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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산티아고 순례길 4일차 팜플로나 ~푸엔테 데 라이나(22. 9.27/ 24km)

by 산사랑 1 2022.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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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4일 차 : 팜플로나(Pamplona) - 푸엔테 라 레이나(Puente la Reina) 24km (6~7시간) / 누적거리 : 90.2km

 

팜플로나에서 시작하여 하나의 까미노로 만나는 뿌엔떼 라 레이나로 가는 4일 차의 날은 대도시를 통과하고 해발 750미터의 뻬르돈 고개를 넘어야 하기 때문에 조금 일찍 출발하는 것이 좋다. 전체적으로 힘든 일정은 아니나 픔프로나를 나올 때와 시수르 메노르에서 자칫 까미노 사인을 잃어버리기 쉬우므로 조심하여야 한다.

 

용서의 언덕..

오늘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05시 45분 짐을 들고 나와 정비를 한 후 어제 마트에서 사온 바나나와 빵으로 간단하게 식사를 한 후 06시 30분 숙소를 나왔다. 오늘은 숙소에서 만난 한국인 여성(32세)과 함께 출발하였으며, 팜플로나 시내를 빠져나오는 길이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지만 까미노 닌자의 도움으로 천천히 진행하였다. 팜플로냐 성벽을 지나 시내를 빠져나갔으며 조금 더 진행하면 뻬르돈 고개의 정상이 보인다고 하는데 비가 와서 볼 수가 없었다.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 길은 샤를마뉴와 아이골란도의 전투가 치열했던 곳으로 시수르 메노르의 평원에서 십만 명의 무어인이 숨을 거두었다고 알려져 있다. 직선으로 시원하게 뻗어있는 자동차 전용도로의 보도를 따라 직진하였으며, 0740분 첫 번째 마을인 시수르 메노르(팜플로나에서 5.3km)에 도착하였다.

 

 시수르 에노르 마을로 들어갑니다..

시스로메노르는 팜플로나에서 굉장히 가까운 거리에 있는 외곽 베드타운이기 때문에 대도시의 소음에서 머물고 싶지 않은 사람은 두 개의 알베르게가 있는 시수르 메노르 (팜플로나에서 5km)에서 머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8시 20분 마을을 벗어나 거대한 규모의 밀밭길을 가로질러 갔다. 여기에서부터가 뻬르돈 언덕이 시작되는 출발점으로 뻬르돈 언덕의 풍력 발전 프로펠러가 손에 잡힐 듯이 가까이 보이지만 여기에서부터 부지런히 걸어도 2시간 반이 걸린다고 한다. 이 코스에서 다수의 한국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 뒤의 노란색 우의를 쓰고 있는 사람들은 브브로서 3년 전에 순례길을 걸었는데 이번에 다시 걷는 다고 한다. 이 길을 걷는 것이 쉽지 않은데  다시 걷게 된 이유는 시간이 지나면 고통스런 기억은 사라지고 좋았던 기억만 남기 때문에 다시 올 수 있었지만 역시 길을 걷는다는 것은 쉽지 않다고 한다.

 

마을을 벗어나 거대한 규모의 밀밭길을 가로질러 갑니다..

수확이 끝난 밀밭길을 나란히 걷는 모습이 정겹습니다..

밀밭을 자세히 보면 돌 투성이라는 것을 알 수 있더군요..

순례길에는 잠시 쉬어 갈 수 있도록 의자도 있고..

이곳의 밭은 거의 황토색으로 땅들이 기름진 것을 알 수 있어 참으로 축복받은 곳이더군요..

팜플로냐에서 두 번째 마을인 사리끼에기(팜플로나에서 11km) 마을로 오르는 좁은 도로 좌우로 넓게 펼쳐져 있는 넓은 밀밭이 있고 멀리 뻬르돈 언덕의 풍력 발전기들이 아스라이 보였다.  순례자 쉼터를 지나  사리끼에기는 조그만 마을로  09시 30분에 통과하였다. 

 

사리끼애기 가는 길 왼쪽의 언덕에 있는 갈라르(Galar)라는 마을..

끝없이 펼쳐진 밀밭길 사이의 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뻬르돈 언덕의 풍력 발전기들이 아스라이 보입니다..

수례자 쉼터..

사리끼에기 마을이 보입니다..

마을 뒤로 풍력발전기들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뻬르돈 고개(Alto del Perdón) 기슭에 있는 작고 예쁜 사리끼에기를 지나 10시 20분 가파른 뻬르돈 고개에 올랐다. 뻬르돈 고개 정상에는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유명한 용서의 언덕(팜플로나에서 13.5km) 이 나온다. 이곳에는 1996년 “나바라 까미노 친구의 협회”에 의해 만들어진 철로 만들어진 조각품을 볼 수 있다.

 

뻬르돈 언덕 가는 길에서 본 전경..

 1996년 “나바라 까미노 친구의 협회”에 의해 만들어진 철로 만들어진 조각품..

뻬르돈 고개 정상에서 본모습들..

