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보다 더 많은 폭설이 내려 남한산의 설경을 보러 갔다. '22년. 3월 갑자기 봄눈이 내려 남한산의 설경을 본 이후 오늘 설경을 제대로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가지고 남문으로 올라가니 눈이 많이 와서 탐방로를 임시폐쇄 했다고 한다. 남문 위에 올라가 잠시 경치를 구경한 후 행궁을 보러 갔으나 행궁 역시 문을 닫아 내부는 볼 수 없어 외부만 둘러보고 하산을 하였다. 비록 남한산 종주는 하지 못했지만 나름대로 멋진 설경을 볼 수 있었음에 만족을 할 수 있었다..
눈으로 덮혀 있는 남한산성 남문의 모습..
아파트에서 본모습으로 개원중학교 학생들이 운동장에 많이 나와 눈을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남문유원지에서 남문으로 올라갑니다..
온 세상이 폭설로 인하여 소나무에 눈이 쌓인 것이 마치 한라산 겨울 풍경이 연상이 됩니다..
고운 단풍을 보니 아직 가을인 듯도 한데 폭설이라니..
강원도 산을 산행하는 느낌도 들고..
식탁 위에 눈이 쌓인 것을 보니 눈이 약 30~40cm는 온 것 같습니다..
백련사 절의 모습..
산에는 나무들이 뿌리째 뽑혀 있고, 도로에도 부러진 나무가 길을 막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왕의 출입문인 남문은 남한산성의 정문으로 4대 문 중에 규모가 가장 크며,
1,779년(정조 3년) 성곽을 보수할 때 개축하고 지화문(至和門)이라 하였다.
남문 앞의 보호수..
성 안에서 본 남문의 모습..
남한산성은 2014년 6월 22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 World Heritage Committee) 제38차 회의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World Cultural Heritage)에 선정됐다. 남한산성은 동아시아에서 도시계획과 축성술이 상호 교류한 증거를 지닌 군사 유산으로 세계 유산적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아 2010년 '한국의 역사마을 양동·하회' 이후 4년 만이며, 국내 11번째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탐방로를 임시 페쇄한다고 적혀 있네요..
남문으로 올라가면서 본 소나무가 눈에 덮여 있는 모습..
남문 위에서 본 모습..
처마에는 고드름이 달려 있습니다..
남장대터로 올라가는 성곽길에는 사람의 흔적이 없습니다..
남문에서 내려와 행궁으로 가는 길..
행궁의 객사인 인화관에 눈이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천흥사 동종의 모형으로 크기가 실제 동종보다 약 3배로 제작되었으며,
그 이유는 타종 시 울림을 좋게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침괘정 올라가면서 본 남한산 종로의 모습..
무기제작소의 사무를 관장하는 곳으로 추정되는 침괘정에도 고드름이 달려 있고..
침괘정에서 본모습으로 사방이 은빛 세상이 펼쳐져 있습니다..
침괘정 앞에 있는 은행나무..
나무가 무게를 지탱하기 힘들 정도로 눈이 많이 쌓여 있습니다..
한남루로 가면서 본 침괘정..
정조 22년(1798년)에 세워진 행궁으로 들어가는 문의 역할을 하는 한남루도 굳게 닫혀 있습니다..
한남루와 행궁의 모습..
행궁은 임금이 서울의 궁궐을 떠나 도성 밖으로 행차하는 경우 임시로 거처하는 곳으로 남한산성 행궁은 전쟁이나 내란 등 유사시 후방의 지원군이 도착할 때까지 피난처로 사용하기 위하여 1626년 건립되었다. 실제 인조 2년 1636년 병자호란이 발발하자 인조는 남한산성으로 피난하여 47일간 항전을 한 곳이다. 남한산성행궁은 우리나라 행궁 중 종묘(좌전)와 사직(우실)을 두고 있는 유일한 행궁으로 유사시 임시수도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곳이다.
보호수로 행궁 주변에는 보호수들이 많이 있습니다..
행궁 옆으로 올라가면서 본모습..
눈으로 덮여 있어 나무의 형태를 짐작하기 쉽지 않습니다..
종묘(좌전), 이위정, 내정전 등이 내려다 보입니다..
왕이 집무를 보던 내정전의 바깥 모습..
뒤쪽에서 본 행궁의 모습으로 이위정 (활을 쏘기 위해 만든 정자)과 그 앞에 내정전 등이 보입니다..
행궁 내의 이위정(활을 쏘기 위해 만든 정자)..
종묘(좌전)로 행궁 중 유일하게 남한산성에만 있다..
좌전은 산성 내에 행궁을 건립하면서 숙종 37년(1711년)에 종묘를 봉안하기 위해 세운 것으로 좌전이라 한 이유는 좌묘우사의 유교 풍습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즉 왕궁을 중심으로 좌측에 종묘, 우측에 사직을 배치하는 것이다.
좌전은 종묘로 남한산성은 행궁 중 유일하게 종묘와 사직(우실)을 두고 있어 유사시 임시수도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한 곳이다.
종묘와 사직은 실제 가져오지 않아 비어있는 상태라고 하더군요..
종묘 맞은편에 있는 행궁의 옆모습..
다시 내려가면서 본모습들..
