하고 구봉산 정상을 올라가는 것으로 이번 산행은 ‘14년도에 공사 중이었던 4봉과 5봉 사이에 설치된 현수교(구름다리)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는 것이다.

 

주차장에서 구봉산 정상까지는 2.6km인데 결코 쉬운 산이 아닙니다..

 

마을길을 따라 잠시 진행한 후 산길로 들어섰는데 초반부터 다소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졌다. 날씨는 청명한 대신 기온이 높고 바람이 없어 초반부터 땀이 많이 나기 시작하였으며, 잠시 후 요즘 좀처럼 보기 드문 다람쥐를 볼 수 있었다. 이른 아침에 산에 올랐는지 바지런한 스님은 벌써 하산을 하고 있었으며, 들머리에서 약 45분이 경과하여 시야가 터지기 시작하면서 나무 사이로 4봉 ~5봉 사이에 설치된 현수교를 볼 수 있었다.

 

요즘 좀처럼 보기 힘든 다람쥐도 모처럼 볼 수 있었고..

 

금낭화도 군데군데 피어 있고..

 

바지런한 스님도 이른 아침 산에 올라 벌써 하산을 하네요..

 

15년에 설치 완료한 구름다리가 모습을 보이고..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두 산봉우리를 연결하고 있는 구름다리를 보니 장엄함 그 자체였다. 멀리서 보니 산봉우리도 완만하게 보이나 가까이 가보면 정말 험한 것이 우리 삶의 한 단면을 보는 느낌이 들었다.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정말 고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그들도 그들 나름의 고민과 고통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 현실이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허공에 떠있는 구름다리를 보니 장엄함을 느낍니다..

 

잠시 뒤 기품 있는 소나무들이 감싸고 우뚝 솟아 있는 1봉을 보니 마치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학 같은 느낌이 들었다. 멀리 덕유산의 주능선이 펼쳐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잠시 후 1봉 갈림길에 도착하였다. 갈림길에서 1봉까지는 4분 정도 소요되었으며, 1봉에는 들머리에서 약 55분이 소요된 10:20분에 도착하였다.

 

기품있는 나무들이 감싸고 있는 1봉이 마치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학같은 느낌이 드네요..

 

1봉과 용담호가 그림 같습니다(14년 산행 당시 본모습)..

 

저 멀리 지리산 능선이 펼쳐져 있습니다(14년 산행 당시 본모습)..

 

1봉은 들머리에서 약 55분이 소요되었다..

 

• 1봉(10:30) ~ 4봉(10:56) (1봉에서 약 26분 소요)

 

1봉은 멋진 소나무들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었으며,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전망대에서는 1봉 올라오면서 보았던 풍경들을 볼 수 있었으며, 이곳에서 경치를 구경하면서 약 10분 정도 휴식을 취한 후 2봉으로 출발하였다. 2봉은 1봉 갈림길을 지나면 나오며, 길을 살짝 벗어나 있음에 따라 방심하면 그냥 지나치게 된다.

 

1봉에서 파노라마로 본모습으로 산세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2봉에서는 지나 온 1봉이 손이 닿을 정도로 가까이 보였으며, 누운 소나무 한 그루가 있는데 기품이 있었다. 2봉을 지나 3봉 가는 길엔 나무 사이로 4봉이 보였다. 3봉은 2봉에서 8분이 소요되었다. 3봉(728m)을 지나 한 구간을 오르면 적당한 크기의 공터와 벤치가 마련되어 있는 쉼터에 이르는데, 정자(구름정) 앞에 4봉 정상석이 있다. 1봉에서 4봉까지는 약 20분이 소요된 10:56분에 도착하였다.

 

2봉입니다..

 

2봉에서 본 3봉과 4봉도 지척입니다..

 

지나 온 1봉과 아래 주차장도 보이고..

 

2봉에는 누운 소나무 한 그루가 있는데 기품이 있습니다..

 

3봉 가는 길에서 본 2봉의 모습..

 

3봉으로 2봉에서 약 8분 정도 소요되었다..

 

4봉입니다..

 

4봉 가는 길에서 본 3봉 모습..