용서의 언덕(페르돈 언덕이라 한다)에는 강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었고, 여기에서 약 10분 정도 경치를 보면서 휴식을 취한 후 도로를 가로질러 자갈의 내리막길로 약 20분간 내려갔다. 이 길은 우떼르가로 향하고, 상당히 경사가 급하며 너덜지대가 많으므로 발밑의 상황에 신경을 많이 기울여야 한다.  다시 길을 따라 30여분 걸으면 성모상이 있는 쉼터가 나온다, 성모상이 있는 쉼터에는 11시 10분 도착하여 약 10분간 휴식을 취했다.

 

자갈길 내리막을 따라 진행을 하고..

이 꽃들을 자주 볼 수 있더군요..

풍력발전기들도 볼 수 있고..

자갈길을 따라 계속 걸어갑니다..

순례자를 위한 쉼터에 아름답게 자리 잡은 성모상..

순례자를 위한 쉼터에 자리잡은 성모상에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진행하였으며, 11시 23분 중세의 마을인 우떼르가에 도착(팜플로나에서 17.5km)하였다. 마을의 입구에는 중세의 분위기가 풍기나 마을로 들어가면서 점차 현대적인 모습으로 변하는 우떼르가를 빠져 나오면 작은 돌들이 빼곡히 깔려있는 야트막한 언덕 능선을 연이어 계속 넘어야 한다. 야트막한 언덕의 능선이라고 하여도 지대는 상당히 높은 듯 멀리 고속도로를 지나는 차들이 아스라이 보인다.

 

중세의 분위기를 풍기는 우떼르가 마을 초입..

현대적인 모습의 우떼르가..

우떼르가를 벗어나 약 30분 정도 걸으면 무루사발(팜플로나에서 20km)이 보였으며, 12:05분 포도주가 유명한 무루사발에 도착하였다. 12시 14분 무르사발을 벗어났으며, 잠시 후 해바라기 밭에서 해바라기가 완전히 익은 것을 볼 수 있었다. 12시 30분 오바노스에 마을을 지나간다. 중세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오바노스 (팜플로나에서 22km)에서 나오는 길에 세례자 요한 성당과 유명한 축제 “오바노스의 신비”를 공연하는 성문을 지나 콘크리트 포장길을 따라 진행하였다.

 

무루사발로 가면서 본모습..

 무루사발(팜플로나에서 20km)에 도착하고..

해바라기가 완전히 익어 있고..

오바노스에 마을로 진입을 하고..

* 발디사르베 포도원이 있는 오바노스는 역사적, 종교적 유산이 많고 관광객들이 흥미를 느낄만한 것도 많은 마을이다. 특히 오바노스는 고관대작과 왕으로부터 자신의 권력을 지키려는 나바라 토호들의 모임인 인판소네스 회의(Junta de Infanzones)가 열리는 장소가 되면서 나바라 역사의 주인공이 되었다. 오바노스에서는 시간이 맞는다면 여름 축제 ‘오바노스의 신비’를 관람하고, 포도주 창고와 아름다운 전통가옥과 성당을 감상하면서 중세의 분위기를 느끼는 산책을 할 수 있다.(출처 : 대한민국 순례자 협회)

1912년 11월 17일에 완성된 20세기의 신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성당 건축물인 세례자 요한 성당..

유명한 축제 “오바노스의 신비”를 공연하는 성문..

오바노스 마을을 나와 약 30분을 걸으면서 해바라기 밭도 볼 수 있었고, 마을 입구의 순례자를 형상화한 철제 조각상을 지나 13시 15분 오늘의 목적지인 푸엔테 라 네이나에 도착하여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푸엔테 라 네이나로 가면서 본 풍경..

해바라기 밭도 지나고..

선인장에 꽃이 피어 있고..

뿌엔떼 라 레이나 마을의 입구에 있는 순례자를 형상화한 철제 조각상.. 

뿌엔떼 라 레이나에 도착하여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 뿌엔떼 라 레이나는 나바라에서 까미노의 상징적인 도시 중의 하나로 마을의 입구부터 출구까지 직선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산띠아고 가는 길인 전형적인 까미노 마을이다. 나바라와 아라곤의 왕들에 의해 만들어진 이 마을에는 중세에 만들어진 전형적인 사각형의 건축물들을 볼 수 있고 7개의 아치로 만들어진 마네스크 양식의 아름다운 중세의 다리를 감상할 수 있다. 다리 아래를 흐르는 아르가 강은 까미노에서 가장 아름답고 상징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다. 



숙소에 도착 후 식사를 하고 시내를 둘러보았으며, 저녁 무렵에는 무지개가 뜨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도시를 빠져나가는 길에 이 도시의 이름이기도 로마네스크 양식의 뿌엔떼 라 레이나 다리..

‘뿌엔떼 라 레이나 다리’로 불리는 이 중세의 다리는 뿌엔떼 라 레이나 출구에서 아르가 강에 순례자의 길을 따라 건축된 다리이다. 11세기에 지어진 이 석조 다리는 순례자들이 거친 아르가 강을 건너기 쉽도록 지어졌으며 까미노 중 가장 아름다운 로마네스크 양식 다리이다. 일곱 개의 아치로 되어 있으나 가장 동쪽의 아치는 땅 속에 묻혀 여섯 개의 아치로 된 다리로 보인다. 양 끝과 가운데에 방어용 탑이 있으며 가운데 탑에는 뿌이의 성모 혹은 초리의 성모라고 하는 르네상스 양식의 성모상이 있었다.

저녁 무렵에 무지개가 뜬 것을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