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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산티아고 순례길 6일차(22. 9.29) : 에스텔라~로스아르고스 21.5km

by 산사랑 1 2022.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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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이 끝난 끝없는 밀밭길..

산티아고 순례길 6일 차 : 에스텔라 - 로스 아르고스 약 22km

오늘도 잠이 부족한 상태에서 일어나 과일과 빵으로 식사를 하고 출발하려는데 또 비가 내린다. 잠시 기다렸다가 06시 45분 출발하였다. 에스떼야에서 첫 번째 마을인 아예기까지는 1.6k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에스떼야의 알베르게를 나와 직진하면 아름다운 성당 건물을 지나고 나면 도시를 빠져나오게 된다. 포장된 도로의 오르막길을 오르면 에스떼야와 거의 붙어있어 도시의 일부로 여겨지는 아예기에 도착하게 된다.

 

아예기에서는 포도주 수도꼭지로 순례자에게 유명한 이라체 수도원이 눈에 잡힐 듯 가깝다. 7시 25분 이라체의 샘에 도착하여 포도주 한잔으로 목을 축였다. 까미노 글을 읽으면서 이라체 샘은 08시 이후에 제공한다는 정보를 보았는데 그 전에도 제공하고 있었다. 이라체 샘의 포도주는 이라체 창고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맛 좋은 포도주로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한 잔의 포도주는 힘든 길을 걷는 순례자의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게 해 준다. 순례자여! 산티아고에 힘과 활기를 가지고 도달하고 싶은 이에게 여기 있는 포도주 한 모금이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다. 우리는 새벽에 출발하여 포도주 한 모금의 행복을 느낄 수 없어 조금 아쉬웠다.

 

아예기의 포도주 수도꼭지로 한쪽은 물이 나옵니다..

(이라체의 샘 / 포도주의 샘) 까미노를 대표하는 이 수도꼭지는 보데가스 이라체라는 포도주 제조업체가 만들었다. 네모난 돌 위에 새겨져 있는 문구처럼 산띠아고에 힘과 활기를 가지고 도달하고 싶은 이에게 포도주 한 모금이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다.

 

포도주로 목을 축인다..

07시 38분 오늘의 목적지인 로스 아르고스 16.8km 지점을 통과하였고 약 20분 후 로스 아르고스 16.5km 지점을 통과하면서 숲길로 들어섰다. 들녁이 보이는 지점에서 잠시 쉬어간다. 길은 소나무 숲길로 이어졌으며, 08시 40분 산 아래 자리잡은 아스께따(에스떼야에서 7.2km)를 지났다. 길은 능선을 따라 진행하였으며, 한참을 가다 보니 09시 21분 마바인 1.7km 지점을 통과하였는데 여기는 까미노 길이 아니었어 까미노 린자 앱을 통해 다시 약 0.8km 정도 되돌아가 까미노 길에 합류할 수 있었다. 조금 가다 보니 새로운 마을 루킨(Luquin)에 도착(09시 52분)할 수 있었다. 

 

들녘이 보이는 숲길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소나무 숲길이 이어지고..

산 아래 아스께따란 마을이 보이고..

마치 한국의 시골 같은 느낌이 살짝 엿보이고..

09:52분 '루킨'이란 마을에 도착하고..

상당히 예쁜 마을입니다..

마을의 샘터..

10시 30분 로스 아르고스까지 9km 지점을 통과했으며, 길은 추수가 끝난 끝없는 밀밭과 포도밭을 따라 이어졌다. 11시 15분 푸드트럭이 있는 곳을 지나갔다. 이곳에서 로스 아르고스까지는 약 6km만 가면 된다. 푸드 트럭에 도착하기 전에 간식을 먹으면서 쉬었기에 그냥 통과하였다.

 

로스 아르고스까지 9km 지점을 지나가고..

포도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고..

수확이 끝난 끝없는 밀밭 사이로 지나갑니다..

포도밭과 밀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고..

실을 걷다 보면 많은 순례자들과 만남과 헤어짐이 계속 이루어집니다..

푸드트럭이 보이고..

11시 52분 로스 아르고스 5.7km 지점을 지나갔다. 이 길은 따가운 스페인의 햇살을 피할 그늘조차도 없는 길이나 오늘은 비가 내리다가 그친 이후라서 걷기 좋았다. 12:13분 로스 아르고스 2.8km 지점을 지났다.

이제 로스 아르고스까지는 2.8km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로스 아르고스는 15세기와 16세기를 거치면서 가스띠야 왕국과 나바라 왕국의 경계에 위치한 도시로서 두 왕국 어느 곳에도 세금을 내지 않으며 두 왕국의 상업적 특성을 잘 이용해 부를 축척했던 마을이었다. 발코니가 있는 아름다운 집들 사이의 조그만 골목길을 지나다 보면 길은 어느새 조그만 광장 왼쪽으로 아름다운 산따 마리아 성당을 지나 까스띠야 문을 통과하게 하였다.

홀로 서 있는 나무..

오늘의 목적지인 로스 아르고스가 보이고..

마을로 들어갑니다..

산따마리아 성당이 보이고..

오늘의 숙소인 시립 알베르게 무네스로 향하는 도로를 건너 조그만 콘크리트 다리를 지나면 있었다. 숙소(시립 알베르게 8유로)에는 12시 30분에 도착하여 숙박 서류를 작성하고 샤워를 한 후 나오려고 하는데 문이 잠겨 약 40분 동안 고립된 후 창문을 통해 사 다리를 설치하여 탈출하는 특이한 경험을 하였다, 이후 성당 앞의 바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휴식을 취하고 저녁은 까미노 친구들과 함께 파스타를 만들어 먹었다. 식사 후 마을을 돌아보니 성당에는 미사를 드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목요일임에도 미사를 드리는 것이 조금은 생경하였지만 보기 좋았다. 오늘 하루는 색다른 경험을 많이 한 날로 기억될 것이다.. 

 

시립 알베르게에 도착하여 오늘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알베르게 앞쪽에 있는 기괴한 조각상 중의 하나..

산따 마리아 성당 (Iglesia de Santa Maria)..

산따 마리아 성당 외부에는 거대한 쿠폴라와 16세기 중반에 세워진 아름다운 르네상스 풍의 탑이 있다. 팔각형의 이 탑은 산티아고로 가는 길에 볼 수 있는 가장 높으면서 가장 아름다운 탑 중 하나이다

다음은 로스 아르고스에서 로그로냐까지 27.9km 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