 

 

4봉에 도착했습니다(1봉에서 약 26분 소요)

 

• 4봉(11:22) ~ 8봉(12:08) (4봉에서 약 46분 소요)

 

4봉에는 사방이 조망되는 정자가 있는데 '14년 산행 당시에는 정자에 이름이 없었는데 지금은 구름정이란 팻말이 붙어 있었으며, 이곳에서 3봉 너머 용담호가 조망되었다. '14년 산행 당시에는 4봉과 5봉 사이에 구름다리를 설치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4봉에서 5봉까지 가는 길은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가야 되며 약 15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박무로 용담호가 희미하게 보이네요..

 

 

구름다리 설치 전의 5봉과 구봉산 정상의 모습('14년 산행 시 모습)..

 

산객이 거의 없어 사람이 없는 구름다리를 담을 수 있었다..

 

구봉산 4봉과 5봉을 잇는 길이 100m 규모의 구름다리는 '15.08.03일 개통한 국내에서 첫 시도한 무주탑 현수교 방식의 국내 최장 구름다리로 바닥 가운데에 스틸그레이팅을 설치해 아찔한 산세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건널 수 있어 구름다리 특유의 흔들거림과 짜릿한 스릴감을 만끽할 수 있다.

 

 

 

구름다리 가운데서 본모습들..

 

 

이 구름다리는 개통 이후 주말에는 약 4000명 이상이 다녀 갈 정도로 인기가 있는 곳인데 코로나 19로 인하여 산객들이 거의 없어 3주 전 산행한 감악산 출렁다리와 마찬가지로 사람이 없는 구름다리를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구름정이 있는 4봉 정자에서 약 26분 정도 휴식을 취한 후 구름다리를 건너갔으며, 구름다리 건너 5봉에서 약 20분간 사진을 찍으면서 휴식을 취한 후 6봉으로 출발하였다.

 

구름다리를 건너 5봉에서 4봉방향으로 본모습..

 

구봉산 5봉 인증..

 

4봉과 5봉 모두를 담고..

 

 

6봉부터 9봉까지 연봉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6 봉가는 길은 '14년도는 밧줄을 잡고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간 후 다시 올라가야 되었는데 지금은 계단이 설치되었으며, 5봉에서 6봉 가는데 4분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6봉에서 7 봉가는 길은 각종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이런 구조물은 안전을 위해서 필요하기는 하지만 산을 타는 재미를 반감시키기 때문에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7봉 가는 길에 바위와 소나무가 멋지게 어우러져 있었으며, 6봉에서 7봉까지는 약 7분이 소요되었다.

 

6봉 가는 길에서 본 구름다리..

 

6봉에 도착하고(13:55분/5봉에서 6분 소요)

 

7봉 가는 길에 바위와 소나무가 멋지게 어우러져 있네요..

옆에서 본모습..

 

7봉 가면서 본 5봉과 6봉의 모습..

 

7봉으로 6봉에서 7봉까지는 약 7분이 소요되고..

 

 

7봉에서 8봉을 가기 위해서는 예전에는 봉우리 옆으로 돌아 둘러가게 길이 형성되어 있다. 그 지점을 지나 봉우리 방면을 보면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잠시 등로를 벗어나 봉우리 위에 오를 수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상당이 위험하여 주의가 필요하였으나, 지금은 구름다리가 설치되어 쉽게 갈 수 있었다. 7봉에서 8봉까지는 약 5분이 소요되었다.

 

5봉과 7봉이 보이고, 7봉과 8봉 사이의 구름다리도 이미 설치되어 있고..

 

 

구름다리 때문에 7봉에서 8봉까지 쉽게 옵니다..

 

• 8봉(12:23) ~ 9봉(13:34) (8봉에서 약 1시간 11분 소요)

 

8봉에는 통천문이 숨어 있어 구경을 하면서 약 15분 정도 휴식을 취한 후 9봉 정상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8봉에서 내리막을 걷다 보면 산죽 구간이 나오며, 돈내미재로 내려오는 길에도 등산로 잠정 폐쇄가 붙어 있었다. 이곳에서 구봉산 정상까지는 500m라는 팻말이 나오는데 이곳의 해발고도가 약 700m 지점이고 9봉 정상이 1002m인 점을 고려 시 고도를 300m 올려야 하므로 등로가 쉽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절로 들었다.

 

마치 소나무 위에 앉은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소나무 뒤의 통천문..