행궁 내의 이위정(활을 쏘기 위해 만든 정자)..
한남루의 뒷모습..
석양도 눈을 엄청 짊어지고 있습니다..
천흥사 동종의 모형..
침괘루..
도로에는 군에서 지원한 제설차가 왕복으로 다니면서 눈을 치우고 있더군요..
남문으로 되돌라 와서 남문유원지로 하산을 합니다..
기온이 올라가기 시작하며 눈이 녹고 있습니다..
남문유원지로 내려오니 눈이 거의 다 녹아 단풍나무가 제 모습을 보여줍니다..
남한산 구경을 마치고 삼선 짬뽕 한 그릇으로 식사를 합니다..
▶산행 후기(비상계엄에 대한 소고)
남한산성은 병자호란 당시 한겨울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내에서 벌어지는 척화파 김상헌과 주화파 최명길 간의 말싸움과 '죽어서도 살 것인가, 살아서 죽을 것인가, 죽어서 아름다울 것인가, 살아서 더러울 것인가 ‘라는 삶과 죽음에 대한 처절한 고뇌를 엿보게 해주는 역사가 있는 현장이다. 당시 사정을 면밀히 분석해 보면 조선은 싸움다운 싸움을 할 수도 없는 전력으로 청나라에서는 포위만 한 채 조선의 자중지란이 일어나도록 기다린 것 같은 생각이 들었으며, 결국 청의 뜻대로 이듬해 당시 임금인 인종이 삼전도에서 항복을 하게 된다. 대신들이 자신들의 주장만을 내세우며 싸우는 동안 전국토가 유린되고 죄 없는 백성들 20만 이상이 청나라에 노예로 끌려가는 등 씻지 못할 치욕을 당했다. 무릇 위정자는 백성들의 재산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되는데 병자호란 당시 조선의 위정자들은 이를 도외시하여 죄 없는 백성들만 고초를 당했다.
24.12. 3일 밤 대통령 윤석열이 비상계엄을 선포함에 따라 대한민국의 혼란의 도가니 속으로 빠져들었다. 국방장관 김용현이 계엄을 건의 했다고 하며, 현재 국방장관과 윤 대통령은 내란죄와 탄핵 소추의 대상으로 고발된 상태이다. 비상계엄을 선포 하게 된 원인으로 윤대통령은 야당의 감사원장과 서울지검장 등 검사 탄핵, 감액예산 국회 부의 등을 들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은 대외적으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 러~우크라 전쟁 등의 여파로 심각한 외교적 문제에 직면하고 있으며, 대내적으로는 경제사정은 심각한 수준이고, 국회는 다수당의 횡포(?)로 국정은 마비된 상태라 할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김건희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급기야는 비상 계엄을 선포하여 기름에 불을 부은 것 같은 상황이 되었다.
대한민국이 이와 같이 심각한 상황에 빠지게 된 원인은 멀리는 박근혜의 탄핵에 따른 여파라고 볼 수 있다. 최순실로 야기된 박근혜의 탄핵으로 들어선 문재인 정부의 정책부재, 퍼 주기 정책 등에 실망한 국민들의 선택이 윤석열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선택을 받은 윤석열은 자기가 최고인 양 불통, 불공정 등에 따른 계속된 실정을 정치는 난장판이되고 경제는 무너지는 최악의 상황에 치닫게 되었고 이에 실망한 국민들은 국회의원 선거 때 민주당에 몰표를 주어 여소야대의 국회가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국회를 장악한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하는 일에 대하여 거의 무조건적인 반대로 국정은 마비되었고 윤정부는 국정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잃어 버렸다.
이렇게 되기까지 윤석열은 대통령이 되고나서 얼마나 많은 잘못을 저질렀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대통령이 되고 나서 처음으로 한 일은 당시 국민의 힘 대표인 이준석 지우기에 나선 일이다. 윤석열과 김기현의 사적인 카톡 대화로 이준석을 비난했던 자신들의 잘못임에도 잘못을 인정하기는 커녕 당시 아무런 잘못이 없었던 이준석을 대표 자리에서 몰아내버렸다. 이에 따라 윤정부도 과거 문정부와 마찬가지로 과정은 공정하지 못하고 정의는 사라지고 상식이 통하지 않은 나라가 되어버렸다. 그 와중에 이태원 참사가 일어났는데 책임지는 당국자는 하나도 없이 깔아 뭉개버렸다. 금년 들어 의사 정원 2,000명을 증원하는 문제로 의료대란을 야기하였으며, 여기에 김건희 특검이 불랙홀처럼 모든 것을 집어 삼켜버렸다. 야당이 이재명 지키기의 일환(?)으로 감사원장과 검사들 탄핵, 그리고 감액예산 편성 등을 추진했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이유로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는 것은 국가의안위는 물론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도외시한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임이 분명하다.
어떠한 이유가 있더라도 위정자는 국가의 안위와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되는데 이를 헌신짝처럼 져버렸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역사는 되풀이되고 있음을 기억하고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 수 있는지에 깊은 고민과 성찰이 필요하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윤석열 정부는 실패한 정부로 더 이상 희망이 보이지 않지만 지금이라도 올바른 길로 가는 것이 국가와 국민이 고통받지 않는 길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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