 

7봉에서 8봉으로 이어진 철계단과 구름다리..

 

여기서 정상까지는 500m 거리지만 고도를 300m 높여야 되므로 결코 쉽지 않으며, 구봉산 전체에서 가장 힘든 코스이다..

 

이곳에서 구봉산 주차장이 있는 양명 마을로 하산할 수 있으며, 정상 방면으로 3분 정도 가니 협곡구간이 나왔다. 예전에 다니던 길은 막아 놨으며 새로운 길이 옆으로 나 있었으며, '14년도 산행 시에는 예전에 다니던 협곡 구간으로 진행하였으나 이번에는 새로운 길을 따라 진행하였다. 한참을 지나 협곡 구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게 되며, 또 다른 상당한 경사가 있는 오름길을 따라 올라야 된다. 오름길을 올라서서 과일을 먹으면서 약 20분 휴식을 하면서 경치를 조망하였다. 이곳에서는 지나 온 여덟 개 봉우리와 용담호가 한눈에 들어 올 정도로 조망이 좋았다.

 

네발로 기어 올라갑니다..

 

1봉부터 8봉까지 봉우리가 주변 풍광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입니다..

 

조망처에서 9봉 정상까지는 약 15분 정도 소요되는데 이곳의 경사도 결코 만만하지 않아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쉽지 않았다. 마지막 오르막을 지나면 평탄한 능선에 이르러 곧장 정상인 천왕봉이 나타나는데, 9봉 정상에는 8봉에서 약 1시간이 11분이 소요된 13:34분에 도착하였다. 구봉 정상에서는 마이산도 조망되는데 이번에는 박무로 볼 수가 없었다.

 

사람 人자의 나무..

 

구봉산 정상으로 8봉에서 약 1시간 11분이 소요되었다..

 

마이산이 마치 토끼 귀같이 보이네요('14년에 본모습)..

 

정상 부근에서 본모습으로1봉부터 8봉까지의 모습이한눈에 들어옵니다...

 

• 9봉 천왕봉(14:10) ~ 구봉산 주차장 800m 전(15:50) (9봉 정상에서 약 1시간 40분 소요)

 

9봉 인근에서 약 35분에 걸쳐 식사를 하고 하산을 하였는데, 식사 장소에서 본 바위에 뿌리를 내린 진달래가 유달리 선명한 것 같았다. 척박한 환경에서 자란 나무들이 일반 환경에서 자란 나무들보다 자라는 속도는 느리지만 뿌리가 깊어 비바람과 눈보라에도 잘 견디고 생명력도 강하고 멋스러운 것 같았다.

 

식사장소에서 본모습으로 바위에 핀 진달래가 유달리 선명하네요..

 

금산 거주 산우님과의 저녁 약속이 있어 계획을 변경하여 당초 하산 계획인 지댕이제가 아닌 바랑재로 하산하였으며, 정상에서 약 10여분 진행하니 1봉 ~8봉까지 봉우리들이 올망졸망하게 늘어서 있고 용담호도 조망되는 것이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조금 더 진행을 하니 구봉산 정상과 1봉에서 8봉까지 전체 모습이 보이는데 8봉에서 9봉 사이가 상당히 가파른 것을 알 수 있으며, 이곳이 구봉산 최고의 포인트라 할 수 있다. 바랑재 가는 길에는 멋진 소나무들도 있었고, 바랑재까지는 33분이 소요되었다.

 

하산하면서 본모습으로1봉부터 8봉까지의 모습이한눈에 들어오고 용담호도 보이네요..

 

 

말이 필요 없습니다..

 

진 소나무도 있고..

 

1봉에서 8봉까지 봉우리들의 굴곡이 제대로 보이네요..

 

4봉 ~ 5봉의 구름다리만 당겨 봅니다..

 

구봉산 정상과 1봉에서 8봉까지 전체 모습이 보이는데 8봉에서 9봉 사이가 상당히 가파른 것을 알 수 있네요..

 

보고 또 봐도 질리지가 않습니다..

 

 

멋진 소나무..

 

 

바랑재에 도착하고

 

바랑재에서의 하산길은 예전에는 길이 희미하여 이용하지 않았으나, 지금은 길이 새로이 조성되었고 팻말까지 나 있었다. 이곳 바랑재에서 하산을 하는데 길이 상당히 가파르고 작은 돌이 많아 많은 주의가 필요하였으며, 임도 부근에 가옥이 나오고 그곳에서 1봉 ~ 8봉까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바랑재에서 임도 도로까지 약 53분 만에 내려왔으며, 이곳에서 주차장까지는 800m 거리로 약 10분 정도 걸은 후 오늘 산행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낭화가 군락을 이루고. 있.

 

을이 나옵니다..

 

 

도로 이곳에서 구봉산 주차장까지는 약 10분 정도 소요됩니다..

 

왕벚꽃..

 

 

산행 후 운일암 반일암에 들렀는데 계곡으로는 출입을 금지하여 팔각정에서 잠시 구경을 하였다. 운일암 반일암은 운장산 동북쪽 명도봉(863m)과 명덕봉(845m) 사이 약 5㎞를 흐르는 계곡으로 집채만 한 바위와 옥류가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기묘하게 생긴 바위들이 있었다. 운일암 반일암을 둘러본 후 금산으로 이동하여 금산시장에 있는 마트에서 소고기 1kg를 사서 숙소로 이동하여 금산 산우를 만나 야외에서 숯불에 구워 먹으면서 회포를 풀었다. 사람은 몸이 떨어져 있으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으며, 자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보았다.

 

 

대불바위..

 

바위가 특이하네요..

 

숙소 앞마당에서 금산 우님과 모처럼만에 회포를 풀고..

 

까치 집도 있고..

 

마른 대나무가 화력이 대단하더군요..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696차 산행으로 이미 두 차례 산행을 하였던 진안 구봉산이 추진되어 4봉 ~5봉 사이에 새로 설치된 구름다리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8봉에서 9봉 가는 길은 거리상으로 500m 밖에 되지 않지만 고도를 300m 올려야 되므로 상당히 힘들었지만,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져 올라간 보람이 있었다. 특히 하산 길에서 우뚝 솟은 천왕봉(9봉)과 1봉에서 8봉이 올망졸망하게 서있는 모습은 압권이었다. 하산 후 금산으로 이동하여 야외에서 숯불에 소고기를 구워 먹으면서 몇 년 만에 조우한 금산 산우와의 즐거운 만남의 시간은 매우 유익하였다.

 

함께 산행을 한 심통 고문님과 고산님 두 분 수고 많았으며, 내일은 이번 산행의 마지막으로 금산 양각산 산행을 하면서 멧돼지 사냥의 추억을 돌아보도록 하겠다.

 

 

 

오늘의 팁 : 산, 더불어 삶을 배우는 곳

 

삶이라는 것은 산을 올라가는 것과 같다. 올라가다 쉴 수 있는 그늘도 있고, 근육의 뻐근함을 느끼며 올라야 하는 길도 있고, 공기 좋은 오솔길도 있지만 무섭고 가파른 바위도 있다. 어떤 사람은 힘들게 가고 어떤 사람은 쉽게 간다. 어떤 사람은 몸집만 한 배낭을 짊어지고 오르고, 어떤 사람은 물통 하나 달랑 들고 빈손으로 오르기도 한다. 모두가 제각기 다른 모습으로 산을 오른다. 인생이란 산 안에서 우리 모두는 자기의 목표를 향해서 자기의 페이스로 삶을 살아간다. 더불어 산다는 것은 결국, 살아가면서 타인들과 많은 친밀감과 기쁨을 나무며 사는 것을 의미한다. 인생을 살아가는 길에 함께 오르고 손을 잡아주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누군가가 힘들면 같이 쉬어 가고, 길을 잃은 사람에게는 길을 알려주고, 오르내리며 만나는 사람들과 미소를 나누는 것, 그렇게 서로를 알아가고, 보듬고, 아끼는 것, 목적지에 오를 수 있도록 격려하고, 오른 사람에게는 환호와 박수를 보내는 것, 이것이야말로 아름답게 더불어 사는 삶이 아닐까. 그리고 그것이 산이 우리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조언이자 축복일 듯하다.

 

출처 : 마음의 양식(2014년 가을호 제127집/ 이애경)

 

댓글과 아래 공감 하트 ♥ 눌러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